최초로 내 돈으로 테잎을 산 앨범입니다. 1996년 4월 쯤으로 기억하는데요. 메탈은 사고 싶은데
아는 밴드는 없고 그래서 이것저것 들어다가 놨다가 한 1시간쯤 한뒤에 에라 모르겠다 하고 자켓을 보니 백프로 헤비메탈 앨범이지 싶어서 3800원 내고 샀던 기억이 나네요. 중1짜리 초보가 듣기에는 그리 만만치 않은 앨범이었지만 무조건 귀를 틔어야 된다는 일념으로 주구장창 들었었는데 어느샌가 이들의 기타 애들립을 다 따라하고 다니던 기억도 납니다. 전작에 비해서는 약간 가벼워진 앨범인데, 제이슨 베커의 비중이 좀 더 강화된 앨범이지요. 드라마틱한 면은 전작보다 좀 더 떨어지지만 감동적인 요소가 곳곳에 숨어있는 재미있는 앨범입니다. 마티프리드먼의 멋진 솔로를 듣고 싶으신 분은 Floating World의 솔로를 추천합니다. 마티가 스스로도 이 솔로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하더군요. 마티가 노래를 하는 듯 감동적인 멜로디 라인을 선사하지요. 제이슨 베커의 솔로를 듣고 싶으시다면 Images가 되겠네요. 원래 가사가 있는 곡이었는데 가사 내용이 너무 곡과 어울리지 않아서 인스트루멘탈 곡이 됐다고 하네요.

베스트 트랙 : E.S.P, Floating World, Images
재미있는 트랙 : Black C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