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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Sabbath - Tyr cover art
Artist
Album (1990)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Heavy Metal

Tyr Reviews

  (3)
Reviewer :  level 7   100/100
Date : 
무겁고 둔탁한 리프, 오지의 불길한 보컬로 대표되는 B.S의 음악 색깔에 조금 벗어난 앨범이지만 스튜디오 퍼포먼스만 보면 디오를 능가하는 것 같은 토니 마틴의 보컬, 말 할 필요없는 코지의 천둥같은 드러밍 여전한 리프마스터 토니 아이오미의 기타가 한 편의 장대한 북유럽 신화 OST를 만들어냈다. 장담하건대 이 앨범처럼 모든 수록곡들이 절륜한 수준을 자랑하는 앨범은 많지 않다. 전작인 Headless Cross 는 좀 더 B.S의 컬러에 맞는 중흥작이었으나 B사이드의 곡들이 인상깊진 않았다. 하지만 TYR는 시작부터 끝까지 몰입감을 잃지않고 거대한 서사를 들려준다. 이 앨범을 듣고나면 하나의 장면이 머릿속을 맴도는데 오래된 성의 왕좌에 앉아서 붉은 포도주를 한손에 들고 마시고 있는, 늙었지만 고풍스런 망토를 걸치고 압도적인 눈빛으로 신하들을 내려보고 있는 거대한 군주의 모습이 떠오른다.
후반기 B.S는 Headless Cross와 TYR의 음악적 방향을 흔들리지 않고 유지했으면 얼터너티브의 90년대도 멋지게 극복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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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6   90/100
Date : 
토니마틴 영입 후 연타석홈런.

TYR 앨범은 북구 신화(Norse Mythology)를 모티브삼아 만들어졌다(참고로 TYR은 오딘의 아들로써 북구신화의 중요한 신이다). 토니마틴은 블랙사바스에 들어올 당시 이 밴드의 모든 것이 악마와 관련있을줄 알았다고 한다. 그래서 악마와 사탄에 대한 가사를 써왔는데(전작 Headless Cross의 의미를 생각해보라), 아이오미가 너무 노골적이라며 변화를 요구했고, 토니마틴은 북구신화를 모티브로 삼아서 작사했다.

1번부터 7번까지는 컨셉앨범처럼 하나의 분위기로 이어지지만, 8번부터 약간 맥이 끊기는 감이 있다. 이는 블랙사바스 멤버들도 인정하고 있다. 그들은 사실 Feels Good to Me를 싱글로만 발매하려고 했으나, 그냥 TYR 앨범에 넣게 되었고, 이 트랙이 전체적인 흐름과는 맞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아무렴 어떤가. 곡 자체는 너무나 좋은데.

TYR앨범의 포스는 전작 Headless Cross보단 2% 부족하다. 하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블랙사바스 특유의 어두움과 키보드가 잘 어우러져 버릴 트랙은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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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7   82/100
Date : 
밴드의 나이가 20이 넘으면 음악적으로 점차 퇴보하는게 보통이지만, 블랙 사바스는 못해도 제자리걸음을 할지언정 결코 퇴보하지 않았다. 오지 오스본이 탈퇴할 때 많은 팬들이 블랙 사바스를 버리고 오지 오스본 솔로 밴드의 팬으로 전향했을때도, NWOBHM와 쓰레쉬메탈이 신주류로 자리잡아서 이들의 음악은 구닥다리로 전락했을때도, 이들은 뿌리가 튼튼했기 때문에 꿋꿋이 살아남아서, 80년대 내내 새로 앨범을 낼때마다 차트 안에서 계속 상위권을 유지했다.

기타 이외에 모든 포지션이 계속해서 멤버가 바뀌었다. 지속적인 멤버교체를 통해서 이들은 잃은 것도 많았지만 얻은 것도 많았다. 유능한 멤버들을 많이 잃긴 했지만, 다시 새로운 유능한 멤버들을 영입함으로서 이들은 매너리즘에 쉽게 빠지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해나갔다. 전작Headless Cross의 성공을 이끈 Tony Iommi+Tony Martin+Cozy Powell 조합은, 블랙 사바스의 후반기에서 단연 돋보이는 라인업이었다.

블랙 사바스는 이 새로운 라인업으로, 70년대 초반시절 기타비중이 많이 높았던 음악에서 벗어나서, 기타의 비중을 줄이고 키보드를 보다 능동적으로 사용하는 등 새로운 밴드로 재탄생했다. 이제 블랙 사바스는 '예전만큼' 어둡고 우울하면서도 '보다' 진지하고 장엄하고 웅장하고 드라마틱한 음악을 구사한다.

Tyr앨범에서는 Headless Cross의 정예 라인업에, 실력있는 베이시스트 Neil Murray까지 가세했다. 비록 Neil Murray한명이 더 가세했다고 해서 이들의 음악이 대폭 업그레이드하거나 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들은 더욱 보강된 라인업으로, 힘겹게 얻었던 전작의 성공을 무난하게 이어갈 수 있었다. 이 앨범은 전작 Headless Cross 이상의 무언가는 보여주지 못했더라도, 밴드의 전성기를 좀 더 연장시켰다는 점 하나때문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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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 : 216,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