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an Apostasy Tour 중 파리에서의 공연을 음원으로 담은 Live다. 셋리스트만 봐도 이들 최고의 히트곡만 추려서 연주하였는데, 이전 EP에서나 꼽사리를 끼워 넣던 Live 곡들보다 훨씬 퀄리티가 좋은 것도 있지만, 생동감 있는 연주력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다른 설명이 필요없이 완벽한 밴드와 완벽한 곡, 완벽한 실력이 뒷바침 된다. 보통 Live 음원이나 공연영상을 찾아봐도 Inferno가 하는 Drum Solo가 듣기 힘든데, 그것도 늘 1분도 안되는 짧은 연주 밖에 보여주지 않지만, 상당히 강렬하다. 노르웨이 Punk 밴드인 'Turbonegro'의 Cover Song이 좀 뜬금없긴 한데, 은근히 Live로 많이 연주하기도 한 것 같다. Behemoth를 바로 앞에서 관람하듯, 생동감이 느껴지는 Live Alb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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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Stradivarius 90/100

Date : Aug 21, 2013

Zos Kia Cultus이후 Demigod과 The Apostasy 두 앨범으로 디스코그라피의 정점을 찍은 밴드가 European Apostasy Tour에서 펼친 파리 공연을 담은 라이브 앨범이다. 밴드의 연륜을 생각해보면 입문자에게 권할 만한 묵직한 컴필레이션이나 라이브 앨범이 충분히 있을 법하다. 컴필레이션은 초중기를 나누어 두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 라이브 앨범이 없다는 것은 팬들로서 상당히 아쉬운 점이었다. 이를 고려한 탓인지, 밴드의 타임라인이 워낙 오래된 탓인지 본 라이브 앨범은 데뷔앨범부터 최근작을 모두 아우르는 베스트 앨범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 Grom, Pandemonic Incantations를 제외한 전작에서 킬링트랙만을 엄선하여 내놓은 물건으로, 시계열적인 배치가 되어 있는것은 아니지만 일관적인 컨셉과 이미지를 고수해온 Behemoth인 만큼 혼란스러울 일은 전혀없다. 심지어 초기의 대표적인 데모곡이자 데뷔앨범의 베스트트랙이기도 한 From the Pagan Vastlands도 후기의 스타일로 바뀌어 무겁고 육중한 느낌을 주고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Nergal의 퍼포먼스는 그의 강렬한 보컬과 프론트맨십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Seth, Orion이 가세하는 백 보컬과 리듬세션은 광폭한 이들의 음악에 균형을 더해주고 있다. 1분간 삽입된 Drum Solo에서는 익스트림 계열에서 최상위 클래스 테크니션으로 평가받는 Inferno의 멋진 쇼맨십을 감상할 수 있다. 상당히 긴 러닝타임 동안 밴드의 역사를 풀어놓고 있는만큼, 팬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라이브 앨범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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