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tle Beast Reviews

전작 Steel은 Battle Beast를 북유럽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Heavy Metal 밴드가 되게 해주었다. 그러나 2012년, 여름 페스티벌을 마치고 난 뒤에 있었던 Nitte Valo의 탈퇴는 밴드를 눈여겨 보고 있던 팬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었다. 후임자인 Noora Louhimo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그녀가 가입한 그해 11월부터 있었던 유럽 투어부터였다. 밴드는 이때 핀란드 내에서 대형 밴드였던 Sonata Arctica를 서포트했는데, 이 투어때 Noora Louhimo는 가장 주목받는 신예 밴드의 간판으로 어울리는지 시험받게 되었던 것이다. 결과는 무난하게 합격점을 받았다고 할 수 있겠다. 전임자였던 Nitte Valo는 활하산 같은 보이스로 눈길을 끌었는데, Noora Louhimo 역시 비슷한 보컬링의 소유자였다. 정통 헤비 메탈에 가까웠던 Battle Beast의 음악색에는 적합하다 할 수 있겠다.

Sonata Arctica와의 투어를 마친 밴드는 이윽고 스튜디오 앨범 제작 작업에 돌입했다. Battle Beast의 두 번째 앨범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기본노선은 정통 헤비 메탈의 방식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앨범을 자세히 살펴보면 내용면에서 약간의 차이를 두고 있다. 본작에서는 여전히 고전 헤비 메탈이 기본 줄기를 이루고 있지만서도 좀더 파워 메탈의 색깔이 강화되었다. 특히 멜로디 부분이 특히 그러하다. 멜로디 부분의 강화는 앨범에 대한 접근성을 한층 낮추는 결과를 낳았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변화가 썩 달가운 것은 아니다. 음악 취향이 고전 헤비 메탈을 현재의 메탈 음악보다 좋아하는지라, 이 밴드의 파워 메탈화는 그다지 반갑지는 않다. 그러나 앨범 자체는 Steel과 비슷한 수준의 고퀄리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불만스러운 것은 아니다. 단지 아주 약간 아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