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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vil - Metal on Metal cover art
Artist
Album (1982)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Heavy Metal

Metal on Metal Reviews

  (1)
Reviewer :  level 21   80/100
Date : 
80년대 초 NWOBHM은 발흥지인 영국은 물론이거니와, 최대수요시장인 미국에도 빠르게 전파되었다. 바야흐로 Heavy Metal의 헤비 메탈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었다. Hard Rock과 Punk Rock이 틀어쥐고 있던 강성록의 헤게모니는 이 새로운 사조로 급격하게 넘어왔다. Judas Priest와 Motörhead, Def Leppard 등 영국 출신의 유력한 밴드들이 주도했던 헤비 메탈의 흐름에는 이윽고 수많은 밴드가 동참하게 되었다. 그중 캐나다 출신의 Anvil도 헤비 메탈의 물결이 밀려올 때 발 빠르게 적응한 밴드 중 하나였다. 데뷔 앨범 Hard 'N' Heavy에서 Anvil은 헤비 메탈과 하드록 사이의 과도기적인 음악을 선보였었다. 그랬던 이들이 그 후속작인 Metal on Metal에서는 완연한 헤비 메탈 밴드로 전환하게 된다. 불과 1년 만에 이들은 전형적인 헤비 메탈 밴드가 되어 버린 것이다.

전형적이라는 표현은 왠지 진부하다는 듯한 뉘앙스로 들리기도 하는데, 그 말외에 이 앨범을 달리 표현할 적절한 단어는 없을 듯하다. 이는 Metal on Metal이 틀에 박힌 작품이라는 소리가 아니라, 그만큼 이 앨범이 정통 헤비 메탈에 충실하다는 얘기다. 사운드 면에서는 동시대 밴드의 표준에 해당되지만, 잘 들어보면 Anvil이 전시대의 유산과 완전히 거리를 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감지된다. 본작을 유심히 듣고 있으면 하드 록 특유의 타이트한 진행도 엿볼 수 있다. Metal On Metal이나 Mothra, Heatsink 같은 Anvil의 인지도를 올리는데 기여한 트랙들에 이와같은 경향이 좀더 두드러져 보인다. 이런 부분은 영국 출신의 Saxon의 작품들에서도 잘 나타나는데, Saxon의 작품전개 방식이 드라이브감이 강해 날렵한 인상을 남기는 것에 반해 Anvil의 전개방식은 중음 위주로, 스피디한 진행보다는 묵직한 진행이 주를 이룬다. 비록 색깔의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80년대 초기의 헤비 메탈 팬들에게 Saxon이나 Anvil이나 좋은 음악을 들려주기는 매한가지였다.

그러나 국내에서 두 밴드의 인지도는 모두 처참한 수준이다. 그나마 Saxon은 NWOBHM을 설명할때 자주 언급되는 편이다. 분명히 이름은 언급되지만, 밴드가 정작 어떤 음악을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분명 Saxon을 풍문으로나마 아는 리스너는 의외로 꽤 된다. 그에 비해 Anvil의 인지도는 한층더 안습함이 돋보인다. 이들은 이름이 언급되는 정도를 넘어 국내 메탈 팬들에게 존재자체도 거의 인식되지 않고 있다. 해외에서는 Metallica나 Slayer, Anthrax 같은 Thrash Metal 밴드들에게 끼친 영향까지 거론하면서 고평가를 받는 것을 고려해 봤을 때, 국내에서의 Anvil의 현주소는 그저 안타깝다는 말밖에 할 수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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