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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ip of the Tongue Review

Whitesnake - Slip of the Tongue
Band
Albumpreview 

Slip of the Tongue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Hard Rock
LabelsGeffen Records, EMI Records
Length46:48
Ranked#12 for 1989 , #395 all-time
Album rating :  91 / 100
Votes :  31  (2 reviews)
Reviewer :  level 21         Rating :  95 / 100
성대 수술이후 미래가 불투명한 채 Whitesnake로 복귀한 David Coverdale의 야심작인 1987 혹은 셀프타이틀 앨범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 앨범은 80년대Heavy Metal씬 전체를 뒤져봐도 비교할 대상이 드물 정도로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Thrash Metal의 제왕으로 등극한 Metallica나 Pop Metal의 대표주자들인 Bon Jovi, Def Leppard밖에 없을 것이다. 당시 잘나가고 있던 Glam Metal 밴드들의 성공을 무색하게 해 버릴 만큼 밴드가 거둔 성공은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그만큼 Whitesnake의 87년작은 규격외의 성공을 거둠으로써 리더인 David Coverdale뿐만 아니라 그들을 응원하던 팬들마저도 놀라게 해버렸다.

그러나 이 앨범이 성공을 거두어가는 시점에서 밴드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문제는 바로 Whitesnake가 거둔 성공의 과실에 대한 분배였다. Whitesnake는 엄밀히 말해서 David Coverdale의 Whitesnake였다. 어느 밴드든 운영부분에서 리더가 가장 큰 지분을 가지는 것은 흔하디 흔한 사례에 지나지 않았지만, Whitesnake의 운영은 전적으로 David Coverdale의 몫이었다. 그는 리더이기도 하지만 밴드의 오너였기 때문이다. David Coverdale에게, 나머지 멤버들은 그저 필요할 때 쓰는 피고용인에 지나지 않았다. 고로 David Coverdale과 여타 멤버들과 대등한 관계는 성립할 수 없었다. 그 결과 1987 앨범의 성공이 점쳐지자 보너스 지급이 아까워 멤버들을 해고해버렸다고 한다. 이러한 불쾌한 소문이 단지 뜬소문에 지나지 않다면 다행이지만, David Coverdale의 이러저러한 면모는 워낙 많이 알려진 탓에 팬들 사이에서도 신빙성있는 이야기로 굳혀지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같은 해에 발표된 Def Leppard의 Hysteria가 휴먼 다큐멘터리에 버금가는 감동적인 스토리를 자아낼때 Whitesnake는 음악 비즈니스의 냉엄한 현실을 여과없이 보여주어 씁쓰래한 기분을 들게한다.

David Coverdale이 성공의 결과를 독식하고 새로이 멤버가 될 인물들을 고용하여 새 앨범을 발표한 것은 그로부터 2년이 지난 뒤였다. 이번 앨범제작에 모인 라인업 또한 무시무시했다. Rudy Sarzo와 Tommy Aldridge는 그 유명한 Ozzy Osbourne과 함께하면서 역량을 증명한 프로들이었고, Adrian Vandenberg 또한 전작 Here I Go Again에서 화려한 연주를 선보인 인물이었으니 더이상 검증할 것이 남지않은 인물들이었다. 하지만 이들 보다도 더 눈에 띄는 인물은 Steve Vai다. Alcatrazz와 David Lee Roth에서 눈부신 트리키 플레이로 가공할 실력을 선보인 그가 이번에는 Whitesnake에 가담한 것이었다. Steve Vai가 본 앨범에 가담하여 개성을 드러냈느냐하면 그것은 아니다. 이 앨범에서 그는 특유의 트리키한 연주를 하기보다는 절제된 연주로 일관하여 David Coverdale의 보컬링을 돋보이게 하는데 주력하였다. 하지만 정석적인 연주만을 하였다해도 이미 대가로서의 입지와 스타일을 정립해가고 있던 Steve Vai의 연주는 John Sykes와는 다른 플레이로 팬들의 뇌리에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이미 대성할 조짐을 선명하게 드러냈던 것이다.

앨범에 수록된 타이틀 곡과 Cheap An' Nasty는 워밍업에 가까운 곡이다. 곡 자체로는 좋은 곡들이지만, 그 뒤에 이어지는 트랙들이 워낙 뛰어난지라 상대적으로 그다지 눈에 띄지는 않는다. 하지만 David Coverdale의 보컬링 만큼은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 Cheap An' Nasty에서 내지르는 그의 강렬한 보이스는 앨범내에서 가장 처지는 축에 드는 이 곡마저도 평범치 않은 곡으로 기억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앨범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곡들 중 하나는 그 뒤에 이어지는 Fool for Your Loving이다. 이곡은 본래 80년작 Ready an' Willing에 실려있던 곡을 헤비메탈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버전으로 멋지게 소생한 트랙이다. 원래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곡이었지만, 리메이크되면서 이곡의 원형은 거의 묻혀버리게 될 정도로 강렬한 매력을 풍기고 있다. Now You're Gone은 개인적으로 앨범에 수록된 곡들 중에서 가장 아끼는 트랙이다. 앨범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면모를 보이는 곡으로 David Coverdale의 감수성 풍만한 목소리와 Steve Vai의 멜로디를 제대로 짚어내는 플레이는 전작의 Crying in the Rain 못지 않은 감동을 안겨준다. Now You're Gone은 본작의 베스트 트랙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Wings of the Storm은 Steve Vai의 화려한 연주가 돋보이는 트랙이며, The Deeper the Love는 비교적 잔잔한 풍의 발라드트랙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곡에서 David Coverdale은 헤비 메탈풍의 강렬한 보이스가 아닌 잔잔한 블루스 톤으로 청자의 귀를 사로잡는다. David Coverdale은 많은 발라드를 불렀고, 히트도 많이 시켰지만 개인적으로 발라드 중에서는 이곡을 가장 좋아한다. 묵시록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Judgment Day은 묵직한 기타톤이 매력적이며, 마지막곡인 Sailing Ships는 복잡한 전개는 아니지만, 조용한 분위기로 시작하여 격정적인 톤을 토해내는 David Coverdale의 매혹적인 보이스가 기억에 남는 명트랙으로 앨범의 대미를 장식한다.

Slip of the Tongue는 1987을 듣고 깊이 빠져든 상태에서 별다른 주저없이 음반점에서 샀던 앨범이다. 본작을 처음 들었을때 만족감 면에서 전작 못지 않았던 작품이어서 이 앨범도 상업적으로 크게 생각했거니 했다. 그러나 Slip of the Tongue의 상업적인 성공은 생각보다 저조한 편이었다. 미국에서 1987의 반도 안 팔렸다는 사실은 다소 의아하게 느껴졌다. 본작은 헤비메탈에 충실했던 전작에 비해 무게를 줄이고, 좀더 달짝지근한 멜로디를 담아내어 상업성 면에서는 더했던 만큼 큰 성공을 거두었으려니 했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어쩌면 대중적인 이 앨범에 전작의 노선을 강력 지지했던 헤비 메탈 팬들이 돌아선게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해서 본작이 실패한 앨범이라는 소리는 아니다. 영미권의 대안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던 일본은 초창기부터 Whitesnake에 우호적이었는데, Slip of the Tongue 또한 이전 앨범과 못지않게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본작은 단지 전작이 미국에서 워낙 기록적인 성공을 거둔지라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일 뿐이다. 그러나 Slip of the Tongue는 당대 최고의 라인업 아래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80년대 헤비메탈의 고전으로 추앙받는데에는 조금의 부족함도 없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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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Slip of the Tongue5:20825
2.Cheap An' Nasty3:2884.26Audio
3.Fool for Your Loving4:1191.19Audio
4.Now You're Gone4:1286.76Audio Music Video
5.Kittens Got Claws5:02805
6.Wings of the Storm5:0171.73
7.The Deeper the Love4:2285.77Audio Music Video
8.Judgment Day5:1686.76
9.Slow Poke Music3:59754
10.Sailing Ships6:0281.34Audio

Line-up (members)

10,026 reviews
Whitesnake [aka 1987]
level 21 구르는 돌   95/100
Jun 3, 2010       Likes :  7
David Coverdale은 보라빛 공룡 Deep Purple이 해산된 이후 Whitesnake로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간다. 하지만, Whitesnake의 초기 활동은 David Coverdale의 기대만큼 성공을 안겨주지는 못했다. 당시 사람들에게 David Coverdale은 Whitesnake의 보컬로서보다는 Deep Purple 3기 출신 보컬리스트로서만 인식되는 측면이 ... Read More
Slip of the Tongue
▶  Slip of the Tongue Review (1989)
level 21 구르는 돌   95/100
Oct 1, 2017       Likes :  5
성대 수술이후 미래가 불투명한 채 Whitesnake로 복귀한 David Coverdale의 야심작인 1987 혹은 셀프타이틀 앨범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 앨범은 80년대Heavy Metal씬 전체를 뒤져봐도 비교할 대상이 드물 정도로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Thrash Metal의 제왕으로 등극한 Metallica...
Slip of the Tongue
level 17 이준기   94/100
May 8, 2011       Likes :  5
화이트스네이크를 알게된지 얼마 안되서 리뷰는 좀더 시간이 지나고 쓰렷건만 이 음반과 1987은 자꾸 자주 듣게되고 들을때마다 소름끼치게 감동받고 발라드에 감동을 받아서 자꾸 글을쓰게 만든다. 그정도로 대단한 능력이 있는 화이트 스네이크의 두 앨범. 어느정도 좋은 앨범을 연이... Read More
Whitesnake [aka 1987]
level 12 Rockerkey   98/100
Jan 19, 2011       Likes :  5
솔직히 말해서 ... Deep Purple의 'Burn'을 통해서 처음 David Coverdale의 Vocal을 듣고 감정표현은 최고지만 워낙 중저음으로 곡을 소화해서 별로 끌리지 않았다. (높은 노트의 파트는 베이스 기타가 대신 부르는 것을 보고 더욱...) 그리고 나서 이 앨범을 들었다. 나는 뒤통수를 맞은 것 처럼 충격을... Read More
Whitesnake [aka 1987]
level 17 이준기   96/100
Mar 22, 2011       Likes :  4
아.. 헤비메탈에 빠져서 오타쿠가 된게 고2 이후벌써 10년차에 들어섰는데 이 밴드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니.. 이 앨범을 이제야 듣게 되었다니.. 데이빗 커버데일의 위대함을 이제야 알다니.. 이런 거대한 영향력있는 밴드를 여태 까고 지냈다니.. 등등 딥퍼플, 레인보우를 최근 접하며 느... Read More
Whitesnake [aka 1987]
level 11 Apache   90/100
Apr 12, 2010       Likes :  4
Ian Gillan의 뒤를 잇는 Deep purple의 신임 보컬리스트로 낙점받기 전까지의 David Coverdale은 철저하게 무명의 뮤지션이나 다름없었다. 비록 예술을 좋아하는 가족에서 태어나고 미들즈브러 예술대학을 다닌 학생이자 기타 연주자였지만, 그의 이름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 그의 삶을 바꿔... Read More
Whitesnake [aka 1987]
level 13 metalnrock   100/100
Oct 15, 2023       Likes :  3
이 앨범으로 메탈러들에게 확실한 인지도를 높인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라디오에서 늘 나오던 Is this love가 귓속에 맴돌다가 이들은 본인의 최애 그룹이 되고 만다. 그 80년대 특유의 세련된 팝적인 센스와 프로듀싱은 물론이고 crying in the rain의 미칠 듯한 드럼과 기타솔로는 이들에게 푹... Read More
Lovehunter
level 21 구르는 돌   75/100
Jun 25, 2010       Likes :  3
1976년 7월, Hard Rock 신화를 썼던 대밴드 Deep Purple이 해산을 선언했다. David Coverdale은 밴드가 해산되자 자신의 밴드 Whitesnake를 결성했다. 록 메틀 팬들은 Whitesnake를 주로 Heavy Metal 밴드로 인식하지만 Coverdale이 초기에 밴드 결성했을 때만 해도 아직 헤비메틀이 가시화되기 전이었다. 단지 이 시... Read More
Slide It In
level 14 슬홀   90/100
Jan 11, 2010       Likes :  3
1987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Whitesnake의 앨범으로 이 앨범 투어당시의 라인업은 개인적으로 역대 Whitesnake 라인업중 가장 좋아한다. 본작은 Whitesnake가 기존의 끈적끈적한 하드록 밴드에서 강력한 헤비메탈밴드로 변화해가는 중간 과정의 마지막 단계에서 나온 앨범으로 Whitesnake 역대 앨범중 가... Read More
Whitesnake [aka 1987]
level 14 슬홀   100/100
Oct 16, 2009       Likes :  3
화이트스네이크의 최고작으로 이당시 밴드 멤버는 데이빗 커버데일, 존 사이크스, 닐 머레이, 에인슬리 던바이다. 본작은 이렇게 이름만 들어도 흥분되는 슈퍼스타들이 모여서 만든 앨범으로 엄청난 상업적 성공(800만장 빌보드 2위, 이 앨범의 대성공은 전작 Slide In It의 판매고도 골드에서... Read More
Whitesnake [aka 1987]
level 9 rockerman   100/100
Apr 5, 2021       Likes :  2
My 85th most played album. Whitesnake - Self Titled. The seventh studio album was released in 1987. This baby sold 9 million worldwide, rare for a hard rock album, peaked at #2 on the billboard 200 chart. I sure wish John Sykes had stayed with the band, he was magic with David Coverdale. Here I go again #1, Is this Love #2, Still of the night the best song on the album peaked o... Read More
Starkers in Tokyo
level 21 구르는 돌   80/100
Nov 16, 2019       Likes :  2
명반 Slip of the Tongue으로 Whitesnake는 가장 영광스러운 시기를 대략 마무리지었다. David Coverdale은 90년에 밴드활동에 휴지기를 가지기로 하였다. 그는 위대한 밴드 Led Zeppelin의 기타리스트 Jimmy Page와 함께하는 등 다른 활동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97년에 Whitesnake의 이름으로 발표된 Restle... Read More
Forevermore
level 17 이준기   80/100
Mar 19, 2019       Likes :  2
화이트스네이크의 11번째 정규앨범으로 2008~2012에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드러머 Tommy Aldridge가 빠져있는 부분이 좀 아쉽다. 딱 재결성하고 렙비치, 덕 알드리치와 타미 알드리지가 라이브하는 명 장면을 본 사람이라면 이유를 알 것이다. 정말 전성기 시절 부럽지 않은 퍼포먼스와 카리스마... Read More
Slide It In
level 17 이준기   90/100
Nov 8, 2014       Likes :  2
화이트스네이크의 6번째 정규 앨범이다. 기존멤버에서 일부 변동이 생기고 존 사이크스, 네일 머레이가 가세하여 초호화 라인업이 구축되는 시기이다. 앨범이 영국반이 만들어진 이후 미국반으로 새롭게 발매되면서, 그리고 존 사이크스의 음색이 빛을 발하면서 이들이 더욱 인기를 얻게... Read More
Starkers in Tokyo
level 14 슬홀   94/100
Aug 22, 2010       Likes :  2
화이트스네이크라는 하드록 밴드의 이름을 들으면 수많은 명곡들을 만들어낸 존 사이크스, 코지 파웰, 닐 머레이, 이안 페이스, 존 로드 등 함께 했던 수퍼스타 연주자들의 면면도 떠오르지만, 역시 밴드의 보컬이자 리더 데이빗 커버데일의 이름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화이트스네...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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