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lack Halo Review
| Band | |
|---|---|
| Album | The Black Halo |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 Released | March 15, 2005 |
| Genres | Power Metal |
| Labels | Steamhammer |
| Length | 57:18 |
| Ranked | #1 for 2005 , #27 all-time |
Album rating : 93.1 / 100
Votes : 118 (14 reviews)
Votes : 118 (14 reviews)
September 7, 2026
난 원래 파워 메탈을 좋아하지 않았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극혐하는 쪽에 가까웠다.
내가 파워 메탈이라는 장르에서 싫어했던 요소는 너무나 명확했다.
틀내 나는 분위기.
용, 기사, 마법, 전설, 운명 같은 가사가 한 바가지.
그리고 “우리는 씨발 세상을 구하러 간다!!!!” 같은 뽕에 취한 분위기.
Dragon Force처럼 틀내나는 보컬에 기타로 정신없이 달리면서 괜찮은 멜로디, 그루브 아무것도 없이 뇌절만 한 바가지 퍼먹는 밴드도 있었고,
Rhapsody처럼 듣고 있으면 제발 그만 좀 해라… ㅅㅂ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밴드도 있었다.
그래서 파워 메탈이라는 장르 자체에 대한 혐오는 점점 커져갔다.
그런 상황에서 Kamelot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별 기대도 없었다.
그래봤자 이것도 파워 메탈 아니냐?
이번엔 또 얼마나 그지같은 걸 들려주려고?
욕 한 바가지 해줄 생각으로 The Black Halo를 틀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내가 파워 메탈에서 그렇게 싫어했던 요소들이 상당 부분 사라져 있었다.
가장 먼저 놀란 건 분위기였다.
분명 파워 메탈의 문법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이상하게 절제되어 있다.
웅장하긴 한데 과하게 뽕에 취하지 않는다.
멜로디는 화려한데 싸구려 판타지 영화 같은 느낌이 덜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파워 메탈에서 제일 싫어했던
“야!! 우리는 존나 대단하다!!!”
라는 식의 과장된 에너지가 거의 없다.
Kamelot은 오히려 어둡고 우아하다.
판타지를 다루면서도 동화 속 용사가 아니라 비극과 인간의 욕망, 죄책감과 파멸을 이야기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같은 파워 메탈인데도 체감이 완전히 다르다.
보컬도 내가 생각했던 파워 메탈이 아니다
Roy Khan 이 양반 때문에 내가 Kamelot을 다시 보게 됐다.
파워 메탈 보컬이라고 하면 개인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고음!
고음!!
더 높은 고음!!!
그리고 마지막에는 목이 터져라
질러대고
물론 이런 보컬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다만 나는 그게 존나 싫었다.
그런데 Roy Khan은 다르다.
굳이 매 순간 목을 찢어가며 자신의 음역대를 자랑하지 않는다.
오히려 낮고 묵직하면서도 감정적인 보컬을 사용한다.
필요할 때만 힘을 준다.
그래서 오히려 더 섹시하고 위협적으로 들린다.
"봐라 내가 이렇게 높은 음을 낼 수 있다!” 가 아니라
“내가 이 감정을 어떻게 전달할까?”
에 가까운 보컬이다.
이 차이가 엄청 크다.
기타도 마찬가지
파워 메탈 하면 흔히 떠오르는 게 미친 듯이 달리는 기타와 화려한 솔로인데, The Black Halo의 기타는 그것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곡을 위해 연주한다.
이게 존나 중요하다.
리프는 충분히 헤비하고 솔로도 충분히 화려하다.
그런데 기타가
“봐라! 내가 얼마나 빨리 치는지!”
라고 소리치는 느낌이 아니다.
전체적인 사운드가 상당히 세련되고 절제되어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오히려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계속 듣다 보면 곡의 구성과 분위기를 살리는 방식으로 기타가 배치되어 있다는 게 들린다.
이게 내가 기존에 싫어했던 파워 메탈과 가장 큰 차이였다.
The Black Halo가 특히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단순히 “세련된 파워 메탈”이라서가 아니다.
앨범 자체가 하나의 어두운 이야기처럼 흘러간다.
괴물과 용을 때려잡고 세상을 구하는 전형적인 판타지 메탈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배신, 사랑과 죄, 구원과 파멸 같은 소재를 상당히 극적으로 풀어낸다.
그래서 웅장한 사운드가 단순히
“우와! 존나 웅장하다!”
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그 웅장함에 비극적인 분위기가 같이 붙어 있다.
이게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파워 메탈인데 왜 이렇게 덜 오글거리냐
결국 Kamelot의 가장 큰 장점은 이거라고 생각한다.
파워 메탈의 장점을 가져오면서 단점을 상당 부분 제거했다.
웅장함은 가져왔다.
멜로디도 가져왔다.
화려한 기타도 가져왔다.
오케스트레이션과 극적인 구성도 가져왔다.
그런데
뇌절은 줄였다.
과한 고음도 줄였다.
그 결과 나온 게 상당히 세련되고 어두운 멜로딕 메탈이다.
그래서 나처럼 파워 메탈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먹혀들었고.
결론
솔직히 말해서 본작을 듣기 전까지는 Kamelot도 별 기대 안 했다.
“파워 메탈이면 거기서 거기겠지”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들어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아, 파워 메탈이라고 다 같은 파워 메탈은 아니구나.”
물론 여전히 파워 메탈 특유의 멜로디와 극적인 구성은 있다.
하지만 그걸 훨씬 어둡고 세련되게, 그리고 절제된 방식으로 포장했다.
그래서 결국 이 앨범은 내가 파워 메탈이라는 장르 자체를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 바꿔놓은 앨범이 됐다.
파워 메탈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파워 메탈을 추천해야 한다면?
나는 이걸 추천하겠다.
그리고 이 앨범을 듣고도
파워 메탈은 역시 내 취향이 아니다.
라고 한다면?
그건 어쩔 수 없다.
적어도 나는 이 앨범 덕분에
파워 메탈 = DragonForce + Rhapsody식 뇌절
이라는 내 편견은 조금 깨졌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극혐하는 쪽에 가까웠다.
내가 파워 메탈이라는 장르에서 싫어했던 요소는 너무나 명확했다.
틀내 나는 분위기.
용, 기사, 마법, 전설, 운명 같은 가사가 한 바가지.
그리고 “우리는 씨발 세상을 구하러 간다!!!!” 같은 뽕에 취한 분위기.
Dragon Force처럼 틀내나는 보컬에 기타로 정신없이 달리면서 괜찮은 멜로디, 그루브 아무것도 없이 뇌절만 한 바가지 퍼먹는 밴드도 있었고,
Rhapsody처럼 듣고 있으면 제발 그만 좀 해라… ㅅㅂ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밴드도 있었다.
그래서 파워 메탈이라는 장르 자체에 대한 혐오는 점점 커져갔다.
그런 상황에서 Kamelot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별 기대도 없었다.
그래봤자 이것도 파워 메탈 아니냐?
이번엔 또 얼마나 그지같은 걸 들려주려고?
욕 한 바가지 해줄 생각으로 The Black Halo를 틀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내가 파워 메탈에서 그렇게 싫어했던 요소들이 상당 부분 사라져 있었다.
가장 먼저 놀란 건 분위기였다.
분명 파워 메탈의 문법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이상하게 절제되어 있다.
웅장하긴 한데 과하게 뽕에 취하지 않는다.
멜로디는 화려한데 싸구려 판타지 영화 같은 느낌이 덜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파워 메탈에서 제일 싫어했던
“야!! 우리는 존나 대단하다!!!”
라는 식의 과장된 에너지가 거의 없다.
Kamelot은 오히려 어둡고 우아하다.
판타지를 다루면서도 동화 속 용사가 아니라 비극과 인간의 욕망, 죄책감과 파멸을 이야기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같은 파워 메탈인데도 체감이 완전히 다르다.
보컬도 내가 생각했던 파워 메탈이 아니다
Roy Khan 이 양반 때문에 내가 Kamelot을 다시 보게 됐다.
파워 메탈 보컬이라고 하면 개인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고음!
고음!!
더 높은 고음!!!
그리고 마지막에는 목이 터져라
질러대고
물론 이런 보컬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다만 나는 그게 존나 싫었다.
그런데 Roy Khan은 다르다.
굳이 매 순간 목을 찢어가며 자신의 음역대를 자랑하지 않는다.
오히려 낮고 묵직하면서도 감정적인 보컬을 사용한다.
필요할 때만 힘을 준다.
그래서 오히려 더 섹시하고 위협적으로 들린다.
"봐라 내가 이렇게 높은 음을 낼 수 있다!” 가 아니라
“내가 이 감정을 어떻게 전달할까?”
에 가까운 보컬이다.
이 차이가 엄청 크다.
기타도 마찬가지
파워 메탈 하면 흔히 떠오르는 게 미친 듯이 달리는 기타와 화려한 솔로인데, The Black Halo의 기타는 그것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곡을 위해 연주한다.
이게 존나 중요하다.
리프는 충분히 헤비하고 솔로도 충분히 화려하다.
그런데 기타가
“봐라! 내가 얼마나 빨리 치는지!”
라고 소리치는 느낌이 아니다.
전체적인 사운드가 상당히 세련되고 절제되어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오히려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계속 듣다 보면 곡의 구성과 분위기를 살리는 방식으로 기타가 배치되어 있다는 게 들린다.
이게 내가 기존에 싫어했던 파워 메탈과 가장 큰 차이였다.
The Black Halo가 특히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단순히 “세련된 파워 메탈”이라서가 아니다.
앨범 자체가 하나의 어두운 이야기처럼 흘러간다.
괴물과 용을 때려잡고 세상을 구하는 전형적인 판타지 메탈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배신, 사랑과 죄, 구원과 파멸 같은 소재를 상당히 극적으로 풀어낸다.
그래서 웅장한 사운드가 단순히
“우와! 존나 웅장하다!”
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그 웅장함에 비극적인 분위기가 같이 붙어 있다.
이게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파워 메탈인데 왜 이렇게 덜 오글거리냐
결국 Kamelot의 가장 큰 장점은 이거라고 생각한다.
파워 메탈의 장점을 가져오면서 단점을 상당 부분 제거했다.
웅장함은 가져왔다.
멜로디도 가져왔다.
화려한 기타도 가져왔다.
오케스트레이션과 극적인 구성도 가져왔다.
그런데
뇌절은 줄였다.
과한 고음도 줄였다.
그 결과 나온 게 상당히 세련되고 어두운 멜로딕 메탈이다.
그래서 나처럼 파워 메탈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먹혀들었고.
결론
솔직히 말해서 본작을 듣기 전까지는 Kamelot도 별 기대 안 했다.
“파워 메탈이면 거기서 거기겠지”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들어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아, 파워 메탈이라고 다 같은 파워 메탈은 아니구나.”
물론 여전히 파워 메탈 특유의 멜로디와 극적인 구성은 있다.
하지만 그걸 훨씬 어둡고 세련되게, 그리고 절제된 방식으로 포장했다.
그래서 결국 이 앨범은 내가 파워 메탈이라는 장르 자체를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 바꿔놓은 앨범이 됐다.
파워 메탈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파워 메탈을 추천해야 한다면?
나는 이걸 추천하겠다.
그리고 이 앨범을 듣고도
파워 메탈은 역시 내 취향이 아니다.
라고 한다면?
그건 어쩔 수 없다.
적어도 나는 이 앨범 덕분에
파워 메탈 = DragonForce + Rhapsody식 뇌절
이라는 내 편견은 조금 깨졌다.
3 likesTrack listing (So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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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 Soul Society | 4:18 | 93.5 | 28 | Audio |
| 5. | Interlude I: Dei Gratia | 0:57 | 81.5 | 15 | |
| 6. | Abandoned | 4:07 | 94.2 | 22 | Audio |
| 7. | This Pain | 3:59 | 87.9 | 23 | |
| 8. | Moonlight | 5:11 | 93.7 | 23 | Audio |
| 9. | Interlude II: Un Assassinio Molto Silenzioso | 0:41 | 79.6 | 15 | |
| 10. | The Black Halo | 3:43 | 93.3 | 25 | Audio |
| 11. | Nothing Ever Dies | 4:46 | 90.3 | 22 | |
| 12. | Memento Mori | 8:54 | 98.7 | 32 | Audio |
| 13. | Interlude III: Midnight - Twelve Tolls for a New Day | 1:21 | 78.2 | 16 | |
| 14. | Serenade | 4:33 | 92.6 | 21 | Audio |
Line-up (members)
- Roy Khan : Vocals
- Thomas Youngblood : Guitars
- Glenn Barry : Bass
- Casey Grillo : Drums
12,650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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