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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ack Halo Review

Kamelot - The Black Halo
Band
Albumpreview 

The Black Halo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Power Metal
LabelsSteamhammer
Length57:18
Ranked#1 for 2005 , #27 all-time
Album rating :  93.1 / 100
Votes :  118  (14 reviews)
Reviewer :  level 16         Rating :  95 / 100
난 원래 파워 메탈을 좋아하지 않았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극혐하는 쪽에 가까웠다.

내가 파워 메탈이라는 장르에서 싫어했던 요소는 너무나 명확했다.

틀내 나는 분위기.
용, 기사, 마법, 전설, 운명 같은 가사가 한 바가지.
그리고 “우리는 씨발 세상을 구하러 간다!!!!” 같은 뽕에 취한 분위기.

Dragon Force처럼 틀내나는 보컬에 기타로 정신없이 달리면서 괜찮은 멜로디, 그루브 아무것도 없이 뇌절만 한 바가지 퍼먹는 밴드도 있었고,

Rhapsody처럼 듣고 있으면 제발 그만 좀 해라… ㅅㅂ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밴드도 있었다.

그래서 파워 메탈이라는 장르 자체에 대한 혐오는 점점 커져갔다.

그런 상황에서 Kamelot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별 기대도 없었다.

그래봤자 이것도 파워 메탈 아니냐?

이번엔 또 얼마나 그지같은 걸 들려주려고?

욕 한 바가지 해줄 생각으로 The Black Halo를 틀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내가 파워 메탈에서 그렇게 싫어했던 요소들이 상당 부분 사라져 있었다.

가장 먼저 놀란 건 분위기였다.

분명 파워 메탈의 문법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이상하게 절제되어 있다.

웅장하긴 한데 과하게 뽕에 취하지 않는다.

멜로디는 화려한데 싸구려 판타지 영화 같은 느낌이 덜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파워 메탈에서 제일 싫어했던

“야!! 우리는 존나 대단하다!!!”

라는 식의 과장된 에너지가 거의 없다.

Kamelot은 오히려 어둡고 우아하다.

판타지를 다루면서도 동화 속 용사가 아니라 비극과 인간의 욕망, 죄책감과 파멸을 이야기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같은 파워 메탈인데도 체감이 완전히 다르다.

보컬도 내가 생각했던 파워 메탈이 아니다

Roy Khan 이 양반 때문에 내가 Kamelot을 다시 보게 됐다.

파워 메탈 보컬이라고 하면 개인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고음!

고음!!

더 높은 고음!!!

그리고 마지막에는 목이 터져라

질러대고

물론 이런 보컬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다만 나는 그게 존나 싫었다.

그런데 Roy Khan은 다르다.

굳이 매 순간 목을 찢어가며 자신의 음역대를 자랑하지 않는다.

오히려 낮고 묵직하면서도 감정적인 보컬을 사용한다.

필요할 때만 힘을 준다.

그래서 오히려 더 섹시하고 위협적으로 들린다.

"봐라 내가 이렇게 높은 음을 낼 수 있다!” 가 아니라

“내가 이 감정을 어떻게 전달할까?”

에 가까운 보컬이다.

이 차이가 엄청 크다.

기타도 마찬가지

파워 메탈 하면 흔히 떠오르는 게 미친 듯이 달리는 기타와 화려한 솔로인데, The Black Halo의 기타는 그것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곡을 위해 연주한다.

이게 존나 중요하다.

리프는 충분히 헤비하고 솔로도 충분히 화려하다.

그런데 기타가

“봐라! 내가 얼마나 빨리 치는지!”

라고 소리치는 느낌이 아니다.

전체적인 사운드가 상당히 세련되고 절제되어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오히려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계속 듣다 보면 곡의 구성과 분위기를 살리는 방식으로 기타가 배치되어 있다는 게 들린다.

이게 내가 기존에 싫어했던 파워 메탈과 가장 큰 차이였다.

The Black Halo가 특히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단순히 “세련된 파워 메탈”이라서가 아니다.

앨범 자체가 하나의 어두운 이야기처럼 흘러간다.

괴물과 용을 때려잡고 세상을 구하는 전형적인 판타지 메탈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배신, 사랑과 죄, 구원과 파멸 같은 소재를 상당히 극적으로 풀어낸다.

그래서 웅장한 사운드가 단순히

“우와! 존나 웅장하다!”

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그 웅장함에 비극적인 분위기가 같이 붙어 있다.

이게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파워 메탈인데 왜 이렇게 덜 오글거리냐

결국 Kamelot의 가장 큰 장점은 이거라고 생각한다.

파워 메탈의 장점을 가져오면서 단점을 상당 부분 제거했다.

웅장함은 가져왔다.

멜로디도 가져왔다.

화려한 기타도 가져왔다.

오케스트레이션과 극적인 구성도 가져왔다.

그런데

뇌절은 줄였다.

과한 고음도 줄였다.

그 결과 나온 게 상당히 세련되고 어두운 멜로딕 메탈이다.

그래서 나처럼 파워 메탈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먹혀들었고.

결론

솔직히 말해서 본작을 듣기 전까지는 Kamelot도 별 기대 안 했다.

“파워 메탈이면 거기서 거기겠지”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들어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아, 파워 메탈이라고 다 같은 파워 메탈은 아니구나.”

물론 여전히 파워 메탈 특유의 멜로디와 극적인 구성은 있다.

하지만 그걸 훨씬 어둡고 세련되게, 그리고 절제된 방식으로 포장했다.

그래서 결국 이 앨범은 내가 파워 메탈이라는 장르 자체를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 바꿔놓은 앨범이 됐다.

파워 메탈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파워 메탈을 추천해야 한다면?

나는 이걸 추천하겠다.

그리고 이 앨범을 듣고도

파워 메탈은 역시 내 취향이 아니다.

라고 한다면?

그건 어쩔 수 없다.

적어도 나는 이 앨범 덕분에

파워 메탈 = DragonForce + Rhapsody식 뇌절

이라는 내 편견은 조금 깨졌다.
3 likes
Kamelot - The Black Halo CD Photo by GF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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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March of Mephisto5:2994.231Audio
2.When the Lights Are Down3:429631Audio
3.The Haunting (Somewhere in Time)5:4096.629Audio
4.Soul Society4:1893.528Audio
5.Interlude I: Dei Gratia0:5781.515
6.Abandoned4:0794.222Audio
7.This Pain3:5987.923
8.Moonlight5:1193.723Audio
9.Interlude II: Un Assassinio Molto Silenzioso0:4179.615
10.The Black Halo3:4393.325Audio
11.Nothing Ever Dies4:4690.322
12.Memento Mori8:5498.732Audio
13.Interlude III: Midnight - Twelve Tolls for a New Day1:2178.216
14.Serenade4:3392.621Audio

Line-up (members)

12,650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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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22, 2020       Likes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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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ack Halo
level 21 구르는 돌   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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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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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5, 2020       Likes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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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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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Nirvana의 2집 Nevermind의 발매와 동시에 미국 락 음악계의 강줄기는 테크니컬한 헤비메탈에 비해 다소 간소화된 멜로디와 반항적인 가사 등으로 대중에게 어필하는 이른바 '알터너티브 락'으로 바뀌었다. 30 Seconds to Mars, Alter Bridge, Boys Like Girls, Hoobastank, Linkin Park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Read More
Haven
level 21 구르는 돌   90/100
Aug 1, 2022       Likes :  7
걸출한 보컬리스트 Roy Khan이 Kamelot에 합류하면서 밴드의 전성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Khan의 호소력 짙은 보컬과 Thomas Youngblood의 탁월한 지휘가 어우러져, Kamelot은 미국 밴드임에도 불구하고 유럽 밴드보다 더 유럽적인 감성을 담은 뛰어난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했다. 그의 가세 이후,... Read More
I Am the Empire: Live from the 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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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신 멜로딕 파워 메탈 밴드 Kamelot의 세 번째 라이브 앨범입니다. 정규앨범의 8~9집의 후속 확장판으로 끼워진 라이브 CD까지 라이브 앨범으로 카운트 한다면 이 앨범은 다섯 번째가 되겠습니다. 다만 이 앨범은 2012년에 Roy Khan(로이 칸)을 대신해 밴드에 합류한 토미 카레빅(Tommy Karevik)... Read More
The Black Halo
level 3 realrocker   95/100
Jul 19, 2023       Likes :  6
Helloween을 80년대 중후반에 접한 이후 이른바 멜로딕 스피드 메틀 앨범을 외면해 왔었다. Keeper of The Seven Keys Pt1 이라는 불멸의 장르 대표적인 앨범은 나에게 늘 이 장르의 표본이었으며, 이들을 대체할 다른 그룹, 다른 앨범들은 나에게 별 감흥을 주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90년대 중반부터...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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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4 BlueZebra   95/100
Sep 14, 2019       Likes :  6
정말 대단한 작품이고, The Black Halo가 없었다면 망설임 없이 100점을 줬을 것입니다. 십수년 전 저에게 처음으로 Kamelot을 접하게 해준 명곡 Karma가 수록된 앨범. 1분에 달하는 간주 끝에 쿵쿵대는 묵직한 드럼과 함께 흘러나오는 너무나 멋진 Roy Khan의 보컬! "나는 영예와 부를 모두 갖춘 왕이다...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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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7 Bera   90/100
May 21, 2015       Likes :  6
개인적으로 카멜롯 앨범을 다 챙겨 모으고 있을 만큼 애정을 품고있는 밴드다보니, 이번 신보에 대해 많은 걱정을 했었습니다... 대표적인 이유로는 역시나 로이 칸의 탈퇴.... -> 제가 카멜롯을 '들은' 이유도, 카멜롯의 곡이 좋고 나쁨보다는, '로이 칸'이라는 보컬이 너무나 매력적이였...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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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2 SamSinGi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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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 Statistics
Artists : 5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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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s : 20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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