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ensional Bleedthrough Review
| Band | |
|---|---|
| Album | Dimensional Bleedthrough |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 Released | November 10, 2009 |
| Genres | Black Metal |
| Labels | Profound Lore Records |
| Length | 1:17:11 |
Album rating : 95 / 100
Votes : 1 (1 review)
Votes : 1 (1 review)
September 30, 2025
< 모던 트래몰로의 향연...미국 아방가르드 블랙메탈의 산맥 >
Krallice는 Colin Marston(1982~)라는 엔지니어형 뮤지션에 의해 07년 뉴욕에서 결성된 블랙메탈 밴드이다. 불협화음식(Dissonant) 아방가르드 블랙메탈은 이미 2000년대 초반에 Deathspell Omega에 의해 완성된 형태로 제시된 적이 있지만 미국의 아방블랙메탈은 유럽과는 또 다른 가지를 치며 독자적 영토를 확보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데스메탈/포스트락/뉴욕의 전위적 펑크와 재즈등 미국적 양분을 흡수하여 입지를 확보했는데 이미 거물이 되어버린 Deafheaven이나 Agalloch를 거론 하더라도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한 맥락이 존재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뉴욕의 블랙메탈신 그리고 Krallice에 대한 언급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밴드의 프론트맨 Colin Marston라는 인물을 통해서 흐름을 조명해 볼 수 있다. 그는 Imperial Triumphant, Panopticon, Liturgy같은 21세기 미국 블랙메탈의 신진밴드들의 프로듀싱 이력이 있고 본인 또한 아방데스메탈밴드 Gorguts의 재결성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또기타,베이스,키보드등을 다루는 멀티 인스투르멘탈리스트라는 점까지 고려해보면 이 바닥의 스티븐윌슨(Steven Wilson)같은 존재라고 할 수있다. 자기 음악만으로 먹고살기 위해서 프로듀싱을 배우고 독자적인 스튜디오에서 레이블없이 독립적으로 음반을 발매하고 있는 천재 또는 외골수형 인물이기도 하다.
Krallice의 초기 음악을 설명하기 위해서 [Dead as Dreams (2000)] 한장으로 블랙메탈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미국출신 Weakling이 소환되는데 Weakling또한 Bathory, Burzum and Darkthrone같은 스칸디나비아 반도향의 밴드에게서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반면 Weakling이라는 밴드명이 80년대 포스트록의 원조격인 미국밴드 Swans의 노래제목에서 착안했다는 점에서 미국에서 블랙메탈과 포스트록(또는 전위적 펑크 익스페리멘탈록)사이의 이종배합아 오래전부터 이뤄져 왔다고 짐작할 수 있다. 이는 같은 Black shoegazing밴드라도 Alcest와 Deafheaven가 왜 서로 비슷하지 않고 크게 다른지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이상에서 언급된 모든 밴드들이 RYM같은 평단에서 각광을 받고 있으며 Krallice또한 데뷔때부터 힙스터들의 블랙메탈이라는 식의 평가를 받았다.
Krallice는 최근(24년)까지 14장의 음반을 발매하며 왕성하게 활동중이다. 이 중 1~4집까지는 모두 90점을 줄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하고 특히 두번째 앨범 [Dimensional Bleedthrough(09)]을 접근하기 쉬운 음반으로 선정하여 리뷰를 쓰게 되었다. 사실 이들의 모든곡들이 듣고나서도 뭘 들었는지 기억에 남지않기 때문에 음반별 곡별로 구분해서 리뷰를 쓰기는 좀 어려울거 같은데, 높이 평가하는 것은 독자적인 모던 트래몰로를 구현했다는 점이다. 보다 정확하게는 *1.포스트록적인 악곡을 바탕으로 무한 트래몰로의 향연을 펼친다. 곡의 길이는 대부분 10분에 육박하고 연주음악에 가깝다. 주제리프를 지나칠 정도로 반복하지만 동시에 새롭다. 메마르고 덤덤한 톤이기에 블랙메탈 특유의 지옥도(地獄道)를 기대하기 어렵다. 죽음이라는 극적인 결말이 아닌 죽기 전까지 일상에서 무한하게 펼쳐지는 고통이다.
*1. 여기서 포스트록의 함의는 "기타의 비전통적 사용"을 포함하여 곡의 "chrous - verse"나 "도입-전개-결말"식의 진행을 탈피하고 "음악으로서의 분위기"를 중시하는 사조이다. 이는 노래를 "기억"하기 보다는 "경험"케 하는 이성중심에 대한 도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Krallice의 정체성을 블랙메탈로 한정해서 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들의 음악은 비대중적 록메탈 문법의 다양한 장르에 걸쳐있는 것이고 다만 트래몰로의 메탈적 피킹과 익스트림 보컬의 활용등으로 블랙메탈의 청취감을 함께 느낄 수 있을 뿐이다. 음악의 주제 또한 탈사타니즘일 뿐만 아니라 바이킹도 이교도도 제3세계 종교도 자연도 전쟁도 없다. 대신 명료하면서도 테크니컬한 트래몰로의 현대적 운용, 단순면서도 동시에 복잡한 곡의 구조, 한순간의 감속을 허락하지 않는 무자비하고 일관적인 템포,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리듬 등을 비춰볼때 도시속 도구화된 인간의 실존을 그려내는 것이 아닐까라는 추측을 할 뿐이다. 매력적인 것은 철저하게 감정을 배재하는 구성 속에서도 드러나는 인간의 감정이다. 이것이 Colin Marston가 정말로 담아내고자 하는 메세지 아닐까?
**** 추천트랙 : Track 7
Krallice는 Colin Marston(1982~)라는 엔지니어형 뮤지션에 의해 07년 뉴욕에서 결성된 블랙메탈 밴드이다. 불협화음식(Dissonant) 아방가르드 블랙메탈은 이미 2000년대 초반에 Deathspell Omega에 의해 완성된 형태로 제시된 적이 있지만 미국의 아방블랙메탈은 유럽과는 또 다른 가지를 치며 독자적 영토를 확보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데스메탈/포스트락/뉴욕의 전위적 펑크와 재즈등 미국적 양분을 흡수하여 입지를 확보했는데 이미 거물이 되어버린 Deafheaven이나 Agalloch를 거론 하더라도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한 맥락이 존재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뉴욕의 블랙메탈신 그리고 Krallice에 대한 언급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밴드의 프론트맨 Colin Marston라는 인물을 통해서 흐름을 조명해 볼 수 있다. 그는 Imperial Triumphant, Panopticon, Liturgy같은 21세기 미국 블랙메탈의 신진밴드들의 프로듀싱 이력이 있고 본인 또한 아방데스메탈밴드 Gorguts의 재결성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또기타,베이스,키보드등을 다루는 멀티 인스투르멘탈리스트라는 점까지 고려해보면 이 바닥의 스티븐윌슨(Steven Wilson)같은 존재라고 할 수있다. 자기 음악만으로 먹고살기 위해서 프로듀싱을 배우고 독자적인 스튜디오에서 레이블없이 독립적으로 음반을 발매하고 있는 천재 또는 외골수형 인물이기도 하다.
Krallice의 초기 음악을 설명하기 위해서 [Dead as Dreams (2000)] 한장으로 블랙메탈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미국출신 Weakling이 소환되는데 Weakling또한 Bathory, Burzum and Darkthrone같은 스칸디나비아 반도향의 밴드에게서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반면 Weakling이라는 밴드명이 80년대 포스트록의 원조격인 미국밴드 Swans의 노래제목에서 착안했다는 점에서 미국에서 블랙메탈과 포스트록(또는 전위적 펑크 익스페리멘탈록)사이의 이종배합아 오래전부터 이뤄져 왔다고 짐작할 수 있다. 이는 같은 Black shoegazing밴드라도 Alcest와 Deafheaven가 왜 서로 비슷하지 않고 크게 다른지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이상에서 언급된 모든 밴드들이 RYM같은 평단에서 각광을 받고 있으며 Krallice또한 데뷔때부터 힙스터들의 블랙메탈이라는 식의 평가를 받았다.
Krallice는 최근(24년)까지 14장의 음반을 발매하며 왕성하게 활동중이다. 이 중 1~4집까지는 모두 90점을 줄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하고 특히 두번째 앨범 [Dimensional Bleedthrough(09)]을 접근하기 쉬운 음반으로 선정하여 리뷰를 쓰게 되었다. 사실 이들의 모든곡들이 듣고나서도 뭘 들었는지 기억에 남지않기 때문에 음반별 곡별로 구분해서 리뷰를 쓰기는 좀 어려울거 같은데, 높이 평가하는 것은 독자적인 모던 트래몰로를 구현했다는 점이다. 보다 정확하게는 *1.포스트록적인 악곡을 바탕으로 무한 트래몰로의 향연을 펼친다. 곡의 길이는 대부분 10분에 육박하고 연주음악에 가깝다. 주제리프를 지나칠 정도로 반복하지만 동시에 새롭다. 메마르고 덤덤한 톤이기에 블랙메탈 특유의 지옥도(地獄道)를 기대하기 어렵다. 죽음이라는 극적인 결말이 아닌 죽기 전까지 일상에서 무한하게 펼쳐지는 고통이다.
*1. 여기서 포스트록의 함의는 "기타의 비전통적 사용"을 포함하여 곡의 "chrous - verse"나 "도입-전개-결말"식의 진행을 탈피하고 "음악으로서의 분위기"를 중시하는 사조이다. 이는 노래를 "기억"하기 보다는 "경험"케 하는 이성중심에 대한 도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Krallice의 정체성을 블랙메탈로 한정해서 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들의 음악은 비대중적 록메탈 문법의 다양한 장르에 걸쳐있는 것이고 다만 트래몰로의 메탈적 피킹과 익스트림 보컬의 활용등으로 블랙메탈의 청취감을 함께 느낄 수 있을 뿐이다. 음악의 주제 또한 탈사타니즘일 뿐만 아니라 바이킹도 이교도도 제3세계 종교도 자연도 전쟁도 없다. 대신 명료하면서도 테크니컬한 트래몰로의 현대적 운용, 단순면서도 동시에 복잡한 곡의 구조, 한순간의 감속을 허락하지 않는 무자비하고 일관적인 템포,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리듬 등을 비춰볼때 도시속 도구화된 인간의 실존을 그려내는 것이 아닐까라는 추측을 할 뿐이다. 매력적인 것은 철저하게 감정을 배재하는 구성 속에서도 드러나는 인간의 감정이다. 이것이 Colin Marston가 정말로 담아내고자 하는 메세지 아닐까?
**** 추천트랙 : Track 7
Track listing (Songs)
| title | rating | votes | ||
|---|---|---|---|---|
| 1. | Dimensional Bleedthrough | 11:10 | 90 | 1 |
| 2. | Autocthon | 9:29 | 85 | 1 |
| 3. | Aridity | 14:51 | 90 | 1 |
| 4. | The Mountain | 3:13 | 90 | 1 |
| 5. | Intraum | 11:36 | 95 | 1 |
| 6. | Untitled | 8:08 | 85 | 1 |
| 7. | Monolith of Possession | 18:43 | 95 | 1 |
Line-up (members)
- Colin Marston : Guitars
- Mick Barr : Guitars
- Nick McMaster : Bass
- Lev Weinstein : Drums
11,825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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