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o Domini High Definition Review
Band | |
---|---|
Album | ![]() Anno Domini High Definition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June 15, 2009 |
Genres | Progressive Metal |
Labels | Mystic Production |
Length | 44:45 |
Ranked | #29 for 2009 , #789 all-time |
Album rating : 90.5 / 100
Votes : 20 (1 review)
Votes : 20 (1 review)
May 23, 2025
2009년에 발표된 Anno Domini High Definition은 폴란드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 Riverside의 네 번째 정규 앨범으로, 많은 팬과 평론가들로부터 이들의 최고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Reality Dream 3부작을 마무리한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독립적 주제의 앨범이며, 현대 사회의 과속, 과잉 자극, 정보 중독, 기술 의존 등 우리가 살아가는 고해상도 시대의 인간상을 날카롭게 조명한다. 음악적으로는 초기작보다 더 강렬하고 메탈릭하며, 동시에 더 정제된 구조와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앨범의 테마는 매우 현대적이고 사회비판적이다. Riverside는 이번 앨범을 통해 개인의 내면보다는 외부 세계, 특히 기술과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인간이 어떻게 휘둘리고 소외되는지를 집중 조명한다. 고해상도라는 표현은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와 자극이 지나치게 선명해진 결과 오히려 인간성이 희미해지는 아이러니를 상징한다.
음악적으로 Anno Domini High Definition은 단연 Riverside의 가장 에너지 넘치고 직접적인 앨범이다. 전작들보다 훨씬 메탈적인 리프가 강조되며, 리듬 섹션의 강도 또한 상당히 높아졌다. 특히 Piotr Grudziński의 기타는 때로는 공격적으로, 때로는 고요하게 곡의 감정을 끌고 간다. Mariusz Duda의 베이스는 보다 적극적으로 전면에 나서며, 앨범 전체의 그루브를 견인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오프닝 트랙 Hyperactive는 앨범의 핵심 테마를 압축적으로 담고 있으며, Riverside의 새롭고 단단해진 사운드를 여실히 드러낸다. 불규칙한 리듬, 전자음의 삽입, 강렬한 보컬은 청자에게 순간적으로 과부하를 일으키는 현대인의 삶을 메타적으로 표현한다. 이어지는 Driven to Destruction은 반복되는 구조 속에서 점차 고조되는 감정선으로, 무력하게 시스템에 소모되는 개인의 분노와 피로를 음악으로 형상화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Riverside의 전매특허인 정서적 디테일이 이 강한 사운드 안에서도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이다. 앨범 중반의 Egoist Hedonist는 관악기와 펑크적인 리듬이 결합되어, 자아 중심적이고 탐욕적인 현대인의 모습에 풍자적 색채를 더한다. 단순히 분노에 머물지 않고, 풍부한 표현력으로 사회적 현실을 해부하는 능력은 이 밴드를 진정한 집단으로 만든다. Left Out는 앨범에서 가장 길고도 감정적으로 중요한 곡이다. 슬로우 템포로 시작해 점점 절정으로 치닫는 전개는, 고립과 무력감을 아름답고도 비극적으로 그려낸다.
앨범은 Hybrid Times로 마무리되는데, 이 곡은 전자음, 복잡한 박자 구조, 다중 레이어의 사운드가 결합되어 마치 현실과 디지털이 충돌하며 붕괴하는 모습을 형상화한다. 앨범 전체를 하나의 흐름으로 이끄는 구성력은 압도적이며, 마지막까지 한 치의 느슨함도 허용하지 않는다. 이 곡이 끝날 무렵 청자는 마치 거대한 기계 속에 잠시 빨려 들어갔다가 밖으로 튕겨져 나오는 듯한 체험을 하게 된다. 프로덕션 면에서도 Anno Domini High Definition은 완벽에 가깝다. 각 악기의 배치와 음향적 질감이 섬세하게 설계되어 있으며, 특히 공간감과 음압의 균형이 훌륭하다. 얇고 납작한 믹싱이 아닌, 깊이감 있는 사운드 구조 덕분에 곡의 긴장감과 감정선이 더 잘 살아난다.
앨범 전체의 구성은 사실상 하나의 거대한 교향곡처럼 기능한다. 트랙 간의 유기적인 연결, 정서적 흐름, 그리고 각 파트가 맡은 서사적 역할은 마치 클래식 음악의 소나타 구조를 떠올리게 한다. 각 곡이 독립적으로도 훌륭하지만, 전체를 순서대로 들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메시지는 이 앨범이 단순한 곡 모음이 아니라, 명확한 주제를 지닌 ‘작품’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많은 프로그레시브 메탈 앨범이 기술적 과시나 복잡성에 치중하는 반면, Riverside는 언제나 감정과 메시지를 우선에 둔다. Anno Domini High Definition은 그 정점에서 인간이 사라진 시대의 인간성을 되묻는다. 이 앨범은 예언처럼, 혹은 고백처럼, 복잡한 세상 속에서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기술과 자극의 세계 속에서도 여전히 감정을, 연민을, 인간다움을 노래하려는 이들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결론적으로 Anno Domini High Definition은 Riverside의 음악적 정수가 응축된 대표작이다. 단순히 가장 강렬한 앨범일 뿐만 아니라, 가장 깊이 있는 앨범이기도 하다. 이 앨범은 프로그레시브 메탈이 얼마나 정교하고도 인간적인 예술이 될 수 있는지를 증명하며, 장르를 넘어선 작품으로 남을 만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음악적으로 Anno Domini High Definition은 단연 Riverside의 가장 에너지 넘치고 직접적인 앨범이다. 전작들보다 훨씬 메탈적인 리프가 강조되며, 리듬 섹션의 강도 또한 상당히 높아졌다. 특히 Piotr Grudziński의 기타는 때로는 공격적으로, 때로는 고요하게 곡의 감정을 끌고 간다. Mariusz Duda의 베이스는 보다 적극적으로 전면에 나서며, 앨범 전체의 그루브를 견인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오프닝 트랙 Hyperactive는 앨범의 핵심 테마를 압축적으로 담고 있으며, Riverside의 새롭고 단단해진 사운드를 여실히 드러낸다. 불규칙한 리듬, 전자음의 삽입, 강렬한 보컬은 청자에게 순간적으로 과부하를 일으키는 현대인의 삶을 메타적으로 표현한다. 이어지는 Driven to Destruction은 반복되는 구조 속에서 점차 고조되는 감정선으로, 무력하게 시스템에 소모되는 개인의 분노와 피로를 음악으로 형상화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Riverside의 전매특허인 정서적 디테일이 이 강한 사운드 안에서도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이다. 앨범 중반의 Egoist Hedonist는 관악기와 펑크적인 리듬이 결합되어, 자아 중심적이고 탐욕적인 현대인의 모습에 풍자적 색채를 더한다. 단순히 분노에 머물지 않고, 풍부한 표현력으로 사회적 현실을 해부하는 능력은 이 밴드를 진정한 집단으로 만든다. Left Out는 앨범에서 가장 길고도 감정적으로 중요한 곡이다. 슬로우 템포로 시작해 점점 절정으로 치닫는 전개는, 고립과 무력감을 아름답고도 비극적으로 그려낸다.
앨범은 Hybrid Times로 마무리되는데, 이 곡은 전자음, 복잡한 박자 구조, 다중 레이어의 사운드가 결합되어 마치 현실과 디지털이 충돌하며 붕괴하는 모습을 형상화한다. 앨범 전체를 하나의 흐름으로 이끄는 구성력은 압도적이며, 마지막까지 한 치의 느슨함도 허용하지 않는다. 이 곡이 끝날 무렵 청자는 마치 거대한 기계 속에 잠시 빨려 들어갔다가 밖으로 튕겨져 나오는 듯한 체험을 하게 된다. 프로덕션 면에서도 Anno Domini High Definition은 완벽에 가깝다. 각 악기의 배치와 음향적 질감이 섬세하게 설계되어 있으며, 특히 공간감과 음압의 균형이 훌륭하다. 얇고 납작한 믹싱이 아닌, 깊이감 있는 사운드 구조 덕분에 곡의 긴장감과 감정선이 더 잘 살아난다.
앨범 전체의 구성은 사실상 하나의 거대한 교향곡처럼 기능한다. 트랙 간의 유기적인 연결, 정서적 흐름, 그리고 각 파트가 맡은 서사적 역할은 마치 클래식 음악의 소나타 구조를 떠올리게 한다. 각 곡이 독립적으로도 훌륭하지만, 전체를 순서대로 들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메시지는 이 앨범이 단순한 곡 모음이 아니라, 명확한 주제를 지닌 ‘작품’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많은 프로그레시브 메탈 앨범이 기술적 과시나 복잡성에 치중하는 반면, Riverside는 언제나 감정과 메시지를 우선에 둔다. Anno Domini High Definition은 그 정점에서 인간이 사라진 시대의 인간성을 되묻는다. 이 앨범은 예언처럼, 혹은 고백처럼, 복잡한 세상 속에서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기술과 자극의 세계 속에서도 여전히 감정을, 연민을, 인간다움을 노래하려는 이들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결론적으로 Anno Domini High Definition은 Riverside의 음악적 정수가 응축된 대표작이다. 단순히 가장 강렬한 앨범일 뿐만 아니라, 가장 깊이 있는 앨범이기도 하다. 이 앨범은 프로그레시브 메탈이 얼마나 정교하고도 인간적인 예술이 될 수 있는지를 증명하며, 장르를 넘어선 작품으로 남을 만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Hyperactive | 5:46 | 90 | 1 |
2. | Driven to Destruction | 7:06 | 90 | 1 |
3. | Egoist Hedonist | 8:57 | 90 | 2 |
4. | Left Out | 10:59 | 93.3 | 3 |
5. | Hybrid Times | 11:54 | 93.3 | 3 |
11,530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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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9, 2021 Likes : 2
Riverside는 Second Life Syndrome 이후로 명작-범작을 번갈아 냈던 전력이 있었고, 전작은 명작까지는 아니어도 이들의 음악의 주요 표현방법이 헤비함이나 멜랑콜리함이 아닌 다른 방법 (앰비언트적인 요소가 강화된 사운드나 아기자기한 느낌의 곡구성) 도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탄격인 꽤 괜찮... Read More

Jul 29, 2024 Likes : 1
A good album, kind of in the same vein as Opeth's Damnation, which I recently listened to and gave 75/100, although Opeth's work has some great moments. For this one I choose 85/100 first, but when I listen again I tought that 90/100 would be a fair number. The sound reminds me of an 80's prog vibe at times. Great work. The riff in "Celebraty Touch" is amazing. The best track f...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