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hit ov God Review

Band	Behemoth
Album	The Shit ov God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May 9, 2025
Genres	Black Metal, Death Metal
Labels	Nuclear Blast
Length	37:49

Reviewer :  BlueZebra         Rating :  95 / 100

전작보다 훨씬 더 세련되고 완벽한 작품을 들고 나온 베헤모스. 앨범을 사고 듣자마자 큰 감동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이들의 The Satanist이후 후반기 작품이 메탈 팬들에게 낮은 점수를 받는것이 안타까운데, 이들의 광팬으로써 점점 바뀌어가는 음악적 노선도 꽤 마음에 들기에 모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Sventevith 같은 극초창기에 들려주던 정통 블랙 사운드나, Thelema.6와 Zos Kia Cultus (Here and Beyond)로 대표되는 블랙큰드 데스메탈 사운드로의 변화과정, 그 변화의 결과물인 Evangelion과 The Satanist, 그 이후 I Loved You at Your Darkest부터 전작 Opvs Contra Natvram은 오케스트라의 활용이 늘어나고 고딕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모두 베헤모스의 음악이고 어느것 하나 폄하받을 것이 없다.

본작에 높게 점수를 준 것은, 베헤모스의 예전 사운드를 그리워하던 팬들에게도 꽤 흡족하게 들릴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이 앨범은 총 8개의 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4번 트랙과 5~8번 트랙의 성질이 판이하게 다르다. The Shadow Elite부터 Lvciferaeon까지는 모두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곡으로 전작들과 궤를 같이하는 소위 '말랑말랑하고 대중적이며, 청중을 선동하는 음악'들이다. 베헤모스의 후반기 사운드를 불편함 없이 들었다면 무난하게 들을 수 있는 트랙들이며, Sowing Salt나 The Shit ov God은 특히 코러스가 강조되며 웅장함과 불경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To Drown the Svn in Wine부터 Avgvr (The Dread Vvltvre)까지는 올드팬들을 자극하는 사운드로, 강력한 블랙큰드 데스메탈을 들려주며 A-Side 곡들과 전혀 다른 연주가 이어지는데 특히 Evangelion 앨범이 생각날 정도로 이들이 아직 죽지 않았으며, 예전 사운드를 내고자 하면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그 중에서도 Nomen Barbarvm과 마지막 Avgvr (The Dread Vvltvre)는 팬이라면 반드시 들어봐야 하는 트랙. 마지막 트랙은 앨범의 완벽한 마무리 곡이며, 길이가 짧은 것이 아쉽지만 기존 앨범들의 환상적인 마지막 대곡이었던 O Father, O Satan, O Sun이나 Versus Christus의 다음 순위에 매길만한 베스트 트랙이다.

아직까지도 이정도의 퀄리티를 뽑아내며 꾸준히 활동을 해주는 베헤모스에게 항상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