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mission to Land Review

Band	The Darkness
Album	Permission to Land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July 7, 2003
Genres	Hard Rock, Glam Metal
Labels	Atlantic
Length	38:12
Ranked	#47 for 2003 , #1,721 all-time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80 / 100

Permission to Land는 처음부터 끝까지 흥겹고 과장되며, 동시에 철저히 계산된 정통 하드 록 앨범이다. The Darkness는 이 앨범을 통해, 록 음악이 얼마나 재미있을 수 있는지를 새삼 상기시켰다. 헤비한 기타 리프, 하늘을 찌르는 듯한 강력한 보컬, 유쾌한 가사와 정신사나운 에너지까지, 이 모든 요소가 앨범 전반에 스며 있다. 특히 Justin Hawkins의 보컬은 이 앨범의 핵심이나 다름없다. 그는 Freddie Mercury와 Robert Plant 사이 어딘가를 위치하고 있는 이 인물은 팔세토를 과감하게 활용해 이 앨범의 과장미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그게 전혀 억지스럽지 않고, 오히려 음악의 톤에 너무 잘 어울린다. The Darkness는 단순히 예전 록 사운드를 복제하는 밴드가 아니다. 이들은 Permission to Land에서 오히려 그 시대의 클리셰들을 과감히 끌어안고, 그것을 풍자와 진지함이 공존하는 방식으로 재발명했다. 록 음악을 둘러싼 진지함과 무게감에 지친 이들에게 이 앨범은 유쾌한 해방감이자 축제 같은 선물이나 다름없다. 록 음악이 지녀야 할 덕목 중 하나인 쾌락과 과장을 이렇게 능청스럽게 다룰 수 있다는 건, 결국 진짜 실력이 뒷받침된다는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The Darkness는 이 앨범을 통해 하드 록의 유산을 현대에 맞게 되살리는 데 성공했으며, 그 과정에서 장르의 재미와 본질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