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in Mind Review

Band	Rage
Album	Black in Mind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May 22, 1995
Genres	Thrash Metal, Heavy Metal
Labels	GUN Records
Length	1:08:34
Ranked	#26 for 1995 , #1,387 all-time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90 / 100

Rage의 Black in Mind는 1995년에 발매된 앨범으로, 독일을 대표하는 파워 메탈 밴드의 음악적 진화가 잘 드러난 작품이다. 이 앨범은 Rage가 기존의 전형적인 파워 메탈 사운드를 고수하면서도, 그들의 음악적 스타일을 한층 더 성숙하고 심도 깊은 방향으로 발전시킨 것을 보여준다. Black in Mind는 메탈 음악의 강렬함과 에너지를 그대로 담아내면서도, 그와 동시에 이전 앨범들과는 다른 어두운 분위기와 진지한 느낌을 강조한다. Rage는 이 앨범을 통해 좀 더 복잡하고 다채로운 구성으로 청자들에게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Black in Mind는 Rage의 전형적인 파워 메탈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이전 앨범들보다 좀 더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를 띠고 있다. 빠르고 격렬한 리프와 드러밍은 여전히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으며, 앨범을 통틀어 Rage 특유의 에너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더 진지하고 깊이 있는 전개가 이루어지고, 직선적인 파워 메탈의 정수를 넘어선 보다 복잡한 음악적 구성과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Rage는 Black in Mind에서 세밀한 구성과 구조적 변화를 더하며, 그들의 음악에 드라마틱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 앨범은 단순히 빠르고 격렬한 파워 메탈에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더 많은 감정선과 음악적 깊이를 전달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앨범의 타이틀곡인 Black in Mind는 앨범의 분위기를 대표하는 트랙으로, 빠르고 강렬한 리프와 함께 시작된다. 곡의 시작부터 강력한 기타 리프와 드러밍이 이어지며, Rage의 전형적인 파워 메탈 사운드를 완벽하게 담고 있다. 이 곡은 템포가 빠르고 직설적이며, 빠른 진행 속에서도 각 악기들이 세밀하게 맞물려 고유의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후반부에는 점차적인 강렬함과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어, 전체적인 긴장감이 더해진다. Black in Mind는 앨범의 핵심을 잘 나타내며, Rage 특유의 강렬한 에너지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트랙이다. Alive But Dead는 곡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살아있지만 죽어 있는 상태를 주제로 하고 있다. 빠르고 공격적인 리듬이 특징적인 이 곡은 Rage의 전형적인 속도감과 강한 리프가 돋보인다. 이 트랙은 곡의 전개가 매우 직선적이고, 거침없이 밀어붙이는 스타일을 보여준다. 중간 부분에서 잠시 템포가 느려지기도 하지만, 다시 한 번 강렬한 기타 리프와 함께 곡은 다시 속도를 올리며 에너지를 전달한다. Alive But Dead는 그 자체로 강한 느낌을 주는 트랙이며, 후렴구에서의 기억에 남는 멜로디는 이 곡을 더욱 인상 깊게 만든다.

In A Nameless Time은 Black in Mind 앨범에서 상대적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트랙으로, Rage의 다른 곡들과는 다른 성격을 보여준다. 이 곡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층 더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면모를 강조하며, 다소 긴장감이 느껴지는 구성과 음악적 깊이를 확장하는 데 몰두하고 있는 인상을 준다. 이 곡의 특징은 Black in Mind 앨범 전체의 분위기와는 달리, 서정적인 분위기와 감성적인 부분 모두를 강조한다는 점이다. Rage는 여기에서 빠르고 격렬한 리프와 드러밍에 집중하기보다는, 각 악기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하며, 풍성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곡이 진행될수록 점차 긴장감이 고조되며, 특히 후반부에는 이 긴장감이 절정 도달하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 곡은 Black in Mind 앨범에서 Rage의 전형적인 파워 메탈 외적인 요소를 시도하는 하나의 예로, 감정선보다는 구조적인 변화와 음악적 실험이 두드러지는 트랙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Rage는 단순히 파워 메탈에 국한되지 않고, 더 넓은 음악적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In A Nameless Time은 감정적인 색채와 함께, 긴장감 넘치는 진행을 통해 앨범의 다른 트랙들과 차별화되며 앨범의 음악적 깊이를 더하고 있다. 앨범에서 가장 긴 수록 시간을 차지하고 있지만 듣고 있노라면 시간가는 줄 모르게 되는 매력이 있다.

Sent By The Devil은 앨범에서 가장 빠르고 공격적인 곡 중 하나로, Rage의 에너지가 극대화된 곡이다. 강렬한 기타 리프와 빠른 드러밍이 주도하는 이 곡은 초반부터 후반까지 끊임없이 전개되는 에너지로 청자를 압도한다. 이 곡은 가사에서도 악마에게 보내진 존재로서의 고통과 내면적인 갈등을 묘사하며, 그 주제와 일치하는 폭발적인 사운드를 자랑한다. 빠르면서도 정확한 연주가 돋보이며, Rage식 파워 메탈의 매력을 잘 살린 곡이라 할 수 있다. 앨범의 마무리 곡인 All This Time은 곡의 전체적인 흐름을 마무리 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앨범의 다른 곡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서정적이고, 앨범의 분위기를 잘 정리하는 트랙이다. 이 곡은 서서히 고조되며,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Rage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리프와 드러밍이 결합된다. All This Time은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적합한 트랙이라 할 수 있겠다.

Black in Mind는 Rage가 음악적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한 앨범으로, 그들의 전형적인 파워 메탈 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좀 더 무겁고 다채로운 톤을 추가한 작품이다. 이 앨범은 Rage의 팬들에게 익숙한 강렬한 리프와 빠른 템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들의 음악적 성숙함과 깊이를 더욱 부각시킨 앨범이다. 각 트랙은 강렬한 에너지와 탁월한 연주력을 바탕으로, 메탈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요소들을 잘 배치하고 있다. 이 앨범은 그 자체로 메탈의 강렬함과 에너지를 완벽하게 보여주면서도, 이전 앨범들보다 더 성숙하고 진지한 음악적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 Black in Mind는 Rage가 90년대 독일메탈의 저력을 보인 작품으로, 메탈 팬이라면 반드시 들어봐야 할 앨범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