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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Chaos to Eternity Review

Rhapsody of Fire - From Chaos to Eternity
Band
Albumpreview 

From Chaos to Eternity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Power Metal, Symphonic Metal
LabelsNuclear Blast
Length57:35
Ranked#7 for 2011 , #343 all-time
Album rating :  89.4 / 100
Votes :  52  (5 reviews)
Reviewer :  level 21         Rating :  85 / 100
From Chaos to Eternity는 단순한 콘셉트 앨범이 아니다. 1997년 Legendary Tales로 시작된 엘가로드 연대기의 마지막 편이다. Rhapsody of Fire가 창조한 이 판타지 세계는, 고대의 전설과 신화, 전쟁과 구원, 암흑과 빛의 대립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긴 서사를 쌓아왔다. 이 앨범은 이러한 서사적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뒤, Heroes of the Waterfalls’ Kingdom이라는 19분의 장대한 대곡을 통해 궁극의 승리, 혹은 운명의 종결을 선언한다. 극적인 서술과 내레이션, 다층적 오케스트레이션이 함께 어우러지며, 마치 영화의 대단원을 장식하는 엔딩 크레딧을 연상케 한다. 마침내 헤비 메탈이 탄생한 이래 가장 장구한 스토리가 성대하게 마감되었다.

From Chaos to Eternity는 Luca Turilli가 Rhapsody of Fire에서 메인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로 참여한 마지막 앨범이다. 그는 단순히 멤버라기보다, 밴드의 음악적 뼈대를 세운 창립자였다. 이 앨범에서 Luca Turilli는 그의 전매특허인 네오클래시컬 기타 솔로, 바로크풍 코드 진행, 그리고 서사 중심의 작곡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그가 주도한 서사의 마지막 이야기를 극적으로 그려냈다. Tempesta di Fuoco와 Tornado는 눈부신 속주와 클래시컬한 구성미로, 그의 작곡이 단순한 메탈이 아니라 하나의 음악극임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그의 마지막 곡 Heroes of the Waterfalls’ Kingdom은 Rhapsody of Fire 전체를 대표할 수 있을 만큼 방대한 구성과 감정의 진폭을 자랑한다. 이 작품은 Rhapsody of Fire의 심장, 그 중심에서 모든 것을 지탱해온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 Luca Turilli가 남긴 마지막 불꽃이나 다름없다.

Rhapsody of Fire의 사운드는 언제나 심포닉 메탈이라는 장르의 한계를 넓혀왔다. 이 앨범 역시 예외는 아니다. 단순한 오케스트레이션이 아닌, 실제 클래식 작곡가의 어법을 따르는 정통성 있는 편곡, 그리고 마치 영화 음악처럼 서사를 끌어가는 진행 방식이 돋보인다. Ghosts of Forgotten Worlds는 현악기와 합창단의 조화를 통해 고전적 장엄함을, Anima Perduta는 서정적인 피아노를 통해 비극적 감정을 끌어낸다. 타이틀 트랙 From Chaos to Eternity는 불협과 조화를 넘나드는 전개를 통해 혼돈과 질서의 대립을 음향으로 표현한다. Fabio Lione의 보컬도 이 앨범에서 최절정에 달해, 극적인 고음과 감성적인 중저음 사이를 오가며 극적 장면을 살아 있는 이야기로 전환시킨다.

앨범 발표 후, Luca Turilli와 Patrice Guers는 Rhapsody of Fire를 떠나 자신들의 프로젝트 Luca Turilli’s Rhapsody를 결성한다. 이로써 한 시대는 끝났고, 밴드는 이후에는 새로운 서사로 넘어가게 된다. 결국 From Chaos to Eternity는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장대한 대서사의 완결편이자, 가장 상징적인 멤버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한 작품으로 역사에 남는다.

From Chaos to Eternity는 Rhapsody of Fire의 음악적, 서사적, 그리고 정체성적 정점에 위치한 앨범이다. 이 작품은 하나의 판타지 세계를 끝맺으며, 동시에 밴드의 주축이었던 Luca Turilli이라는 파워 메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리더의 고별작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지닌다. 그의 탈퇴는 Rhapsody 팬들에게 있어, 한 시대의 종말이자 동시에 새로운 챕터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이 앨범은 단지 파워 메탈 팬을 위한 음악이 아니다. 영화적 구성, 클래식적 정교함, 메탈의 에너지를 모두 품고 있어, 진정한 의미에서 일종의 종합예술작품으로서의 메탈을 보여준다. 이것은 결말이 아니라, 전설의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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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Ad Infinitum1:3083.810
2.From Chaos to Eternity5:4593.814Audio
3.Tempesta Di Fuoco4:4888.110
4.Ghosts of Forgotten Worlds5:3586.79
5.Anima Perduta4:4678.99
6.Aeons of Raging Darkness5:4687.29
7.I Belong to the Stars4:5593.810Audio
8.Tornado4:5790.512Audio
9.Heroes of the Waterfalls' Kingdom19:3294.113Audio

Line-up (members)

11,159 reviews
Glory for Salvation
level 10 건치미소   100/100
Nov 26, 2021       Likes :  16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여러번 지적된 사항이지만, 랩소디 오브 파이어의 정통성 논란은 2011년 스플릿 이후로 계속해서 있어왔고, 특히 2018년 투릴리/리오네 랩소디가 결성되고 나서 더더욱 크게 옮겨붙었다. 게다가 2019년 두 밴드 모두 앨범을 발매하게 되자 그야말로 ... Read More
Symphony of Enchanted Lands
level 13 BlueZebra   100/100
Jun 9, 2019       Likes :  12
십수년 전 처음 접한 에메랄드 소드가 아니었다면 저는 메탈을 접할 시기가 상당히 늦어졌을 것입니다. 어쩌면 접하지 못했을지도. 가사가 유치하다, 많이 들으면 쉽게 질리고 똑같은 것 같다, 그것이 무슨 상관입니까. 그저 들으면서 신이 나고, 멜로디가 귀에 콕콕 박히고, 계속 찾아서 듣... Read More
Glory for Salvation
level 12 SamSinGi   90/100
Dec 3, 2021       Likes :  11
Rhapsody Of Fire의 13집이며, 네피림 제국 사가의 두 번째 앨범입니다. 파비오 리오네의 탈퇴 이후 새로운 보컬 쟈코모 볼리의 영입과 재녹음반 발매 이후 참 말이 많았던 이 거장 밴드의 수장 알렉스 스타로폴리는, 투릴리/리오네 랩소디의 출범과 어우러지는 기존 밴드에 대한 거센 역풍에도... Read More
Power of the Dragonflame
level 21 구르는 돌   90/100
Aug 6, 2020       Likes :  11
Rhapsody의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진 작품은 아마도 두 번째 작품 Symphony of the Enchanted Lands일 것이다. 이러한 인식이 널리 퍼진 데에는 불멸의 명곡 Emerald Sword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Rhapsody의 충성스러운 팬들이 Emerald Sword 단 한 곡 만으로 Symphony of the Enchanted... Read More
I'll Be Your Hero
level 10 건치미소   90/100
Jun 5, 2021       Likes :  10
2016년 파비오 리오네의 탈퇴 이후, 랩소디 오브 파이어의 활동에는 항상 의문부호가 붙게 마련이었다. 2012년부터 이어진 루카 투릴리스 랩소디와의 분열된 팬덤간의 갈등 사이에서 역사를 이어받았음에도 항상 정통성과 명분에 대한 공격을 받아 왔는데, 파비오의 탈퇴 이후 이러한 공격은... Read More
The Eighth Mountain
level 10 Redretina   65/100
Mar 3, 2019       Likes :  10
좋은 파워메탈 앨범이, 혹은 곡이 갖춰야 할 요소는 무엇일까? 물론 파워메탈도 요즘은 프로그레시브 파워도 있고 심포닉 파워도 있고 파워메탈과 정통 헤비메탈의 중간쯤 어딘가에 있는 밴드도 있고 파워메탈과 멜로딕 데스메탈의 경계선에 서 있는 밴드도 있고 여하튼 가지각색 다양한... Read More
Power of the Dragonflame
level 13 BlueZebra   100/100
Sep 18, 2019       Likes :  9
엘가로드 연대기의 1부를 마무리하는 작품이자 소위 '달리는 랩소디'의 정점을 찍은 앨범. 이쪽 장르의 마스터피스이자 교과서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Knighterider of Doom이나 Agony is My Name 등에서 보여주는 스피드, Power of the Dragonflame나 The March of the Swordmaster의 후렴구 합창의 웅장함 등등... Read More
Symphony of Enchanted Lands
level 12 SamSinGi   100/100
Jun 25, 2019       Likes :  8
"에픽 메탈"의 선구자 랩소디의 2번째 앨범. 너무나 뛰어난 작품이기 때문에 오히려 앨범 전체를 소화하는 데 있어 여러 번 오랫동안 곱씹어야 하는 앨범이라 생각됩니다. 앨범 전체를 하나의 교향곡으로 이해했을 때 트랙들의 연계는 마치 이것이 3~4개의 악장으로 쪼개진 것 같은 절륜한 ... Read More
Into the Legend
level 10 건치미소   100/100
Nov 17, 2021       Likes :  7
Rhapsody 스타일 파워 메탈의 완성. 고전적인 심포닉 파워 메탈중 가장 완벽한 작품을 꼽으라면 마땅히 이 앨범을 꼽아야 할 것이다. 이 앨범을 내기 전의 Rhapsody of Fire는 상당히 골치 아픈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밴드가 2011년 두쪽으로 갈라진 이후, 루카 투릴리의 Rhapsody가 정상급 실력의 ... Read More
Symphony of Enchanted Lands II: The Dark Secret
level 8 Exhumed.   100/100
Nov 8, 2019       Likes :  7
전작들에 비해 엄청난 오케스트레이션이 추가되며 사운드는 역대 Rhapsody&Rhapsody of fire&luca turilli Rhapsody&Turilli/Lione Rhapsody앨범중 가장 웅장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믈론 갠적으론 전작이 랩소디 최고의 앨범이라 불려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지만 확실히 이앨범도 엄청난 명반이다 엄청닌... Read More
Power of the Dragonflame
level 12 SamSinGi   95/100
Jun 29, 2019       Likes :  7
엘가로드 연대기 1부를 마무리하는 랩소디 최고의 작품 중 하나.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클래시컬한 터치, 심포닉, 에픽 등이 이야기의 마지막 장, 최후에 걸맞는 '공격성'으로 종합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타에 힘을 잔뜩 줘서 바로 전작에 비해 부각되지 않을 뿐이지만, 오케스트레이션... Read More
Legendary Years
level 10 Redretina   75/100
Jun 24, 2017       Likes :  7
지아코모 볼리가 랩소디 멤버로서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첫 번째 앨범은 새 스튜디오 앨범이 아닌 리마스터 버전의 Greatest Hits 같은 느낌의 앨범이 돼버렸다. 보컬리스트 뿐만이 아니라 기타리스트와 베이시스트, 드러머까지도 전 멤버들과의 비교가 더욱 직관적이고 명확하게 이루어질 수... Read More
Power of the Dragonflame
level 5 taosea   95/100
Sep 28, 2013       Likes :  6
Symphony of the Enchated Lands 같은 경우에는 몇 몇 트랙을 제외하곤 조금 반복청취 후에 좋다는 느낌이 났었는데 이 앨범은 첫 대면부터 청자를 단단히 움켜잡는듯 하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곡은 중세시대 민요같은 멜로디를 담고 있는 The March of the Swordmaster과 그 장중함에 할 말을 잃어버... Read More
Glory for Salvation
level 9 Crimson아이똥   90/100
Mar 10, 2024       Likes :  5
루카투릴리에 이어 파비오 리오네마저도 밴드에서 떨어져 나갔으나 이들이 건재함을 잘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전작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지아코모볼리의 보컬이 본작에서는 다른 파트들과 잘 어우러진 모습을 보인다. 현재의 ROF는 초기작들의 사운드에서는 이미 멀리 떨어져버렸지만 계승... Read More
The Eighth Mountain
level 12 SamSinGi   80/100
Jun 25, 2019       Likes :  5
새로운 인물로 새로운 사가를 여는 랩소디 오브 파이어 솔직히 2016년에 파비오가 나가고, 새로운 보컬 쟈코모 볼리의 영입 이후 17년도에 컴필레이션 앨범이 나왔을 때 반응들 보고, 랩소디 오브 파이어는 끝장났구나 싶었습니다. 현대적 사운드로 재해석은 좋은데, 이미 올드가 박혀 있...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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