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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anus Review

Mystifier - Profanus
Band
Albumpreview 

Profanus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Black Metal
LabelsEncore Records
Length43:23
Album rating :  75 / 100
Votes :  1  (1 review)
Reviewer :  level 20         Rating :  75 / 100
지금 내가 듣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Mystifier가 맞나?

그 좆같이 거칠고 악랄한 데모를 내놓은 후 Wicca와 Göetia라는 신성모독의 끝판왕 격인 앨범을, The World Is So Good That Who Made It Doesn't Live Here라는 어마어마한 블랙/데스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앨범을 내어놓은 그 Mystifier가 맞단 말인가?

물론 1996년에 나온 3집으로부터 5년의 시간이 흐른 후의 새 앨범이기는 하다. 하지만 밴드의 리더인 베이시스트이자 기타리스트 Beelzeebubth와 Göetia부터 함께 해 온 보컬 Asmoodeus는 건재하다.

그런데, 도대체! 왜! 이런 사운드가 나올 수 있는 것일까?

이 앨범의 사운드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어떤 말이 가장 잘 어울릴까? 아마도 'Mystifier식 멜로딕 데스메탈/호러 록'이 아닐까 한다.

곳곳에서(특히 7번 곡 Beyond the Rivers of Hades에서) 보여주는 여러가지 의미로 어마무시한 클린 보컬과 아주 깔끔한 레코딩, 곳곳에 고급스레 깔리는 키보드, 정통 헤비메탈에 가까운 화려한 기타솔로와 스래쉬, 데스, 블랙, 정통 헤비메탈의 경계를 조금씩 다 건드리는 리프들은 분명 기존에 이들이 쌓아온 엄청나게 불경스러운 상징물에 찬사를 보내던 마니아들을 충격과 공포로 빠트릴 것이다.​

물론 3집에서도 엄청난 클린보컬이 터져나오며 듣는 이를 전율케 했다. 3집의 Moonick (Why Does It Never Rain on the Moon)은 얼마나 명곡인가? 하지만 거기에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이 앨범에는 분위기가 없다.

해외의 포럼에서 어떤 이가 쓴 말대로, 이것을 Mystifier가 아닌 하나의 헤비메탈로 본다면? 그렇다면 오히려 우리는 큰 관심과 찬사를 보낼지도 모른다.

사실 이런 말이야말로 정말 어불성설, 어거지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애당초 우리가 이 앨범을 손에 쥔 것은 '모르는 밴드의 미지의 결과물'을 확인하기 위함이 아닌, Wicca와 Göetia, The World Is So Good That Who Made It Doesn't Live Here를 낸 엄청난 밴드 Mystifier의 다음 결과물을 확인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물론 Supreme Power of Suffering이나 Born from Mens' Dreams에서의 기타솔로를 들으며 아주 잠시 Mystifier라는 이름을 잊고 '와우!'하며 입을 떡 벌릴지도 모른다. Hangman's Noose (Ending Mortal Existence)은 또 어떤가! 화려하고 시원시원하지 않은가!

하지만 쿨타임은 짧다. 곧이어 다시 돌아오고 만다. 어쩔 수 없다. 불행히도 우리가 지금 듣는 것이 Mystifier의 4집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1, 2집과 3집 사이의 사운드적 차이가 있음을 부정하진 않는다. 하지만 그것이 이 4집처럼 변할 것은 정말 아니었지 않나.

이들이 가져온 것들을 생각하자면 정말로 획기적인 변화이고 엄청난 도전일 수 있다. 그리고 그 도전은 분명 유의미한 결과물을 내어놓았음은 분명하다. 어쨋거나 각 곡들을 뜯어보면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모습을 갖추고 있다. 아니, 좀 더 포장해서... '꽤 멋지다!' 정도도 남발할 수 있다.

당신이 Mystifier라는 이름을 완벽히 잊을 자신이 있다면 이 앨범을 즐거이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런 당신을 매우 부러워 할 것이다.

불행히도 나는 그러하지 못했으니까.

​*2023년에 2001년도의 작품을 보며 변했다! 충격이다! 라고 외치는 것에서 오는 이 미묘한 창피함은 온전히 나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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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ifier - Profanus CD Photo by 똘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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