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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umph or Agony Review

Rhapsody of Fire - Triumph or Agony
Band
Albumpreview 

Triumph or Agony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Power Metal, Symphonic Metal
LabelsMagic Circle Music
Length1:02:34
Ranked#92 for 2006 , #3,101 all-time
Album rating :  80.7 / 100
Votes :  38  (5 reviews)
Reviewer :  level 21         Rating :  80 / 100
Rhapsody of Fire가 에픽 메탈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만든 사건은 아마도 파워 메탈씬이 80년대말 발흥한 이래 가장 의미심장한 사건이었을 것이다. 그들 또한 Helloween의 우산 아래 있던 밴드임에는 틀림없었지만, 밴드는 단순히 선배밴드를 답습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새로운 것을 창안해냈다. 90년대 말 자신들이 창시한 에픽 메탈을 기반으로한 무수히 많은 양작들을 만들어내면서 Rhapsody of Fire는 유럽권 출신 메탈 밴드들 사이에서 숱한 추종자들을 낳았다. 특히 현재까지도 그들을 상징하는 걸작 Symphony of Enchanted Lands나 그들의 디스코그래피를 대표하는 명반 Power of the Dragonflame은 Rhapsody of Fire로 하여금 파워 메탈을 대표하는 밴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하였다. 이후 두 앨범의 아성에 도전할 만한 작품을 밴드가 비록 제작하지는 못했더라도, 그 뒤를 잇는 주옥 같은 작품들은 파워 메탈씬에서 Rhapsody of Fire의 입지를 누구도 위협할 수 없을 정도로 견고히 다졌다.

하지만, Rhapsody of Fire의 모든 작품들이 고평가를 동반하는 것은 아니었다. 개중에는 팬들의 불평에 심하게 노출된 작품도 있었다. Triumph or Agony가 바로 그러한 작품 중 하나이다. 전작 Symphony of Enchanted Lands II: The Dark Secret에서 밴드의 노선 변경은 이미 예고되어있던 상황이었고, Triumph or Agony는 그러한 특징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었다. 밴드 특유의 질주하는 전개는 절제되고 심포닉 사운드의 물량이 증대하면서 기성 팬들의 불만에 직면하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메탈 팬들은 메탈릭한 성향의 저하를 못 견디는 경향이 있다. 심포닉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같이 메탈 외적인 부분의 과도한 도입에 대하여는 적대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팬들이 많다. 그러한 사운드가 스피디한 전개를 대신하였다는 점에서 팬들은 이 앨범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Rhapsody of Fire는 Power of the Dragonflame까지만해도 심포닉 사운드가 적절히 거드는 정도였지만, 오케스트라가 본작에서는 급격히 몸집을 불리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음악적으로 질적인 변동을 낳은 것은 아니지만, 오랜 팬들의 입장에서는 반감을 가질 수 있는 사안이었다.

만약 밴드의 커리어를 빛낼 만한 명곡을 스타일 변화에 맞춰 수록했다면, 기성 팬들의 비난을 면할 수 있었을 것이다. Emerald Sword 같은 Rhapsody of Fire의 정점을 찍은 명곡까지는 바라기 어렵다. 그렇다면 Wisdom of the Kings나 Dawn of Victory, Knightrider of Doom에 비견할 만한 준수한 트랙이 있다면 충분하다. 그러나 Triumph or Agony에는 청자의 귀를 대번에 사로잡을 만한 곡이 전무하다시피 하다. 전체적으로 앨범에 수록된 곡들의 수준은 높은 편이라고 생각된다. Triumph or Agony는 개인적으로 가장 높게 평가하는 앨범인 Power of the Dragonflame 못지 않다고 본다. 본작은 객관적으로 빼어난 앨범임에도 기이하게 팬들에게 어필할 면모가 부족하다.

대곡 The Mystic Prophecy of the Demonknight가 작품의 말미에서 위력을 발휘했다면, 본작에 대한 아쉬움은 덜 했을 것이다. 그러나 대곡들을 비교적 잘 만들어 왔던 Rhapsody of Fire가 이 곡에서는 그리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일단 본 곡에서는 중간에 삽입된 나레이션이 집중력을 저해하고 있다. 청자입장에서 드라마틱한 전개를 예측하고 있는 시점에서 흘러나오는 나레이션은 곡 감상에 거의 방해되는 수준이다. 차라리 이 곡을 3~4곡으로 나누어 만들었더라면 차라리 더 나았을 듯하다. 16분이라는 긴 수록 시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개인적으로 이 곡에서 별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하겠다. The Mystic Prophecy of the Demonknight가 앨범의 후반부에서 극적인 구성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면 Triumph or Agony에 대한 평가는 지금보다 훨씬 더 나아졌을 것이다.

Triumph or Agony는 결코 시시한 작품은 아니다. 거듭 말하지만, 앨범에 수록된 트랙들은 과연 Rhapsody of Fire답다라고 해야 될 정도의 수준이다. 상징적인 작품인 Symphony of Enchanted Lands조차도 그다지 좋다고 할 수 없는 트랙은 있었다. 하지만, 본작에는 버릴 만한 트랙이 없을 정도로 전반적인 완성도는 상당하다. 웅장한 심포닉 사운드의 수준도 여타 밴드들은 흉내도 내지 못할 정도로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앨범에 부족했던 것은 임팩트였다. 이 앨범은 기존에 밴드가 만들었던 작품들에 비해 강한 인상을 남기는 데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Rhapsody of Fire의 클래스는 여전했지만, 듣는 재미는 확연히 덜했다. 어쩌면, Rhapsody of Fire가 워낙 수준 높은 작품들만을 만들어온 탓에 팬들이 밴드에게 가지고 있는 기대가 컸던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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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Dar-Kunor3:1386.19
2.Triumph or Agony5:0288.311Audio
3.Heart of the Darklands4:1086.79
4.Old Age of Wonders4:3582.29
5.The Myth of the Holy Sword5:0385.69
6.Il Canto Del Vento3:548510
7.Silent Dream3:508510
8.Bloody Red Dungeons5:1186.310
9.Son of Pain4:4386.19
10.The Mystic Prophecy of the Demonknight16:2688.99Audio
11.Dark Reign of Fire6:2688.67

Line-up (members)

10,026 reviews
Glory for Salvation
level 10 건치미소   95/100
Nov 26, 2021       Likes :  16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여러번 지적된 사항이지만, 랩소디 오브 파이어의 정통성 논란은 2011년 스플릿 이후로 계속해서 있어왔고, 특히 2018년 투릴리/리오네 랩소디가 결성되고 나서 더더욱 크게 옮겨붙었다. 게다가 2019년 두 밴드 모두 앨범을 발매하게 되자 그야말로 ... Read More
Glory for Salvation
level 11 SamSinGi   90/100
Dec 3, 2021       Likes :  11
Rhapsody Of Fire의 13집이며, 네피림 제국 사가의 두 번째 앨범입니다. 파비오 리오네의 탈퇴 이후 새로운 보컬 쟈코모 볼리의 영입과 재녹음반 발매 이후 참 말이 많았던 이 거장 밴드의 수장 알렉스 스타로폴리는, 투릴리/리오네 랩소디의 출범과 어우러지는 기존 밴드에 대한 거센 역풍에도... Read More
Symphony of Enchanted Lands
level 13 BlueZebra   100/100
Jun 9, 2019       Likes :  11
십수년 전 처음 접한 에메랄드 소드가 아니었다면 저는 메탈을 접할 시기가 상당히 늦어졌을 것입니다. 어쩌면 접하지 못했을지도. 가사가 유치하다, 많이 들으면 쉽게 질리고 똑같은 것 같다, 그것이 무슨 상관입니까. 그저 들으면서 신이 나고, 멜로디가 귀에 콕콕 박히고, 계속 찾아서 듣... Read More
I'll Be Your Hero
level 10 건치미소   90/100
Jun 5, 2021       Likes :  10
2016년 파비오 리오네의 탈퇴 이후, 랩소디 오브 파이어의 활동에는 항상 의문부호가 붙게 마련이었다. 2012년부터 이어진 루카 투릴리스 랩소디와의 분열된 팬덤간의 갈등 사이에서 역사를 이어받았음에도 항상 정통성과 명분에 대한 공격을 받아 왔는데, 파비오의 탈퇴 이후 이러한 공격은... Read More
Power of the Dragonflame
level 21 구르는 돌   90/100
Aug 6, 2020       Likes :  10
Rhapsody의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진 작품은 아마도 두 번째 작품 Symphony of the Enchanted Lands일 것이다. 이러한 인식이 널리 퍼진 데에는 불멸의 명곡 Emerald Sword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Rhapsody의 충성스러운 팬들이 Emerald Sword 단 한 곡 만으로 Symphony of the Enchanted... Read More
The Eighth Mountain
level 10 Redretina   65/100
Mar 3, 2019       Likes :  10
좋은 파워메탈 앨범이, 혹은 곡이 갖춰야 할 요소는 무엇일까? 물론 파워메탈도 요즘은 프로그레시브 파워도 있고 심포닉 파워도 있고 파워메탈과 정통 헤비메탈의 중간쯤 어딘가에 있는 밴드도 있고 파워메탈과 멜로딕 데스메탈의 경계선에 서 있는 밴드도 있고 여하튼 가지각색 다양한... Read More
Power of the Dragonflame
level 13 BlueZebra   100/100
Sep 18, 2019       Likes :  8
엘가로드 연대기의 1부를 마무리하는 작품이자 소위 '달리는 랩소디'의 정점을 찍은 앨범. 이쪽 장르의 마스터피스이자 교과서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Knighterider of Doom이나 Agony is My Name 등에서 보여주는 스피드, Power of the Dragonflame나 The March of the Swordmaster의 후렴구 합창의 웅장함 등등... Read More
Symphony of Enchanted Lands
level 11 SamSinGi   100/100
Jun 25, 2019       Likes :  7
"에픽 메탈"의 선구자 랩소디의 2번째 앨범. 너무나 뛰어난 작품이기 때문에 오히려 앨범 전체를 소화하는 데 있어 여러 번 오랫동안 곱씹어야 하는 앨범이라 생각됩니다. 앨범 전체를 하나의 교향곡으로 이해했을 때 트랙들의 연계는 마치 이것이 3~4개의 악장으로 쪼개진 것 같은 절륜한 ... Read More
Into the Legend
level 10 건치미소   100/100
Nov 17, 2021       Likes :  6
Rhapsody 스타일 파워 메탈의 완성. 고전적인 심포닉 파워 메탈중 가장 완벽한 작품을 꼽으라면 마땅히 이 앨범을 꼽아야 할 것이다. 이 앨범을 내기 전의 Rhapsody of Fire는 상당히 골치 아픈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밴드가 2011년 두쪽으로 갈라진 이후, 루카 투릴리의 Rhapsody가 정상급 실력의 ... Read More
Symphony of Enchanted Lands II: The Dark Secret
level 8 Exhumed.   100/100
Nov 8, 2019       Likes :  6
전작들에 비해 엄청난 오케스트레이션이 추가되며 사운드는 역대 Rhapsody&Rhapsody of fire&luca turilli Rhapsody&Turilli/Lione Rhapsody앨범중 가장 웅장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믈론 갠적으론 전작이 랩소디 최고의 앨범이라 불려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지만 확실히 이앨범도 엄청난 명반이다 엄청닌... Read More
Power of the Dragonflame
level 11 SamSinGi   95/100
Jun 29, 2019       Likes :  6
엘가로드 연대기 1부를 마무리하는 랩소디 최고의 작품 중 하나.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클래시컬한 터치, 심포닉, 에픽 등이 이야기의 마지막 장, 최후에 걸맞는 '공격성'으로 종합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타에 힘을 잔뜩 줘서 바로 전작에 비해 부각되지 않을 뿐이지만, 오케스트레이션... Read More
Legendary Years
level 10 Redretina   75/100
Jun 24, 2017       Likes :  6
지아코모 볼리가 랩소디 멤버로서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첫 번째 앨범은 새 스튜디오 앨범이 아닌 리마스터 버전의 Greatest Hits 같은 느낌의 앨범이 돼버렸다. 보컬리스트 뿐만이 아니라 기타리스트와 베이시스트, 드러머까지도 전 멤버들과의 비교가 더욱 직관적이고 명확하게 이루어질 수... Read More
The Eighth Mountain
level 11 SamSinGi   80/100
Jun 25, 2019       Likes :  5
새로운 인물로 새로운 사가를 여는 랩소디 오브 파이어 솔직히 2016년에 파비오가 나가고, 새로운 보컬 쟈코모 볼리의 영입 이후 17년도에 컴필레이션 앨범이 나왔을 때 반응들 보고, 랩소디 오브 파이어는 끝장났구나 싶었습니다. 현대적 사운드로 재해석은 좋은데, 이미 올드가 박혀 있... Read More
Into the Legend
level 11 SamSinGi   95/100
Jun 24, 2019       Likes :  5
2011년 랩소디가 루카 투릴리파와 알렉스 스타로폴리파로 분리되고 난 뒤, 루카 투릴리는 2012년과 2015년에 두 장의 앨범을 내며 자신의 저력을 과시하는 동안, 알렉스 스타로폴리와 로베르토 데 미켈리가 이끄는 랩소디 오브 파이어는 2013년 Dark Wings of Steel의 부진으로 염려를 사고 있었습니... Read More
Power of the Dragonflame
level 5 taosea   95/100
Sep 28, 2013       Likes :  5
Symphony of the Enchated Lands 같은 경우에는 몇 몇 트랙을 제외하곤 조금 반복청취 후에 좋다는 느낌이 났었는데 이 앨범은 첫 대면부터 청자를 단단히 움켜잡는듯 하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곡은 중세시대 민요같은 멜로디를 담고 있는 The March of the Swordmaster과 그 장중함에 할 말을 잃어버...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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