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blas Saga Review

Band	Brothers of Metal
Album	Emblas Saga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January 10, 2020
Genres	Power Metal
Labels	AFM Records
Length	55:07
Ranked	#59 for 2020 , #3,168 all-time

Reviewer :  BlueZebra         Rating :  95 / 100

아직 파워 메탈은 죽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밴드가 좋은 음악을 내주고 있으니까요. 표지에 요르문간드가 아가리를 쩍 벌리고 있는 자태를 보면 "아, 이거 북유럽 신화 이야기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바이킹 파워 메탈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Amon Amarth는 Twilight of the Thunder God을 통해 바이킹 멜로딕 데스를 기깔나게 선보였고, 이 밴드는 파워 메탈의 형식으로 북유럽 신화 뽕을 제대로 채워주고 있습니다. 기타리스트가 세 명이나 있어서 그런지 음악 전체에서 묵직함, 박력, 파워가 넘쳐 흐릅니다. 로키의 세 자식들을 주제로 한 2번부터 4번 트랙까지의 연타가 제대로입니다. 세계의 뱀 요르문간드를 소재로 한 신나는 파워 트랙 Powersnake, 지옥의 지배자 헬을 노래한 Hel, 신들의 장난질에 속아 사슬에 꽁꽁 묶여 라그나로크만을 기다리는 거대 늑대 펜리르를 소재로 한 Chain Breaker 모두 듣다 보면 흥이 절로 오릅니다. 특히 Hel 후반부의 보컬이 인상적입니다. 이 곡들 외에도 훌륭한 곡들이 정말 많습니다.

가장 긴 러닝 타임을 자랑하는 Emblas Saga는 완급 조절을 위한 곡인데, 초반부의 아름다운 코러스는 마치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OST를 듣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여성 보컬 Ylva Erilsson은 강한 곡에서는 그야말로 여전사의 힘을, 느린 곡에서는 서정적인 감성을 재대로 느끼게 해 줍니다. 이를 받쳐 주는 두 명의 백킹 보컬 또한 실력이 상당합니다. 그 외 토르가 묠니르 도둑의 뚝배기를 깨는 내용의 Theft of the Hammer, 박력 넘치는 One, Ride of the Valkyries 등 버릴 곡이 없습니다.

보컬과 연주 모두 훌륭하고, 앨범 커버도 멋이 넘치고, 3단 디지팩의 구성과 부클릿 퀄리티도 좋습니다. 2020년 Serenity와 Delain, Mystic Prophecy, 그리고 이 밴드가 준수한 신작으로 파워 메탈의 기세를 잘 이어가고 있습니다. 파워 메탈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이 앨범을 적극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