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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ctambulous Jaws Within Sempiternal Night Review

Prosanctus Inferi - Noctambulous Jaws Within Sempiternal Night
Band
Albumpreview 

Noctambulous Jaws Within Sempiternal Night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Black Metal, Death Metal
LabelsNuclear War Now! Productions
Length33:41
Ranked#52 for 2013 , #1,698 all-time
Album rating :  95 / 100
Votes :  3  (1 review)
Reviewer :  level 20         Rating :  100 / 100
밴드에 대한 첫 만남은 2012년이다.

블랙메탈에서 좀 더 귀를 넓혀 막 블랙/데스, 워메탈에 맛을 들이기 시작했던 무렵 만났던 이들의 1집 Pandemonic Ululations of Vesperic Palpitations은 굉장히 충격적인 것이었다.

일단 프랜시스 베이컨 (다시금 말하지만 중세 영국의 정치가가 아닌 근현대 화가이다.)의 기괴한 작품을 가져온 자켓부터 공포스러웠으며 보통 1~2분내로 끝나는 지극히 (13곡 25분이다.) 짧은 곡들은 하나같이 극도로 뒤틀리고 종잡을 수 없는 변화를 보여주는, 말 그대로 무저갱의 혼돈과도 같은 사운드였다.

​이후 접했던 이들의 ep Red Streams of Flesh는 그 극악한 혼돈을 조금은 갈무리함과 동시에 광기가 동반된 폭력에 타당한 이유와 논리를 집어넣어 구체적인 오브제를 만들어냄으로써 마치 conqueror나 revenge와 흡사한 사운드로 변이(혹은 발전이라 봐도 되려나...)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구매한 지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야 들어보는 이 2집 Noctambulous Jaws Within Sempiternal Night은 이 블랙/데스메탈, 그 중에서도 revenge 류의 블랙/데스 사운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대단히 견고하고 치밀한 구조의 악의 축을 완성시킨 명작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이쪽 장르에서는 폭력과 전쟁을 묘사하는데에 있어서 다른 여느 익스트림 장르보다도 빠른 템포와 카오스적이라 할 정도로 무자비하고 정제되지 않은 리프의 흐름, 목을 위로 쳐 올린채 짖어대는 일련의 보컬 톤 등이 한데 엮여 굉장한 파괴력을 낸다.

이런 특성들을 시도하는 밴드들이 많다고 하더라도 위의 어느 것 하나 완벽하지 않으면 참으로 어정쩡한 앨범들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혹자는 '그냥 속도면 속도, 난폭하고 지저분한 리프면 리프, 아무거나 하나만 끝내주게 잘해도 준작은 간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 정도로 극단의 음악이 블랙/데스에서도 흔히 워메탈이라 부르는 것들이다.

​하지만 위의 모든것에 매우 견고한 기본기와(하나하나 집중해서 들어보면 느끼게 될)잘 설계된 톱니바퀴같은 계산된 리프, 떄로는 신비하고 기괴하면서도 추악하고 더러울 정도의 사운드적 구성이 굳건한 뼈대처럼 자리를 잡고 있다면 어떨까?

​이는 휘몰아치는데 익숙한 일련의 1티어 밴드들조차 쉽게 가져가지 못했던 중량감이다. 좀 더 과장한다면 이 세부장르 내에서 방점을 찍었다 할 수 있으며 많은 이들이 장르의 특징이자 약점으로 지적해 오는 부분들에 대한 명쾌한 반론과 역공의 무기이기도 하다.

​이 장르를 들으며 이토록 '치밀하게 잘 계산된' 혼돈의 설계도를 받아들인 적이 과연 몇 번이나 있던가.

대단한 명작이다. 몇번이고 되새김질 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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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sanctus Inferi - Noctambulous Jaws Within Sempiternal Night CD Photo by 똘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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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9 reviews
Noctambulous Jaws Within Sempiternal Night
▶  Noctambulous Jaws Within Sempiternal Night Review (2013)
level 20 똘복이   100/100
Nov 26, 2019       Likes :  3
밴드에 대한 첫 만남은 2012년이다. 블랙메탈에서 좀 더 귀를 넓혀 막 블랙/데스, 워메탈에 맛을 들이기 시작했던 무렵 만났던 이들의 1집 Pandemonic Ululations of Vesperic Palpitations은 굉장히 충격적인 것이었다. 일단 프랜시스 베이컨 (다시금 말하지만 중세 영국의 정치가가 아닌 근현대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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