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Live the King Review

Band	Narnia
Album	Long Live the King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March 22, 1999
Genres	Neoclassical Metal, Power Metal
Labels	Nuclear Blast
Length	41:09
Ranked	#123 for 1999 , #5,438 all-time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75 / 100

Narnia의 데뷔앨범 Awakening은 기타리스트의 연주 외에는 들을 구석이 거의 없다시피한 작품이었다. 그럼에도 이 밴드의 후속작을 듣게 된 이유는 그 기타리스트인 Carl-Johan Grimmark의 역량 때문이었다. 네오클레시컬 메탈에 기반한 그의 플레이는 밴드 자체의 작곡력의 부족에도 불구하고 기대감을 갖게 하는 구석이 있었다. 그렇기에 Narnia가 다음 작품에서는 좀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원했다. 밴드는 후속작 Long Live the King에서 그 기대를 비록 아주 흡족한 정도는 아닐지라도 상당부분 충족시켜주었다.

작곡력에서는 일취월장하여 전작의 설익은 전개를 남발하지 않게 되었고, 멜로디 라인도 한결 정갈해 졌다. 그 결과 Carl-Johan Grimmark의 연주는 전작보다도 잘 살아있다. 각곡의 중간중간에서 터져나오는 클레시컬한 솔로는 듣는 청자의 귀를 솔깃하게 한다. 이 분야의 거장인 Yngwie Malmsteen의 후예로는 가장 높은 수준에 오른 연주자가 아닌가 싶다. 기타 연주가 물이 오르니 평범하게만 들리던 보컬링도 귀에 들어오게 된다. 성량면에서는 뛰어난 보컬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Narnia의 작곡기조가 고음 보컬의 폭발적인 보이스가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Christian Rivel은 밴드에 최적화된 보컬이라 생각된다.

Long Live the King은 무언가 대단한 것을 듣기를 원하는 리스너라면 실망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일 것이다. 드라마틱한 서사나 정상급 밴드들의 화려한 멜로디 라인을 찾는다면 본작은 듣을 필요가 없는 작품일 수 있다. 하지만, Yngwie Malmsteen의 후예들인 네오클레시컬 메탈 밴드들의 빈약한 앨범들에 실망한 리스너들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작품으로 다가설 가능성이 있는 앨범이다. 본작에서 Narnia는 네오클레시컬 메탈 특유의 극단적인 화려함보다 담백한 구성을 지향하면서, 적재적소에 장르 특유의 유려한 멜로디 라인을 정확히 짚어주는 플레이는 충분히 즐길만한 거리가 된다. 그럼에도 강력 추천하기에는 약간 심심한 작품이긴 하지만, 클레시컬한 연주에 목마른 리스너라면 Long Live the King는 그 갈증을 해소하는데 충분히 도움이 되는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