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s the Night Sings Review

Band	The Dark Element
Album	Songs the Night Sings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November 8, 2019
Genres	Power Metal, Symphonic Metal
Labels	Frontiers Music Srl
Length	55:58
Ranked	#7 for 2019 , #654 all-time

Reviewer :  SamSinGi         Rating :  100 / 100

야니 리이미타이넨(Jani Liimitainen)은 요즘 들어 핀란드 파워 메탈 계에서 가장 폼이 좋은 기타리스트가 아닌가 합니다. 2007년을 기점으로 소나타 악티카를 나온 그는 스트라토바리우스의 보컬 티모 코티펠토와 더불어 Cain's Offering을 결성하고,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이전에 소악 활동을 도와줬던 옌스 요한슨과도 합을 맞췄습니다. 한 때 옌스 요한슨이 소나타 악티카의 곡에 관여했듯, 그는 스트라토바리우스의 최근 두 작품인 Nemesis와 Eternal에서 작사&작곡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소나타 악티카가 가장 영향을 받은 밴드가 스트라토바리우스임을 생각하면 그의 행보는 매우 성공한 덕후의 사례라 하겠습니다. 올해인 2019년에는 자국의 멜로딕 데스 메탈 밴드 Insomnium에도 참여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죠.

최근 그의 활동에서 제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건 2017년부터 시작했던 밴드 The Dark Element입니다. 나이트위시의 2대 보컬이었던 아네트 올즌과의 콜라보가 핵심인 이 프로젝트는 17년 데뷔 앨범에서 훌륭한 케미를 보여주며 핀란드표 파워 메탈의 훌륭한 전형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2019년에 나온 이 작품은 거기서 더 나아가, 오케스트레이션을 전격적으로 활용하면서 핀란드표 심포닉 파워 메탈의 완성형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서정성과 모던함을 오가는 키보드, 멜로디를 돋보이게 하면서도 스케일을 잃지 않는 오케스트레이션, 거기에 지지 않고 기초에 충실한 밴드 사운드의 밸런스는 그야말로 일품이며, 착착 감기는 아네트의 보컬과 야니의 기타 솔로까지 멜로디가 살아있어야 할 부분들이 모두 구현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선율과 코드를 가지고 반복되는 구성은 약간 식상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멜로디가 뛰어나다보니 가볍게 빠져듭니다.

즉 이 작품은 심포닉 파워 메탈로서의 사운드 토대가 매우 튼튼하면서, 작곡 성향에 있어 아네트가 있던 시절 나이트위시가 그러했듯 대중성을 지향합니다. 없는 걸 굳이 따지면 16비트로 질주하는 스피드 성향. 뭐 전작도 그러했지만, 질주감의 부재를 전혀 의식하지 않게 될만큼 나머지 요소가 최정상급입니다. 이런 음악의 사운드를 설계한 야니와, 거기에 훌륭한 보컬을 가미해준 아네트의 기량에 박수를 보내게 됩니다. 아네트가 나이트위시에서 받았던 학대는 이 밴드를 통해서 온전히 보상받기를 바랍니다.

Best Tracks - Not Your Monster, Songs the Night Sings, If I Had a Heart

* 수정 사항 - 개인적으로 2019년 앨범 중 top 3로 선정하여, 점수 격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