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elations of Oblivion Review

Band	Possessed
Album	Revelations of Oblivion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May 10, 2019
Genres	Death Metal, Thrash Metal
Labels	Nuclear Blast
Length	53:59
Ranked	#28 for 2019 , #1,623 all-time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75 / 100

Possessed는 80년대 중반 위대한 걸작 앨범 1장과 수작 앨범 1장을 남겨두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었다. Seven Churches, 단 한 장만으로도 데스 메탈 탄생에 어마어마한 기여를 한 것이기에 그 이후로 활동을 하지 못하였다 해도 이들은 소명을 다했다고 할 수 있겠다. 누구도 이 밴드가 다시 무덕 속에서 소생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 30여년이라면 강산도 여러차례 바뀔 만한 시간이다. 그동안 Possessed 단 한 장의 정규 앨범도 발표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누구도 이들이 다시 활동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밴드는 2019년에 드디어 신규 앨범을 발표하면서 데스 메탈 팬들에게 돌아왔다. Possessed의 활동이 정지한 뒤로 데스 메탈 씬은 끝도없이 진화했다. 과연 이 노장 밴드가 입맛이 변할 대로 변한 데스 메탈 팬들의 기대치를 채워줄지는 미지수였다. 개인적으로 우려가 더 컸지만, Possessed는 의외로 만족할 만한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본작에서는 후배 밴드들이 발전시킨 데스 메탈의 진화 양상은 거의 반영되어 있지 않다. 대신에 올드스쿨 데스 메탈의 야만적인 에너지를 노련하게 눌러 담은 본작은 예상치 못한 만족을 제공한다. 과거 밴드의 스타일을 전면적으로 리뉴얼하지 않고 연결고리를 강하게 유지한 이들의 방식은 영리했다. 만약 이들이 시대의 조류에 응한다는 차원에서 후배 밴드들의 양식을 답습했다면, 아마도 이렇게 다시 주목받지 못했을 것이다. Possessed는 결국 역사의 뒤안길에서 사라진 밴드들 사이에서 멋지게 부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