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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ara 리뷰(Review)

Seventh Wonder - Tiara
Band
Albumpreview 

Tiara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Progressive Metal
LabelsFrontiers Records
Length1:10:03
Reviewer :  level 11         Rating :  95 / 100
Date : 
메탈이라는 음악에서의 서브장르 나누기 떡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 음악은 데스라느니, 블랙이라느니 수준의 논쟁은 애교 수준이다. 어떤 음악은 너무 모던하다느니, 이건 그냥 헤비 사운드지 메탈이 아니라느니하는 구분조차 어려운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는 것이 작금의 상황이다. 누군가에게는 우주의 근원만큼이나 의미있고 심오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으나, 나같이 평범한 사람에게는 그저 의미없는 에너지 소모처럼만 보인다.
이런 메탈 리스너들이 가진 페티쉬에 가까운 수준의 장르 구분짓기 성향을 상기해볼때 '프로그레시브 메탈'이라는 서브장르는 상당히 독특한 케이스다. 다른 메탈 음악들은 해당 음악의 서브장르를 구분짓는 비교적 명확한 특징이 있다. '보컬의 창법 스타일', '드럼의 템포', '특유의 지글거리는 기타 사운드' 등과 같은 것 말이다. 프로그레시브 메탈도 그런식으로 굳이 구분을 짓자면 못할 바는 없겠으나, 일반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변박을 즐겨쓰면 프로그레시브 메탈인가? 익스트림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대표적인 밴드인 Opeth의 대표곡들은 생각보다 변박이 그렇게 많지 않다. 연주하기 어려우면 프로그레시브 메탈인가? Fleshgod apocalypse의 Violation은 어지간한 프로그레시브 메탈곡보다 연주하기가 훨씬 빡세다. 곡의 길이가 길면 프로그레시브 메탈인가? 아무도 Metallica를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라고 하지 않는다. 요지는, 단순히 곡의 난도나 복잡함만으로 프로그레시브 메탈이라는 장르를 구분짓기는 너무나 '모호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정체성은 이 '모호함' 그 자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메탈이라는 장르 자체가 대중적에게는 다 똑같이 이질적인 장르라고 하더라도, 프로그레시브 메탈만큼 대중에게, 아니 메탈 리스너들에게조차 이질적이고 어려운 서브장르가 또 있을까 싶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프로그레시브 메탈은 대중성이, 그와 더불어 상업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일단 대중이 많이 들으려면 이해하기 쉬워야한다. 멜로디는 한 번 들으면 귀에 쏙 들어와야하고, 가사는 흥얼거리기 쉽거나 내 일상생활에서 가까운 주제를 다뤄야하며, 비트는 춤을 출 수 있는데 적합해야한다. 이러한 요소들의 수준이 높고 낮고를 떠나서, 일반 사람들이 굳이 '대체로 어렵고, 복잡하며, 모호한' 이 장르를 찾아들어야할 이유는 전혀 없는 것이다. 냉정히 생각해보라. 내 인생 관리하면서 사는 것만해도 복잡하고 어려운데 왜 취미로 듣는 음악까지 머리 아프게 이해하고 생각해야하는가. 지극히 이성적인 판단인 것이다.
그렇기에 대다수의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들 역시 굳이 대중성을 갖으려고 하지 않아왔다. 멜로디 기가 막히게 뽑아도 어차피 박자 한두번 비틀면 일반 사람들은 다른 노래를 튼다. 그런데 굳이 본인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타협보면서까지 대중성을 얻을 필요가 있을까. 그렇게까지 타협보아서 대중성을 얻는다해도 본질은 메탈인데 사람들이 많이 들으면 얼마나 들을까. 뮤지션들 입장에서도 매우 현명한 판단인 것이다.
눈치가 빠른 독자들은 이미 알아챘겠지만, 나는 이 리뷰를 통해 Seventh wonder라는 밴드가 대다수 종래 프로그레시브 메탈과 다르게 대중성이라는 요소를 어느 정도 가진 음악을 하는 밴드라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우선 보컬인 Tommy Karevik의 스타일부터가 그렇다. 어느 누구도 Tommy의 가창 스타일을 일반적인 메탈 싱어의 그것이라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의 가창 스타일은 팝 쪽, 특히 뮤지컬같은 무대음악에 잘 어울린다. (개인적인 의견인데 Tommy Karevik이 부른 겟세마네를 한번 들어보고 싶다. 그의 스타일대로 소화하면 아주 걸작이 나올 것 같다.) 그런데, 참 재미있게도, 그의 창법이 메탈 음악에 그닥 이질감이 들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물론 이건 믹싱의 승리겠지만, 그런걸 고려하더라도 Tommy가 내는 특유의 음색은 다소 놀라울 정도로 이 들이 만들어내는 메탈 음악과 잘 어울린다.
굳이 Tommy의 가창만을 칭찬할 필요도 없다. Seventh wonder 멤버들의 작곡 능력은 아주 훌륭하며 또 그걸 어떻게 활용해야하는지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다. 다시 말해, '머리가 좋다'. 앨범 전체를 쭉 들으면 쉽게 알 수 있듯, 이 앨범은 '메인 멜로디' 요소가 있다. 즉, 곡 A에서 사용한 멜로디를 바리에이션하여 곡 B에서 다시 사용하고 이후 한번 더 바리에이션하여 곡 C에서 사용한다. 이런 메인 멜로디 요소는 앨범 전체를 통틀어 두, 세개 정도 나오는데, 중요한 건 이걸 아주 적재적소에 잘 사용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멜로디라 해도 단순히 똑같이 반복시키면 그냥 '자기복제'밖에 안된다. 이 들은 이런 상황을 스스로 아주 잘 인식하고 있었으며, 그 결과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훌륭한 음악적 컨셉을 만들어냈다. 또한, 본 앨범은 음악적인 요소뿐 아니라 가사나 컨셉 역시 Seventh wonder 스스로의 과거 작품들과 공유한다. 본 앨범에서 선공개된 Tiara's song의 후반부에 나오는 가사 'With you tiara, we crown the skies'는 이 들의 전작의 마지막 트랙인 'The great escape' 후반부에서 거의 동일하게 나오는 가사이다. 이 Tiara라는 가상의 인물(혹은 개념)이 곡의 주제뿐만 아니라 앨범 타이틀까지 가져갔다는 것은 결국 이번 앨범이 전작 마지막 곡의 컨셉을 어느 정도 계승한다는 의미이다. 이는 가사나 다른 부수적인 요소를 보면 더욱 명확해지는데 앨범 커버를 봐도(소녀가 '지구'를 들고 있는 사진), Tiara's song의 가사를 봐도, 또 마지막 곡 Exhale의 가사를 보아도 결국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전작의 'The great escape'의 그것과 어느정도 통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참고로 'The great escape'는 오염된 지구를 떠나 새로운 행성을 찾아떠난 인류 최후의 생존자들이 우주 공간에서 겪는 흥망성쇠를 그린 일대기이며, 스웨덴 출신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Harry Martinson의 공상과학 서사시인 'en revy om människan i tid och rum'를 음악적으로 각색한 것이다.)
음악적 컨셉도 컨셉이지만, 사실 그 메인 멜로디란게 워낙 서정적이고 또 듣기 좋다는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놀랍게도 Seventh wonder는 본인들이 만들어내는 멜로디가 많은 리스너들에게 듣기 좋게 작용할 것이란걸 '잘' 알고있다. 물론 치밀한 분석을 통한 수도 없는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것들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본인들이 만들어낸 멜로디를 앨범 전체에 걸쳐 배치시키는 것은 그 것들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이다. 다른 밴드들은 그 정도의 노력을 하지 않고 음악을 대충 만들었을까. 이렇게 본인들의 음악을 컨셉화시켜서 앨범 전체에 지루하지 않고 귀에 잘 들어오게 배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능력'이고 '역량'인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접근을 해보면, 결국 Seventh wonder가 음악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는 것은 일면 당연한 일이다. 이런 식으로 엄청난 노력을 쏟아부어 작품을 계산해놨는데 그 결과물이 좋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할 것이다. 비록 대중성이란 것이 잘 팔리는 상업성을 바로 의미하지는 않지만, 이 들의 작품이 가진 두가지 장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메탈을 새롭게 들으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이들의 음악을 입문서와 같은 역할을 하게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모호하고, 어려운 프로그레시브 메탈이라는 음악적 한계를 뚫고 말이다.
8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동안 돌고돌아 결국 Seventh wonder는 새 앨범을 발매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다. (안타깝게도) Tommy Karevik의 Kamelot 활동이 현재 진행형이기에 Seventh wonder의 다음 앨범은 또 다시 8년이 걸릴지 아니면 비교적 가까운 시일 내에 이루어질지는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이 들이 8년이라는 시간을 뚫고 그 기다림에 보답하는 멋진 앨범으로 팬들에게 돌아왔듯이, 우리는 이 들의 다음 작품을 시간에 관계없이 다시 한번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을 것이다. 전작이 이 들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걸작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팬들의 오랜 기다림을 정당화 시킬만하기에, 충성심을 공고히 다지는 명작이니 말이다.
9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
1.Arrival1:30852
2.The Everones6:13915
3.Dream Machines5:3893.33
4.Against the Grain6:5896.73
5.Victorious4:5591.73
6.Tiara's Song (Farewell Pt. 1)7:1696.73
7.Goodnight (Farewell Pt. 2)7:1091.73
8.Beyond Today (Farewell Pt. 3)5:0697.54
9.The Truth4:1791.73
10.By the Light of the Funeral Pyres3:5491.73
11.Damnation Below6:4491.73
12.Procession0:45902
13.Exhale9:3096.73

Line-up (members)

  • Tommy Karevik : Vocals, Lyrics
  • Johan Liefvendahl : Guitars
  • Andreas Blomqvist : Bass, Lyrics
  • Stefan Norgren : Drums, Percussion
  • Andreas Söderin : Keybo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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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 Stat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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