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udankylmyyden Mailla Review

Band	Horna
Album	Haudankylmyyden Mailla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1999
Genres	Black Metal
Labels	Debemur Morti Productions
Length	1:06:06

Reviewer :  똘복이         Rating :  70 / 100

결성 년도로만 따진다면 beherit, archgoat, Impaled Nazarene으로 대표될 핀란드 블랙메틀 1세대 이후, 2세대의 시작이 될 밴드로 볼수 있겠다.

그 2세대의 모체로서 이들의 멤버가 관여한 그룹들의 면면만 봐도 대표적인 밴드들만 Baptism, Darkwoods My Betrothed, Sargeist, Behexen, Drowning the Light, Satanic Warmaster, Pest, Shatargat, Krieg 등의 멤버가 걸쳐있다. 그외의 멤버들의 잘 모르는 밴드들도 열거한 이상의 수이다.

사실 이 앨범이 제일 많이 알려진(뿌려진) 앨범이고 그외에도 연관 밴드의 면면으로 보아 (좋아하는 밴드야 저중에서 Sargeist, Behexen,Pest,Krieg 정도..) 상당히 기대감이 증폭되었는데 음악은 약간은 기대이하다.

이 기대이하라는게 음악의 수준을 말하는것이라기보다는 개인적인 기대치라는 부분에서 느껴진다.

음악 자체는 총 12곡으로 공격적이고 멜로딕한 로우블랙(2번,8번),gorgoroth의 1집의 진행이 생각나는 미들템포의 곡(7번)이나 버줌을 연상케하는 느린템포의 엣모스페릭한 블랙(4번곡),경쾌한 분위기의 로우블랙(12번곡)등 굉장히 다양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하지만 이들의 멤버가 여기에서 나와 만든 프로젝트성 그룹인 Sargeist, Behexen,Satanic Warmaster,Drowning the Light 등에서 이런 여러 사운드의 업그레이드화, 전문화(?)를 이미 경험한 뒤인지라 horna에서 들려지는 사운드가 그리 새롭지도 , 그리 충격적이지도 않다.

사실 이것은 어떤 음반을 먼저 접하느냐에 따라서 180도 뒤바뀔수 있는 부분이긴 하다.

왜냐면 내가 Horna를 위에 언급한 파생그룹을 듣기 전에 먼저 들었더라면 핀란드 2세대 로우블랙메탈의 모체를 먼저 접하고, 그 저력과 실력을 안후 각각의 멤버들이 떨어져나와 더 발전시킨 파생 그룹들의 여러 장점과 그 안에서의 horna의 냄새를 다시 느낄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쩌다보니 그 정반대가 되어버린것이다...

그렇다고 그런 핀란드 2세대 로우블랙의 원류를 느낄수 없는 음악이라는건 절대 아니고 들을만한 앨범인건 사실이지만 무언가 큰 흐름의 이해를 놓친 느낌이다.

밴드와 밴드사이, 앨범과 앨범을 놓고 그저 막무가내 손에 집히는대로 듣는것은 어찌보면 좀더 큰 줄기를 이해하는데에 굉장히 방해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도 사실 Horna는 Horna다. (20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