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 In
Register

Ten Days in Lachrymation Review

Oathean - Ten Days in Lachrymation
Band
Albumpreview 

Ten Days in Lachrymation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Melodic Black Metal
LabelsJusin Productions
Length59:59
Ranked#172 for 2001 , #6,407 all-time
Album rating :  77.4 / 100
Votes :  15  (1 review)
Reviewer :  level 10         Rating :  95 / 100
쥬신, 사피엔스 7, 오딘, 혹은 김도수가 우리나라 익스트림 메탈 씬을 대표하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2014~2015년 그의 파산과 잠적은, 어느 한 뮤지션, 밴드 혹은 사업체의 몰락을 넘어서, 우리나라 익스트림 메탈 씬을 지지하는 많은 이들에게 커다란 상처를 남겼다.

이 앨범은 그가 건립한 대쥬신제국의 시작을 여는 – 엄밀하게 보자면 최초의 쥬신프로덕션 앨범은 Holymarsh이지만 –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코리안 블랙메탈의 한과 슬픔의 정서가 귀에 꽂히는 멜데쓰의 멜로디와 잘 어우러져 있다. 1번에서 7번 트랙까지 우수한 곡들(2,4,7번)과 준수한 곡들(3,5번)이 번갈아 가며 연속으로 있고, 그 흐름이 매끄럽다. 보컬, 리드기타, 드럼, 키보드 등 개별 연주자의 수준도 상당하고, 레코딩도 나무랄 데가 없다. 이 앨범을 통해 대쥬신제국의 앞날에, 우리나라 익스트림 메탈 씬의 가능성에 기대를 품게 되었다.

대쥬신제국은 ‘밥배달’로 대표되는 그의 고생과 노력을 통해서만 세워진 것은 아니었다. 뮤지션과 리스너들, 그의 주위 가까이 있던 지인들과 무명의 지지자들의 경제적인, 혹은 정신적인 투자와 지지에 의해서 존재할 수 있었다. 그는 여러 사람들의 돈과 열정, 꿈과 희망에 채무를 졌고, 안타깝게도 채무는 반환되지 않고, 경제적, 정신적, 심지어 신체적 피해를 안겼다. 이 씬이 척박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고, 일이 잘 안되어서 파산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지 모른다. 그렇지만, 사후에 그의 행적을 재구성한 결과, 그는 부채를 갚기 위한 노력, 부채를 갚을 생각이 애초에 없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즉, 그가 여러 사람에게 입힌 피해는 어떤 면에서 의도된, 고의적인 것이었고, 그것을 가리켜 ‘사기’라고 부른다. 특히 그의 가까이에서 그를 믿고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더 많은 피해가 갔다는 점에서 악질적이다.

그가 입힌 물질적인 피해들은 여전히 구제되지 않고 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대쥬신제국에 바쳤던 청춘의 꿈을 추억할 수 없게 되었다. 대쥬신제국이 남길 수 있었던 업적과 유산들은 조롱의 소재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이 앨범은 양가적인 감정을 안긴다. 앨범 자체는 참 멋지고, 매우 좋아했고, 많이 들었다.
13 likes
Share on Facebook
Share on Twitter

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
1.The Beginning of an Eternal War3:43-0
2.That Die for...6:20-0
3.When All Memories Are Shattered6:10-0
4.Grief for Surviving6:18-0
5.Sea of Perpetual Sorrow5:37-0
6.Destiny No More Significant0:58-0
7.Darkseed in My Mind7:10-0
8.Where the Winds Lie Down, More Harsh than Any Wound8:45-0
9.Utter Sadness in the Invisible Space5:34-0
10.Rememberence of Antique Pictures4:21-0
11.Mr. Crowley (Ozzy Osbourne cover)5:02-0
10,003 reviews
cover art Artist Album review Reviewer Rating Date Likes
The Fall of the Shirespreview90Oct 29, 20230
Bleed Outpreview75Oct 27, 20231
Victims of the Futurepreview95Oct 26, 20230
Back on the Streetspreview80Oct 26, 20230
Divisivepreview80Oct 25, 20231
Office of Strategic Influencepreview90Oct 23, 20230
Rock the Night: The Very Best of Europepreview90Oct 22, 20230
The Funeral Flame Within the Abysspreview100Oct 20, 20230
Necromantic Infernal Legionspreview100Oct 20, 20230
Forged Under the Dark Empire of Black Flamespreview100Oct 20, 20230
Suffocated to the Majestic Despairpreview100Oct 20, 20230
The Cold Lament of the Cursed Soulspreview100Oct 20, 20230
On the Atmosphere of the Night the Principles of Necromancypreview90Oct 20, 20230
Magic Spells of Hellpreview100Oct 20, 20230
Black Eyes of the Necromancerpreview95Oct 20, 20230
Necros 2 Unholy Black Metalpreview75Oct 20, 20230
Necrospreview
Necros Review (2014)  [Demo]
65Oct 20, 20230
Repentlesspreview80Oct 19, 20231
Mind Cemeteriespreview90Oct 18, 20231
Whitesnake [aka 1987]preview100Oct 15, 20233
Ten Days in Lachrymation
▶  Ten Days in Lachrymation Review (2001)
level 10 경이   95/100
May 9, 2018       Likes :  13
쥬신, 사피엔스 7, 오딘, 혹은 김도수가 우리나라 익스트림 메탈 씬을 대표하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2014~2015년 그의 파산과 잠적은, 어느 한 뮤지션, 밴드 혹은 사업체의 몰락을 넘어서, 우리나라 익스트림 메탈 씬을 지지하는 많은 이들에게 커다란 상처를 남겼다. 이 앨범은 그가 건립한...
아주 커다란 슬픔의 눈 (The Eyes Tremendous Sorrow)
level 10 경이   85/100
May 31, 2020       Likes :  12
우리나라 익스트림 메탈 음악의 기념비가 될 수 있었던 이 앨범은 15년이 지난 후 리더의 회계적 문제로 비아냥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그 분이라고 과만 있는게 아니라 공도 있으며, 메탈 신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하면 어느정도의 과도 이해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문제가 터... Read More
The Endless Pain and Darkness
level 12 Southern Kor   90/100
Dec 4, 2021       Likes :  7
굉장히 좋다. 수려한 멜로디 + 골고로쓰 초기작의 무지성 트레몰로 + 오딘 후기작 특유의 공격적이고 급박한 음악 전개. 기존에 오딘의 음악을 괜찮게 들었던 사람이라면, 아마 이번 작품을 제일 좋다고 평가하지 않을까. 2014년도에 6집 발매 펀딩에 참가했었다. 7년여 만에 연락이 와서 택... Read More
Info / Statistics
Artists : 45,868
Reviews : 10,003
Albums : 164,452
Lyrics : 216,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