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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 Board
Name :  level 21 Eagles
Date :  2004-01-19 07:23
Hits :  3981

월간 Rock & Roll 100대 Rock명반 41~60

'좋은 음악'을 듣고자 하는 욕구는 음악팬들의 인지상정이고, 공통된 화두이며, 불변의 본능이다. 그리고 평론가들의 역할은 바로 그 '좋은 음악'을 선별하고, 정리하고, 안내하는 것이다. 세상에 '나쁜 음악'이 어디 있을까 만은, 역사적인 배경과 영향력과 완성도를 기준으로 한 '더 좋은 음악'의 기준은 대단히 협소한 범위의 미묘한 문제이다..... 아래는 대중음악 평론가들이 뽑은 록 명반 100선이다...... (월간 ROCK & ROLL 창간호에서 발췌)




41. Black Sabbath『Paranoid』(1971)

'1970년에 화제의 데뷔를 했던 블랙 새버스의 두 번째 앨범이자 최고의 앨범으로 꼽히는 걸작이다. 8비트의 힘찬 배킹으로 시작하는 타이틀곡은 지금 들어봐도 역시 충격적이다. 밴드의 최소 단위인 기타, 베이스, 드럼만 가지고 이렇게 공격적인 사운드를 완벽하게 만들었다는 것은 블랙 새버스가 온전한 헤비 메탈 그룹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하드 록과 헤비 메탈을 기계적으로 나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하드 록 중에서 훨씬 공격적이면서 빠른 템포로 정형화된 것을 헤비 메탈로 부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영국의 다른 그룹들이 상당히 다양한 형태의 록 음악을 연주했던 것과 비교해 볼 때, 거의 최초의 브리티시 헤비 메탈 그룹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지 오스본의 음산한 목소리와 기괴한 쇼맨쉽, 그리고 종말, 죽음, 파괴 등을 주제로 다룬 가사로 인해서 보수적인 평론가들과 라디오 프로그램으로부터 철저히 소외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플래티넘을 기록했던 것을 보면 당시 이들의 음악이 얼마나 파격적이었던지 알 수 있다. 당연한 결과로 이들의 싱글 히트곡은 이 앨범의 타이틀 트랙인 'Paranoid' 하나 밖에 없지만, 'Iron Man' 같은 대곡은 기념비적인 헤비 메탈 넘버이다. 정상적인 템포로 노래가 이어지다가 토니 아이오미의 기타 솔로가 시작되면서 더블타임으로 빨라지는 구성은 이후에 등장하는 헤비 메탈 곡들의 전형처럼 되어버렸다. 'War Pig' 역시 마찬가지. (김우석)



42. Green Day『Dookie』(1994)

'펑크로부터 플래티넘으로'였던가... 롤링 스톤지는 이 앨범을 이렇게 평했던 듯하다. '파티 펑크'(Party Punk)였던가... A.P지는 이들을 이렇게 비아냥거렸던 듯하다. 어떤 통신 문구에서는 '정박아 펑크'라는 말도 나왔다. 어쨌든 1,000만장 이상이 팔려 나갔다. '세상에서 제일 많이 팔린 펑크 레코드'라는 영예는 버클리 출신의 펑크 트리오 그린 데이의 차지가 되었다. 그렇지만 이 앨범은 '시대를 빛낸 명반' 축에는 못 낄 듯하다. '펑크 록'이라는 비교적 영예스러운 칭호도 못받고 겨우 '펑크 팝'이라고 불렸으니까. 게다가 이 앨범은 그런지 폭발이 '스멀스멀 사라지기 보다는 불타 없어지는 것'을 선택한 뒤(실제로는 그 반대 아니었을까) 무주공산 같이 되어버린 자리에 무혈입성한 상황의 산물이었다. 그럼으로써 이들은 펑크라는 무정형의 운동을 팝 음악의 한 장르로 정착시켰다. "내 푸념소리를 들어줄 시간이 있겠어"라는 빌리 조 암스트롱(Billi Joe Amstrong)의 하소연이 던진 「Basket Case」에 열광한 건 개러지 펑크족들만은 아니라 일반 대중들이었다. 그런데 '시대를 빛낸 명반'이 아닐지라도 그 시대가 어수선하고 하수상해서 아무리 애를 써도 '빛이 나지는' 못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 앨범이야말로 비판가들에게 '그럼 니가 한 번 해봐'를 외칠 수 있는 흔치 않은 경우에 속한다. '90년대 중반, 그리고 그 시대는 미국이 요즘처럼 다시 '쿨'해지기 전의 과도기였고 이들은 과도기의 적나라한 초상이었다. 그 점에서 이들은 망나니이기는 해도 얼간이는 아니다. 무엇보다도 이 레코드는 '60년대 이후 수많은 개러지 펑크 밴드들의 실체를 만천하에 드러낸 것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하다. (신현준)



43. Television『Marquee Moon』(1977)

뉴욕의 펑크 록계에는 라몬스와 같은 전형적인 3코드 펑크와 함께 아트 스쿨(Art-School)이라 불리는 좀 더 실험적인 스타일의 밴드들이 공존했다. 이중 대표적인 그룹으로 토킹 헤즈와 텔레비전을 들 수 있다. 텔레비전은 전설적 펑크 록 클럽 CBGB가 배출한 최초의 스타 그룹으로서 록 역사상에서도 드물게 보이는 독창적인 음악을 선보였던 팀으로, 단명했던 것이 무척 아쉬운 밴드다. 이들은 펑크 록이 갖고 있는 특유의 스피드감이나 파괴 충동을 표출하기 보다는 그것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예술적 감흥을 던져준다. 지적인(Intelligent) 테러리스트라고나 할까? 이들 음악의 핵심은 톰 벌레인과 리처드 로이드, 2명의 기타리스트에 의한 도취적인 듀얼 기타 사운드에 있다. 마치 서서히 약물에 의해 취해 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기타 사운드는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다. 그 위를 흐르는 초현실적 가사의 보컬은 그만큼 히스테리컬하다. 요약하자면 텔레비전의 음악은 에로틱하고 퇴폐적이며 동시에 폭력적이다. 이들은 '60년대의 사이키델릭 드럭 컬쳐의 계승자이며 음악적으로 도어스와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직접적 영향하에 놓여 있다. 이와 같은 그들의 모습이 가장 극명하게 표출된 작품이 바로 이 앨범이다.「Marquee Moon」은 결코 상업적으로 성공한 앨범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벨벳 언더그라운드가 그랬던 것처럼 이후의 수많은 모던 록 밴드들(특히 기타 위주의)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뉴욕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면 벨벳 언더그라운드-텔레비전-소닉 유스의 흐름을 떠올리게 된다. 텔레비전은 이후 한 장의 앨범을 더 발표하고 해산한다. 그리고 각자의 길을 걷다가 '90년대 초 잠깐 재결성 됐으나 역시 앨범 한 장으로 끝나게 된다. 톰 벌레인과 리처드 로이드(매튜 스위트의 기타리스트로 활약했었다)는 계속 활동하고 있지만 텔레비전 시대만큼의 작품을 발표하기는 힘들 것 같다. (정원석)



44. Metallica『Metallica』(1991)

일명 블랙 앨범으로 불리는 이 동명 타이틀 이전의 메탈리카 앨범은 전부 뛰어난 음악적 완성도를 지닌 훌륭한 작품이다. 그러나 그 앨범들은 고수 메탈 팬 이외의 일반 대중이 즐기기에는 너무 헤비하고 격하다. 이 앨범에 와서야 드디어 메탈리카는 본격적으로 라디오 전파를 타기 시작했고 제도권의 오버그라운드 매체를 장식하게 된다. 메탈리카의 이런 변화에 대해 골수 헤드 뱅어들이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것은 충분히 이해하고 예상 가능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작품에 보다 많은 멜로디가 부여되고 발라드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하더라도 이 앨범은 역시 스래쉬 메탈임에 틀림없다. '90년대에 들어 많은 헤비 메탈 밴드들이 몰락해버린 상황에서 메탈리카 마저 구태 의연하게 '80년대식 죽여라(?) 사운드를 구사했다면 메탈계는 아예 씨가 말라 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런 답습을 계속 한다는 것 자체가 창조적 뮤지션 집단인 이들에게는 답답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이 작품에 쏟아진 비난의 대부분은 스래쉬 메탈 순수주의자들의 폐쇄성을 드러낸 이기심의 발로로서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이 앨범의 사운드 프로덕션은 헤비 메탈이 갖고 있는 미학을 최대한도로 극대화시켰다. 드럼 소리가 이처럼 웅장하고 강력한 음반은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그리고 각각의 곡들도 드라마틱함의 진수를 들려준다. 앨범 전체를 듣고 나면 마치 격한 운동 후의 기분 좋은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80년대에 가장 영향력 있는 밴드인 그들의 위치는 이 작품으로 보다 견고해졌다. 이 앨범은 현재까지 미국에서 천만장 가까이 판매되었다. 이런 종류의 헤비 사운드로서 가능한 최고의 판매고가 아닌가 싶다. 메탈리카는 영리하다. (정원석)



45. Dire Straits『Dire Straits』(1978)

때는 디스코의 열풍이 거세게 몰아치던 1978년이었다. '70년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록 넘버들이 펑크와 뉴 웨이브에게 조차 밀리며 설 자리를 잃어갈 무렵, 마크 노플러는 일렉트릭 기타를 손가락으로 튕기며 낮은 음의 스토리 송을 읊어댔다. 그의 그룹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Sultans Of Swing' 은 빌보드 싱글 차트 4위까지 올라 갔다. 이제 F.M. 록을 지킬 사람들은 롤링 스톤즈나 로드 스튜어트가 아니었다. 모든 노장 가수들도 디스코 풍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러한 상황에서 다이어 스트레이츠 같은 그룹이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웠다. 그들은 블루스와 컨트리의 영향을 받은 은근한 맛의 음악을 연주했고, 노랫말도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인 밥 딜런풍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이것이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온통 춤곡 일색인 차트에 깔끔한 연주와 희망적인 노랫말이 등장한다는 것은 상당히 기분 좋은 일이었다. 결국 이들의 데뷔 앨범은 빌보드차트 2위까지 올랐다. 단 하나의 싱글 히트곡으로 이 정도의 성공을 거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만큼 이 앨범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좋은 곡들을 많이 담고 있다. 우리 나라의 팬들은 'Sultans Of Swing' 만을 기억하겠지만, 다이어 스트레이츠는 전형적인 앨범 아티스트이다. 이건 정말인데... 그들의 모든 앨범에는 버릴 곡이 단 한 곡도 없다. (김우석)



46. Jefferson Airplane『Surrealistic Pillow』(1967)

'67년 6월, '사랑의 여름(Summer Of Love)'의 시작을 알리게 된 계기를 이룬 대규모 록 공연인 몬트레이 팝 페스티발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어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던 제퍼슨 에어플레인의 두 번째 앨범 「Surrealistic Pillow」가 록의 역사에서 가지는 의의는 일반적인 평가 이상이다. 반전과 평화, 사랑과 자유가 최상의 가치일 수 있었던 시대, 젊음의 모든 에너지를 거기에 쏟아 부을 수 있었던 그 때에 개인 또는 집단의 사상과 감정의 표현 방식으로서 록 음악이 지닌 가능성을 알아 본 선각자들은 하나의 커다란 음악적 조류를 형성하게 되는데, 미국 샌프랜시스코를 중심으로 한 이러한 움직임의 선두에 선 인물들에 마티 볼린, 폴 캔트너, 그리고 그레이스 슬릭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포크 록 성향의 평범한 데뷔작 이후 그레이트 소사이어티(Great Society) 출신의 여성 보컬리스트 그레이스 슬릭의 가입이 제퍼슨 에어플레인에게 있어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후 닥치게 될 싸이키델릭 시대의 전성기를 예고하는 본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곡은 역시 몬트레이 페스티발에서 가장 큰 환호를 받았던 샌 프랜시스코 사운드의 걸작 'Somebody To Love' 와 루이스 캐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환각 상태에 관한 'White Rabbit' -영화 '플래툰' 에서도 들을 수 있는- 등 그레이스의 그레이트 소사이어티 시절의 두 곡이지만, 그 외에 마티 몰린의 나른한 보컬로 펼쳐지는 몽롱한 'Comin' Back To Me' 와 포크적인 바탕 위에서 꿈결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짧은 기타 연주곡 'Embryonic Journey'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곡들이다. (김경진)



47. Elvis Presley『Golden Records Vol. 1』(1958)

'56년부터 '58년까지 엘비스가 광풍을 일으키던 시절의 주요 히트곡을 망라한 앨범. 그의 '로큰롤 황제'로의 등극을 만방에 고한 앨범인 동시에 '로큰롤의 위대한 승전보'이기도 하다. 엘비스의 로큰롤은 결코 안전 운행이 아닌, 엄청난 기존 제도권의 공세를 딛고 일어선 전리품이다. 또한 당시의 대중음악인 프랭크 시나트라의 스탠다드 팝과 샅바 싸움에서도 이겼다. 스탠다스 팝과의 타이틀 매치를 승리로 이끈 첫 번째 요인은 격정적인 음악을 열망하는 젊은층의 욕구였다. 아버지와 함께 스탠다드를 들어야 했던 '몰개성'의 청춘들은 'Heartbread Hotel' , 'Hound Dog' ,' Jailhouse Rock' 으로 마침내 자신들만의 음악을 소유하게 되었다. 두 번째 요인은 무엇인가? 전적으로 엘비스의 자질이었다. 스탠다드 진영에선 로큰롤 가수들이 노래를 못한다고 힐난했지만 전혀 그게 아니었다. 엘비스는 스탠다드의 '음정'보다 더 가치있는 '음색'을 타고났다. 엘비스 프레슬리 이후 탤런트 스카우트 담당자들은 고유의 음색을 지닌 가수를 찾기 시작했다. 그것은 엄청난 변화였다. 'Hound Dog' , 'Don't Be Cruel' 을 듣고 눈을 흘기던 기성 세대들은 'Love Me' , 'Love Me Tender' , 'I Want You I Need You I Love you' 에서 발휘된 음색에 감탄했다. 그리고 백인이 흑인의 감정을 소화하는 것에 깜짝 놀랐다. 그것이 록큰롤이었다. 실로 엘비스는 목소리로 흑인 블루스와 백인 컨트리의 융합인 로큰롤의 정체를 밝혔다. '50년대의 사운드 트랙. 이 앨범이 없으면 로큰롤의 진화 과정을 알도리가 없다. (임진모)



48. M. S. G.『The Michael Schenker Group』(1980)

마이클 셴커의 앨범이 이 리스트에 올라 있다는 것은 여전히 우리가 한국이라는 나라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유력한 단서 중 하나이다. 신의 경지로까지 추앙되고 있는 이웃 일본에서의 분위기가 우리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보다 더 중요한 요인은 마이클 셴커의 연주가 정중동의 미학에 길들여진 우리의 취향에 정확히 합치된다는 점에 있다. 특히, 경쾌한 리프 패턴과 서정적인 멜로디의 드라마틱한 배치에 있어서 마이클 셴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심미안을 타고 났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Into The Arena' 와 'Lost Horizons' 를 보라!) 크라이베이비를 사용한 독특한 사운드 메이킹과 메트로놈처럼 정확한 리듬감 역시 마이클 셴커의 장점이다. 사실, 이 앨범은 록 역사에 가시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기에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앨범은 -'겸손한 마이스터의 힘있는 작품'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이 나라의 매니어들에게는 여전히 존경받을 만한 작픔으로 유효하다. (박은석)



49. Talking Heads『Remain In Light』(1980)

토킹 헤즈의 네 번째 앨범「Remain In Light」의 위대함은 항상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리더 데이빗 번의 호기심과 창의력에 있다. 항상 지적인 밴드로 불리우는데 싫증난 번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이 앨범은 아프리카의 토속 리듬과 여러 부족들의 전설에 바탕을 둔 아프리카적 정서에 대한 경의의 표시이다. 이처럼 독창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는데 기여한 또 하나의 인물은 이 앨범의 프로듀서이며 토킹 헤즈의 초창기부터 번과 호흡을 맞춰 온 브라이언 이노이다. 그는 작곡과 편곡, 기타를 제외한 대부분의 악기 연주에서 특유의 음악적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Remain In Light」의 전체적 사운드는 아프리카 전통 음악에 근거해 멜로디에 의한 코드 체인지에 의존치 않고 대담한 반복 리듬을 고집하고 있다. 이렇게 탄생된 사운드는 대단히 펑키(Funky)하고 댄스적이다. 대부분의 실험적 음반이 상업적 성공과 연결되지 않는데 반해 이 앨범은 빌보드 팝 앨범 차트 19위까지 진입하는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히트곡 'Once In A Lifetime'을 비롯, 수록곡 대부분의 가사는 상당히 철학적이다. 한 마디로 「Remain In Light」은 '제3세계 음악'의 중요성을 크게 일깨워준 기념비적 앨범이다. 폴 사이먼의「Graceland」나 스팅의「The Dream Of The Blue Turtles」등이 모두 이 앨범에 큰빚을 지고 있다. (이무영)



50. Led Zeppelin『Led Zeppelin Ⅱ』(1969)

'헤비 메탈의 형식미를 완성시켰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레드 제플린의 2번째 앨범. '예술지상주의'가 레드 제플린의 음악 행로를 초지일관 관통하고 있는 예술적 모토-동시에 록 음악이 중요한 문화적 실천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이긴 했지만, 그 지칠 줄 모르는 탐미주의는 사실상, 이 음반으로부터 출발한다. 블루스에 기반을 두었던 데뷔 앨범과는 달리, 이 앨범을 분기점으로 레드 제플린의 하드 사운드, 헤비 블루스가 본격화 되었다. 특히 이 앨범이 구현하고 있는 각 포지션의 연주 기법과 구성, 그리고 그 기재들은 헤비 메탈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남게 된다. 때문에 '70년대의 하드 록 역사의 정중앙을 관통한 가장 중요한 앨범 가운데 한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록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으로 5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이 앨범은 그러나 펑크 진영으로부터 '부르조아, 엘리트 록'으로 비판을 받으며, 이른바 그 '처단대상'에 오르는 명암이 교차하기도 했다. 로큰롤의 가장 전형적 리프와 구성미를 보여주고 있는 'Whole Lotta Love' 와 어쿠스틱 분위기 물씬한 'The Lemon Song' , 'Thank You', 지미 페이지의 파워코드의 리프가 멋진 'Heartbreaker', 존 보냄의 파워 드러밍이 일품인 'Moby Dick'은 이 앨범의 빛나는 트랙들이다. 로큰롤과 블루스, 어쿠스틱 사운드가 뒤섞인 하드 록의 역동적 감각이 가득한 작품이다. 그러나 이 앨범의 견고함은 많은 부분, 천재적인 편곡자로서 밴드의 숨은 구심점 역할을 했던 베이시스트 존 폴 존스의 몫이다. (박신천)



51. Beach Boys『Pet Sounds』(1966)

66년 당시로 볼 때는 '기적'과도 같은 앨범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효과음을 냈을까? 또 어떻게 이런 고급의 곡을 썼단 말인가? 일렉트릭 시대에 이것은 그 단계를 초월해 있었다. '일렉트로닉'이었다. 사람들은 'Pet sounds' 로 스튜디오 음악에 눈을 떴다. 필 스펙터의 '월 오브 사운드'를 응용해 거기에 사이키델릭 효과까지 '믹스'해내었다. 녹음실의 엔지니어까지도 이 앨범의 주체인 브라이언 윌슨의 천재성에 눈이 휘둥그래졌다. 브라이언은 곡을 쓰는 것도 녹음 방식을 대입했다. 구조를 신봉하는 전통적인 작곡 기법과 이별한 채 단락의 형태로 나눠 나중에 그것을 결합하는 방식이었다. '헤쳐모여'라고 할까. 그의 곡은 듣기에 다소 실험적이긴 했어도 결코 어색하지가 않았다. 가히 천재의 소유자만이 해낼 수 있는 일. 브라이언에 감탄한 사람은 같은 캐피틀 소속사의 라이벌인 폴 매카트니였다. 그는 이 앨범이 'Rubber soul' 의 예술성을 능가하는 걸작임을 인정했다. 이 앨범에 수록된 'God only know' 를 두고 '팝 역사에 지금까지 쓰여진 가운데 가장 우수한 곡'이라고 극찬하기까지 했다. 사실 브라이언이 이 앨범을 만든 것은 'Rubber soul' 을 타도하기 위해서였다. 커다란 카운터 펀치를 맞은 비틀즈가 'Pet sounds' 를 넘어서기 위해 만든 앨범이 바로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브라이언이 직간접적으로 팝계에 새긴 자취가 많은 셈이다. 여기 수록된 'Sloop John B' 는 국내에서 당시 널리 애청되었다. 그 곡을 다시 한번 들어 보라! (임진모)



52. Kraftwerk『Trans - Europe Express』(1974)

크라우트록(Krautrock)... 캔,파우스트,노이 등의 실험적 록 음악은 `아트 록'이 반드시 거장적 연주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웅변하고 있다. 그러나 뒤셀도르프 출신의 크라프트베르크가 `록 음악`을 한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미래는 전자 음악의 시대이다'라고 확신한 이들은 전자 악기 및 전자기기만을 사용한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들의 승부수는 로보틱(Robotic)하고 강박적인 일렉트로닉 펄스(Electronic Puise)에 기포한 감정 없고 비인간적인 사운드였다. 8비트의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리듬, 일렉트로닉 키보드의 리프(혹은 시퀸스)는 자칫 단조롭게 들리기 쉽다. 그러나 'Autobahn' 은 22분이라는 오랜 시간을 지속하면서도 이런 단조로운을 떨쳐 버린다. 갖가지 음향효과가 양념처럼 들어가고 특유의 몰환적 기타 사운드는 최면적 효과를 발휘한다. '테크놀로지 속의 스피리추오리티'(Spirituclity in technology)라는 후대의 테크노 씬의 맹아는 이미 여기부터 존재한다. 그들의 미래주의적 프로젝트는 멋지게 성공한 듯이 보인다. 그들이 준 영향은 록 음악분만 아니라 록의 외부까지 멀리 확장된다. 뉴 로민틱스, 알렉토로신서 캅, 하우스, 테크노ㅡ 인더스트리얼, 앰비언트에 이르기까지 크라프트베르크의 유산은 지대하다. 독자는 그들의 초기 작품이 정말 실험적인 록 음반이라고 주장할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독일의 록음악이 이 앨범이 없었다면 이렇게 세계적으로 알려졌을까? 나는 이 질문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에 속한다. (신현준)



53. Sly & The Family Stone『There's A Riot Goin' On』(1971)

제임스 브라운 밴드와 슬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이 흑인 음악과 록의 역사에서 요인으로 거론되는 이유가 있다. 바로 펑크(Funk)란 것 때문이다. 펑크에서 중요한 개념은 바로 `밴드`란 것인데 거기에는 `아프리카의 정글 리듬`을 구현하되 스스로 그것을 한다는 의식이 묻어 있다. 예전에 흑인 음악은 다수가 보일 경우 노래만 하는 `보컬그룹`을 의미했다 악기 연주는 저 멀리 있었다. 슬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은 펑크의 선구자로 기록된다 곡들에 질 편한 베이스와 강도 높은 색소폰 그리고 일정한 드럼의 비트가 자체 연주에 의해 끈적끈적하게 그리고 사이키델릭하게 베어있다. 게다가 그것을 백인 지배 사회에 대한 비아냥 등 반항적 메시지와 묶었다. 제목만 보면 이 앨범도 그렇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사회적 항변보다 개인적 불만의 내용이 주를 이른다. `69년에 나온 Stand 와 여기서 차이가 난다. 이상한 것은 그 것만이 아니다. 사운드도 전에 확립한 패턴에서 많이 이탈해 있다. 다분히 `일렉트로'적이었다. 그에게 `뭔 일'이 있는 게 분명했다. 혹자는 `이 앨범을 듣는 것은 마약 상용자가 고개를 떨구는 걸 보는 것과 같다'고 했다. 당시 그는 예약된 공연을 마구 취소하는 무례를 일삼았다. 그 때문에 관객이 소동을 일으킨 적도 있다. 그런 기행(?)이 여기에도 보인다. 아마도 그 이상스러움으로 인해 이 앨범이 평가받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프린스가 그랬다. 평자들은 슬라이가 성공적인 프린스의`일렉트로 펑크`에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듣는 데는 약간의 인내가 필요했다. 물론 차트 1위곡 'Family Alfair' 는 빼고... (임진모)



54. R. E. M.『Murmur』(1983)

`얼터너티브 록의 원조` 라는 소문만 듣고 이 앨범을 구한 사람은 처음에는 실망할 지도 모른다. 록 밴드가 연주하는 음악이기에는 포크같은 그것도 포크 록보다는 포크 팝에 가까운 이 음악이 무슨 얼터너티브의 원조? 조지아 출신의 이 밴드는 처음부터 이런 수수께끼를 가지고 등장했다 그리고 그 수수께끼는 아직도 완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실망은 호기심으로 바뀐다. `징글 쟁글`한 피터 벅의 기타는 솜씨좋고 능숙한 아르페지오로 백킹을 반복한다. 아이클 스타이프의 보컬은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을 수 없는 가사로 시적 몽롱함을 만들어낸다. 매끄럽고 명칭한 사운드의 전성기에 이들의 사운드는 때로 불길하다는 느낌마저도 줄 정도로 `앳모스리어릭(atmospheric)`하다 'Radio Free Europe' 을듣고  뉴웨이브의 리듬을, 'Talk About Passion' 을 듣고 포크 록의 리프를, 그리고 모든 곡에서 아메리칸 포크로부터 팝적 선물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은 분명 어디선가 들어본 듯 하지만 왠지 모르게 낯설고 외경스럽다. 팝을 전복하는 팝. 즉, 팝이라는 개념은 영국의 스미스와 더불어 R.E.M에게 특히 이 앨범에 가장 잘 어울린다. 평론가들은 R.E.M을 논할 때 버즈와 벨벳언더그라운드동시적 영향을 언급한다. 참 이상하다. 히피와 비트는 당대에는 상극이었다. 이렇게 극단적인 것 사이에 평형을 유지하는 것이 그들이 과거에는 얼터너티브 밴드였고 현재는 주류에서의 성공을 관리하면서 버티는 비결일지 모른다. R.E.M의 수수께끼는 얄미울 정도로 계속된다.



55. Bob Marley『Legend』(1984)

라스타파리아니즘 (아디오피아의 황제 하일 세라시를 숭배하는 사상으로 아프리카로의 복귀를 주장) 백인들의 인종 차별과 월권 행위에서 비롯된 소수 민족들의 숱한 역사적 사건들을 만들어 냈고 뿌리 깊은 한으로 확대되어 나갔다. 자메이카의 토속 음악에 흑인들의 리듬 앤 블루스 풍의 요소가 접목되어 탄생된 레게음악에는 민족적인 한과 종교적 신념이 어려 있다. 지미 클리프와 더불어 지역 음악에 불과했던 레게사운드를 전세계로 전파시키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밥 말리는 자메이카인들의 의식을 고취시키고 힘을 준 정신적 영웅이었음은 물론 음악인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아티스트이다. 레게의 독특한 리듬에 실린 사회 참여적인 가사와 호소력있는 목소리는 자국민들에게는 물론 백인들의 가슴속 깊은 곳을 건드리기에 충분했다. Burmin(73), Narty Dread(75), Rastaman Vibration(76), Ewodus(77) 등 일련의 뛰어난 작품들을 발표하며 대중 음악계에 하나의 장르를 완전히 정착시킨 그의 길지 않은 음악 생에는 사후 발표된 본작을 통해 접대성되었다.  초기작인 'Stir It Up' 을 비롯하여 밥 말리 최고의 명곡으로 평가되는 아름다운 'No Woman No Cry', 에릭 클랩튼의 리메이크로도 유명한 'I Shot The Sheriff' 와 그 자신이 가장 아꼈던 'Expdus' , 'Jamming' 에 이르기까지 밥 말리 음악의 정수가 담겨 있다. (김경진)



56. Carole King『Tapestry』(1971)

케롤 킹은 `60년대 팝 록의 양 분야에서 아주 중요한 송라이터의 한 명이다. 전남편인 게리 고핀이라는 작사가와 같이 만든 히트곡은 드리프터즈의 'Up On The Roof' , 'Some Kind Of Wonderful', 버즈의 'Goin Back', 슈렐즈의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등 하나하나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히트곡이 있다. 이 곡들은 모두 훌륭한 작품들이지만 케롤과 케리는 부부관계를 청산하게 된다. 이혼 후에도 그들은 공동작업을 계속했지만 그들 특유의 10대의 로맨틱한 꿈과 같은 공상은 작품에서부터 사라져버린다. 캐롤 킹은 갤리포니아로 건너가 베이시스트인 찰스 라기와 재혼하여 전업주부에만 전념을 하다가 1970년 작곡 뿐만 아니라 연주하면서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로 변모하여 음악계에 복귀한다. 첫 번째 솔로앨범 'Writer' 는 별반응 없이 자나가버렸지만 두 번째인 본작 Topestry 는 큰 성공을 획득한다. 대 히트곡 'It`s Too Late' 는 지금도 우리 나라의 올드 팝 프로그램에서는 자우 흘러 나오는 곡이고 제임스 테일러가 불러 대히트한 'You`ve Got Friend' 역시 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다. 한 때 그녀가 만든 곡 없이는 전세계 많은 올드 팝 프로그램에서 방송할 앨범이 없을 정도로 캐롤 킹은 `60년대의 대중 음악에 많은 공헌을 했지만 이후 Topestry를 능가하는 작품은 나오지 않았다. (신용현)



57. U2『War』(1983)

조슈아 나무 에 경배를 올릴때만 해도 U2가 동물원을 거쳐 디스코테크로 갈 거라고는 누구도 상상치 못했던 일이고 같은 이유로 이 앨범은 그들의 순수했던 (지금의 그들이 `불순`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단순한 록 밴드로 언급하기엔 너무 거대해진 현재와는 비교되는 개념의) 초창기 시절을 연상시키는 상큼한 향기를 담고 있다. U2 의 가장 지명도 높은 싱글 리스트에 한 자리 씩을 차지하고 있는 'New Year`s Day' 와 'Sunday Bloody Sunday' 에서 단적으로 드러나듯이 이 앨붐은 `10월`혁명을 경험한 `소년`이 `전쟁`에 대해 느끼는 분노를 강도높은 억양으로 표현하고 있는`90년대 식 프로테스티즘의 정점이다. 그러나 이 앨범이 록팬들에게 중요한 이유는 단지 그 것의 메시지가 `기성비판적`이라는 대의명분 때문만은 아니다 아일랜드의 일개 클럽 밴드에서 전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게 되는 전환점으로서 본작의 미덕은 분출하는 이성을 감성적 표현으로 치환해낸 그 균형잡힌 방법론에 있는 것이다. 정치적인 의식을 록이라는 그릇에 담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모든 화학작용이 이 앨범안에 있으며 그 의식은 U2가 `80년대 전체를 홀로 지탱하며 고군분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했다. (박은석)



58. Judas Priest『British Steel』(1980)

평자들이 주다스 프리스트의 최고의 역작으로 꼽고 있는 통산 9번째 앨범. 이 앨범으로 인해 주다스 프리스트는 헤비 메탈 전성기의 정점에 위치하게 되고 엄청난 상업적 성공마저 거머쥔다. 그러나 이 역작은 사실 `70년대의 후반을 장식할 뻔했다. 앨범의 믹싱만을 남겨둔 단계에서 마스터 테입이 분실되고 재킷의 디자인이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었던 것. 그러나 그것이 전화위복이 되어 헤비메탈의 부흥기을 예견하는 `80년대 조미를 장식한 기념비적인 앨범이 되었다. 유다 (judas예수의 12사도였던 가릇 유다) 와 사제 라는 밴명처럼 이들은 자뭇 의미심장한 종교와 철학적인 메시지를 극력한 헤비 메탈 사운드에 담아냈다. 과연 이들만큼 철저하게 헤비 메탈로만 일관한 밴드가 있을까? 롭헬포드의 쇠고리 지글대는 보컬 음색과 특히 K.K다우닝과 글렌 팁튼의 그 트윈 기타 시스템은 뒤에 등장하는 헤비 메탈 밴드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과거 록 밴드들의 트윈 기타 시스템은 멜로디 (혹은 애드립)를 주로 연주하는 소위 `허스트 혹은 리드 기타`와 그뒤를 리듬으로 받쳐주는 `세컨드 기타`라는 역할  분담이 분명한 도식적인 구조였다. 그러나 이 주다스 프리스트에 이르러 퍼스트와 세컨드 기타의 경계와 역할이 무너지게 된다. 반복 악절을 주고 받으며 한 소절씩 교환하는 그 졍교한 트윈 기타 앙상블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이후 헤비 메탈 밴드의 편성에 변화를 가져온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아이언 메이든과 함께 주다스 프리스트는 가장 공격적인 형태의 트윈 기타 시스템을 헤비 메탈계에 구축한 밴드로 평가받고 있다. 이 앨범의 격렬하고 공격적인 사운드 역시 상당부분이 트윈 기타 시스템에 기대고 있다. 절도있는 기타 배킹의 직진하는 힘이 팽팽한 간판싱글 'Breaking The Low' 와 역시 싱글 히트곡 'Living After Midnight', 자신들의 송가 'Metal Gods' 등 주체할 수 없을 만큼의 싱싱한 에너지로 가득하다. 단, 이 앨범에 발라드는 없다. 달콤한 마찰음 뿐이다. 영국의 빈민 소년들의 오랜 신분 상승의 꿈은 이 앨범으로 비로소 완성됐다. (박신천)



59. The Clash『The Clash』(1977)

어느 매체의 선정에서도 클래쉬가 섹스 피스톨스보다 우위에 섰던 적은 없었다. 그리고 국내조사 역시 클래쉬는 섹스 피스톨스를 꺽을수 없었다. 클래쉬에게는 쟈니 로튼이라는 불세줄의 카리스마도 시드 비셔스라는 죽은 자에 대한 연민도 해당사항이 없다. 섹스 피스톨스를 위시한 대개의 펑크 밴드들이 세월따라 유행따라 모두 사라져 갔고 결국 펑크는 네오 펑크에 이르기 전까지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없었다지만, 유독 한 팀 클레쉬만은 계속된 펑크 소멸 속에서도 비교적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 갔다. 어쩌면 펑크 리바이벌은 클래쉬의 마지막 역류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는지 모른다. 펑크의 열기가 가장 곡을 달했던 `77년경은 그 중에서도 가장 상태가 안좋았던 시기로 합주 한번 해본적 없는 밴들들이 그 놈의 아마츄어리즘에 용기를 얻어 퍼포먼스로 승부수를 띄워보던 일이 허다했다. 이 때 데뷔한 클래쉬는 단순과 평범이 교차하는 일차원적인 연주 패턴의 펑크에 다양성을 부각시킨 밴드였다. 수록곡중 'White Man In Hammersmith Palais' 에서는 분위기 메이커인 걸출한 보컬의 펑크를 지양하고 소위 말하는 `떼창`을 통한 관중들과의 연대감을 조성하고 있다. (이것은 훗날 뉴욕 하드 코어에서도 자주 써먹게 되는 방법) 데뷔 앨범부터 싹수가 보였던 클래쉬는 깔끔한 자신만의 연주스타일과 영국정부에 대한 불신을 동시에 품고 있었기에 이들의 분노는 설득력이 있었다. (이중현)



60. Stevie Wonder『Talking Book』(1972)

우리에게도 사랑 받은 '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 와 'Superstition' 등 두 곡의 차트 넘버 원 송이 실려있다. 다른 싱글은 없다. 이런 경우도 흔하지 않다. 이 무렵의 스티비 원더는 모타운 레코드사의 방식을 거부하고 자기 스타일을 확립하기 시작한, 이를테면 `홀로서기` 움직임이 맨 먼저 연상된다 홀로서기한 뮤지션에게 목숨만큼 소중한 `자유`의 첫걸음이기도 하다. 이 앨범은 바로 이런 아티스트 `자주권의 산물` 이란 점에서  의의를 부여받는다. 하지만 엄밀히 홀로 서기의 첫 음반은 전해인 `70년에 나온  Music Of My Mind 이다 그런데도 이 앨범이 오히려 역사적 명예를 차지하는 것은 어쩌면 넘버 원 싱글 때문이다. 대중에게 친숙한 앨범이 그만큼 유리하다는 것이다. 원래 제프 백에게 주기위해 만들어졌다는 'Superstition' 은 빌보드지에 따르면  어떤 카테고리로 한정하기에는 너무나 높은 수준의 작품이다. 더욱이 이 곡은 당시 뮤지션들이 호기심어린 눈으로 너도 나도 달려들었던 무그 신서사이저의 매력을 제대로 알렸다. (후의 Who`s Next 도 그렇다) 하지만, '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 , 'Lookin For Another Pure Love' , 'Tuesday Hearbreak' , 'Blame it On The Sun' 은 힙합 뮤지션에 의해 언제가는 샘플링될 것 같은 풍부한 감성과 하모니가 일품이다. 이 앨범도 그렇지만 이후의 역작들 'Innervisions' , 'Fullfillingness First Finale' , 'Songs In The Key Of Life' 등 그의 세계를 탐험하기 위해서는 놓쳐서는 안될 `생필품들`이다. (임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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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호 2019-05-20 01:54
귀엽지 않나요
저스트비 2019-05-20 01:42
메탈 커뮤니티는 참 재밌는게 없을만 하면 신기한 분들이 하나씩 찾아오십니다 허허
술 룹코 2019-03-08 22:48
다크 디센트 레코드에서 음반들 할인중이네요.
술 룹코 2019-02-19 21:18
SCALD - WILL OF THE GODS IS GREAT POWER 재발매 되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