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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 Board
Name :  level 21 Eagles
Date :  2004-01-19 07:24
Hits :  4686

월간 Rock & Roll 100대 Rock명반 21~40

'좋은 음악'을 듣고자 하는 욕구는 음악팬들의 인지상정이고, 공통된 화두이며, 불변의 본능이다. 그리고 평론가들의 역할은 바로 그 '좋은 음악'을 선별하고, 정리하고, 안내하는 것이다. 세상에 '나쁜 음악'이 어디 있을까 만은, 역사적인 배경과 영향력과 완성도를 기준으로 한 '더 좋은 음악'의 기준은 대단히 협소한 범위의 미묘한 문제이다..... 아래는 대중음악 평론가들이 뽑은 록 명반 100선이다...... (월간 ROCK & ROLL 창간호에서 발췌)




21. Queen『A Night At The Opera』(1975)

이 앨범을 더 이상 팝의 범주에 묶어 놓을 수 있을까? 불가사의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이 퀸의 역작은 이제 글자 그대로 고전(Classic)이 되었다. 소프라노 몽세라 카바예가 이미 레코딩한 바 있지만, 머지않아 모든 성악가들이 'Bohemian Rhapsody' 를 부르는 날이 올 지도 모른다. 록을 싫어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앨범 중의 하나인 본작은 수록곡들의 다양함으로 인해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만의 트랙을 하나 씩은 발견할 수 있는 매우 보편적인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Love Of My Life' 외에도 경쾌한 스탠다드 넘버인 'You're My Best Friend' , 비틀스를 연상케하는 록 넘버 'I'M In Love With My Car' , 유랑 극단의 노래극 분위기를 담은 'Seaside Rendezvous' 등 각양각색의 곡들이 물결치듯 파노라마를 이룬다. 퀸의 작품치고는 가장 특이한 성격을 드러내는 '39'은 기타리스트인 브라이언 메이의 보컬에 귀 기울여 볼 만한 곡인데, 단순한 리듬에 어쿠스틱 기타의 연주가 어우러지면서 마치 뱃사람들의 노래를 듣는 듯한 느낌을 갖게 만든다. 흔히 대중성과 음악적 성취는 양립하기 힘들다는 말을 하지만, 퀸은 이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데 매우 성공적이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다시 돌이켜 봐도 당시의 펑크 뮤지션들은 상대를 잘못 골랐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김우석)



22. Pink Floyd『The Dark Side Of The Moon』(1973)

'70년대 초반 영국을 위시한 프랑스, 이태리, 독일 등 유럽 각국에서는 핑크 플로이드의 영향을 받은 쓸만한 아트 록/프로그레시브 록이 꽤 많이 등장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핑크 플로이드의 영향력은 대부분 사운드의 비법에서 기인됐고, 그 대표작은 두말할 나위 없이「The Dark Side of The Moon」이다. 음향학을 이용한 공간감과 신서사이저의 실용화 등 핑크 플로이드의 아이디어와 그것을 실현한 연주는 마술과도 같이 모두 새롭고 신비했다. 핑크 플로이드의「The dark Side Of The Moon」는 독특한 음반이다. 과거와 미래를 잇는 핑크 플로이드의 모든 특징이 함축된 앨범이며 제작에 있어서도 가장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인 작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주목을 받는 것은 멤버들의 능력이 고루 반영됐다는 점에 있다. 초기 핑크 플로이드는 시드 배릿의 영향력과 시회적인 무드를 따라 사이키델릭의 최전선에서 활약했다. '70년대 중반에는 데이빗 길모어의 블루지한 기타 플레이가 조목받으며 실험보다는 음악 철학에 깊이를 두었다. '70년대 말부터 '80년대 초, 로저 워터스의 부각은 메시지에 주안점을 둔 핑크 플로이드로 변모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렇듯「The Dark Side Of The Moon」은 극단적인 스캣의 처절함도, 어두운 사회의 이면에 대한 반성도, 록 매니아라면 호감을 갖을 멜로우한 면모도 모두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73년 4월 28일 단 1주 넘버 운에 그쳤던「The Dark Side Of The Moon」는 이후 741주 동안 앨범 차트에 머무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팝 음악 역사상 가장 롱런한 앨범이 되었다. (이종현)



23. Bruce Springsteen『Born To Run』(1975)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Born To Run」은 한 마디로 촌스러운 앨범이다. 문학적으로 그리 뛰어나지 못한, 밥 딜런 '뱁새 버전'(?)인 듯한 가사와 로이 비탄의 피아노와 올겐, 클라렌스 클레몬스의 색소폰 등 얼핏 느끼기에 록과는 거리가 먼 듯한 악기들의 구성이 이 앨범이 지닌 촌스러움을 입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orn To Run」은 위대하고, 또 위대하다. 이 앨범처럼 하층 백인들의 생활을 정확하게 읽어낸 작품은 일찍이 없었다. 비록 그것이 딜런의 노랫말처럼 지적이며 은유적이지 못하더라도 가장 서민적이어야 할 록 음악의 가사로선 최상의 가치를 지닌다. 사운드도 마찬가지이다. 만약 레드 제플린이나 딥 퍼플만이 훌륭한 록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면 이 앨범에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다. 이 앨범에 참여한 E 스트리트 밴드의 연주자들은 거의 모두가 스프링스틴이 브루크에일 커뮤니티 전문대를 중퇴하고 음악 생활을 시작한 시절부터 동고동락해 온 음악의 동지들이다. 이들이 펼치는 연주의 조화와 미국적 에너지는 당시 영국에 주도권을 빼앗겼던 미국 록이 자존심을 회복하는 쾌거였다. 대부분의 수록곡들은 뉴 저지 주에 살고 있는 민초들의 삶을 노래하고 있다. 'Born To Run' 은 개처럼 뛰어야 입에 풀칠을 할 수 있는 서민들의 분노이며, 'Thunder Road' 와 'Tenth Avenue Freeze Out' 은 고통스러운 무명시절 스프링스틴의 상실감을 담고 있다. 'Meeting Across The River' 는 돈 때문에 마약 딜러가 되려는 순진한 바보의 설레임을 슬프게 표현하고 있다. 미친 듯이 질주하는 가난한 실업자의 싸구려 자동차, 이것이 바로 「Born To Run」이다. (이무영)



24. The Rolling Stones『Exile On Main Street』(1972)

밥 딜런, 킹크스, 더 후, 밴 모리슨, 롤링 스톤즈... 국내의 음악 시장에서 이들이 지니는 공통점은 그 유명세와 높은 평가에 비해 음악이 거의 소개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왜곡된 방송계의 생리와 음악 전달자, 수용자들의 편협성은 대체 이들이 어떤 음악을 했는지 한 번 들어보려 해도 그 기회를 가질 수 없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물론 요즘은 음반을 구하지 못해 음악을 듣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되지만, 여전히 문제는 있다. '도대체 요즘 세상에 누가 이런 음악들을 듣고 있단 말인가.' 하지만 좋은 음악은 시대를 초월한다는 사실은 여전히 참된 명제이다. 롤링 스톤즈의 경우, 우리에게 기껏 알려진 곡들은 난데없이 TV시리즈에 사용되었거나 분위기만 타는 DJ들에 의해 소개된 감미로운 발라드 뿐이지만, 이들 역시 비틀즈만큼이나 다양한 음악과 실험을 행했고 그만큼 대중 음악계에 끼친 영향 또한 적지 않다. 록큰롤과 리듬 앤 블루스, 소울 감각으로 가득한 이들의 기본적인 음악 성향은 포크, 컨트리 앤 웨스턴과 싸이키델릭에 이르기까지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는데, 최초의 더블 앨범인 본작에서는 위의 요소들이 농축되고 또 증폭된 듯한 사운드를 들려준다.「Beggars Banquet」(68), 「Let it Bleed」(69), 「Stidky Fingers」(71)등 여타 걸작들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이는 본작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관악기 편성의 악곡 전개이다. 기존 멤버 외에 여러 명의 게스트 뮤지션들의 협연이 돋보이며, 더욱 안정되고 성숙된 스톤즈 사운드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김경진)



25. The Beatles『Abbey Road』(1969)

자타가 공인하는 LP시절 최고의 명반이자 비틀즈의 실질적인 마지막 앨범. 'Come together' , 'Something' 등이 수록된 A면이 대중들의 감성을 기막히게 포착해낸 비틀즈 상업적 승리의 집약판이라면, 'Because' 와 'Here Comes The Sun' 등이 꼬리를 물고 메들리처럼 이어지는 B면은 클래식 악곡 풍의 예술적인 심미안으로 가득 차 있다. 단언컨대, CD로 들으면 그 감흥이 반감된다. 판을 뒤집어 텐테이블에 올려놓는 그 짧은 시간의 간극이주는 A면과 B면의 뚜렷한 변별성을 알아채지 못하기 때문이다 (CD로 'I Want '까지 들은 후, 아주 잠시 쉬었다가 'Here Comes The Sun' 을 들어 보라.) 존 레논과 폴 메카트니의 오랜 헤게모니 싸움에서 그 주도권이 이 앨범에 이르러 폴 메카트니에게 넘어간다. 앨범의 기획을 비롯해 제작의 대부분을 지휘했던 폴 메카트니의 지배력이 앨범 전편에 넘실된다. 비록 존의 집중력이 이 음반에서 많이 떨어졌지만, 그의 'Because' 는 프로그레시브 록에 대한 친화력을 대중들에게 부여했다는 중요한 의의가 있다. 아울러 폴 메카트니와 존 레논의 짙은 그늘에 가려있던 조지 해리슨이'Something' 과 'Here Comes The Sun' 을 링고 스타가 'Octopus's Garden' 을 통해 작곡자로서의 일취월장한 면모를 보여준 앨범이기도 하다. 20여년 전 음악이지만, 비틀즈의 천재적인 창조성과 시대를 앞서가는 실험 정신은 지금에도 그 감동의 진폭이 줄지 않는다. 곳곳에서 해산의 징후를 맡을 수 있는 이 앨범의 마지만 트랙은 'The End' 다. 이 앨범은 폴의 승리이며 그의 전리품이다. (박신천)



26. Deep Purple『Machine Head』(1972)

리치 블랙모어, 존 로드, 이언 길런, 이언 페이스, 로버 글로버로 구성된 딥 퍼플 최고의 라인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2기의 대표작으로 통산 7번째 앨범. 재론의 여지가 없는 하드 록과 헤비메탈의 교각으로 자리하고 있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이들 최고의 히트곡(전미 싱글 차트 4위)으로 기록된 'Smoke On The Water' 는 록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명기타 리프를 낳았고 'Highway Star' 역시 기타 속주의 초기 교과서로 남아있는 하드 록의 명곡이다. 이외에도 'Space Trucking' ,'Lazy' 등, 이들은 5분 내외의 단시간에 교향악적인 코드 변환과 관현악과 같은 다이내믹한 사운드로 '드라마틱하면서도 짧은 하드 록'을 창조했다. 하드 록의 명반이면서 동시에 록 역사에 '기타명반'으로도 평가받고 있는 이 작품의 에너지와 연주기량은 동시대 록계를 양분했던 레드 제플린의 그것을 압도하고도 남음이 있다. '72년 1월 발매와 동시에 영국 앨범 차트를 석권했고, 미국에서도 빌보드 앨범 차트 7위에 오르는 상업적 성공마저 거머 쥐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앨범의 주도권은 존 로드에서 리치 블랙모어에게로 완전히 이양된다. 이 앨범을 분기점으로, 클래시컬 악곡들이 주를 이뤘던 초기 작품들과 차별화되는 하드 록의 기념비적인 역작들,「Burn」(74),「Made In Japan」(76)의 출현은 예고된 것이었다. (박신천)



27. AC/DC『Back In Black』(1980)

그냥 재미 삼아서 록의 역사에 스탬프처럼 남아 있는 기타 리프를 세 개만 뽑아보자. 먼저 기억나는 것은 롤링 스톤즈의 '(I Can't get No) Satisfaction' 이다. 그 다음은 딥 퍼플의  'Smoke On The Water'. 조금 더 발전된 느낌이다. 여기까지는 영국인데, 세 번째는 어찌된 일인지 호주 출신 AC/CD의 'Back In Black' 이 떠오른다. 인기 면에서나, 밴드가 갖고 있는 무게로 보나 반바지 차림의 기타리스트 앵거스 영이 록 역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앞의 두 선배에 비해서 턱없이 가벼운 것이 사실인데, 이 앨범 타이틀곡의 리프는 너무도 인상적이다. 잘 기억이 안나시는 분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Rock & Roll Dance' 라는 노래의 인트로를 떠올려 보시라. 그렇다...바로 그 리프가 그 리프이다. 기타라는 악기는 록이 발전해가는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새로운 유형의 록이 등장할 때마다 새로운 스타일의 기타 리프가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AC/CD가 '80년에 발표한 이 작품은 팬들의 뇌리에 확실히 남을 만한 리프 하나만으로도 역사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앨범이다. 본 스코트의 죽음 이후 새 보컬리스트인 브라이언 존슨과 만든 첫 작품인데, 이 앨범의 성공으로 인하여 그들은 비로소 장수 그룹의 대열에 낄 수 있었다. 'You Shook Me All Night Long' , 'Hell's Bells' 등 대중적인 곡들이 많이 실려 있어서 부담없이 신나게 들을 수 있는 앨범이다. (김우석)



28. Ramones『Ramones』(1976)

얼핏 봐도 지저분하기 그지없는 담벼락 앞에 삐딱하게 서 있는, 헐렁한 차림의 꽤나 반항적인 모양새를 하고 있는 네 젊은이들의 모습이 담긴 흑백 사진의 앨범 커버만으로도 여기에 어떤 음악이 담겨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하나'라는 공동체를 강조한 듯 마치 형제처럼 라몬(Ramone) 이라는 가명을 이름에 사용한 이들 네 명이 이루는 사운드는 록 음악사에 기록된 어떤 음악보다도 단순하고 또 직선적이다. 아이들의 시처럼 직설적이고 간결한 가사, 불명확하게 대충 훑어 내리는 듯한 발음, 게다가 모든 곡이 2분 안팎의 짧은 수록시간을 가진다. 록이 숱한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이제 완전한 성숙의 단계로 들어선 무렵 이런 '얼토당토 않은' 파격적인 내용물을 담은 데뷔작을 발표하여 음악계를 놀라게 한 이들은 가장 보편적인 의미로서의 펑크를 뿌리내리게 한 장본인들이다. 물론 이전의 이기 팝이나 이후의 섹스 피스톨스, 클래시 등에 의한 펑크 록의 걸작으로 인정되는 앨범들이 록의 역사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할 수 있지만, 본작이 말 그대로 '기념비적인' 작품이라는 사실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90년대 이후 다시 록의 거대한 흐름으로서 등장하게 된 모던 펑크 밴드들의 기본적인 사운드 구조는 본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유달리 눈에 띄는 곡 하나 없이, 단순한 코드 반복으로 이루어진 열네 곡의 단편들을 듣고 있노라면 마냥 즐거운 세상에 와 있는 것만 같다. (정원석)



29. Roxy Music『Siren』(1975)

'아트 록과 글램 록의 사생아'라는 또 하나의 세평을 만들어낸 이 밴드가 와해되기 직전(물론 뒤에 재결합했지만) 발표한 이 앨범은 그들 특유의 복잡 미묘한 분위기를 대폭 간소화했다. 브라이언 페리(Brian ferry)는 이전의 그 미래주의적이고 데카당스한 지향을 거두고 그 대신 상큼하고 유쾌한 크루닝을 전면에 부각시킨다. 당시의 빅 히트작인 디스코풍의 'Love Is Drug' ,이완된 컨트리 풍의 'End Of The Line' 만 들어도 충분하다. 그 점에서 이 앨범은 당시의 데이빗 보위(David Bowie)의 앨범과 더불어 지극히 '1970년대적'이다. 때는 '60년대의 낭만적인 잔치가 끝나고 잔칫상에는 날이 갈수록 파리만 들끓고 있을 때다. 물론 아트 록과 헤비 메탈로 가득찬 잔치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록시 뮤직은 이 복잡 미묘한 시기를 한편으로 경배하고 한편으로 비웃었고, 이제 드디어 맥이 빠졌다. 기타, 드럼, 베이스 뿐만 아니라 신서사이저, 바이올린, 색소폰, 오보에 등이 줄지어 등장하는 이들의 마지막 '지성적 키치'가 그 맥빠짐의 증거인가? 그렇게 생각하면 많은 이들이 이 앨범을 '70년대 록의 고전'으로 꼽는 이유도 어렴풋이 이해된다. (신현준)



30. Fleetwood Mac『Rumours』(1977)

오리지널 플리트우드 맥은 '60년대 후반 브리티시 블루스 리바이벌이 낳은 최고의 블루스 록 밴드였다. 존 메이올과 블루스브레이커스를 모체로 삼아 탄생한 플리트우드 맥 초기의 음악적인 주도권은 기타리스트 피터 그린이 잡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1969년 피터 그린이 그룹을 탈퇴하기 전까지의 앨범에 더 애착이 간다.) 도표를 그려가며 따져보지 않고서는 이해가 안가는 복잡한 멤버 교체를 반복하면서, 셀프 타이틀 앨범 「Fleetwood Mac」에 이르러 그룹의 상업적인 전성기를 구가하게 되는데 문제는 다음 앨범이었다. 다음 앨범이 성공하면 이번의 히트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된 뿐만 아니라 수퍼 그룹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실패할 경우 다시 멤버 교체를 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발표된 본 앨범 「Rumours」는, 결과적으로, 예상보다 큰 성공을 가져왔다. 천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고, 싱글 커트된 'Go Your Own Way' , 'Don't Stop' 등 3개의 싱글이 톱 10에 랭크되는 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앨범에는 플리트우드 맥이라는 그룹만이 만들 수 있었던 노래가 대히트를 했는데, 떠나가는 밴드 멤버를 아쉬워하는 내용의 곡이었다. "또 떠나가는 건가요? 자유를 원한다구요? 그렇다면 우리들은 뭐예요? 당신의 짐만 되나요. 잘 들어보세요 당신의 사운드는 외로워요, 밴드의 멤버 모두들 연주하고 있을 때의 당신을 가장 좋아해요..."- 'Dreams' 의 가사이다. (신용현)



31. Led Zeppelin『Led Zeppelin』(1969)

레드 제플린의 위대한 점이야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 중 하나를 들자면 첫 앨범부터 이렇게 훌륭하고 이렇게 완벽해도 되냐는 거다. 자기 손으로 멤버들을 끌어모아 이 앨범을 자기 돈을 들여 직접 프로듀스한 지미 페이지에게 큰 절을 한 번 올림직하다. 여기에 담긴 제플린의 음악은 100% 새로운 건 아니다. 수록곡의 절반은 블루스와 포크의 리바이벌이며 강한 드라이브가 걸린 기타 사운드에 관해서라면 이미 핸드릭스가 나온지 2년이 지난 후인데다, 샤우트 창법은 당시에 유행이었고 화려한 드럼 연주는 후의 키스 문이 보여줄 거 다 보여주고 난 다음이다. 그러나 중요한 건 이들 네 명이 함께 내는 사운드는 그 누구보다도 뛰어났다는 것이다. 혼연일치란 말을 만든 사람이 누굴 보고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제플린을 봤다면 역시 같은 말을 했을 거라고 짐작해 본다. 첫 곡 'Good Times Bad Times' 나 'Communication Breakdown' , 처절한 마이너 곡 'Babe, I'm Gonna Leave You' 도 좋지만 진정한 앨범의 백미이자 앞으로 제플린이 '크게 될 분들' 임을 알려주는 건 바로 'Dazed And Confused' 일 것이다. 최고의 감독 (지미 페이지) 에 당대 최강의 선수들. 결국 그들은 10년간 리그를 평정했다. (윤병주)



32. Boston『Boston』(1976)

미국 메사추세츠 공대(MIT) 출신의 공학도 탐 슐츠를 주축으로 브래드 델프, 배리 구드로, 프랜 시핸, 시브 해시언으로 구성된 5인조 밴드 보스톤의 데뷔앨범.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싱글차트 5위로 뛰어오른 첫 싱글 커트곡 'More Than A Feeling' 을 시작으로 'Long Time' , 'Peace Of Mind' 등 후속 싱글들이 줄줄이 히트를 치며 900만장이라는 엄청난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 앨범의 가장 매력적인 구매 요인은 록 음악이면서도, 완벽하리 만치 탄탄한 곡 구조와 사운드 그리고 그 섬세한 멜로디 라인 때문이었다. 물론 이러한 기획은 사전에 철저히 조율되고 계산된 프레이즈에 한음 한음 쌓아올려간 탐 슐츠의 공학도로서의 꼼꼼함에 기인한 것이다. 그러나 이 데뷔 앨범의 그 더없이 아름다운 코러스 하모니와 깔끔한 트윈 기타의 앙상블은 "지나치게 계산되었다."는 비판의 소지를 안고 있다. 실상 록의 커다란 미덕인 '살아 숨쉬는 즉흥 연주가 실종'되었던 때문이다. 이 음반이 화제가 됐던 또 하나의 이유는 기타 톤 때문이었는데, 건조하면서도 묘하게 기름진 그 디스토션이 걸린 매력적인 음색은 그 때가지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음색이었다. 물론 그 픽업은 공학도였던 탐 슐츠가 제작하여 기타에 장착한 자작품이었다. 이후 그의 기타 음색은 보스톤과 탐 슐츠의 트레이드 마크로 뮤지션과 일선 기타 제작사들 사이에 커다란 화제거리로 떠올랐다. 탐 슐츠는 그 픽업 제작 기술의 비밀을 공개하는 대신, 직접 기타 픽업만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회사를 설립하여 톡톡히 재미를 보기도 했다. 그의 이런 학구적인 자세는 그와 보스톤의 음악에도 짙게 투영되어 있으며, 그는 '록 역사를 통틀어 가장 계산적이고 빈틈없는 프레이즈를 들려준 스튜디오 뮤지션 중의 한 명'으로 남게 되었다. (박신천)



33. The Stone Roses『The Stone Roses』(1989)

영국 북부의 억양과 발음은 언제나 낯설다. 아마도 가장 이질적인 영어 발음중 하나일 게 틀림 없다. 오아시스 두 형제가 나누는 얘기를 듣고 있자면 코카서스 지방 설인들의 대화처럼 여겨질 때가 대부분이다. 스톤 로지즈의 음악은 이토록 영국 북부처럼 지독하고 낯설게 다가섰다. '89년 오랜 무명 시절의 마감을 의미하는 스톤 로지즈의 데뷔 앨범은 한창 확산 붐을 이루던 맨체스터 사운드의 특징을 누구보다도 잘 정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이키델릭에서 기초한 맨체스터 전통의 흡입력과 충실한 그루브감을 앞세웠던 맨체스터 사운드는 당시 큰 주류로 각광 받던 런던의 펑큰롤에 비견할 인기 장르로 수 년간 군림했다. 맨체스터 사운드는 비교적 뿌리가 깊은 편이다. 런던과 리버풀 등에 비해 주목받게 된 시기가 늦은(80년대 전후)감은 있지만 수퍼 밴드들의 발굴을 통해 나름의 연대기를 형성할 수 있었다. 조이 디비전, 스미스, 뉴 오더. 맨체스터 사운드는 펑크, 뉴 웨이브, 모던 록을 이어주는 프론트 라인이었지만 언제나 그 성향은 자의인지 타의인지 오버 그라운드화되지 못했다. 현재 영국에서 오버 그라운드와 똑같은 비중으로 다뤄지는 인디 씬. 맨체스터 사운드가 인디의 모토가 되었다면 스톤 로지즈는 인디의 의미를 크게 부각시킨 가장 대표적인 성공사례이다. 매스컴의 인디 앨범 걸작 선정엔 스톤 로지즈의 본작이 여지 없이 정상에 올라있고, '80년대의 가장 큰 뉴스로 스미스의 해산과 스톤 로지즈의 데뷔를 꼽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이들의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은 나른한 몽상이 아닌 현실적인 대안으로 의미가 있다. 해피 먼데이스가 '매드체스터'란 오명에 약물과 오욕의 역사를 가져온 뉴스 메이커였다면 스톤 로지즈는 사운드의 혁신을 가져온 파이오니아였다. 이제는 영국 수퍼 밴드의 계보를 확산 (밴드 해체후 멤버들은 시호시스 등의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였다) 하는 중요한 위치에 서게 된 스톤 로지즈. 'I Wanna Be Adored' 의 뮤직 비디오에 담겨 있던 어설픈 춤 사위는 '80년말 변화 없는 팝 음악계를 조롱한, 혹은 '90년대 모돈 록을 예언한 징표였던 것이다. (이종현)



34. Van Halen『Van Halen』(78)

밴드로서의 밴 헤일런의 '업적'은 로큰롤에 기반한 어메리칸 하드 록 시대의 본격 개막에 남긴 혁혁한 전과와(데이비드 리 로스라는 상징적 카리스마로 대표되는) '유희'로서의 록에 대한 원초적 요구에의 군더더기 없는 접근에 있다. 그러나 동시에, 밴 헤일런은 창조적 리더이자 혁신적인 기타리스트인 에드워드 밴 헤일런을 보유하고 있었다. 피킹을 하지 않고서도 기타를 연주할 수 있다는 혁명적 발상을 구체화시킨 라이트 핸드 탭핑의 충격적 '분출'. 'Eruption' 이 록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인스트루멘틀의 하나라는 것은 이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따뜻하고 넉넉한 느낌의 브라운 톤(Brown Tone)을 만들어낸 사운드 메이킹 아이디어와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차원의 코드 보이싱 패턴 역사도, 록 기타가 에드워도 밴 헤일런에 빚지고 있는 값진 유산이다. 에드워드 밴 헤일런의 연주는 '계단을 소란스럽게 굴러 내려오다 현관에 이르러 똑바로 착지하는' 것과 같다고 한 어느 평론가의 얘기는, 그의(나이답지 않게) 천진하고 장난스러운 시도가 록의 역사에 혁명을 가져 온 결정적 모티브로 작용했다는 사실을 유쾌하게 (그러나 정확하게)설명하는 명징한 사례이다. (박은석)



35. Ozzy Osbourne『Blizzard Of Ozz』(1981)

「Never Say Die」(78)에서의 실망스러운 사운드를 뒤로 한 채 블랙 사바스를 떠난 오지는 새 날개를 달았다. 토니 아이오미나 기저 버틀러의 음습하고 육중한 리프가 아니면 잘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던 오지 오스본은, 밴드가 새로운 프론트맨 로니 제임스 디오를 맞이하여 성공적인 재기를 이룬 것과 때를 같이 하여 자신의 밴드를 거느리고 발표한 본작을 통해 그 자신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제 마치 전설처럼 되어 버린 랜디 로즈의 이름 하나만으로 본작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해도 과언이 아닌데, 클래식에 바탕을 둔 그의 프레이즈는 오지의 음울한 목소리에(이상하게도) 더할 나위없이 잘 어울리며 곡을 이끌어 나간다. 특히 'Mr. Crowley' 와 'Revelation(Mother Earth)' 에서의 클래시컬한 리프와 서사적인 아름다운 멜로디의 조화 -'Revelation' 의 완벽한 사운드 미학적 구조는 흡사 '70년대 아트 록 그룹들이 행했던 곡 전개를 연상케 한다- 는 이후의 「Diary Of A Madman」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게 된다. 유라이어 힙을 탈퇴한 리 커슬레이크와 레인 보우 출신의 밥 데이즐리의 탄탄한 리듬 파트를 바탕으로 콜로시엄Ⅱ, 레인보우 등에서 활동했던 돈 에이리의 건반이 빛을 발하여 전체적인 분위기를 더욱 웅장하게 만들고 있다. (김경진)



36. Bruce Springsteen『The River』(1980)

아직 CD라는 오디오 포맷이 일반화되기 전인 1980년데 LP 2장 짜리로 발표된 「The River」는 미국의 중산계층의 삶, 그중에서도 외롭고 반복되는 단순한 일상생활에 찌든 사람들의 애환과 약간 삐뚤어진 10대의 방황과 사랑을 가사에 담아 스트레이트한 록 비트에 실어 들려주는 시원한 로큰롤 앨범이다. 내용적으로는 '75년도에 발표한 「Born To Run」의 연장선상에 위치한 느낌을 주지만 앨범 전체적인 완성도에 있어 한 단계 위의 평가를 받고 있다. CD시대인 지금과 달리 LP시절에는 앨범 한 장에서도, 사이드 A와 B로 나누어져 있어 음악을 만드는 아티스트 입장에서도 앨범 구성에 지금보다 신경이 쓰였던 것은 사실이다. 하물며 2장 짜리에서는 음악이 4번 단절됨으로 음반 한 면마다 기승전결을 생각하고 전체적인 흐름을 염두에 두고 곡 순서를 정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The River」는 완벽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첫 곡 시작부터 미디움 템포의 'The Ties That Bind' 로 시작해 라이브 녹음의 곡인 'Sherry Darling' 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다음 질주하는 듯한 로큰롤을 이어나가다가 발라드 곡으로 끝을 맺는 패턴을 몇 번 반복하는데, 2장 짜리라는 것을 느낄 새도 없이 한 순간에 지나가 버린다.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아직 '메이저'해지기 전의, 그리고 그의 E 스트리트 밴드가 가장 기름진 연주를 들려주고 있었을 때의 작품이다. (신용현)



37. Bob Dylan『Blood On The Tracks』(1975)

'트랙 위의 피'란 제목처럼 당시 딜런은 피를 흘리는 고통에 처해 있었다. 월플라워스의 제이콥을 낳은 아내 사라 노운즈와 파경을 맞고 있던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60년대의 딜런의 명작 「Bonde On Blonde」가 사라와의 '웨딩앨범'이라면 '75년의 이 음반은 '이혼음반'이다. 그래서일까? 'Tangled Up In Blue' 나 7분 40초짜리의 대곡 'Idiot Wind' 등 처절하게 목청을 높이는 곡들이 많다. 아니면 'Simple Twist Of Fate' 처럼 구슬픈 노래들이다. 아마도 하고 싶은 말이 많았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60년대의 어쿠스틱 포크 풍으로 되돌아갔다. 직전의 경향이었던 컨트리 록이나 회고조의 노래에서도 벗어났다. 당연히 '70년대 딜런의 앨범 가운데 '가장 포크적'이다. 딜런 스스로도 과거로 되돌아가고자 했다. 일종의 '귀거래사'다. '롤링 스톤'지는 '60년대의 고전 「Blonde On Blonde」에서 보여준 '시적(詩的) 감화력'을 회복한 작품으로 평하고 있다. 이 앨범으로 딜런과 함께 격동의 시대를 치달아간 베이비붐 세대의 지성들이 다시 딜런의 음악을 듣게 되었다. 때마침 그들이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허탈감에 젖어 있었던 상황. 이 앨범이 그들을 달래주었다. 환희가 걸작을 낳기도 하지만 역시 명작은 슬픔의 소산인 듯. 비평가 폴 넬슨의 리뷰가 인상적이다. "결혼이 깨져가고 공연과 앨범은 언론의 관심 밖이었다. 딜런은 다시 쫓기는 심정에 불안정했다. 그것은 아마도 희소식이었을지도 모른다." 청취자의 심저를 흔드는 앨범. 그가 '20세기의 지성'임을 웅변하는 문제작이다. (임진모)



38. Led Zeppelin『Physical Grafitti』(1975)

레드 제플린이 헤비 메탈/하드 록 이라는 장르로 인해 단순무식 단세포적 리프 메탈 밴드들과 같이 묶이는 것은 크나큰 잘못이다. 그들의 음악을 자세히 들어보면 알 수 있는 것이지만 대가들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인 여러 장르의 수용과 융화가 잘 어우러져 있다. 1, 2집에서의 헤비 블루스 록, 3집에서의 브리티쉬 포크 탐구, 4집에서의 정통 로큰롤 구사, 5집에서의 메탈/포크 퓨젼과 레게에의 접근 등 실로 다양한 음악적 실험이 행해졌었다. 「Physical Graffiti」는 '75년 발표된 통산 6집으로서 정규 앨범중 유일한 더블 LP발매의 대작이다. 제플린의 사운드가 실험성과 웅대함이 실린 헤비 사운드로 정의된다면 이 앨범을 가장 레드 제플린적인 앨범이다. 'Stairway To Heaven' 이나 'Rock & Roll' 과 같이 라디오 전파를 잘 타는 인기곡은 없지만 앨범 전체 구성력이 뛰어나고 초기의 헤비 블루스로의 회귀가 느껴지는 작품으로 많은 제플린 팬으로부터 최고 명반으로 꼽힌다. 여기에 수록된, 제플린의 실험 정신을 대표하는 곡 'Kashmir' 는 중동 풍의 선율을 시도하여 그들의 수많은 명곡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작품으로 기억된다. 또한 11분의 대곡 'In My Time Of Dying' , 'Trampled Under Foot' 등이 대표곡으로 꼽힌다. 제플린의 정신은 헤비 메탈의 최전성기인 '80년대 밴드들보다 오리려 '90년대의 얼터너티브 밴드들에게서 더욱 진한 감이 있다. 사운드 가든은 대표적 예로서 말로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제플린적 체취가 역력하다. 최근 등장한 신인 중에서는 토닉(Tonic)이 대표적으로 역시 제플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이것은 2장의 트리뷰트 앨범에서도 마찬가지여서, '80년대 메탈맨들이 참가한 최근의 「Stairway To Heaven」보다 얼터/모던 록계가 대거 참여한 '96년의 「Encomium」이 훨씬 음악적으로 뛰어난 감이 있다. 아마도 제플린의 정신은 단순한 스타일의 답습보다는 오리지넬티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Physical Graffitti」는 이런 점에서 가장 '90년대적인 레드 제플린 앨범이다. (정원석)



39. The Rolling Stones『Sticky Fingers』(1971)

지구상에서 록을 듣는 수많은 사람들을 딱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한 쪽은 롤링 스톤즈를 좋아하는 사람들, 나머지 안 쪽은 이해 못하는 사람들, 이 두 종류밖에 없다. 조금이라도 록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롤링 스톤즈라는 이름 정도는 들어본 적이 있었을 것이다. 또 우리 나라의 록팬들이라면 'Angie' 나 'As Tears Go By' 정도는 금방 그들의 대표곡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들이 롤링 스톤스의 본질을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롤링 스톤즈를 좋아하게 되려면 블루스, R&B, 컨추리 음악 등의 폭넓은 경험, 그리고 무엇보다도 '록이란 무엇일까?' 하는 의문에서 얻어진 록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느 한 방향으로 모아졌을 때 비로소 가능하게 된다.「Stoclu Fomgers」라는 앨범은 '60년대를 지나 혼돈의  '70년대, 비틀즈 분열의 틈을 타서 록계를 제패하려는 야망에 가득찬 앨범이라는 발매 당시의 평가 만큼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앨범이고, 불후의 명곡 'Wild Horses' 을 세상에 내보낸 작품이라서 롤링 스톤즈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앨범이다. 분명히 말해두고 싶은 것은 롤링 스톤즈가 록의 전부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스톤즈 속에는 록의 모든 것이다 있다! (신용현)



40. Neil Young『Rust Never Sleeps』(1979)

'A면은 어쿠스틱, B면은 앨렉트릭'이라는 2원 구조를 갖고 있는 그런지의 대부 닐 영의 LP시절 명반이다. 음반의 시작 'My My, Hey Hey(Out Of The Blue)' 와 끝 'Hey Hey My My(Into The Black)' 이 절묘한 수미쌍관을 이루고 있는 이 음반은 섹스 피스톨스의 해산으로 사실상 종언을 고한 펑크 시대에 대한 고참으로서의 경의를 담고 있는 앨범이다. 환언하면 펑크가 음악계에 몰고 온 그 거센 소용돌이에 대한 고참의 해석판이요, 'Punk Will Never Die'의 정신을 일깨우는 경의의 헌사품인 셈이다. 그리고 그의 미래에 대한 이 혜안은 작금에 이르러 사실로 드러난 바 있다. 비록 그 시대 정신은 벗어버리고, 그 외피만을 뒤집어 썼으나 네오 펑크가 일대 돌풍을 몰고 왔고, 그 보다 더 큰 물결, 얼터너티브가 90년대를 뒤흔들었다. 얼터너티브를 견인한 너바나(Nirvana)의 리더 커트 코베인이 사망했을 때, 그가 남긴 지상 최후의 말은 그의 아내 코트니 러브에 대한 사랑의 맹세도, 잘먹고 잘살아라의 'Fuck You'도 아니었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단지 이 앨범의 싱글 'My My Hey Hey' 의 가사 중 한 구절 - "서서히 시드느니 차라리 불타 없어지는 게 낫다." - 만이 남아 있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닐 영의 아픔은 아는지 모르는지, 뒤늦게 이 앨범이 품귀 현상을 맞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그의 행로와 음악여정은 철저한 자기중심이었다. 그는 대중과 타협하지도 않았으며 말랑말랑하고 달콤한 음악으로 대중을 유혹한 일은 더더욱 없으며, 음반사에 값싼 미소를 던지는 추태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그의 앨범들은 언제고 일정한 상업적 성과를 거둔다. 늘 깨어 있고자 노력하는 그의 고뇌를 사랑하고 잊지 않는 열렬 팬들의 수가 결코 만만치 않은 까닭이다. 비록 그의 변신의 과정을 놓고 평자들의 분분한 평이 양극단을 달리긴 하지만, 그가 음악계에 짙게 드리운, 그리고 아직도 그 끝을 놓지 않고 있는 치열한 시대정신의 노력은 결코 평하될 수 없다. 그는 록계의 'Die Hard'다. 이 앨범을 그것을 백마디의 웅변보다 더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박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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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호 2019-05-20 01:54
귀엽지 않나요
저스트비 2019-05-20 01:42
메탈 커뮤니티는 참 재밌는게 없을만 하면 신기한 분들이 하나씩 찾아오십니다 허허
술 룹코 2019-03-08 22:48
다크 디센트 레코드에서 음반들 할인중이네요.
술 룹코 2019-02-19 21:18
SCALD - WILL OF THE GODS IS GREAT POWER 재발매 되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