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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6 In Embrace
Date :  2015-07-28 21:10
Hits :  1263

Symphony X 이번 앨범 [Underworld] 리뷰 써봤습니다

 이번 심포니 엑스 앨범을 들어보면서 앨범 리뷰쓰는 것에 좀 딜레마를 느꼈습니다. 그냥 들으면 굉장히 괜찮은 작품인데, 개인적으로 심포니 엑스의 커리어에 비추어봤을 때, 뭔가 몇프로 부족하다고 느껴서요...

메킹 분들도 게시판에 그런 내용을 남겨주시기도 했고...그래서

 ['리뷰의 프레임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가' -> '리뷰의 프레임을 고민하게 할만큼 본작이 가진 뚜렷한 느낌이 없는 것은 아닐까']

라는 사고과정으로 글을 썼습니다. 이번 앨범 좋게 들으셨을 분에게는 죄송하지만ㅠ, 여러 이야기가 오갔으면 좋겠네요! ㅎㅎ 

출처는 제 블로그임니다 :  http://blog.naver.com/yunjoong90/220433465809

 

 

 

<상징성> - ★★★☆

 

  많은 리스너들이 알고 있듯이 [The Oddssey] 이후 Symphony X(이하 심포니엑스)의 성향은 ‘강하고 거친’ 느낌으로 선회했다. [The Oddssey]를 포함한 이전 작품들에는 ‘Neo-Classical'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꼬리표로 붙여 설명할 수 있지만, 이후 작품들에는 그 장르를 선뜻 갖다 붙이기가 참 곤란하다. 그만큼 [Paradise Lost]라는 작품은 그들의 커리어에 있어서 가장 가시적인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다. 밴드의 의도가 어떻든 간에, 리스너들에게 있어서 기존의 고풍스러운 멜로디를 극대화하는 복잡한 구성을 배제하고 기타 리프에 큰 무게를 실어준 것과 같은 요소들은 필연적으로 이들의 이후 행보를 설명하는 ‘특징’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때문에 많은 리스너들은 이 시기에 나온 Dream Theater의 행보를 빌려 심포니 엑스와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파악하는 통찰력 있는 코멘트를 많이 남기기도 했다. 점점 헤비해지거나 ‘메탈’과는 이질감이 느껴지는 다른 장르와의 결합을 시도한 다른 밴드들의 행보와 비교했을 때 [Paradise Lost] 이후의 커리어에서 눈에 띄게 두드러지는 점은 ‘괜찮은 평가가 (은근히) 많다’는 것에 있다. 물론 이것은 심포니엑스라는 밴드의 역량 자체에 대한 직접적인 논평이 아니라, 리스너들의 리액션에 기댄 결론이라는 점에서 살짝 핀트가 엇나간 평가인 것 같기도 하다. 다만 확실한 사실은 이들 사운드의 변화가 나름대로 리스너들에게 강하게 어필했다는 것이다. 나 또한 ‘성공했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성공한 측면이 더 많다’라고 말하고 싶다.

 ​‘기존 스타일의 탈피’라는, 어쩌면 밴드 커리어의 목숨을 걸어야 하는 위험한 시도에서 심포니 엑스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함부로 단정 짓기는 힘들다. 다만 본 밴드의 역량이 애초부터 굉장히 뛰어났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프로그레시브 메탈’이 가지고 있는 테크닉적인 감흥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직선으로 뻗은 악보를 향해 내달리는 수려한 악기들, 지칠 줄 모르는 Russell Allen(이하 러셀 알렌)의 폭발적인 성량, 결정적으로 한 곡 한 곡을 넘어서 앨범 자체를 잡고 뒤흔드는 현란한 속주를 선보이는 밴드의 리더격 존재인 Michael Romeo(이하 마이클 로메오)까지. 다소 정돈되지 못한 느낌을 주었던, ‘변화된 스타일’의 맛보기 격인 [Paradise Lost] 이후 [Iconoclast]에 이르러서 심포니 엑스는 믿을 수 없는 결과물들을 선보였다. 리스너에게 절대로 쉴 틈을 주지 않는 무게감 있는 리프와 빡빡한 구성력은 ‘들어보자니 첫 트랙부터 부담스럽고, 들었는데 피곤해서 다 들을 수가 없다’라는 극한 평까지 들을 정도였는데, 이는 밴드가 스스로 선택한 헤비한 스타일을 이미 완벽히 흡수하고도 남았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커리어로 증명한 이들의 역량을 부정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2015년 [Underworld]라는 작품은 필연적이게도 애매한 포지션을 갖게 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변화된 스타일의 유지’, ‘이전 스타일로의 회귀’. 혹은 ‘새로운 스타일의 탐색’. 본작에는 그 어떤 명제를 붙여놓아도 뭔가 부적확하기만 하다. 그러니까 이 말을 좀 더 정리해서 말해보자면, [Underworld]라는 작품에 '이전 앨범들에 비해 차별화된 특성들을 가지고 있는가'하는 ‘상징성’의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말이다.

 


 

 

 본작 자체에서 무언가 치명적인 ‘결함’을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다. ‘멜로디의 단순화’,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뻔한 전개’와 같은 문제를 지적할 수도 있을 법 한데, 이는 돌려서 생각하면 오히려 본작의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Iconoclast]에 비해 담백하게 축소화된 기타 리프의 스케일은 러셀 알렌의 보컬이 서야할 공간을 만들어주고, 다소 ‘부담스럽게’ 들렸던 전작의 곡 구성력에 비해 전반적으로 릴렉스된 느낌 위에서 펼치는 완급조절이 인상적이다. 동시에 이전작들부터 이어져 내려오던 러셀 알렌의 파워풀한 보컬이라든지, 끊임없이 청자를 압도하며 곡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마이클 로메오의 기타솔로도 여전히 압도적이다. 뭉툭한 질감의 리프가 돋보이는 ‘Nevermore', 보이스를 자유자재로 운용하는 러셀 알렌의 보컬이 특히나 돋보이는 ’Kiss of Fire'. 곡들 사이에서 여전히 눈에 띄는 마이클 로미오의 속주 또한 전반적으로 스케일이 얇아진 리프 위에서 더욱 선명한 형태로 드러나고 있다.

 ​앨범의 타이틀인 [Underworld]에서 볼 수 있듯 본작은 묵시록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지상 아래에 있는 어두운 세계의 광경과 그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존재의 치열함과 괴로움, 그리고 세계에 대한 비관적인 의식 속에서도 수많은 고통을 참아냄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전설’적인 존재의 각성과정을 그리고 있다. 9분이라는 장시간 동안 두 번의 기타 솔로와 여러 변주의 운용을 통해 서사시와 같은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는 ‘Hell And Back'에 이어 앨범의 주제를 묶어버리는 ’Legend' 까지. 묵시록적이면서도 생동감이 살아 넘치는 테마와 그 위를 수놓는 수려한 사운드는 본작을 감상하는 주요소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건 이번 앨범 또한 전작 [Paradise Lost]와 [Iconoclast]의 연장선상에 있는 듯한 헤비하고 테크니컬한 사운드를 중점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만 [Iconoclast]에서 보여주었던 극단적인 헤비니스에 대항하여 본작이 어떤 차별화된 특징을 가지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다. 어떻게 코멘트를 요약하자면 ‘스케일의 부담을 줄이면서 밴드 특유의 보컬과 속주를 부각시키는’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잘 살펴보면 이러한 브리핑에도 전작들과 비교하는 프레임이 함축되어 있다. 어쩌면 이는 [Iconoclast]라는 다소 '스타일의 과잉'을 거친 이후 필연적으로 맞이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인지도 모르겠다. 그 어떤 것을 해도 전작보다 강렬하게 들릴 수 없는 상황에서, 밴드가 선택한 해결책이 앨범에서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앞서 말한 ‘상징성의 부재’야말로 이 앨범을 감상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는 앨범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밴드의 전체 커리어에 비추어보았을 때 생기는 문제인 것이다. 사운드의 획기적인 전환을 꽤한 [Paradise Lost], 그리고 변화된 사운드를 너무 강하게 각인시켜버린 [Iconoclast]에 비교했을 때, 본작은 어떤 수식어를 붙일지, 어떤 테마를 경유하며 설명해야 할지, 자꾸만 망설이게 되는 리뷰어들의 모습을 이끌어낸다. 이러한 문제는 앨범 외적인 문제로 돌릴 수도 있지만, 돌려 생각해보면 밴드가 이번 앨범을 제작함에 있어서 다른 앨범과 차별화된 컨셉과 사운드를 고안해내지 못한 채, 결과적으로 인상적인 지점에 대한 고찰과 여유를 찾지 못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저런 상황을 살펴볼 때, [Underworld]에서 드러나는 특유의 애매한 제작력과 더불어 평가의 궤를 어느쪽에 놓아야하는지에 대한 선택지의 문제까지, 본작을 평가 하기에 불확실한 부분들이 많이 놓여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앨범 내적인 부분을 설파할 것이냐, 혹은 밴드의 커리어에 비추었을 때 비교적 애매한 위치에 놓여있다는 것을 지적할 것이냐. 수많은 리뷰어들이 이 문제 사이에서 갈등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확실한 건 이렇게 ‘애매하다’라는 말로 갈무리할 수 밖에 없을 만큼 [Underworld]는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이라는 사실이다. 특히나 본작이 심포니 엑스라는 훌륭한 베테랑 밴드가 만든 작품이라는 사실 앞에서는 일말의 씁쓸함마저 느껴진다.

 

 

 

   

level SONofBITCH    2015-07-29 16:35
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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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Shadow 2018-09-20 22:42
60/70년대 음반들은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네요.. 한번이라도 리이슈된다면 중고라도 구할텐데.. ㅠㅠ
슬홀 2018-09-18 12:27
찾았습니다...
슬홀 2018-09-18 12:26
프리보드에 글을 쓰려고 하는데 글쓰기 버튼을 못 찾겠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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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동이 2018-09-16 00:50
얼마 전 '서치'라는 영화봤는데 이색적이고 괜찮더군요. 주인공이 한국인이라 좀 더 와닿았던듯...
Divine Step 2018-08-30 15:22
비가 엄청나게 왔습니다. 아파트 옆에 중랑천이 넘쳐서 나무가 다 떠내려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