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   SighNoMore

Date :  2014-02-08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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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보니 '음악'에 관한 '좋아요'가 어느 새 백여 개가 넘어가고 있더군요. ㅎㅎ

다름이 아니라, 오늘은 밴드 Slayer의 계정을 통해 기분 좋은 소식이 하나 올라와 있었습니다.

"고인이 된 Slayer의 기타리스트를 기리기 위해 폴란드의 교통 로터리가 "Jeff Hanneman 서클 핏"으로 명명되다"

(Polish Traffic Circle Renamed "Jeff Hanneman Circle Pit" In Honor of the Late SLAYER Guitarist)

http://www.metalinjection.net/polish-traffic-circle-renamed-jeff-hanneman-circle-pit-in-honor-of-the-late-slayer-guitarist.html

폴란드의 작은 도시인 Jaworzno라는 고장에서 일어난 일인데, 이는 지난 크리스마스에 있었던 자선 경매행사에서 Art-Com이라는 회사가 낙찰받아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이 이름은 일 년 동안 사용되게 될 것이고, 수익금은 아동들의 응급의료기구나 노인들의 의료지원에 쓰이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위 기사 맨 서두에 이상한 말이 있어서 구글링을 좀 해 보았습니다. 국내 팬덤에서는 이야기가 없던 것이라서요..

While the Grammys decided to snub one of the all time great metal guitarists in their In Memorium package a few weeks back, Poland is stepping it up.

snub이란 무시하거나 모욕하다라는 뜻인데, Grammy가 Jeff에게 무엇을 했길래, 궁금해서 말이에요. 알고 보니 Grammy에 별 관심이 없어 직접 관람하지는 않았던 제겐 꽤 놀랄만한 이야기였습니다.

최 상단에 이 기사가 나오더군요. 

"2014년 Grammy 어워드의 'In Memoriam' 행사에서, Slayer의 기타리스트 故 Jeff Hanneman이 무시당하다"

(2014 Grammy Awards Snubs Late Slayer Guitarist Jeff Hanneman During ‘In Memoriam’ Segment)

http://loudwire.com/grammy-awards-snubs-slayer-jeff-hanneman-in-memoriam-segment/

그래미의 'In Memoriam'행사(Segment)는 당해 Grammy 어워드 이전 1년간 고인이 된 음악인들을 정리한 영상을 짧게 보여주며 기리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2011년 Grammy 어워드의 'In Memoriam' Segment입니다. 2010년 5월 16일 사망한 R. J. Dio옹이 1분 40초에 나와요.)

그런데 이 영상에서 Slayer의 Jeff Hanneman이 빠졌다는 겁니다. 반면 같은 해 사망한 Deftones의 베이시스트 Chi Cheng은 들어있었다고 하네요.

물론 모든 하드록/메탈 뮤지션들이 저 자리에 설 수는 없겠습니다만, Jeff는 Slayer의 메인 작곡자이기도 했고, 그 뒤의 음악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2007년에는 Eyes of the Insane, 2008년의 Final Six로 2년 연속 Best Metal Performance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음악인이 이런 자리에서 빠졌다는 건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죠.

기사에서는 초기 Iron Maiden의 드러머였던 Clive Burr 또한 이 행사에서 누락되었다는 사실을 짧게 덧붙이고 있습니다.

기사의 마지막이 인상적이네요. "Grammy가 우리에게 Jeff와 Clive같은 음악인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굳이 일깨워 줄 필요는 없지만, 우린 이 일에 관해서 Grammy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고 얘기할 만 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