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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4 lenin
Date :  2017-06-27 20:59
Hits :  1422

6월에 열리는 해외 락페스티벌 몇군데 비교 및 후기

매년 6월이 휴가기간이라 6월에 열리는 해외 락페스티벌에 대한 정보 간단히 올려봅니다.

제가 다녀온 페스티벌은 영국의 글래스톤베리,영국의 다운로드, 프랑스의 헬페스트, 벨기에의 그라스팝메탈미팅입니다.



1)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팝,인디계열 페스티벌로 선호하는 장르는 아니나 세계 최대규모의 페스티벌, 페스티벌의 성지라는 이유로 다녀왔습니다.
매년 15만명 정도의 인원이 밀집하며 티켓 예매 전쟁도 굉장히 치열해서 가고싶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셔틀 버스 내리고 페스티벌 사이트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끝없는 텐트촌의 풍경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페스티벌 부지도 어마어마하고 다양한 마켓, 각양각색의 사람들 정말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주요 스테이지만 12개구요 크고 작은 스테이지와 곳곳의 바에서 열리는 무대 합치면 전체 스테이지는 100개가 넘을 정도로 규모가 엄청납니다.

볼거리가 많긴한데 정작 공연을 즐기기에 좋은 페스티벌은 아닌것같습니다.

우선 주요 밴드들의 공연시간이 대부분 겹치구요, 겹치지 않더라도 부지가 어마무시하게 크기 때문에 스테이지간 이동시간때문에 놓치는 공연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글래스톤베리는 10대부터 70대까지 고르게 방문하는 페스티벌이라 관중들 분위기가 그렇게 열정적이지 않습니다. 뜨거운 함성, 열정적인 떼창과는 거리가 멀어요.

인원이 많은만큼 편의시설도 쉣입니다. 화장실은 늘 더럽고 부족하며 샤워는 커녕 간단하게 씻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레게바에서 레게음악을 들으며 춤추는 60대 할아버지 할머니들, 일렉 음악을 들으며 마리화나 빠는 50대 아줌마들을 보며 공연 외적인 면에서 많은걸 느끼게 해주는 페스티벌이었습니다.



2) 다운로드페스티벌

영국 최대 규모의 메탈 페스티벌이자 6월에 열리는 메탈페스트 중에서도 최대 규모가 아닐까 합니다.

규모가 큰만큼 메탈페스트 치고 비교적 방대한 마켓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스테이지는 총 4개로 인원에 비해서는 좀 적은 감이 있는데 그대신 메인스테이지와 세컨드 스테이지가 언덕으로 되어있어서 많은 인원이 공연을 즐기기가 좋습니다.

화장실도 깨끗한편이고 샤워시설도 잘 갖춰져있습니다.

관중들 호응도 좋고 서핑이나 써클핏 모두 잘이루어지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점은 캠핑존 내에 마트가 있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먹거리를 구입할 수 있다는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맥주를 예로들면, 페스티벌 사이트 내에서 맥주 500 CC에 5파운드 정도인데 마트에서는 500CC 4캔에 8파운드라는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 맥주값을 많이 절약했습니다. ㅎㅎ

그덕에 오후 두시정도까지 캠핑촌에서 쉬면서 맥주 빨면서 사람구경하고 얼큰히 취한상태로 공연을 즐기기 좋았습니다.ㅎㅎㅎ

단점이라하면 공연이 너무 일찍 끝납니다. 밤 11시되면 헤드공연이 끝나서 좀 심심합니다..
(참고로 헬페스트는 새벽 2시까지,그라스팝은 새벽 4시까지 공연이 있습니다 ㅎㅎ)

그리고 영국인의 맥주사랑을 증명하듯 페스티벌 사이트 내에서 맥주 사려면 10분씩 기다려야해서 공연보면서 맥주먹긴 좋지 않더군요


3) 헬페스트

프랑스 최대규모의 메탈페스티벌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했던 페스티벌입니다. 프랑스 남부지역에서 열리는 페스티벌 답게 날씨 매우 좋고 관중 호응도 최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프랑스라 그런지 부쓰에서 파는 음식도 정말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페스티벌 푸드라하면, 햄버거, 감자튀김, 피자, 팟타이 등의 페스트푸드인데, 헬페스트에선 한발 더 나아가 스테이크, 벨기에 홍합요리 등 보다 제대로된 음식을 많이 접할 수 있었어요.

또한 헬페스트에는 1500CC 용량의 맥주를 판매하는데요 ㅎㅎ손잡이 달려있는 피처컵에 담아 주기때문에 공연과 함께 맥주를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공연장 인테리어나 소품도 굉장히 훌륭해요


단점은 라인업이 많이 겹칩니다.

애초 밴드 스케쥴 배분 시 낮에는 신인밴드들 몰아넣고 유명한 밴드들은 8시 이후에 몰아넣는 터라 아는 밴드들은 많은데 막상 볼수있는 공연은 3,4개 밖에 안되더군요.

샤워시설이 부족해서 샤워할때마다 30분씩 기다려야합니다.

그리고 티켓이 일찍 마감됩니다. 보통 라인업 발표 전에 3일권 티켓 마감되는편이예요. 물론 그래도 공식 중고사이트가 있으며 매년 공연 직전에 추가 티켓을 판매하는 지라 구하려면 구할수는 있습니다.



4) 그라스팝

벨기에 최대의 메탈페스티벌로 매년 헬페스트와 같을 날짜에 열립니다.

공연시간안분이 잘돼있어 주요밴드들이 크게 겹치지도 않구요, 늦게까지 공연을 하는 터라 단순히 공연을 즐기기에는 가장 괜찮은 환경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그라스팝의 가장 큰 장점은 라인업에 포함된 커버밴드들입니다.

페스티벌 전날인 목요일부터 커버밴드들이 공연을 하구요, 정규 공연이 끝나는 새벽 2시 이후부터 또 커버밴드들이 등장해서 그날 공연의 마지막 힘을 불사르기에 매우 좋습니다 ㅎㅎ

올해도 슽레이어,판테라,림프비즈킷 커버밴드들이 새벽에 등장해서 늦게까지 신나게 뛰어놀았네요.

셔틀이나 교통편이 훌륭합니다. 벨기에 곳곳에서 셔틀이 다니구요 꼭 셔틀이 아니라도 벨기에 전역에서 페스티벌사이트까지 10유로 짜리 할인 기차표를 판매하기때문에 이동하기 좋습니다.

다만 운영이 그닥 좋지 않아요. 첫날 캠핑촌 입장하는데 땡볕에서 무거운 짐 들고 세시간씩 줄서있어야했고, 관중 수에 비해 스테이지도 좀 작은 느낌이었습니다.

페스티벌 푸드 음식도 최악이었고 종류도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전 점심때 시내까지 나가서 레스토랑에서 밥먹었음.

대부분의 바에서 살 수 있는 맥주가 한컵에 250CC 용량입니다. 한입 털어넣으면 없어요 ㅠㅠ 그래서 한번에 맥주 두컵 세컵씩 사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캠핑존도 모래사장이라 비가오면 물난리 나기 딱 좋은 분위기이구요.

마지막으로 벨기에인들은 서클핏을 좀 싫어하는 분위기더라구요.

써클핏 벌일때마다 써클핏 근처에 있는 사람과 슬래머들간에 크고 작은 신경전이 벌어집니다.
그때문에 써클핏도 작게형성되고 분위기가 쉽게 다운되더군요.
그래도 분위기 한번 타면 또 써클핏이 장관입니다. 애들 키가 크다보니 로열럼블 보는 느낌이 들더군요 ㅎㅎㅎㅎ

단점을 너무 많이 썼는데 그래도 밴드를 보고 공연을 즐기러 페스티벌에 방문하는 한국인들 특성을 생각하면 가장 접근성이 용이한 페스티벌이 아닐까합니다.





(*) 기타 유럽 락페 계획있으신 분들에게 드리는 조언

1. 가능하면 페스티벌 전날에 입장하세요. 페스티벌 당일에 입장하면 캠핑 공간 매우 부족합니다. 페스티벌 전날 여유롭게 방문해서 지리도 익히고 전날 열리는 크고 작은 공연을 보는것도 쏠쏠한 재미입니다.

2. 맥주 많이 드세요 ㅎㅎㅎ보통 유럽애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해꺼질때까지 캠핑존서 술퍼마시고 술기운으로 새벽까지 놉니다ㅎㅎㅎ 페스티벌은 체력이 생명인만큼 너무 공연에 집착하기 보다는 충분히 쉬면서 즐기는게 좋을것같습니다.

3. 애프터파티 놓치지 마세요. 보통 락페스티벌은 매일그날의 공연이 끝나면 새벽 3시~4시까지 메탈DJ가 메탈 명곡들 틀어주는 스테이지들이 있는데 여기서 노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다운로드는 도그하우스에서 열리고 헬페스트에서는 메탈코너에서 열리며 그라스팝은 아예 커버밴드들이 공연을 합니다. 헤드 공연의 여운도 남아있고 술도 잔뜩 오른 상태라 떼창, 써클핏, 써핑 매우 흥겹습니다.

4. 폭력 인종차별은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수십년간 페스티벌이 열렸던것만큼 서로서로 즐기고 가자는 서로간의 암묵적인 룰이라는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서로서로 항상 웃고 왠만한 불편은 쿨하게 수용합니다.

5. 헤드 공연 아니면 앞자리는 여유있습니다. 공연 시작 전 10분전까지만 가면 앞에서 2,3째줄 정도는 무난하게 차지할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밴드라면 꼭 공연 시작 10분 전쯤에 가서 써클핏 근처에서 노세요. 꼭 슬램을 안하더라도 써클핏 근처가 공간이 제일 여유로운것같습니다.

6. 한국과 달리 끼어들기가 보편적으로 인정받습니다. 공연시작 직전이라도 눈치봐가면서 끼어들어서 앞자리까지 가는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7. 서핑하고싶으면 서핑 분위기 탔을때 덩치큰 애들한테 얘기하면 두명 세명이서 번쩍 올려서 서핑시켜줍니다. 영어가
걸리시면 그냥 손가락으로 하늘만 가리켜도 알아듣습니다ㅎㅎ 관중들 위에서 탁 트인 시야로 보이는 밴드와 관중들의 모습은 정말 예술입니다. 전 이때문에 해외 락페를 못끊을것같아요 ㅠㅠ

8. 비상용으로 산악화 하나는 챙겨가세요. 비오기시작하면 여느 페스티벌이나 머드페스티벌이 되어버리는데 장화 신으면 제대로 걷기 힘듭니다. 개인적으로 산악화가 최고였어요. 새벽에는 무조건 추워지므로 핫팩도 꼭 챙기시구요
level 10 AlternativeMetal    2017-06-27 22:06
글래스톤베리!!!! "이게 다 문재인 덕분이다!"에 빵 터졌어요!
level 5 monk    2017-06-27 22:28
감사합니다
궁금했던 것들 쏙쏙 골라 적어주셨네요 ㅠ
level 5 라라라    2017-06-28 08:48
현장경험이 녹아있는, 경험자만이 줄 수 있는 디테일한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여름락페는 장시간에 걸친 다중실외활동이라 준비하고 각오(?)할 게 은근 많더군요.
level 4 lenin    2017-06-28 21:57
저도 첨에는 백팩에 텐트장비에 40키로짜리 케리어 끌고다녔는데 막상 가보니 웬만한 물품들 현장에서 팔더라구요ㅎㅎ

그래서 올해는 백팩 하나에 옷과 신발 핫팩 정도만 챙기고 대부분 페스티벌 내에서 현지조달했습니다.

내년엔 꼭 지르세요!!
level 5 라라라    2017-06-29 17:30
넵! 내년엔 저도 반드시!
level 7 푸른날개    2017-06-28 09:16
이른 여름에서 보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ㅋㅋㅋ
level 3 downer4    2017-06-28 17:16
향후 10년내에 저런 페스티발 한번 가보는게 버켓리스트인데 저렇게 많이 가보셨다니...부럽습니다...올려주신 정보 알차게 모아서 꼭 이루고 싶네요 ㅎㅎ
level 7 Inny0227    2017-06-28 20:14
와 이렇게 말로 들어보면 진짜 한번은 꼭 가보고 싶네요..ㅎㅎ!!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level 21 Eagles    2017-06-29 22:24
좋은 정보 글 감사합니다 :)
level 8 광태랑    2017-06-30 00:52
정말 귀한 정보 감사합니다 6월 페스티벌은 못가봤고 8월에 버켄이랑 섬머브리즈를 가려 하는데 많은 참고가 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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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Shadow 2018-10-20 18:37
아.. 롤드컵 KT 떨어졌네요 ㅠㅠ
소월랑 2018-10-13 05:31
맥그리거는 처참하게 털렸네요...
BlackShadow 2018-10-12 10:56
Best Selling Metal, Hard Rock Albums of All Time 재밌군요ㅎㅎ 역시 불멸의 레젭
록스타 2018-10-0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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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merfall 2018-10-07 16:00
게시판에 글 어떻게 쓰나요?
형블블 2018-10-07 13:34
Profound Lore Records 음반 입고 예정인데 관심 있으신 분 쪽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