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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13 쇽흐
Date :  2021-03-09 10:52
Hits :  5171

한국에선 왜 메탈이 흥하기는 커녕 판조차 만들지 못하는가? (1부)

피로가 쌓여가는 화요일입니다. 뻘글로 피로를 조금이나마 털어보겠습니다...

총 열가지이며, 숫자가 작을수록 더 중요한 순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1~2부로 나누겠습니다.)

당연히 슈퍼울트라주관적입니다^.^

10. 모든 길은 홍대로 통한다
- 대충 무슨 뜻인지 아실겁니다. 대한민국에서 메탈 비스무리한거라도 제대로 해보려면 결국 답은 홍대밖에 없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씬이 생겼다가 없어졌다가를 반복하는 기현상을 겪고 있으니까요...ㅠㅠ 하다못해 만나서 합주만 하려해도 어지간하면 홍대 근처에서 쇼부쳐야 합니다. (물론 지방 대도시권에도 합주 스튜디오가 있긴합니다만 아주 제한적입니다.)
뜬금없다고 생각하시겠지만 합주공간의 부족은 대한민국의 주거형태와도 꽤 큰 연관성을 갖고 있습니다. 서양은 여전히 집(차고 등)에서 많이 합주합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전체 주택의 70퍼센트 이상이 아파트이며 (2019년 기준) 이 비율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공동주택에서 드럼을 친다고요? 아마 살인날겁니다ㄹㅇ... 안타깝지만 우리나라는 인구구조부터가 메탈하기에는 쫌 거시기한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9. 영어 가사 쓰면 있어보이잖아!
- 메탈은 밴드의 국적을 불문하고 90퍼센트 이상의 가사가 단 하나의 언어, 즉 영어로 통일되는 매우 특이한 음악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밴드들도 영어로 가사를 쓰려고 많이 시도하죠. 영어로 가사를 쓰는 것 자체를 문제라 보긴 어렵습니다. 어차피 내수시장만으로 살아남긴 불가능하니까요.
진짜 문제는, 영어로 가사를 쓰는데 '겁나' 못쓴다는데 있습니다. 영어로 가사를 쓰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내가 만든 음악에 대한 접근성을 전세계적으로 높이기 위해서죠.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그게 아니라, 영어로 가사를 쓰는 이유가 대체로 "있어보인다" 입니다. 아무리 가오에 살고 가오에 죽는 메탈이라지만, 지극히 1차원적인 발상이 아닐 수가 없죠ㅠㅠ 그래서인지 쓴 가사들보면 말 그대로 엉망진창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대충 가사 쓴 내용보면 "우어어 나는 화났다. 나는 그래서 복수할거다. 받아라 분노!!" 뭐 이런 식입니다. (그나마 이 것도 어법지켜서 쓰면 다행입니다.)
요컨데 가사를 왜 영어로 써야하는지에 대한 고찰 자체가 너무나도 부족하다고 봅니다. 제발이지, 제대로 된 고민없이 영어로 가사쓸거면 차라리 한국어로 썼으면 좋겠습니다.

8. 메탈은 무슨 메탈이야ㅋㅋ 너 중2병이구나?
- 대한민국 입시음악 교육의 폐해이자, 일반 대중들의 선입견이 만들어낸 아주 훌륭한 결과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실용음악 한다는 강사들, 메탈 잘 모릅니다. 메탈 음악에 대한 지식? 메탈리카와 드림시어터에서 멈춰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 강사들에게서 음악을 배운 학생들이 메탈키드로 자라기를 바라는건...
가뭄에 콩도 그렇게는 안날겁니다.

7. 기타가 짱이야! 메탈은 기타만 있으면 장땡이지
- 현재 한국은 드럼하고 베이스가 메탈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 전혀 인식하고 있지 못합니다. 좀 더 냉정히 말해, 2000년대 이후 메탈에서 리듬파트가 어떤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 파악하지 못한 시점부터 우리나라는 이 음악에 대한 흐름을 따라가는데 완전히 실패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메탈씬이 놓치고 있는 메탈리듬파트의 핵심부분들을 좀 논해보자면...

1) 대한민국 메탈음악에는 제대로된 드럼 필인이라는 개념이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죠)
2) 아직도 더블베이스 드러밍할 줄 알면 꽤 잘하는 드러머라고 생각하며, 그 중요하다는 더블베이스 드럼 트리거 사운드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는 경우가 수두룩 빽빽합니다.
3) 퍼커션을 활용하긴 커녕,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클리셰가 되어버린지 오래인 벨 라이드 심벌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않습니다.

베이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21세기 메탈베이스의 선율전개방식은 대개 '기타리프 : 베이스드럼 비트 = 5:5' 정도 비율로 형성되는데 우리나라는 거의 1:9 수준의 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기타가 얼쑤절쑤 독주하면 베이스하고 드럼은 뒤에서 쿵짝쿵짝 비트 맞춰주는 수준이라는 겁니다. 후...하고 싶은 말은 참 많은데...뒤에서 더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 같아서 일단은 여기서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6. 메탈은 역시 고음 보컬이지
- 뭐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죠. 대한민국의 고음병... 사실 고음보컬 메타가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건 결코 아닙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고음보컬은 여전히 나오고 있고, 장르에 따라서는 선호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가 결정적으로 놓치고 있는 부분은 '고음보컬의 다양성'과 '익스트림 보컬의 부재'입니다.
얼마전에 홍일 형님께서 엄청난 가창력으로 싱어게인 무대를 뒤집어놓으셨죠. 근데 까놓고 말해서 홍일 형님의 보컬 스타일, 우리같은 사람들에게 낯섭니까? (물론 실력이야 비할 데없이 좋으시지만) 전형적인 디오 스타일 보컬아닙니까. 근데 세간의 반응을 보면 이렇게 부드러움과 강함이 공존하는 락이 세상에 있는 줄 몰랐다느니, 선비메탈이라느니, 락커가 어떻게 저렇게 스윗할 수 있냐느니...물론 메탈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서양권에서는 헬포드, 디오, 딕킨슨의 네임밸류가 완전히 동등한 반면 우리나라는 메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조차 헬포드의 인지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점(물론 그마저도 페인킬러 원툴이긴 합니다만...쩝...)을 상기했을 때, 분명 한국은 고전적인 팔세토만이 제대로 된 락스피릿을 갖고 있는 창법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익스트림 보컬... 후... 그냥 뭐 처음(인식)부터 끝(현실)까지 엉망진창이라 어디서부터 뭐라고 이야기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눈대중으로 살펴봤을 때 2021년 현재 전세계에 발매되고있는 메탈 앨범들 중 전통적인 클린 보컬만을 수록하고 있는 음반은 절반도 채 안됩니다. 이 판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알겁니다. 익스트림 보컬을 포기하고 2021년 오늘날의 메탈을 이해하려고 한다는 것은 그냥 사람 눈코입만 그려놓고 그 사람 체형이 어떨지 상상하려한다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이야기라는 것을요. (물론 메인스트림으로 진출하기엔 익스트림 보컬이 클린보컬보다 조-금은 더 유리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솔직히...우리나라가 익스트림 보컬만 해서 메탈이 메인스트림에 못 끼었을까요...) 즉, 대중들의 메탈에 대한 인식은 현재 메탈씬 전체가 가고 있는 방향과 너무나도 큰 괴리감이 있습니다. 과연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런 방향성을 견뎌낼 수 있을까요? 제가 볼때 이번 싱어게인을 계기로 메탈이 조금은 주목을 받는다하여도, 익스트림 보컬맛 한 번 제대로 본다면 얼마 못 가 호다닥 원위치할 것이라 봅니다.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일단은 여기서 자르도록 하겠습니다. 쓰다보니까 승질도 나고 가슴도 아프네요ㅠ
10위부터 6위까지는 음악 자체적인 이야기를 주로 했는데, 5위부터 1위까지는 전반적인 생태계의 구조 측면에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역시 우리나라에서 메탈이 잘 안되는 이유는 환경이 결정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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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7 StormGanzi     2021-03-09 14:32
메탈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생명이 다한 틀딱장르인게 첫번째 이유고
그나마 비슷하게 따라해보려고 하는 새싹밴드를 자기 취향에 안맞는다고 벼라별이유로 밟아죽이는 "메탈팬"이 많은것이 두번째 이유아닌가 싶네요
level 13 쇽흐     2021-03-09 14:51
틀딱 장르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죠... 단순히 인기가 메인스트림 장르에 비해 덜하다는 걸로만 친다면 재즈, 클래식, 포크 모두가 생명이 다한 장르니까요.
level Rookiess     2021-03-09 14:55
이렇게 상세히 알고나니 재대로 납득이 가는거같네요. 이거 보기전엔 왜 안되는지 알거같았는데 설명이 안됬지만 보고나니 재대로 이해가 가는거같습니다. 너무 안타까운 현실...
level 13 쇽흐     2021-03-09 19:14
고쳐나가야할 것이 많죠...만일 국내 메탈이 조금이라도 부흥하길 바란다면요. 사실 지금처럼 외국메탈 소비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면 크게 문제없다고 봅니다.
level Rookiess     2021-03-09 22:17
오죽하면 국내는 메탈시장이 작고 협소한걸로 세계 최고급인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남아 메탈씬이 더 크다고 들었어요. 굳이 메탈이 아니더라도 그외의 다른 서브컬쳐가 국내에서 성장 못한것엔 생각보다 복합적인 이유가 많은거같습니다.
level 8 blackdiaforever     2021-03-10 00:28
이미 늦었습니다 고칠것은 없다고 봐도 무방해요 아니 우리나라 현존하는 모든 메탈밴드들의 단점을 모두 고쳐봤자 씬이 살아날 수가 없다고 보는게 맞겠네요 메탈은 계속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계속 쇠퇴할 뿐이지 부흥할 수는 없습니다 메탈을 듣는 국내인구는 해가 갈수록 줄어들지 늘어나지 않습니다 이미 우리나라에선 끝난 장르에요 혹시나 지금이 90년대 초반이라면 노력한다면 조금씩이라도 바뀔지도 모르겠지만요
level 16 겸사겸사     2021-03-09 19:17
사실 우리끼리는 메탈이 아직 안죽었다고 저기 저 새로운 신진 밴드의 새로운 음악을 보라고 하지만, 사실 메탈은 죽은 장르가 맞긴 하지요...상업성이나 흥행몰이나 모든 면에서 현재 트렌드에 부합하는 면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level 13 쇽흐     2021-03-09 20:00
뭔가 제가 오해가 가도록 글을 썼나 봅니다. 저는 메탈이 살았냐 죽었냐를 따지려는게 아니라(둘 중에 따진다면 당연히 죽은 쪽에 가깝겠죠.), "왜 이렇게 우리나라 메탈은 그나마 나오는 것들도 함량미달이냐?"를 말하고 싶은겁니다.메탈이 전세계적으로 쇠락한 음악은 맞지만, 그걸 떠나서 우리나라는 그냥 씬 자체가 없습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생긴 적도 없죠. 저는 왜 이 지경까지 됐냐를 말하고 싶었습니다. 까놓고 공부 잘 안하잖아요, 우리나라에서 메탈하시는 분들.
level 8 blackdiaforever     2021-03-10 00:15
메탈하는데 공부까지 필요할까요?? 아뇨 들이는 노력에 비해서 나에게 돌아오는 이득이 너무나도 적습니다 케이팝 아이돌 보세요 확률은 적어도 성공만 하면 막대한 부가 따라오죠?? 그래서 애들 미친듯이 인생걸고 정신병 걸릴정도로 춤연습하고 노래연습하고 군무맞춰서 데뷔하지 않습니까?? 메탈 잘한다고 부가 따라온다면 우리나라 메탈밴드들 실력 장난 아닐걸요?? 하지만 우리나라 음악씬은 메탈을 아무리 잘해도 돈을 벌수가 없죠 반쯤 취미로 메탈하는게 아티스트들 정신건강에 좋을것 같습니다
level 13 쇽흐     2021-03-10 10:26
정성스럽게 두 개나 답글을 달아주셔서 이 댓글에는 대댓글 달아드립니다. 아래 제가 쓴 답글의 일부를 발췌합니다.
"그냥 재미로, 취미로 하는건데 무슨 공부까지 해야하냐라고 하다가도, 취미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이 팍팍해서 못해먹겠다라고 하는건 지나친 상호모순이 아닐까 싶습니다."
level 13 B1N4RYSUNSET     2021-03-10 03:12
메탈은 애초에 돈이 아닌 열정의 음악이죠 뭐. 돈은 여러가지 상황이 잘 따라주면 벌리게 되는거고. 우리나라는 열정에만 기대어 살기에는 너무 여유가 없는 사회인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메탈로 진짜 뭘 해보고 싶다면 저는 피해의식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level 13 Harlequin     2021-03-10 04:16
솔직히 메탈밴드 하시는 분들의 경험과 너무 많이 동떨어진 분석 같습니다. 근거를 제시하기보단 확증편향이라고 부를 부분이 너무 많고요.

..조목조목 반박하는 장문을 적다가 그냥 이렇게 반대 의견만 달랑 남기고 갑니다.
level 8 금언니     2021-03-10 04:27
규모에 상관없이 공연장이 너무 부족하니 한국에서 메탈이 인기 없다 생각합니다.
메탈 모르는 사람들이 공연 보게되면 " 우와! 쟤들 뭐냐? 엄청 시끄러운데 뭔가 멋있네!! "
감탄하는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지방엔 홍대클럽 같은게 거의 없으니 보통 지자체 주관의
축제 무대에 밴드들 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가을만 되면 온갖 축제들 넘쳐나잖아요?)

물론 메탈이라 하기엔 좀 부드러운 노래하는 팀들이 대부분 무대에 섭니다만 메탈팬 아닌 사람들 보기엔
악기를 두들겨대고 보컬은 악을 써대니 그참 신기하네 저게 메탈인가 보다 생각하더라구요.
학교 다닐때 스쿨밴드 멤버들이 친구였거든요. 공연때 Ozzy Osbourne , Judas Priest , Metallica
노래들 연주했는데 구경하던 애들 난리났죠. " 저게 메탈이란 거냐 앰프 소리가 가슴을 때리고 몸을 흔드는 거 같다 쟤들 평소엔 좀 웃기더니 오늘 보니 멋지네 " 다들 신나게 즐겼고 몇명은 다음날 음반사러 달려가더군요.
( 절 자문역으로 데려갔었죠 ㅎㅎㅎ 제가 뭘 안다고 ㅎㅎㅎ) 아직 연락되는 친구들 중 여전히
메탈듣는 애들 몇명 있습니다. 물론 저를 포함해 그저 평범하게 듣는 사람들이죠.

공연장이 많아지면 한국에서 메탈의 인기가 높아지겠지만 글쎄요 불가능할 듯 합니다.
술집이나 노래방 차리면 더 돈이 되는데 누가 공연장 운영하려 할까요. 현재 운영하고 계신
분들 정말 대단하단 사실이 새삼 와닿는군요. 메탈이 노후한 장르인 것은 사실입니다.
Black Sabbath 부터 꼽아봐도 오랜 시간이죠. 앞날이 구만리 같은 장르는 절대로 아닙니다.
그런데 몇백년 된 클래식은 수많은 장르중 하나로 꿋꿋이 자리잡고 있는데 우리들의
메탈은 그리 될 수 없을까요? 팬들의 장르 충성도가 꽤 높지 않습니까 메탈헤드란 단어도 있잖아요.
대형 페스티벌도 많고 메탈티셔츠를 여봐란 듯이 입는 사람들은 가끔 볼수 있지만 클래식 티셔츠라....?
제 결론은 우리나라는 어쩔 수 없으니 외국메탈이라도 신나게 즐기자는 것입니다.
쇽흐님처럼 메탈을 사랑하고 생각하며 글 쓰는 분들이 있으니 아직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2부 기대할게요!!! 홧팅!!!!
level 13 쇽흐     2021-03-10 10:09
허허...아침에 일어났더니 댓글이 엄청나군요^.^ 솔직히 너무 장문이라서 다들 읽지도 않으실 것 같았는데, 어그로 하나는 잘 끈 것 같습니다. 전부 다 답변드리기에는 너무 빡세니 여기에 모아서 한 번에 답변을 드릴까 합니다.

우선 글에 대한 간단한 Defense를 좀 하자면...이 글은 '메탈의 대중화'같은 무릉도원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관심이 있으실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는 이제 더 이상 거지국가가 아닙니다. 아니, 매우매우매우 잘 사는 나라입니다. 어느 경제지표를 따져봐도 그렇습니다. 길가는 현지 외국인 백명 잡아놓고 물어봤을 때 90명 이상은 Korea라는 나라가 뭔지도 모른다라고 답하는 그런 세상이 아닙니다. 자학적 세계관에 갇히지 않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리고 우리나라가 현재 타 대중문화분야에서 만들어내고있는 제품들의 수준을 비추어봤을 때, 규모가 있건 없건, 돈이 되건 안되건, 그냥 국내 메탈은 객관적으로 수준이 낮습니다. 이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우리나라보다 경제력도 훨씬 떨어지고 인구도 적은 나라도 '일단은' 메탈은 한다고 했을때, 훨씬 괜찮은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도대체 왜 그런가??"에 대한 의문을 "그냥 우리나라랑 메탈이랑 안맞아서 그런다"라고 대답하는 건, "왜 우리나라는 기나긴 수난의 역사를 갖고있는가?"를 "단군할아버지가 터 잘못 잡으셔서 그런다"라고 대답하는 정도밖에는 안됩니다. 안맞으면 왜 안맞고, 문제가 있으면 뭐가 문제인지 생각해볼 여지는 충분히 많습니다. 이런 Troubleshooting의 과정없이는 어떤 분야도 발전하지 못하니까요. 이 글은 그런 부분에서 왜 안될까? 를 생각해보는 사견섞인 글입니다.
level 13 쇽흐     2021-03-10 10:25
두 번째로, 공부라고 표현하기는 했지만 사실 별거 아닙니다. 최신 트렌드가 뭔지, 최근에 나온 괜찮은 메탈 음반이 뭔지 정도를 듣는 걸 공부라고 표현한겁니다. 좀 솔직히 말해볼까요? 홍대에서 메탈 비스무리한 음악하시는 분들, Djent가 뭔지 아시는 분들 얼마나 될까요? Djent류 하시는 분들 아니면 잘 모릅니다. 다른 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메탈하시는 분들은 그 장르만 알고, 그 장르만 메탈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에 알렉시 라이호가 타계했을 때 티모 톨키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죠. 내용이 좀 찡했습니다. 옆집에 살던 알렉시가 힘들었을 때 톨키한테 어떻게 해야하냐고 조언을 구했는데, 톨키가 "야, 넌 내가 아는 한 세계에서 열 손가락안에 드는 기타리스트야. 걍 니가 하고싶은대로 해"라고 했답니다. 그에 힘이 난 알렉시가 뭐 다시 재기했다고 하더군요. 감동적인 스토리입니다만, 전 좀 다른 점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메탈판에서 이런 대화가 가능할까요? 네오 클래시컬 기타리스트 분이 멜데스 기타리스트 분한테 이런 대화를 건네는 장면이 상상이 가십니까? (물론 우리나라에는 세계에서 열 손가락안에 드는 기타리스트가 없습니다.) 전 안갑니다. 왜냐면 그 분들 서로 별 관심없거든요. 제가 예전에 사사를 받았던 음악 선생님이 한 분 계신데, 실력은 객관적으로 좋으셨으나 헬로윈조차 키퍼 이후 앨범은 들어본 적이 없으시더군요. 헬로윈 싫어하셨냐고요? 키퍼가 자기 인생 앨범이라고 하셨습니다;; 하시는 음악이 헤비메탈로 파워메탈과 그렇게 거리가 멀지도 않은 음악인데도 그렇게 관심이 없습니다. 당연히 요즘 메탈판에서 유행하는 리프 진행방식, 핫한 리듬... 모두 모릅니다. 요즘에 나오는 곡들도 몰라요... 정말 이거 아무 문제가 없는걸까요?
혹시라도 "나는 스래쉬를 하고 싶은데, Djent를 왜 알아야해?"라고 물으신다면 그냥 죽으나사나 Raining blood만 커버하시고 그 비슷한 음악을 만드시면 됩니다. 물론 흥행은 보장못하겠지만요. 아, 흥하려고 하는거 아니시랬지. 누가 들을지는 모르겠지만요.
level 13 쇽흐     2021-03-10 10:25
마지막으로 제 글을 현직에 계신 분들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이시는 분이 계신 것 같은데, 비판은 맞습니다만 너무 공격적으로 받아들이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현실에 치이면서도 열정을 유지하는 모습에는 경의를 표합니다만, 다른 나라 밴드들도 다 투잡쓰리잡 뛰면서 음악하긴 합니다. 그냥 재미로, 취미로 하는건데 무슨 공부까지 해야하냐라고 하다가도, 취미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이 팍팍해서 못해먹겠다라고 하는건 지나친 상호모순이 아닐까 싶습니다.
level 8 blackdiaforever     2021-03-11 17:08
참 사람은 자기한테는 한없이 관대하고 남에게는 한없이 엄격하다고 느껴지네요 반쯤은 취미지만 현실이 팍팍해서 못해먹겠다고 하는건 상호모순이라고요?? 반쯤은 취미지만 나머지 반은 뭘까요?? 그래도 갖고있는 메탈이라는 장르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요?? 메탈하면서 돈 못버는거 메탈팬이라면 다들 잘 알잖아요?? 메탈하는 우리가 이름아는 밴드들도 다 따로 직업이 있죠?? 본업에 치이면서 음악을 하고있다는것만으로도 존중을 해줘야 하는게 아닐까요?? 그들이 만들어낸 음악이 별로면 그냥 안들으면 됩니다. 좋으면 적극적인 소비로 그 밴드들 한푼이라도 벌수 있게 해주면 되구요. 이런 비판들이 굳이 필요한 시점일까요?? 그들이 얼마남지 않은 이 씬의 리스너들과 관객들에게 폭리를 취하고 이런게 아니잖아요?? 꼭 굳이 힘들게 음악해나가고 이제 거의 명맥이 끊긴 장르의 밴드들한테 장르팬이라는 분이 재를 뿌릴 필요가 있을까요??
level 13 쇽흐     2021-03-11 21:38
너무 전형적인 반박을 하셔서 오히려 당황스럽네요. 게임판이나 스포츠판에서 유명한 말들인 '꼬우면 접던가'나 '답답하면 니가 뛰던가'류의 무적논리를 펼치시니 좀 허무하기까지 합니다. 제가 뭐라고 이 별 의미없는 글이 씬에 재를 뿌리는 정도의 영향력까지 발휘하겠습니까?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정말 이미 망할대로 망해버린 씬이라면 재 한 줌 뿌린다고 뭐가 더 달라질까요...?대한민국이 그 뿌리부터 메탈하면 국운이 기우는 나라라고 정해져있는 것도 아니고, 잘 안되는 이유가 있을 것이 분명하기에 그냥 짧은 소견을 갖고 나름대로 분석한 글인데 이 정도까지 공분을 살 일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네요. 껄껄.
level 13 쇽흐     2021-03-11 21:56
예전에 DMOT 보컬님이 다른 밴드가 본인들이 만든 비트를 표절했다고 비분강개하신 적이 있습니다. 본인들이 만든 독창적인 악곡전개방식이 분명하기에, 이건 반드시 표절일 수 밖에 없다는 식의 말씀이셨죠. 그 이후 그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가지는 분명합니다. 열정이라는 단어가 의미를 가지려면, DMOT 보컬님 정도의 작업에 대한 진지함과 결과물에 대한 자신감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 말입니다. DMOT 멤버들이 그 악곡전개방식이 본인들만의 독창적인 것이라고 말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음악을 듣고 분석했겠습니까. 저는 메탈하려면 반드시 전문적이어야한다고 말한 적 없습니다. 다만 눈에 보이는 큰 그림들도 맞춰가지 않고 습득하지 않으면서, "정말 나는 열정적으로 음악을 하고있어!"라고 말하기는 어폐가 있지 않냐는 겁니다.
level 8 blackdiaforever     2021-03-12 08:38
그니까 현재 우리나라는 솔까말 메탈씬이 그냥 시체가 되어버린 시장이잖아요??음악을 하면서 노력을 퍼부어서 뭔가 잘만든 결과물을 내놓을 놈들은 대부분 메탈 안하고 케팝 춤추러 연습생한다고요 돈안되는 시장은 인재풀이 없다시피 합니다 혹여나 열정있는 사람이 굳이 케팝으로 안가고 메탈에 대한 애정으로 열정적으로 하다가도 돈 안되면 의지가 꺾입니다 메탈이 그까짓게 뭐가 중요합니까 생계가 중요하지 이게 우리나라 메탈밴드만의 현상이 아니에요 그냥 세상 모든것들이 이렇습니다 그냥 간단한 시장의 원리에요 DMOT요? 모두가 다 이들처럼 해야할까요? 이게 쉽지 않은거란건 본인도 알고계실겁니다 첨에도 말씀드린걸 이해도 못하시면서 자꾸 논조에 벗어난 꼬우면 접던가 니가 뛰던가 라는 식으로 제가 댓글을 달았다뇨 전혀 제 의도와는 다른 말이네요 본인이 간단한 댓글에도 논조에 맞지않는 댓글을 달아주시니 최대한 쉽게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중인데 이번댓글은 이해를 잘 하시려나 모르겠네요
level 13 쇽흐     2021-03-12 09:11
;;;; 그만하시죠. 서로가 서로에게 하는 말을 이해도 못하는 것 같군요. 만들어낸 음악 별로면 안들으면 그만이라고 분명 말씀하셨으면서 무슨 이해도 못하시면서 운운... 저도 이후로 댓글달면 감정적이 될 것 같으니 더 이상 대꾸하지 않겠습니다.
level 8 blackdiaforever     2021-03-12 09:13
그게 그말이 아닌걸 이해를 절대로 못하실것 같으니 저도 그만 하겠습니다 수고하세여 아 왜 정성들여 쓰신글에 동조를 해주는 댓글이 별로 없는지는 한번 고민해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level 7 갈비맨     2021-03-10 19:39
글 내용과 댓글이랑은 별개로 한국에서 메탈이 좆망음악인 이유는 밴드들이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는 게 가장 큰 이유 같습니다.

그리고 공연을 해도 항상 같은 곡 같은 래퍼토리 같은 관객(제일 안타까움)의 좆망삼위일체가 시즌 별로 반복되는데 그나마 있던 팬도 떨어져 나가죠.

2년에 한 번 꼴로 오던 드림씨어터를 보며 '또오네 ㄹㅇㅋㅋㄹㅃㅃ'이지랄 하던 사람들이 태반입니다.
근데 내가 지난주에 본 팀이 다른 공연에서 같은 곡을 연주한다?
ㅋㅋ 말 다 했죠.

히트곡(?)은 당연히 없고 팬들한테 딱히 어필 할 수단도 없는데 매주 공연은 하고 팬들은 질리고...

분명 밴드도 하기 싫은 공연 많을겁니다.
그 부랄썪는 냄새 나는 계단 내려가는 것도 좆같고 되도않는 이상한 공연 홍보 하는 것도 좆같고 분리수거장인지 대기실인지 분간도 안 가는 밀실에서 본인들 순서 기다리기 싫어서 바깥 편의점에서 맥주 까면서 팬들이랑 노가리 까는 것도 지겹고 주말에 걍 레슨이나 하면서 돈벌고 싶은데 공연을 해야 돼요.

밴드 특정인이 홍대 공연장을 운영하기 때문이죠.
이건 사실 말도 안 되는 짓입니다.

공연을 해봐야 손해인데 다른 밴드한테 대관료를 받고 공연을 해서 본인은 이득을 취하는 개짓거리를 계속해서 하고 있죠.

이렇게 해서라도 씬을 유지한다고 하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공연 횟수를 줄이더라도 더 많은 곡을 연주하게 해 줘야 하는데 4시간 러닝 타임에 다섯 밴드가 나오고 팀 당 20-30분 공연 그 다음 밴드 셋팅하는데 30분. 또 그 밴드가 20-30분 공연.

ㅉㅉㅉ 무슨 공연이 이래요.....

솔직히 한국 메탈밴드 연주도 괜찮고 곡도 되게 잘 뽑는 팀들 있습니다.

근데 실력이나 수준 외적으로 별 시덥잖은 태도 때문에 눈쌀 찌뿌리게 하는 경우가 너무 많았어요.

할 말은 엄청 많은데 씬에 미련 남은 사람 처럼 보여서 이만 줄여야겠습니다.

글을 엄청 장엄하게 적어주셨지만 이 씬은 그 이전.아주 태초의 근본부터 좆병신같은 구석 뿐이라 글에 대한 피드백이 없는건 죄송합니다.
level 9 MelkiA     2021-03-11 21:12
락메탈 장르를 너무 학문적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결국 노래입니다. 사람이라면 응당 듣고 싶은
노래를 찾아듣지 어거지로 판 깔자고 의무적으로 듣는 사람은 없겠죠? 조금 의미를 덜 부여하시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듯 합니다.
level 13 쇽흐     2021-03-11 21:46
이 정도의 글을 갖고 학문적이다라고 말씀하시면 상당히 민망합니다; 굳이 큰 의미라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이 글의 주제는 한 마디로 말해서 '기본적인 경향 변화는 수용하거나, 하다못해 알고라도 있자.'인데 이 이야기가 그렇게 큰 함의를 담고있나 싶습니다.
level 9 MelkiA     2021-03-11 23:55
어짜피 서로 떠들어봐야 우이독경이겠죠
level 13 쇽흐     2021-03-12 00:35
네, Keep rockin'
level 11 광태랑     2021-03-12 14:05
재미있는 분석이네요. 공감가는 부분도 있구요.. 특히 영어가사에 대한 말씀은 완전 동의합니다.
level nba2002 [강퇴됨]     2021-03-14 17:58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IP : 125.180.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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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0일 메써드 수원공연 최고였음돠 lml
서태지 2024-04-1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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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sel 2024-03-11 09:50
저는 PC에서 봅니다.
이준기 2024-03-06 18:26
스마트폰으로 하면 여길 잘 안보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준기 2024-03-06 18:26
여긴 잘 안쓰시는군요 ㅎㅎㅎㅎ
fosel 2024-01-28 22:20
루~루~루~ 부루털 데쓰메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