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결제를 중단하려고 했었습니다.

혹시 외국에서 거주중이신가요? 스포티파이고 유튜브뮤직이고 앙그라 파비오 이전 앨범은 싹 막혀있어서 라이브버전이 아니면 리스본이 안나왔던거같아서...

아.. 그건 아닙니다..

저는 스포티파이에 대해서...
알고리즘 추천 방식이나 음원 보유수는 높이 평가합니다. 특히 그라인드코어/데쓰 계열 음원 보유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죠.
그런데 그런 음악적인 부분 말고 다른 데서 불만이 있었습니다. 몇 가지만 추리면,
1. 소프트웨어상 불안정성. 평생 겪을 앱 오류를 모바일/PC 양쪽 버젼으로 몇 개월간 압축해서 한꺼번에 몰아서 겪더군요. 다른 사람들은 안 그런 거 같은데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음악이 turn off 되거나 앱이 렉걸려서 모바일 버젼의 경우 하루에 서너번 지웠다 새로 깔아야 할 정도로... 속된 말로 음악듣는 시간과 앱 문제 해결 시간이 정확히 5대5 비율인 적도 있었고요...
2. 몇 가지 맞춤형 엿(?)먹이는 기능들. 예를 들어 금지된 음악 19금 이런거를 들을 수 없게 해놓더라구요. 어느 순간부터... 그 19금이란게 특별한 건 아니고 약간 미국쪽 음악에서 f*** 이런 비속어 들어있는건 19금으로 규정해놓고 어느 날부터 못 듣게 해놓습니다. 주민번호 인증도 하고, 옵션에서 19금 노래 숨김 해제도 했는데 소용없더라구요. 그래서 판테라 4집이나 림프비즈킷 2집 같은건 앨범 통째로 못듣게 해놓는 등...
해서 스포티파이 끊고 유튜브 뮤직 쓰는데 일단 위에 언급한 2가지 문제점은 지금껏 없었습니다. 유튜브 뮤직의 새로운(?) 문제점이라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1. 유튜브 동영상과 뮤직 동시 사용시 충돌 문제. 예를 들어 pc로 유튜브 뮤직을 사용하는데, 유튜브 동영상으로 스포츠 중계를 보거나 하는 경우... 동영상 스포츠 중계는 소리를 끄고, 뮤직은 켜놓고, 이렇게 사용하면 시스템 메모리도 많이 잡아먹고, 충돌을 일으켜서 소위 '블루 스크린'이란 게 뜹니다. 해결 방법은 없고 그냥 껐다 키는데 평균 1분~2분 걸리는 거(음악 못듣는 시간) 감수해야 하고요. 최대한 유튜브 뮤직 사용 도중에 유튜브 영상 재생을 삼가는 방법밖에 없더군요. 이것도 저만 그런거면 맞춤형(?) 문제인 듯한데...
음악 추천 알고리즘이나 음원 보유수는 스포티파이가 유튜브 뮤직에 압승, 압승, 압승이죠... 구독료는 얼추 서로 비슷하고... 주로 희귀(?) 음원들... 이를테면 아주 강렬한 코어 계열이나 이런 거는 사이트 자체도 그렇고 플랫폼 사용자들이 여러 가지 재생목록을 올려놓았습니다, 특히 스포티파이가... 그래서 스포티파이 실컷 쓰던 시절엔 그라인드/데스코어 위주 재생목록 20시간 이상짜리 정해놓고서 셔플 재생 버튼 누르면 하루종일 음악 뭐들을까 걱정은 끝이었죠... 그놈의 앱 강제종료 오류만 아니면... (심하면 하루 10번 넘게 앱이 자동으로 종료되서 음악을 듣는 시간과 앱 문제 해결 시간이 5대5 비중인 적도...) 일단 유튜브 뮤직도 기존 메탈 음악 듣는덴 지장이 없네요... 일부 b-사이드 음원이나 ep 앨범 음원이 스포티파이보다 적긴 하지만, 재생목록 만들어서 셔플해놓고 즐기기엔 괜찮은 편입니다.

저도 가끔 pc판으로 쓸 때 좀 불안정한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긴 한데 그 정도인 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