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은 전에 비해 별로 안하는 것 같은데 예전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정모를 종종 하곤 했었죠. 저는 딱 3번(축구2, 메탈1) 해봤는데, 오늘은 그 한번 해본 메탈카페 정모의 추억에 대해 글을 써보려 합니다.

아마도 2005년 아님 06년이었을 거에요. 당시 고딩이었던 저는 한창 블랙메탈에 빠져 있었습니다.(당시 트랜드 : 심포닉은 한물가고 디프레시브가 떠오르고 있었죠 ㅋㅋ) 지금은 방치된 E모 익스트림 전문 카페가 있었는데, 저는 주로 거기서 정보를 얻곤 했었습니다.

당시 정모를 한다고 해서 의욕적으로 참가했습니다만 인터넷으로 누굴 만아고 하는건 처음이었습니다. (워낙 음악도 무시무시한 걸 듣는 분들을 보러 가는만큼) 살짝 긴장하며 지하철타고 아마도 신촌까지 가서 참석을 했는데요, 꽤 놀랐습니다.

1.회사 퇴근하신 큰형님이 계셨음 - 당시 저는 이런 시끄러운 음악은 10대 20대나 듣는거로 생각했었습니다.

2.여성분도 계셨음.

3.다들 "보통사람" 한 분들이었음. - 현역 밴드 뛰실만한 비쥬얼은 없던거로 기억합니다.

저는 미성년이라 음료수나 깨작대면서 음악얘기하고 뭐 그랬는데요, 아무래도 나잇대도 안맞고 초면인데다 당시엔 또 쑥맥이었어서 걍 조용히 있었던 거 같네요.

또 기억나는건 그 큰형님께서 저한테 선물로 Mgla의 Presence EP 앨범을 주셨어요. 새 앨범인데 무척 좋다고~ 그땐 Mgla가 지금처럼 유명해질 줄은 몰랐네요. ㅋㅋ 엄청 감사했었습니다. 지금 찾아보니 저 앨범이 06년 발매됐다고 하네요. 05년인줄 알았는데 06년이었군요.

나름 뜻깊었던 12년 전의 추억을 되살려봤는데 기억나는게 별로 없어서 아쉽네요ㅠ 아마 저 자리에 오셨던 분들 중에서도 메킹에 계신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ㅋㅋㅋ

 

Kvarfo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