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 In
Register
Free Board
Name :  level 16 겸사겸사
Date :  2019-12-16 22:13
Hits :  3643

또 하나의 10년 단위가 지나가며...

10년이라는 단위가 가지는 의미는 참으로 큰 것 같습니다.
10년 단위로 (80년대, 90년대) 시대가 나뉘면서 사람들은 그때 그 시절을 대표하는 음반, 뮤지션을 기억하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2010년대에는 나름 발전한 음악들도 많았고, 뮤지션마다 참 개성이 강한 명작들도 많았던것 같습니다.
특히 레코딩의 발전과 장르적으로 이전보다 깊이있는 음악을 추구하기 시작한게 2010년대 특징인것같더군요. 개인적으론 00년대를 주름잡던 방구석 똥블랙 씬의 사망선고 확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군요.
파워메탈계열은 장르가 고착화된지 오래라 더 나올게 있나? 망하려나? 생각했지만 계속해서 좋은 앨범들이 나왔다는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메킹에서 1등을 차지한 2010년대 앨범을 년도별로 정리해본다면

2010년 - Alcest - Écailles de lune
처음 이 밴드를 접한게 첫 데모엘범과 첫 EP Le Secret이었는데, 리더가 몸담은 다른 멜로딕 블랙메탈밴드 Mortifera와 비슷한 느낌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얘들도 성장과 변화를 거듭 반복하더니 10년도 1등 자리를 먹었군요. 개인적으로는 똥블랙 출신이 이정도 위치까지 올라왔다는게 제일 신기했었습니다.

2011년 - Omnium Gatherum - New World Shadows
저도 참 즐겨들었던 앨범입니다. 바이하드에서 엄청나게 밀어주던 1집(이건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합니다) 이후로 행보가 점점 이상해지면서 신보가 나오더라도 그냥 지나치는 팀이 되어버렸는데, 이 앨범은 평점이 너무너무 좋아서 뭔가 싶었습니다. 들어보니 아! 했지만요. 인섬니움과 더불어 이런 밝은 스타일의 멜로딕 데스메탈의 색깔을 완성해낸 2010년대 나름 걸출한 밴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2012년 - Ne Obliviscaris - Portal of I
데모 한 장으로 나름 이쪽 바닥에서 기대를 한몸에 받던 유망주였는데, 정규가 나오자마자 엄청난 반응이...

2013년 - Anathema - Universal
Anathema는 개인적으로 고딕계열 취향이 아니라 많이 접해보지는 않은 밴든데, 꾸준히 좋은 음악으로 사람들한테 좋은 평을 얻는것 같더군요. 나중에 시간날때 들어봐야겠습니다.

2014년 - Behemoth - The Satanist
초기엔 똥블랙도 하고 나름 짬밥은 오래됐지만, 시간이 많이 흘러 2010년대에 들어서 모던 익스트림메탈쪽 사운드 메이킹과 작곡에 많은 영향을 끼친 밴드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듣고 있으면 부담스러울정도로 펑펑터지는 폭력적인 레코딩은 이양반들이 하는 음악 색깔을 극대화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생각합니다.

2015년 - Batushka - Litourgiya
장르에 끼친 영향은 두 가집니다.
1. 한물 간 블랙메탈도 이렇게 하면 먹힌다.
2. 협잡배 놈들한테 이용당하면 이렇게 피눈물을 쏫는다.
모쪼록 빨리 문제가 잘 해결되길 빕니다..최근 나온 앨범은 나름 또 호평이더군요

2016년 - Vektor - Terminal Redux
너무 좋은 앨범이었습니다만 팀이 깨져서 재시동거는데 문제가 많은게 아쉽더군요.

2017년 - Persefone - Aathma
아직 제대로 들어보진 않은 앨범이지만 많은 분들의 지지가 있다는건 그만큼 잘만들어진게 아닐까 싶습니다.

2018년 - Judas Priest - Firepower
참 대단합니다. 그 많은 세월동안 장르에 큰 족적을 남겼는데, 한참 세월이 흐른 18년도에도 이런 훌륭한 앨범을 들고 나온건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2019년 - Turilli / Lione Rhapsody - Zero Gravity (Rebirth and Evolution)
흥행보증수표이지만, 팀이 뭐 이렇게 복잡하게 나뉘고 찢어지는지...꾸준히 좋은 앨범을 내는 참으로 대단한 팀인듯 싶습니다.



이외에도 제프 하네만, 앙드레 마토스, 워렐 데인같은 거물급 뮤지션들이 2010년대에 사망한건 참 안타까웠던 일입니다. 그 이외에도 2010년대 나름 큼직한 뉴스들도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까먹게 되네요. 여러분은 어떤 뉴스가 2010년대 메탈씬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충격적이었는지 궁금합니다.
Share on Facebook
Share on Twitter
Post   list
level 11 아나나비야     2019-12-17 00:11
언급된 음반 외의 2010년대작 중 전 데스스펠 오메가 Paracletus가 가장 좋았어요
level 13 B1N4RYSUNSET     2019-12-17 03:02
2010년이라... 저에게 음악적으로 가장 큰 충격은 고스트의 등장이라고 할수있겠네요. 1집 opus eponymus가 처음 발표되었을때는 귀에 좀 들어오기는 했는데 크게 강렬한 인상은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아이언 메이든 공연을 보러가서 오프닝으로 나온 고스트의 퍼포먼스를 보고 바로 사랑에 빠졌죠. 그냥 밴드를 좋아하는 수준이 아닌 아이돌을 좋아하는 빠순이 정도? 그간 제가 들어왔던 음악이랑은 많이 달라서 저도 조금 신기합니다. 캘리포니아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운전하면서 듣기에 적절한 음악이라 더 빠져든것같습니다. 글램스러운 면도 있고, 블랙사바스같이 방탕을 부추기는 짖굳은 악마같은 이미지도 있고..

그외에 mgla의 exercise in futility앨범도 좋았습니다. 오소독스한 블랙메탈도 감각적이고 섹시할수있다는걸 알았네요.

충격이었던건 저도 역시 마토스 형님의 부고...중 고등학교 시절
영웅들 중 하나여서 마음 한쪽에 특별하게 자리잡고 있는 형님인데 너무갑작스러웠네요.
NumberTitleNameDateHits
30053키보디스트 Vitalij Kuprij 심장마비로 사망 [14]level 16 겸사겸사2024-02-24881
29397Arch Enemy 기타리스트 Jeff Loomis 탈퇴 [7]level 16 겸사겸사2024-01-011279
261608월에는 멜데스쪽이 풍년인것 같군요 [1]level 16 겸사겸사2022-08-201268
252112021을 마무리 하는 나만의 트랙은? [7]level 16 겸사겸사2021-12-312218
25130벌써 4년 [6]  level 16 겸사겸사2021-12-132059
24734슬슬 공연쪽도 재가동 하는 분위기로 돌아서나 봅니다 [3]level 16 겸사겸사2021-08-192685
24556MORS PRINCIPIUM EST 밴드 멤버 업데이트 소식 [5]level 16 겸사겸사2021-06-302718
24456하루도 안지나 점점 분위기 이상해지는 MPE 캠프 [3]level 16 겸사겸사2021-06-082787
24454Sepultura 원년 멤버들의 단발성 재결합 콜라보 [1]level 16 겸사겸사2021-06-082711
24453MORS PRINCIPIUM EST의 새로운 소식 - 기타리스트 Andy Gillion탈퇴 [2]  level 16 겸사겸사2021-06-082532
24364잉베이 신보 선공개곡 Wolves at the Door [8]level 16 겸사겸사2021-05-142938
24261Aspid의 드러머 Vasily Shapovalov의 사망소식 [2]level 16 겸사겸사2021-04-033326
24180Kiuas 재결성 소식 [1]level 16 겸사겸사2021-03-094182
23797Pasi Hiltula의 근황 [1]level 16 겸사겸사2020-10-153241
23135Firewind의 새로운 소식 [5]level 16 겸사겸사2020-04-193797
또 하나의 10년 단위가 지나가며... [2]level 16 겸사겸사2019-12-163644
22495위화감 제로 [14]  level 16 겸사겸사2019-11-076031
2246611월 발매작 중 가장 기대가 큰 앨범 [8]level 16 겸사겸사2019-11-013821
22446보너스 트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8]level 16 겸사겸사2019-10-273869
22431이젠 뭐 누굴 데려와도 놀랄 일이 없는 버민의 새 내한공연 소식 [1]  level 16 겸사겸사2019-10-243815
22363Opeth에 대해 [15]level 16 겸사겸사2019-10-064549
22226EXMORTUS의 새로운 신곡 뮤비가 공개되었군요! [2]level 16 겸사겸사2019-09-152796
21524추억의 밴드 Estatic Fear의 새로운 소식 [8]level 16 겸사겸사2019-03-103728
21500CHILDREN OF BODOM - "Platitudes And Barren Words" 뮤비가 나왔습니다 [5]level 16 겸사겸사2019-03-023603
21427설특집 김기동 스페샬 - 볼레로 망치기 [5]level 16 겸사겸사2019-02-052810
21425COB 신곡이 공개되었군요 [7]level 16 겸사겸사2019-02-033660
21050Kalmah의 새 앨범 Palo 아시아 투어가 곧 있나보네요 [6]  level 16 겸사겸사2018-10-082731
21002추석맞이 Live Streaming 공연 - 아모피스/문스펠/옴니움개더룸/닥탱 - 23일(오늘) 12:00부터!!! [6]  level 16 겸사겸사2018-09-232451
20874블랙메탈 부흥을 위한 게임 앱 소개 [2]  level 16 겸사겸사2018-08-032636
20837개인적인 8월 기대작 [5]  level 16 겸사겸사2018-07-233052
20775스핀오프 메탈킹덤 토너먼트 잠깐 생각해보니 [9]level 16 겸사겸사2018-07-033265
20609건대입구 음반점에서 주워온 Metallica 1, 2집 [8]  level 16 겸사겸사2018-05-133699
20607가끔 보다보면 앨범 커버가 똑같은 것들이 있던데 [14]  level 16 겸사겸사2018-05-134218
20513Adagio 리더이자 기타리스트인 Stéphan Forté가 Adagio 활동 중단을 선언했네요 [2]level 16 겸사겸사2018-04-063089
20096LA공연 3군데 다녀왔습니다 [2]level 16 겸사겸사2017-10-062341
19855Arch Enemy - The World is Yours M/V [12]level 16 겸사겸사2017-07-143316
19646잭와일드가 오지오스본밴드와 재결합을 했네요 [6]level 16 겸사겸사2017-04-294599
19563디스토피아/포스트 아포칼립스 분위기 물씬나는 앨범 추천 부탁 드립니다 [2]  level 16 겸사겸사2017-03-194300
19248Adagio의 새 앨범이 드디어 다음달 발표군요 [4]level 16 겸사겸사2016-11-084440
1824610일 기동이형 공연 다녀왔습니다. [7]  level 16 겸사겸사2015-11-114022
1 2 3
Post
   
Info / Statistics
Artists : 46,186
Reviews : 10,030
Albums : 165,613
Lyrics : 216,954
Memo Box
view all
서태지 2024-04-22 10:09
4월20일 메써드 수원공연 최고였음돠 lml
서태지 2024-04-19 08:33
fosel / 불변의 진리죠 ㅎㅎ....
fosel 2024-04-18 09:36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싶고....
HIPnerd 2024-03-23 20:10
그슨대 시즌 2?
차무결 2024-03-17 19:13
음반 안 산지 2개월째
버진아씨 2024-03-11 16:45
별점 테러범들은 잊을만 하면 또 다시 기어 나와 설치고 다니네요;
fosel 2024-03-11 09:50
저는 PC에서 봅니다.
이준기 2024-03-06 18:26
스마트폰으로 하면 여길 잘 안보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준기 2024-03-06 18:26
여긴 잘 안쓰시는군요 ㅎㅎㅎㅎ
fosel 2024-01-28 22:20
루~루~루~ 부루털 데쓰메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