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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18 The DEAD
Date :  2026-01-24 13:44
Hits :  2020

독일 두 메탈헤드 청년의 도전과 성공기 - 마지막편

누군가에게는 낭만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다른 누군가에게는 잊지 못할 생존기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시작되었던 Wacken Open Air는 단 두사람의 꿈으로 이루어낸 걸작이었고, 메탈헤드들은 Metal Will Never Die를 외칠 수 있게 되었던 희망이기도 했었으니깐요.

그들의 마지막 이야기 시작합니다.

1. 1998년 희망의 상징

1998년도는 Wacken Open Air에 있어서 희망을 꿈꾸게 만들어준 해이기도 합니다. 처음으로 20,000명이라는 메탈헤드들을 집결시켰고, 대형 메탈 레이블과의 계약이 성사되어 시작했던 축제였으니깐요. 여전히 마을과의 작고 사소한 문제가 있었지만, 토마스 옌센과 홀거 휘브너는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듣고 그 문제에 대해서 해결하려고 노력을 했었죠. 어느 메탈헤드는 그 당시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진흙탕 위에서도 관객들의 에너지는 끝나지 않았다. 스테이지 앞의 분위기는 열광적이었고, 음악과 함께 매 순간이 폭발적이었다.”

이 시기는 진정 토마스 옌센과 홀거 휘브너가 원했던 진짜 축제의 모습이었습니다. 이 당시 홀거 휘브너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우리는 팬이었고, 그 해 우리는 현장에서 처음으로 진짜 메탈 커뮤니티의 폭발을 느꼈다.”

그야말로 진정한 메탈축제가 구축되었죠. 1998년도에 참가한 스웨덴 데스메탈 밴드 Hypocrisy는 Wacken의 라이브를 바탕으로 1998년도 발매한 라이브 앨범 Hypocrisy Destoys Wacken이라는 앨범까지 발매합니다. 특히 백스테이지에서는 밴드들과 레이블간의 비즈니스센터가 되면서 각 레이블들의 신인 밴드들을 섭외하고자 노력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2. We are the Metalheads

2009년 Wacken 성애자(?)라고 할 수 있는 Doro Pesch가 첫 싱글을 발매했고, 그 곡이 바로 We are the Metalheads라는 곡이었습니다. 7월 30일에 발매한 싱글이고 이 곡은 Wacken Open Air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곡으로 선정되었죠. 사실 이 곡은 토마스 옌센과 홀거 휘브너가 Doro에게 의뢰했던 곡이었고 20주년 기념으로 남길만한 곡을 만들어줄 수 있냐라는 문의에 Doro가 직접 곡을 만들었고, 토마스 옌센과 홀거 휘브너가 직접 곡에 참여한 곡으로 Wacken Open Air의 주제가이기도 했습니다.

https://youtu.be/5XviZJBzj3w


그 곡 가사에 이런 내용이 담겨져 있었죠.

We don`t wanna live in your world
Full of friends like smiling cannibals!
Money makes you blind
And you love to walk on a carpet of lies
Our soul needs no makeup
Our soul got a Wacken
A Wacken tattoo

이 곡은 2009년 Doro Pesch가 노래를 불렀고, 유독 이곡만큼은 토마스옌센의 예전 밴드였돈, Skyline이 재결성하여 Doro와 같이 연주를 했습니다. 상당히 상징적인 장면이었죠. 그리고 이 싱글 판매 수익 일부는 어린이 복지 단체와 젋은 밴드와 뮤지션 지원 단체인 Wacken Foundation이 기부되기도 했었습니다.

3. 30주년 기념 훈장

2019년 Wacken Open Air 두 설립자인 토마스 옌션과 홀거 휘브너는 독일 주정부에서 주는 독일 최고 권이 훈장 중 하나인 독일 공로 훈장(기사 십자 훈장)을 받게 됩니다. 특히 예술계에 종사하는 인물로 상당히 이례적인 사건이었죠. 당시 메탈씬뿐만 아니라 독일 전체에서 상당히 이슈가 되었죠. 이들이 받았던 이 훈장은 단순히 메탈음악으로 세계적인 메탈 페스트를 만든 것이 아니라, 1,800여명 밖에 되지 않는 작은 도시에 수천만 유로의 경제 활동을 일으키게 한 공로, 문화적 가교 역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선 활동에 대한 처우였습니다. 토마스 옌센과 홀거 휘브너는 이런 공적인 자리에 정장을 입고 나타난 것이 아닌 검은 진바지와 Wacken Open Air 공식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토마스 옌센과 홀거 휘브너는 이 티셔츠야말로 자기들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하나의 수단이었다고 밝히기도 했었죠. 당시 주 정부 총리였던 다니엘 귄터 총리는 훈장을 수여하면서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 훈장은 여러분 뿐만 아니라, 진흙 속에서도 질서를 지킨 7만 5천 명의 메탈헤드들을 위한 것이다”

당시 수상했던 토마스 옌센은 수상소감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 훈장을 받으니 우리가 마치 '진짜 어른'이 된 것 같아 조금 어색하다. 사실 우리는 30년 전 그저 맥주를 마시며 '우리 동네에서 파티나 해볼까?'라고 생각했던 청년들이었을 뿐이었는데 말이다. 이 상은 우리 뒤에서 묵묵히 지원해준 바켄 마을 주민들, 그리고 매년 우리를 찾아주는 팬들의 몫이다.”

4. Stop Politics

Wacken Open Air에서는 절대 해서는 안될 금기가 있습니다. 그건 정치적 메시지 전달이나 혹은 인종 차별적인 발언 등은 절대 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건 1996년도 böhse onkelz를 헤드라이너로 세웠을 때,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 때문에 토마스 옌센과 홀거 휘브너는 그 후 어떠한 정치적 메시지나 인종차별적인 발언에 대해서 금지를 하고 있으며, Wacken Open Air에 곳곳에 이러한 금지 문구를 넣어 캠페인을 벌였죠. 이들이 이렇게 했던 메탈음악이 정치적 메시지로 오염되거나 어느 특수한 계층만 즐기는 것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즐겨야하는 음악이라고 생각을 했었고, 특히나 Wacken 내에서는 더더욱 그걸 해선 안된다라고 경험에서 나온 금지였습니다. 토마스 옌센과 홀거 휘브너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원칙을 지키려고 했었죠.

5. 1996년도 악몽이 재림될 뻔했던 2023년

2023년 8월 1일.
독일 Wacken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미 축제를 하기로 한 부지는 모두 진흙탕으로 변해버렸고, 캠핑장에 텐트를 설치하는 것조차 상당히 위험한 수준이었습니다. 토마스 옌션과 홀거 휘브너는 결정을 해야할 상황이었습니다. 1996년도에 무모했던 두 청년이 아닌 이제는 85,000여명의 안전을 책임져야하는 한 축제의 수장이었기 때문이었죠. 그들은 상당히 이례적인 결정을 하게 됩니다. 이미 도착한 60,000여명에 대해서는 입장을 허용하고 아직 도착하지 않은 관객들에게는 입장을 중지하고 모두 환불 처리하는 초강수를 두었습니다. 토마스 옌센은 이 날 공식적인 성명을 통해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상당히 가슴 아픈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모든 할 수 있는 수단을 다 동원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상황이 너무 악화되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팬 여러분들의 안전과 현장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을 하게 되었다.”

그들은 SNS와 공홈을 통해서 현재 상황을 실시간 업데이트했었고, 입장하지 못한 관객들의 환불을 모두 처리해주었습니다. 물론 Wacken Open Air 입장에서는 재정적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팬들의 신뢰를 잃을 수 없었기에 모두 환불을 해줬습니다. 그리고 2024년 Wacken Open Air는 85,000표가 무려 8시간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누군가는 말했습니다. 세상은 비관론자가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낙관론자가 바꾼다라고 말이죠. 토마스 옌센과 홀거 휘브너는 메탈음악씬 뿐 만 아니라, 페스티발에서도 엄청난 성관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냥 하나의 꿈이었던 메탈음악 들으면서 맥주를 마시는 파티를 하고 싶어했던 두 청년은 전세계 메탈헤드들을 한 곳으로 모았고, 메탈의 성지를 만들어냈습니다. 지상 최대 메탈 페스트라는 타이틀로 운영하고 메탈헤드들의 성지이자 고향과도 같은 Wacken.

이 두 청년의 성공기이야기였습니다.

허접한 글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일 공로 훈장을 받고 사진을 찍은 토마스 옌센과 홀거 휘브너
2023년 진흙으로 변해버린 Wacken에서 트랙터가 차량을 끌어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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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8 TwilightDragon     2026-01-24 14:45
드디어 이 다큐멘터리가 마무리 되었군요. 최고의 메탈 축제인 바켄이 단순히 기업들의 비즈니스적 사업이 아니라 두 청년으로부터 시작되어서 메탈 팬들, 주민들, 밴드들까지.. 사람들의 진실한 마음들이 하나 둘씩 모인 결과라는 것이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감동 느끼고 싶을 때 마다 다시 찾아와서 읽고 싶네요. 연재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level 17 ggerubum     2026-01-24 20:16
세계적인 메탈 페스티벌의 책임자들이 훈장까지 받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은 것도 기분 좋지만, 그 시작부터 지금까지 “둘이 함께” 라는 사실 자체가 기적같은 기쁨이네요. 이런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야지요 암요. 유익한 글을 연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level 12 D.C.Cooper     2026-01-25 10:44
단지 페스티벌로만 생각했던 Wacken에 대해서 좀더 잘 이해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level 10 나단     2026-01-25 23:16
좋은 연재 감사합니다
level 10 벨페고르     2026-01-26 11:16
잘 봤습니다. 재밌었어요//
level 7 Blacksburg     2026-01-26 12:14
너무 재밌었습니다. 훈장이라니 깨어있는 나라군요 ㅎㅎ
level 10 FOAD     2026-01-27 20:55
연재 감사합니다. 기다렸어요. 이런 무모한 낙관론자들이 세싱을 바꾸죠. 부럽습니다…
level 18 The DEAD
  독일 두 메탈헤드 청년의 도전과 성공기 - 마지막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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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stic 2026-09-1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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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co75 2026-09-11 09:14
아침, 저녁으로 이제 많이 선선해졌네요.
Evil Dead 2026-08-29 03:33
Killkaiser 신보 좋군요~ 주문했네요.
ggerubum 2026-08-28 13:09
공연이라도 하고 다니고 있으면 희망은 있다고 생각해야겠네요 허허
metalnrock 2026-08-27 22:36
사바타지 앨범은 나온다 해놓구 안보이는데 공연은 하러 다니는 것 같네요
ggerubum 2026-08-27 16:24
심포니 엑스 이야기 나오니, 작업한다던 사바티지는 계획대로 되고 있을지도 궁금해지네요..ㅠㅜ
앤더스 2026-08-25 19:58
심포니 엑스가 대세인듯요
fosel 2026-08-25 10:59
심포니 엑스 정규앨범 다 가지고 있네요 ㅎㅎ
ghostofthesun 2026-08-24 15:33
심포니엑스 2027년 발매 목표로 올 9월에 신보녹음 들어갑니다. 아이디어가 너무 많아서 문제라고 하네요.
겸사겸사 2026-08-23 22:32
심포니엑스는 사실상 마이클 로미오 솔로 프로젝트 말고는 투어용 밴드로 남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