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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8 witchheart
Date :  2019-11-21 21:11
Hits :  4095

대학교 학부수준에서 블랙메탈의 역사(경제적관점)에 관한 발표해보신분 계신가요?

다름이 아니라... 저는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고요.. 제가 이번 학기에 자본주의의 역사에 대해서 배우는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강의 같이 들으시는 분이 저를 조금 아시는 분인데
그분이 그러시더군요. "블랙메탈 좋아하시니까 블랙메탈이 나타난 경제, 사회 적 이유를 발표해보는 게 어때요?"
솔직히 첨 듣고는 이사람이 나를 지옥의 늪으로 빠트리려는 건가... 첨 듣고는 블랙메탈하고 경제가 무슨 관련이야.. 하면서... 의아했어요. 그런데 그분이 설명을 하는 걸 듣다보니 분명히 경제적 배경이 있기야 하겠더군요!
그리고는 약간 흥미가 생겼어요.. 내가 좋아하는 거니까 해보면 재미는 있겠다...라고 생각하게 됐네요.
그 분은 제가 자본주의의 역사에 대해 배우는 강의를 스스로 수강해서 듣는 사람치고는 자본주의의 역사에 대해 관심이 없어보였는지 관심있는 주제랑 연관해서 해보면 낫지 않겠냐는
호의로 얘기를 해주신거 같긴합니다. 그리고 바야흐로... 발표가 3 4주 전으로 다가왔는데 블랙메탈에 대해 할지 말지... 그러니까 북유럽(특히 블랙메탈의 본고장 노르웨이를 중심으로) 의 경제 역사를 살펴보고 거기서
블랙메탈이 나타날 수 밖에 없었던 요인과 연관시켜야 하는데 이게 말이 쉽지...

일단 riss에서 '북유럽 경제 역사', '노르웨이 경제 역사' 등등 쳐봐도 아무것도 안나오고 .. 국내 연구 사례가 없는 건지 제가 못찾는 건지.... 일단 제가 영어를 못해서 외국의 논문 찾아보는건 힘들거 같고...
책을 찾아보곤 있는데 잘없더라고요..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314036
이책이 있긴하던데 페이지 수도 그렇고 가격도 그렇고 찾아보니 소장하고 있는 데가 국립중앙도서관하고 부산해운대 도서관 밖에 없네요 ㅋㅋㅋ 대출할수있는지도 모르겠고... 구글 등 검색해보니 헤비메탈에 대한 블로그 칼럼이 있더라고요.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jeunkim&logNo=220012087128&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
이런것만 찾아서(논문보단 많지 않을지..) 자료 취합 하면 어떨까 싶어도 아무래도 선뜻 할 수가 없을거 같은게..
책과 논문을 바탕으로 하고 이런 얘기들은 곁다리로 언급만 하는게 맞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the dead님이 쓰신 블랙메탈 역사라던가 참고한다던가요...

대략적으로 찾아보기만 했는데 정보가 이렇게 안나오는 거면 매우매우매우 힘든 여정이 될까요... 제 수준은 참고로 일반 대학생보다 많이 아래이므로... 사실 이쪽에서 다루는 일반적인 주제를 조사한다 하더라도 다른 학생에 비해 효율이 현저히 낮은 거 같고요.

혹시 저와 비슷한 주제로 학부 수준에서 조사후 발표를 하셨다던가 하신 분이 계신가요?
있다면 그 때 참조하셨던 자료라던가 책, 한글논문 등을 알고 싶은데요..
메킹에도 배우신 박학다식 하신 분도 계신거 같고 책하고도 친근한 분도 꽤 있으신 거 같은데...
그분들에게 책이라도 정보를 알 수 있을지...

제가 여기 계시는 블랙메탈에 영혼을 파신(?) 매니아 분들에게 비할바는 못되지만..
적어도 관심이 아예 없는 일반인 보단 많이 들었고(유명한 팀은 앨범 하나씩은 다 들어본 거 같아요) 일단 무엇보다 블랙메탈에 흥미가 있기 때문에.... 조사할만한 레퍼런스가 충분히 있다면
재미야 있을거 같아요... 음악만 들었지 들은만큼.. 블랙메탈의 역사적 배경이나 그런 것은 잘 모르기때문에 블랙메탈에 대한 발표를 위해 조사를 하면서 블랙메탈의 이해에도 도움이 되고 그러겠죠?
그런데 그렇지 않다면 진짜 하면서 괜히 했다고 생각할 듯.. 제 효율 없는 정보 수집, 판단 능력으로 발표 때까지 없는 정보 모아서 앞뒤 개연성 맞게 근거를 준비할 수 있을런지 모르겄어요.
만약 이미 발표 해본 분이라던가 잘 아시는 분이 힘든 길이 될거다 왠만하면 하지마라.. 하시면 바로 접겠어요..

이번에도 쓰다보니 긴글이 되었는데 긴글 싫어하시는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ㅠ 항상 이렇네요.
질문할곳이 마땅히 없기도 하고.. 여기가 일단 블랙메탈 청취자들이 많이 모이는 커뮤니티니까 네이버 지식인 보다 나을거 같아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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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6 verenis     2019-11-21 21:48
북유럽 문화와 관련된 교양 수업을 듣는데 당시에 블랙메탈 관련하여 발표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발표할 당시에도 메탈 티셔츠 입고 오셨던 분이라서 인상 깊었네요. 유로니무스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노르웨이 블랙메탈 씬에 대하여 개략적으로 발표했는데 분위기는 교양 수업이 뭐 그렇듯 그냥 그랬습니다. 북유럽 문화와 관련된 건 전부 발표할 수 있는 수업이었는데요. 일단 발표하겠다고 결정하셨으면 청중보다는 본인 만족도가 높은 방식으로 진행 및 구성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졸업 전에 자유주제로 글쓰기 과제가 하나 있었는데, 딱히 할 것도 없고 해서 전부터 머리 속으로만 정리하고 블로그라도 작성하려고 했던 프랑스 블랙메탈의 역사와 조류에 대해서 제출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LLN, alcest, deathspell omega 를 중심으로 세 개의 양상으로 나뉜다는 논조였는데, 평소에 혼자서 많이 고민해봤던 내용임에도 막상 글로 적기에는 힘들더군요.

그리고 레퍼런스가 거의 없습니다. 발표든 레포트든 인터넷에서 긁어온 자료는 별로 쳐주지 않는 분위기인데 그럼 정말 온갖 잡지와 책들을 다 뒤져야 몇줄 정도의 레퍼런스가 나옵니다. 저는 핫뮤직이라는 국내 잡지와 해외 뉴스사이트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요즘은 유튜브 시대니까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블랙메탈 다큐멘터리도 레퍼런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제가 작성한 레포트도 찾아봤는데 따로 백업을 안 했는지 찾을 수가 없네요.
level 8 witchheart     2019-11-21 22:01
아이고 귀중한 조언 감사합니다 ㅠ 저는 블랙메탈 자체에 대해 얘기하는 게 아니고 블랙메탈이 등장할 수 밖에 없던 경제적 상황에 초점을 맞춰야해서 핫뮤직 잡지(어디서 구하는지도 모르겠네요.. 도서관엔 없을테고..) 이런건 무용한거 같고... 필요한게 북유럽 특히 노르웨이의 경제 역사인데.. 그런내용을 다룬 구하기 쉽고 번역된 책을 알 수 있다면 좋을텐데요..
level 19 Mefisto     2019-11-21 22:14
대중음악의 이해라는 교양수업을 들은적이 있는데 그 수업에서 초점을 맞추고 있었던게 말씀하신것과 비슷한 사회적,경제적 배경과 대중음악을 연관짓는 것이었습니다. 제 경우엔 발표는 따로 없었고 과제를 중간 기말 하나씩 써냈어야 했는데, 일단 주제는 자유라 저도 블랙메탈 주제로 쓰면 쓸 말도 많고 재미도 있겠다 생각했다가 말씀하신것처럼 북유럽 관련 사회문화나 경제 관련 자료가 정말 절망적인 수준으로 없어서 단념했던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결국 서태지 등 국내 뮤지션에 대해서 썼던거 같네요..
또 저처럼 대중음악 수업이 아니고 자본주의에 관한 수업이다 보니 학점을 고려하신다면 아마도 블랙메탈보다는 경제적 상황쪽이 발표내용의 주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 그러면 아마 난이도가 배는 올라가지 않을까...생각됩니다 ㅜ
마음 같아선 한번 도전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지만 솔직히 제가 witchheart님 입장이라면 다른 주제를 찾아볼 것 같습니다.
level 16 겸사겸사     2019-11-21 22:39
같은 생각입니다. 사실 과제라는게 나의 흥미가 있는 분야일수록 열의와 추진력을 갖고 할 수 있어 좋겠지만, 녹록치 않는 자료 레퍼런스와 마이너틱한 주제라고한다면 주제로 고르기엔 적합하지 않다 판단됩니다. 사실 이게...먹고사는 문제와 나의 관심사를 일치시킨다면 참 좋겠지만 보통은 별개의 문제가 되더군요.
level 9 휘동이     2019-11-21 22:34
블랙메탈에 관심있어하다가 자료를 찾아본적이 있었는데 이 망할놈의 나라에서는 한글이라는 언어로 된 제대로 된 책은 없었던거 같아 결국 영어원서를 안되는 영어로 뒤적인적이 있습니다. 말씀하신 경제적 관점은 아니고 메탈 커뮤니티라는 공동체, 사회학적인 측면에서 메탈 공동체에 관한 책이었던거 같은데 블랙메탈, 특히 노르웨이 블랙메탈이 끼친 영향 등 꽤나 심도있는 주제들을 다루는듯 했습니다.
비록 경제적인 관점은 없지만 메탈킹덤같은 메탈 커뮤니티 등등의 사회적 관점을 다루기에 여기에도 촛점을 맞추신다면 경제적 관점으로 확장하기에도 용이할듯 싶은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만일 그렇다고 한다면 일단, 영어를 좀 하신다는 가정하에 원서를 추천드려봅니다.
https://www.amazon.com/Heavy-Metal-Music-Communal-Experience/dp/1498506380
level q4821747     2019-11-21 22:45
그냥 역사와 함께본다면 보기가 쉽습니다만....
경제쪽으로 따져본다면 좀 어렵네요....
일단 개인적인 생각으로 주저리 해본다면....
80년도 초중반 베놈같은 밴드들이 위시한 사타니즘을 차용한 블랙메탈은 일종의 새로운시도로써 당시에는 독점시장의 성격을 띄었는데 후에 닭쓰론이라던가 메이헴이라던가 2세대 맨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독점적 경쟁시장이 되어버린거죠.

(희귀성과 희소성이 동시에 강하게 나타났기때문에...
블랙메탈이 생긴이래로 노르웨이 내에 밴드수는 거의 0에 수렴했기때문에,그 후 블랙메탈밴드가 생겨나면서 수요는 급증했지만 이에비해 밴드공급이 증가하는것은 수요에비해 적었기 때문에..)

당시 밴드들은 주변국 밴드끼리와도 교류가 상당히 잦았기때문에 (예를들어 닭쓰론의 펜리즈가 케나다 밴드인 voor의 데모 카세트를 받았다던지) 이 형태의 시장이 생기기 좋은 환경이겠죠...

뭐....당시 닭쓰론이 1집을 냈을때에는 TV에 나와서 방송까지 할정도였고...후에 유로니무스를 만나 블랙메탈을 하게되니 자연스래 블랙메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이는 곧 경제적 유인으로 볼수 있을겁니다.

이때쯤에는 메이헴 닭쓰론 엠페러 등등 다양한 밴드들이 차고 넘쳤으니 편익과 비용에따라 선택했을거고...이후 유로니무스는 D.S.P를 설립하게되고 앨범내는것에 미쳐 데드의 시신마저 앨범커버로 써버리고 곧 유로니무스 사건이 일어나게 되죠. 이부분은 자본주의의 단점인 지나친 이윤추구로 인한 부작용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블랙메탈의 경우 당시 서구권의 환경은 기독교쪽이었습니다.이에 반발하며 생긴게 블랙메탈인데 이는 환경가능론에 빗대어 볼수도 있겠군요. 기독교가 대부분이지만 이런 무브먼트는 인간의 의지로 비롯된것이니까요...

따로 노르웨이의 10분위 5분위 분배율이라던가 GDP GNP등은 잘 몰라서 어떻게 말을 못드리겠네요...만약 조사하시면서 알게되신다면 상술하였듯이 80년대부터 90년대 후반까지 보시면 변화추이가 보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공시준비중인 고딩인데 경제공부중이라 제가 아는부분은 이거밖에 없네요...오로지 역사라면 도와드리겠는데 경제쪽이랑 보려니 영.....많이 힘드실겁니다...
level 13 쇽흐     2019-11-22 01:11
북유럽의 경제체계는 일반적인 서방세계와도 차이가 커서 미국식 자본주의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확실히 낯선 감이 많습니다. 특히 블랙메탈의 대표국가인 노르웨이의 경제부흥을 이야기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북해 유전인데, 북해 유전과 블랙메탈이라...잘 이어지지 않죠ㅠ 석유도 검은색, 블랙메탈도 검은색(?)이란 것 빼곤요.
어떻게든 이 쪽 주제로 이어나가보고 싶으시다면 차라리 블랙메탈보다 좀 더 상위개념으로 주제를 잡으시는게 어떨까합니다. '북유럽 국가들의 경제구조와 락/메탈 시장흥행의 상관관계' 이런 식으로요.
level 11 해피락     2019-11-22 02:41
예전에 음악 관둬도 먹고사는데 문제 별로없는 나라니까 그런 음악도 할 수 있었고, 흥할 수 있었다는 결론을 내었습니다.ㅋ
level 12 제주순둥이     2019-11-22 08:17
뇌피셜로만 쓸 수 있는 블로그 게시글이면 모를까 레퍼런스 참조해가면서 해야하는 거는 진짜 힘들 것 같네요. 영어 좀 되시면 reddit이나 타 활발한 외국 커뮤니티에 글 올려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진또배기 골수 블랙메탈 팬들도 많아 도와줄 수도 있을 겁니다. 아니면 블랙메탈이 대부분 사타니즘과 관련있으니(특히 초창기) 사타니즘을 심리학적 ~ 경제적부분으로 넓혀 생각해보실 수 있구요
level 7 StormGanzi     2019-11-22 16:14
교수님께서 뭔가 지나가는 말씀으로 던지신거 같은데 과연 경제적 배경으로만 음악의 발전에 대해서 전적으로 논할수 있을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윗분들이 말씀하신것처럼 애초에 블랙메탈이 오버그라운드를 평정하기 위해서 야심차게 정제된 음악도 아닌거 같구요..
그래도 이주제로 한다면 방구석똥블랙에서 레이블이 관여되는 과정에서의 자본의 영향, 그 추이를 포인트로 맞추는 것이 좋을것 같은데 이런 내부사정을 레퍼런스로 정리하기는 거의 불가능할것 같기때문에..
저는 주제를 좀더 산업적인 무언가로 바꾸는것이 좋지 않을까 제안드립니다 ㅋㅋ
level 20 똘복이     2019-11-22 21:34
노르웨이 경제랑 블랙메탈이랑 관련 없고요 사람 죽이고 교회 불태우는 정도의 가십거리는 교양으로도 수준이 낮아요.
블랙메탈팬으로서 그냥 그런 음악은 강의로 끄집어내지말고 묻어두고 들으세요. 연결할 건덕지가 없습니다.

사회적인 측면도 그래요. 사회의 흐름과 어떤 메이저에대한 반발기류로 블랙메탈이 시작된건 베놈 선이고 그 이후 메이헴부터는 그냥 사회적 측면은 개코나, 마이너라 부르기도 민밍한 사회부적응의 똥꼬쑈 였습니다. 우리는 그 똥꼬쑈 자체에 반한 것이고요.

억지로 엮은들 듣는 이들조차 먼소리냐? 할겁니다. 준비하시면서 대체 뭘 어떻게 엮어야하지? 라고 하신다면 안해야 정답이죠.
level 8 랜디리     2019-11-23 02:31
이게 굳이 따지고 들자면 통섭 쪽의 방법론과 비슷한 것 같은데, 강의 듣는 분이 대충 던진 말씀에 크게 신경 쓰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만약 이런 류의 작업에 흥미를 가지고 계신다면, 굳이 "탄생에 대한 경제/사회적 이유" 라는 말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좀 더 작은 주제로도 알찬 연구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발표라는 것까지 생각한다면, 좀 발표의 기술 같은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알만한 얘기를 좀 섞어서.

(쓰다 보니까 제가 신나서 막 썼네요 ㅋㅋ)

만약 저라면 - 저는 블랙메탈의 블 자 정도만 아는 사람입니다만 - 일단 음질 지랄같은 거 하나 틀어놓고 시작하겠습니다. 메이헴 데뷔 앨범 정도?

홈레코딩으로 상업적인 수준의 음원 제작이 가능해진 2000년대 이전의 음악계에서 음질과 음향은 곧 돈이었다. 바꿔말해, 이 시절의 구린 음질은 자본과의 유리(遊離), 즉 인디를 상징한다.

인디 활동을 경제적 측면에서 이야기한다면, 그들이 가지는 자본에 대한 태도에 주목해야 한다. 오버그라운드로의 진출이란 결국 소구할 가능성이 높은 취향과의 손잡기, 보기에 따라서는 야합까지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욕이 없으면 가사가 안 나오던 데프콘은 인디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결국 그가 오버그라운드로 올라온 것은 무한도전 출연 이후였고, 그 이후 그의 음악은 어떻게 변했는가.

이런 쪽의 뮤지션들을 일단 "비자발적 인디"라고 얘기하겠다.

반면, 오버그라운드로 올라가기 위한 자본과의 야합을 거부하는 뮤지션들도 분명 존재한다. 자신의 신념이 투철하다든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가 자본이나 오버그라운드에서 희석될 여지가 있다든지, 어차피 오버그라운드가 자기를 받아들일 수 없음을 알기 때문에, 구차하게 오버로 가는 길을 택하지 않는 등.

이런 쪽의 뮤지션들을 "자발적 인디"라고 얘기하겠다.

우리가 실질적으로 "블랙메탈"이라고 부르는, 90년대 초중반의 씬은 자발적 인디의 성격이 강했다. 오버에서 받아들여질 수 없는 메시지, 객관적인 측면에서 볼 때 부족한 연주나 작곡 능력 등.

여기서 이야기해야 할 것이 위에서 언급한 "소구할 가능성이 높은 취향" 이다 (여기서는 백종원이 얘기한 "요식업은 가능성이 높은 취향을 맞추는 것" 이런 얘기 집어넣고). 소구할 가능성이 낮은 취향이라 함은, 반대로 매니아층을 의미한다.

즉, 이런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이게 되면서 이들 나름대로의 공동체가 생기게 된다. 매니악한 취향으로 모인 공동체라 함은, 그만큼 좀 더 큰 자극을 원하게 마련이고, 그러면서 결국 극단으로 가게 마련이다. (여기서 유로니무스 얘기 등등 추가).

이런 극단적인 사건을 통해서 블랙메탈은 "단숨에"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게 된다. 즉, 인디에서 오버로 올라가기 위한 발걸음을 밟을 새도 없이, 당시 동인 수준의 조악한 레코딩이 장르의 "특성"으로 정의되는, 대단히 희한한 상황을 맞게 된 것임.

즉, 이러한 경제적/사회적 상황은 "구린 음질"을 어떤 장르의 특성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나는 블랙메탈을 재미있는 사회적 현상의 하나로 본다.

뭐 이 정도 ㅋ
level 14 푸른날개     2019-11-23 08:31
블랙이란 문화가 마이너한 장르라서 거대 경제규모로 논하기 힘들죠 ㅋㅋ 마치 마이너한 장르만 취급하는 구멍가게를 한나라의 전체 경제와 무슨 관련이 있느냐 라고 자료 수집자채가 힘들죠 그저 색다른 문화 현상 측면으로 들어 가야 구라도 적당히 썩어가며 이야기꺼리가 되는데 ㅋㅋ
level 8 witch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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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2024-04-22 10:09
4월20일 메써드 수원공연 최고였음돠 lml
서태지 2024-04-19 08:33
fosel / 불변의 진리죠 ㅎㅎ....
fosel 2024-04-18 09:36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싶고....
HIPnerd 2024-03-23 20:10
그슨대 시즌 2?
차무결 2024-03-17 19:13
음반 안 산지 2개월째
버진아씨 2024-03-11 16:45
별점 테러범들은 잊을만 하면 또 다시 기어 나와 설치고 다니네요;
fosel 2024-03-11 09:50
저는 PC에서 봅니다.
이준기 2024-03-06 18:26
스마트폰으로 하면 여길 잘 안보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준기 2024-03-06 18:26
여긴 잘 안쓰시는군요 ㅎㅎㅎㅎ
fosel 2024-01-28 22:20
루~루~루~ 부루털 데쓰메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