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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yper - Against the Law cover art
Artist
Album (1990)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Glam Metal, Hard Rock, Heavy Metal

Against the Law Reviews

  (4)
Reviewer :  level 21   85/100
Date : 
Black Sabbath, Motörhead, Judas Priest와 같은 선구자격인 밴드들이 헤비 메탈씬을 개척한 이래로 이 장르는 폭발적으로 핵분열을 거듭해갔다. 헤비 메탈이라는 장르는 아무래도 워낙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하여 대중성을 결여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헤비 메탈의 태동기에 분화된 글램 메탈은 대중 음악시장을 무서운 기세로 잠식해 갔다. 하지만, 퇴폐와 방종으로 점철된 글램 메탈은 기성 세대의 가치관과는 무서울 정도로 괴리되어 비난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었다. 글램 메탈과는 다른 의미에서 극단을 추구하던 스래쉬 메탈은 분노와 파괴적인 성향을 노골적으로 표출하여, 이 또한 기성 세대를 비롯한 건전한 사고를 지향하는 이들에게서 외면 받을 수밖에 없었다.

Stryper는 80년대를 풍미했던 글램 메탈과 스래쉬 메탈과 같이 정상을 아득히 넘어 극단을 추구했던 밴드들과 가장 멀리있는 밴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시의 미국의 주류 종교로 자리잡고 있던 개신교 단체들은 헤비 메탈을 사탄의 음악이라고 매도하기 일쑤였는데, Stryper는 종교 단체의 비난의 대상에서 비껴나 있었다. 드물게도 독실한 기독교 신앙과 깔끔한 메탈 사운드, 고운 미성의 보컬을 내세운 이들의 활동에는 보수적인 종교인들조차 호감을 가지게 할 정도로 모범적이었다. 이렇게 깨끗한 이미지를 내세웠기에 Stryper는 외국 문화에 대한 규제가 심했던 대한민국에 최초로 내한공연이 성사된 헤비 메탈 밴드라는 타이틀을 달 수 있었다.

기독교적인 가사와 모범적인 이미지는 그들의 아이덴티티였다고 할 수 있었다. Soldiers Under Command나, 국내에서 무수히 많은 고음병 환자들을 양성한 To Hell With the Devil, 대중적인 사운드에 좀더 무게를 둔 In God We Trust는 전성기에 접어든 Stryper의 역량을 능히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명반들이었다. 그러나 종교적인 이미지를 지속해나가면서 Stryper의 고민은 나름 컸었던 것 같다. 그들은 4번째 앨범에서 마침내 기독교적인 가치관으로부터 탈피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밴드의 보컬인 Michael Sweet는 크리스천 밴드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 당시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헤비 메탈 밴드로서의 정체성에 무게를 둘 것을 천명한 것이었다.

그들의 네 번째 정규 앨범인 Against the Law는 밴드의 디스코그래피에서도 가장 많은 논란을 낳은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다. Stryper는 종교적인 가사를 많이 쓰기는 했지만, 사운드적으로는 글램 메탈에 기초하고 있었다. 하지만 본작에서 밴드는 진지한 메탈 음악을 들고나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아마도 그들의 앨범들 중에서 Against the Law는 가장 메탈릭한 사운드를 띠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누구도 Stryper가 그와 같은 음악을 들고 나올 줄은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Against the Law라는 제목에서부터 밴드의 변모는 잘 드러난다. 마치 기존의 노선으로부터 과감히 탈피하려는 밴드의 의도를 잘 함축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들은 기존의 Stryper의 앨범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강력한 사운드가 이색적으로 다가왔다. 상징적인 곡인 타이틀 곡부터 Rock The People, Not That Kind Of Guy 같은 트랙들은 기존의 Stryper의 스타일과는 굉장히 멀리 있다. 몇 년 전이었다면 결코 시도하지 않았을 법한, 육중한 메탈 사운드 성향을 강하게 띤 곡들이라 팬들에게 많은 놀라움을 안겨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앨범의 사운드는 주목받았을지라도 앨범의 중심 타선에 있는 곡들은 역시 과거 스타일의 곡들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Two Bodies나 밴드 특유의 아름다운 발라드 Lady, 전형적인 Stryper식 사운드를 보여주는 All For One이 기억에 남는 편이다. Shining Star의 경우는 정말 이색적인 시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Earth, Wind & Fire의 그루브 넘치는 명곡을 헤비 메탈 음악으로 편곡한 Shining Star는 헤비 메탈 밴드로서 Stryper의 빼어난 역량을 실감할 수 있는 명곡이다. 원곡 자체가 워낙 탁월하기도 했지만, 흑인 음악의 냄새를 빼고 헤비 메탈로 커버한 이 곡은 원곡 못지않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개인적으로 원곡보다 Stryper의 커버를 먼저 접했던 지라 원곡이 그루브한 리듬이 넘치는 팝송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 본커버곡은 완벽하게 헤비 메탈로 재해석한 Stryper의 역량이 돋보이는 트랙이라할 수 있겠다.

Stryper는 네 번째 앨범에서 과감히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이 도박은 실패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크리스천 밴드로서의 Stryper의 아이덴티티는 그들 스스로 만든 것이었지만, 만든 이 자신들도 어찌해 볼 수 없을 정도로 허물 수 없을 정도로 견고하기 그지없었다. 당사자들은 그 이미지를 벗고자 노력했지만, 크리스천 이미지로부터 벗어나고자 노력한 Stryper를 팬들은 용납하려들지 않았다. Against the Law는 밴드가 그동안 만들었던 작품들보다도 상업적으로 심하게 실패하고 만다. 그들의 순수한 헤비 메탈에 대한 열망은 본작에서 잘 느껴졌지만, 기성 팬들이 Stryper에게 기대했던 것은 변화가 아니라 지속이었다. Against the Law에 대해서 소수의 팬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다수는 이질적인 성향을 내비친 Stryper에게 그리 호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Against the Law는 안타까운 작품으로 여긴다. 객관적으로 봐도 Against the Law는 To Hell With the Devil이 대표하는 Stryper의 여타 명반들에 비해 떨어지게 보인다. 인상에 남는 곡들도 적고, 소수의 팬들이 호평한 진지한 메탈 음악을 시도한 트랙들도 그저 그렇게 감상했다. 하지만, Against the Law는 밴드의 그 어떠한 앨범들보다도 미래에 대한 기대를 걸게하는 면모를 담고 있다. 사실 In God We Trust부터 밴드의 인기전선은 조금씩 허물어질 기미를 보이고 있었다. 모범생 밴드로서의 이미지는 여전히 독특한 컨셉으로 여전히 강한 자성을 띠고 있었지만, 그 이미지 또한 조금씩 소모되기 시작했다. 밴드의 변신은 어떤 면에서 보자면 불가피한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변화를 개인적으로는 적절한 변신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곡들이 예전 앨범에 수록된 트랙들에 비해 부족함이 엿보여서 문제였지, 방향성은 잘 잡았다고 생각된다. 적어도 다음 작에서 Stryper로서는 명예 회복도 노릴 수 있을 정도의 뛰어난 작품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앨범의 실패는 밴드를 뒤흔든 데다 이듬해, 등장한 얼터너티브 록의 범람은 결국 Stryper의 해체를 앞당기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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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7   90/100
Date : 
스트라이퍼의 5번째 정규앨범. 현재 스트라이퍼의 앨범은 평범한 가격에 사고싶을때 사기는 쉽지 않은 상태여서 1집부터 구하고 싶었지만 우연히 이 음반부터 구매하게 되었다. 첫인상은 그리 기대가 많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다들 그럴것 같지만 스트라이퍼 하면 초고음의 to hell with the devil이나 in god we trust 라는 노래가 워낙 인기가 많고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그런 대중성 높은 곡을 기대하기엔 이 음반에는 아는 곡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그런지 처음 들을때는 그냥 저냥 괜찮네, 평범하네 정도로 듣던 앨범이었는데 결국 듣다보니 이 음반도 참 엄청난 음반으로 생각을하게 되었다. 앨범 모든 곡들이 평균적으로 뛰어나고 연주력과 팀웍, 꽉꽉찬 사운드며 보컬의 힘찬 파워도 좋고 참 잘 만들어진 음반이다. 굳이 어떤 곡이 좋다고 하기엔 앨범 자체가 잘 만들어져서 그저 추천하고 싶은 명반이다.
그저 대중적이고 인기위주의 글램메탈을 하는 밴드라는 착각을 지워준 멋진 명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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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1   80/100
Date : 
Stryper의 대변신! 1집 [The yellow and black attack] 발표 이후 4집 [In god we trust] 앨범에 이르기까지 소위 CCM 메탈 밴드로 명성을 날려 온 Stryper의 변신은 상당한 충격이었다. Stryper가 더 이상 자신들은 크리스천 메탈 밴드가 아님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다니! 누가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러한 소위 "변절"의 선언 이후, Stryper는 기존에 들려주던 음악보다 훨씬 헤비해진 메탈 넘버들을 들고 팬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그 변신의 결과물이 바로 이 앨범, [Against the law] 이다. 타이틀만 딱 봐도 나타나지 않는가? 규범에 반대하여! 그들의 음악성을 속박(!)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는 크리스천 메탈의 굴레를 벗어버린 그들의 표현은 훨씬 자유스러워졌다. 물론 상업적으로도 어느 정도는 성공을 거두었다는 게 사실이고 말이다.

앨범 자켓만 일단 봐도 그런 변모가 돋보인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명 꿀벌 룩으로 불리는 Yellow/Black의 조화가 항상 인상적이던 앨범 자켓이 상당히 모던하면서 깔끔한, 어느 정도는 도시적인 그런 이미지를 짙게 보여주고 있다. 항상 자켓에 인쇄되어 있던 자신들의 이름이 유래한 곳, 이사야서 53장 5절의 이미지마저도 깔끔히 생략되어 있다. 소위 크리스찬 밴드로서의 Stryper는 일단 호흡을 멈추었다고 할 수 있는 상태인 것이다. 이 덕에 결국 크리스천 메탈로서의 Stryper의 이미지는 큰 타격을 입었고, 팬들의 이탈은 멈추지 않는 출혈인 양 계속된다. 결국, Stryper에서 리드 보컬리스트/기타리스트/송라이터로 활동하던 Michael Sweet가 탈퇴하면서 밴드는 자연스럽게 해산의 길을 걷게 된다.

[Against the law] 앨범은 전작들의 팝적인 성향에 비해 보다 강력하고 스트레이트한 구성을 갖춘 앨범이다. 평론가들은 이들의 변신을 "격찬" 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인상적인 변신을 보여준 인물 중 하나가 바로 보컬리스트 Michael Sweet. Sweet의 변신은 정말 인상적이다. 기존에 그가 보여줘 온 역량 역시 빼어난 것임에는 분명하지만, [Against the law] 에서의 그는 더 이상 사람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보컬 퍼포먼스를 뿜어낸다. 무엇보다 보컬 퍼포먼스가 굉장히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압도적인 고음역에 더해 이 고음역의 묵직함과 날카로움이 과거 Always there for you나 Calling on you 등의 곡에서 들려줬던 부드러운 느낌보다는, To hell with the devil이나 The way 등의 날카로운 곡에서 받을 수 있었던 느낌을 훨씬 강조한 것 같다. 그의 보컬이 폭발하고 있는 Rock the people은 순수한 보컬의 면에서 보았을 때는 Michael Sweet 커리어 사상 최고의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연주력이 전작들에 비해 크게 변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적인 연주력이 매우 화려해졌다. 기본적으로 Michael Sweet의 리듬 기타에 상당한 엣지가 간 느낌에 화려함을 기대하기는 영 어려웠던 연주력을 보여줘 온 Stryper가 이런 식의 화려한 연주를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할까. 특히 단조롭기 짝이 없던 Robert Sweet의 드러밍이 보여주는 현란한 테크닉은 필청, 이라고 해 둘 수 있을 것 같다. 전반적으로 이런 연주들이 전 곡에 걸쳐 펼쳐지고 있는데, 과거에 현란한 멜로디+단조로운 테크닉의 조합을 보여줘 온 이들이 보여주는 조합이라고 하기엔 순간적으로 균형을 좀 상실한 느낌이 들기도 하다.

드라마틱한 구성을 보여주기보다는 스트레이트한 면에 치중한 것이 한계라면 한계일 것 같은 앨범. 아무래도 멜로디 감각 자체는 전작 [In god we trust] 앨범이나 [To hell with the devil] 앨범에 비해 좀 떨어지는 느낌이긴 한데, 이는 멜로디 메이킹 감각이 쇠퇴했다기보다는 멜로디에서 테크닉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겨 가면서 정통 메탈로의 이동을 계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는데... 하여간 이 앨범을 마지막으로 Michael Sweet이 메탈을 당분간 떠나 있었다는 것이 안타까워진다. 만약 Stryper가 팬들의 이탈을 감수하면서 계속 앨범을 발표했다면 정말 제대로 된 헤비 메탈 앨범을 들고 돌아왔을 것 같았는데 말이다. Stryper의 역량은 그렇게 묻혀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것이었다.

[2010. 7. 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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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21   80/100
Date : 
Christian Metal의 이미지에서 탈피한 거친 모습을 보여주어 주위를 놀라게 한 Stryper의 마지막 정규작, "Against the Law" 앨범이다. 그동안 멤버들은 크리스천 메탈을 추구함에 따른 많은 부담감을 느껴왔으며, 결국 그 메시지를 버리게 되면서 기존의 팬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게 되고 해산의 길을 걷게 되는, 안타까운 결말을 보게 되었다. 스트라이퍼의 앨범들 중에서 본작에 가장 많은 애착을 가지는 분들도 많이 있다. 드라마틱한 보컬 라인이 인상적인 "Two Bodies" 등을 담고 있다.

Best Track : Two Bodies , Shining Star
Stryper - Against the Law CD Photo by Eag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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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 Statistics
Artists : 46,177
Reviews : 10,029
Albums : 165,589
Lyrics : 216,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