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ence Reviews

Sonata Arctica의 두 번째 앨범 Silence는 데뷔 앨범 Ecliptica는 그들의 팬을 무수히 낳은 걸작 파워 메탈 앨범이다. Helloween과 Stratovarius로부터 강한 영향을 받은 이들의 초기 작품군을 현재까지도 그리워하는 팬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 아마도 Silence 만큼 유로피언 파워 메탈의 공식에 들어맞는 앨범도 드물 것이다. 질주감 넘치는 사운드에 짜릿한 멜로디 라인이 잘 살아있는 Silence에서 현재 음악적 역량이 쇠퇴할 대로 쇠퇴한 Sonata Arctica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음악을 들려준다. Weballergy나 Black Sheep, Wolf & Raven 같은 트랙들은 창조적 영감이 넘쳤던 이 밴드의 화려한 과거를 말해준다. Silence를 듣고 있노라면, 현시점에서 이 밴드의 위치가 얼마나 나락으로 굴러떨어졌는지 실감하게 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Sonata Arctica는 명성에 비해 손이 많이 가는 밴드는 아니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을 말한다면 본작은 마치 아이스크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들의 사운드는 달달하면서도 시원하기 그지없다. 아마도 데뷔 초부터 이 정도로 오리지널리티와 풋풋함보다도 탁월함이 느껴지는 밴드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이 약간 시간이 지나 녹아버리면 그 맛도 달아나듯이 이들의 초기 앨범들이 내게는 그러하다. 계속해서 들으면 들을수록 멜로디가 지나치게 화려해서 쉽게 질리는 경향이 있었다. 분명 데뷔 시점부터 이들에게는 정상급 파워 메탈 밴드로 올라설 가능성으로 충만했고, 파워 메탈씬에서 가장 높이 실제로 올라갔었다. 그러나 Sonata Arctica는 파워 메탈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밴드 중 하나였지만, 내 취향과는 그리 어울리지 않아 가까이한 밴드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