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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ayer - Reign in Blood cover art
Artist
Album (1986)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Thrash Metal

Reign in Blood Reviews

  (12)
Reviewer :  level 21   95/100
Date : 
1980년이 정통 헤비 메탈의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였듯이, 1986년은 스래쉬 메탈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해에 스래쉬 메탈 씬에 기라성 같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Kreator의 Pleasure to Kill, Megadeth의 Peace Sells... But Who's Buying?, Sepultura의 Morbid Visions와 같이 주목할 만한 걸작들이 탄생하면서 스래쉬 메탈씬은 더욱더 풍성해져갔다. 하지만 누가뭐래도 86년 산 스래쉬 메탈의 정점은 Metallica의 Master of Puppets와 그리고 Slayer의 Reign In Blood가 아닌가 싶다.

Slayer는 1982년 LA에서 결성되었다. 이들은 1970년대의 거물 밴드가 남긴 유산에서 재빨리 벗어났고, 더 젊고, 더 빠르고, 더 헤비한 밴드를 원하고 있던 메탈 커뮤니티에서 일련의 추종자들을 만들어냈다. 이것은 Metallica와 Anthrax가 걸었던 길이기도 했다. 그러나 다루는 주제에 있어서는 Metallica와 Anthrax보다 더 과격한 성향을 띠면서 차별화를 도모했다. 이들은 폭력, 지옥, 파멸에 관한 밴드의 극단적인 비전을 자유롭게 음악으로 표현하여 일단의 충성스러운 팬들을 양성했다. 릭 루빈은 밴드가 절실하게 필요로 하고 있던 명확한 프로덕션을 제공했으며, 그 결과 메인스트림을 깜짝 놀라게 한 앨범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 앨범은 하드코어 펑크의 간결함과(대부분 3분 이내에 끝난다) 스래쉬 메탈의 정확함을 기반으로 해서 공격성에 불을 붙이고 있다. Dave Lombardo가 연주한 드럼은 듣는 이를 숨 막히게 만들 정도로 가공할 연주를 선보이고 있고, Kerry King과 Jeff Hanneman의 솔로 연주는 연주의 경지를 뛰어넘어 가히 창자를 끄집어내는 소리처럼 들린다. 이 정도면 그들의 손에 들려 있는 악기가 불쌍할 정도다. Tom Araya의 신경질적인 목소리는 이 앨범 전체에 서려 있는 극한의 분노를 더 잘 표현해 주고 있어 작품의 완성도를 더하고 있다.

앨범의 첫 시작은 그 유명한 Angel Of Death이다. 이 곡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나치 인종 청소에 있어서 끔찍한 공헌을 한 조셉 멩겔레 대위에 대한 것이다. 그는 죽음의 천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그의 천사같은 외모와 악마같은 성품에서 붙여진 것이다. 이 곡이 처음 나왔을 때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이 분노에 가까운 비난을 했다고 하는데 그만큼 곡의 가사는 극단을 달리고 있다. 앨범내의 가사는 조셉 멩겔레라는 악마의 광기를 소름이 끼칠 정도로 잘 표현해 놓았다. 이 곡은 슬레이어가 만든 최상의 곡일 뿐만 아니라, 장르 내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명곡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Necrophobic은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빠르며, Jesus Saves의 긴장감 넘치는 리프는 앨범의 광기 넘치는 분위기를 심화시킨다.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Raining Blood는 불안한 느낌의 빗소리로 시작해서 질주하는 스래쉬 리프를 거쳐 리드 기타로 발진하는 곡이다. 곡이 진행되는 동안 두 대의 기타는 시종일관 무시무시할 정도로 서로를 복제하면서 청자를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Slayer의 앨범 중에서 이 앨범보다 대중적으로 더 큰 성공을 거둔 앨범은 후속작인 South Of Heaven이었다. 그러나 Reign In Blood는 의지를 담아낸 냉정한 선언으로 이 장르의 최고 수준을 보여주었고, 지금까지 나온 Slayer의 어떤 앨범도 능가할 수 없는 작품으로 현재까지 남았다. 이 사실은 Slayer에게서 영향을 받은 밴드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이 앨범은 지금까지도 히말라야 산맥의 꼭대기에 위치한 앨범으로 남아있으며, Reign In Blood를 듣고 Slayer를 추종하게 된 밴드들 역시 아직까지 이 앨범에 준하는 앨범을 못 만들어 내고 있는 실정이다. 그 결과 Reign in Blood의 위상은 해가 갈수록 쇠하기는커녕 더욱더 드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밴드에게도 족쇄가 되고 있어, 그들이 만들어내는 작품들마다 본작과 비교되면서 Reign In Blood는 흔한 정도로 저주의 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Reviewer :  level 14   100/100
Date : 
Reign In Blood. 날 메탈로 이끈 장본인 슬레이어의 자타공인 최고작으로 듣다보면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내 인생 최고의 앨범이다.

첫곡 Angel Of Death는 톰 아라야의 짐승같은 샤우팅으로 시작된다. 이 곡은 본작의 Raining Blood와 함께 가장 완벽한 스래쉬메탈곡이 아닌가 싶으며 이 앨범의 성격을 대변해준다고 할수 있다. 5분도 안되는 길지 않은 시간에 멈춤없이 스래쉬메탈의 모든것을 보여준다는 점이 이 앨범의 특성과 비슷하다. 땀나는 사운드의 Angel Of Death 이후 Piece By Piece, Necrophobic, Altar Of Sacrifice 에서 무시무시한 속도를 내주고 Jesus Saves에서 잠시 쉬었다가 Postmortem 까지 달려준다. Postmortem 끝부분에서 한순간의 정적이후 마지막 부분의 긴장감넘치는 연주 그리고 마무리하는 천둥소리와 함께 대망의 트랙 Raining Blood가 나오는데 기괴한 소리가 한참동안 나온 이후에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긴장감을 점차 고조시키다가 NOW I SHALL REING IN BLOOD! 라는 처절한 외침이후에 이 곡의 하이라이트부분이 나오는데 이 앨범 전체의 마무리이자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도 있다. 가사집에도 NOISE라고 나와있는 이 부분은 모든파트의 악기가 엄청난 속도로 연주를 하는데 플레이시간이 1분정도 남을때까지 광란의 연주를 들려주고 시작과 마찬가지로 천둥소리와 함께 끝난다. 그 뒤로는 핏빛비가 쏟아지는 소리가 여운을 남긴다.

스래쉬메탈외에도 익스트림 여러 장르에 영향을 주었다는 본작은 그 후대의 그 어떤 스래쉬메탈, 데스메탈, 블랙메탈밴드 등의 음악보다도 내게 충격적이었다. 멜로디없이 리듬만이 남아있는 톰 아라야의 울부짖음에 가까운 보컬, 케리 킹과 제프 한네만의 살벌하고 기괴하기까지한 트윈기타, 엄청난 속도와 파워로 슬레이어 그룹 전체의 색깔까지 규정해버린 데이브 롬바르도의 드러밍 등 청자를 압도해버리는 이 앨범에는 다른 빡세다는 밴드의 음악에서도 찾을 수 없는 특유의 매력이 있다. 단순히 빠르고 강력하다는 것을 떠나서 그런 매력때문에 Reign In Blood가 위대한 앨범으로 칭송받는 것이다.

이 앨범 이후로 Reign In Blood를 능가하는 슬레이어의 작품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 앨범을 내주었다는 것 만으로도 슬레이어는 최고의 헤비메탈밴드로 숭배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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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3   100/100
Date : 
Reign In Blood - 스래쉬의 거장 SLAYER의 통산 세번쨰 정규작으로 데스/블랙으로 대표되는 익스트림메틀의 살아있는 화석과 같은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당시 Venom 에게 영향을 받은 초기 스래쉬밴드들이 치기어린 펑크의 잔재를 고스란히 유지한채 서로간의 답습만 일삼으며 허우적거릴무렵 '릭루빈'과 함께 슬레이어는 스피드와 파괴력으로 사운드를 정제시켜 극단으로 치닫는 광란의 살육을 완성시켰다.

블랙메틀 계보 가장 첫줄에 위치한 Hell Awaits와 마찬가지로 Reign In Blood는 데스메틀의 시발점으로서 제프하네만이 주도하는 악곡구성뿐만 아니라 독특한 스케일에서 터져나오는 케리 킹의 솔로잉, 변칙적인 아밍주법을 앞세운 트윈기타, 리듬파트를 가루로 뭉게버리는 데이브롬바르도의 드러밍등 훗날 등장하는 수많은 밴드들의 음악적 토양이 되었다.

특히나 드러머 데이브 롬바르도가 보여준 연주는 엄청난 파급을 몰고왔는데 스피드로 일관하는 악곡구성위에 비교적 단순명료하게 프레이즈를 전개하면서도 왼손이 리드하는 급박한 필인이나 다양한 음색을 표현해내는 살벌한 심벌웤, 당시로서는 충격 그자체였던 더블베이스 드러밍등 프로그레시브락 같은 복잡한 악곡구성의 도움 없이도 그 이상의 비루투오소적인 연주력을 발휘할수 있다는것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데이브 롬바르도가 현재까지도 무한한 존경을 받는 최고의 메틀 드러머인 이유는 테크닉과 연습으로는 흉내낼수없는 '살인자의 광기'나 정욕에 눈이 뒤집힌 강간범의 '살벌한 욕정'을 토해내는듯한 표현력에 있다.

Angel Of Death 와 Postmortem-Raining Blood 가 이루는 완벽한 대칭속에 그가운데를 스피드넘버로 꽉채운 34분에 걸친 광락의 살육.
익스트림씬의 팽창속에 BPM으로는 이들보다 빠는 밴드들이 넘쳐나고 훨씬더 과격한 이미지와사상을 앞세운 밴드들은 널렸지만 20년이나 훌쩍지난 이 작품보다 인간의 본능을 꿈뜰거리게 만드는 음악은 전무하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대한 작품이다.
Reviewer :  level 14   90/100
Date : 
Thrash : (몽둥이, 회초리 따위로) 때려부수다, 박살내다

Thrash Metal 이란 heavy metal 에서 조금 더 극단화된 단계로서 멜로디나 음의 반복등을 조금 배제하고 기타리프의 스피드와 드러밍의 속도 등등을 과격화시켜서 탄생한 음악이다. (물론 이것이 정의는 아니다. Slayer의 경우에는 그렇다) 흔히 말하는 쓰래쉬메탈의 거장들중 하나인 Slayer가 가장 본뜻을 잘 따르는 밴드가 아닐까? 이들의 음악을 듣고있자면 옆에있는 애꿎은 책상을 부수고 싶은 (응?) 충동을 갖게된다. 아니뭐 음악을 들리는대로 들으면 그렇다는 것이다.

그런 특징은 1번트랙부터 나타난다. 제목부터 만만치않은 Angel of Death. 죽음의 천사! 처음 들었을때는 좀 느낌이 없었다. 난 슬레이어 를 메이헴, 카니발콥스 등등 데쓰,블랙메탈계에서도 좀 쎈애들 노래를 듣고나서 처음 접했기 때문에 그다지 별 감흥은 없었던걸로 기억한다. 어쩄건 난 mp3에 담아뒀고 조금씩 조금씩 듣는 빈도가 늘어났던 것으로 Slayer에 대한 경의를 표했었다.듣다보면 질리지않고 노래를 들을때마다 새로운 부분을 발견하는것처럼 참신했다. 마치 노래가 스스로 진화하듯이.. 사실 이 앨범에서 개인적으로는 1번,10번말곤 그다지 특징적인 트랙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앨범에서 곡의 길이가 짧은곡들은 좀 아니다..=_=;
난 Slayer의 골수팬도 아니고 광팬도 아닌지라 함부로 말하기 뭐하지만....
그래도 Jesus Saves 나 Postmortem 같은 곡에서는 포스를 느낄수있다. 데이브 롬바르도의 휘몰아치는 드러밍에 아라야 아저씨의 아직 어린목소리티가 좀 나는 보컬까지.. 리프를 정말 'Satanic'하게 만드는덴 재주가 있는 Kerry King과 Jeff Hanneman 의 기타솔로 러쉬도 만만치않다.

시종일관 떄려부수는 사운드가 경이로운 앨범. 이 당시엔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을 것 같다. 소장하고 있는 앨범 중 상태가 가장 안 좋은 (ㅠㅠ) 앨범이라 좀 안타깝다;;
Killing Track : Postmortem, Altar of Sacrifice, Jesus Saves
Best Track : Raining Blood
Thrash Track : Angel of Death
Reviewer :  level 7   100/100
Date : 
베놈,메이헴,디어사이드,카니발콥스 이 네 밴드 하면 당장 무엇이 떠오르는가? 많은 메탈 팬들의 머릿속에선 바로 이 말이 딱 떠오를 것이다.

"어? 계네들 ‘한 때’ [가장 시끄럽거나] [가장 빠르거나] [가장 사악한] 밴드들 아녔어?"

하지만 위에 언급한 네 밴드중 두 밴드는 슬프게도 전성기 역시 ‘한 때’ 뿐이였다. 베놈은 현재 음악평론가들이 음악사를 연구하려고 듣는 경우 아니면 거의 아무도 듣지 않으며, 메이헴은 현재 라이브에서 1집하고 초기ep곡밖에 안부른다. 카니발콥스 앨범들은 쟈켓 때문에 호기심에 샀다가 안듣고 방치당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하지만 똑같이 ‘한 때’ [가장 시끄럽고] [가장 빠르고] [가장 사악한] 밴드였던 슬레이어는 어떻게 보면 전성기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또한 전혀 대중적인 음악을 하는 밴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언급한 네 개의 밴드들보다 판매량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다.

이 차이는 어디서부터 생기는 것일까? 그 차이가 가자 명확하고 뚜렷하게 드러나는 Slayer의 앨범인 Reign in Blood를 들어보자. 처음 Reign in Blood를 들었을 때는 아무렇게나 마구 때려부수는 생각없는 음악처럼 들릴지라도, 모든 곡이 다 똑같이 들릴지라도, 계속 듣다보면 언젠가는 이 앨범에 진가를 깨달을 수 있다. 처음엔 잘 몰랐지만, 다 똑같이 들리던 곡들이, 하나하나가 뚜렷하게 구분되며, 매우 다채로운 개성을 가진 곡이라는 것을 느끼게된다.

멜로디가 없고 곡이 지나치게 빠르다면 노래가 전혀 다채롭게 들릴 리가 없는데도, 곡 하나하나가 매우 다채로우며, 매우 다채로운 곡들임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이는 이 Reign in Blood의 노래들이 매우 지적이고 훌륭한 곡 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나는 음반을 들으면서 마치 복잡한 수학문제를 쉽게 풀면서 느끼는 것과 같은 쾌감마저 느낄 수 있었는데, 이것은 Reign in Blood가 ‘지적인 곡 구성력’과 ‘군더더기 없는 작곡’, 그리고 ‘화끈한 스피드 세가지’를 모두 만족시켰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쾌감은 위에 셋 중 하나라도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 음반에선 절대 느낄 수 없는 기분인데, 이 음반은 그 세가지 모두를 거의 완벽하게 처리한 몇 안되는 음반이다. 한마디로 이 음반은 헤비메탈 사상 최고의 음반 중 하나다.

이 음반에 아쉬운 점이 있냐고?나는 다만 Slayer가 이 음반에 필적할 만한 다른 작품을 내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다.

Copies Sold: US 1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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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21   90/100
Date : 
골수 Thrash Metal 팬들에게 최강의 밴드로 군림하는 Slayer의 세 번째 정규작 Reign In Blood 앨범이다. 소위 '절대명반'으로서 컬트적인 추앙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 당시에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무시무시한 스피드와 파괴력으로 청자를 압도하였다. Thrash Metal과 Death Metal의 교각역할을 가장 충실히 수행해낸 앨범으로 인간내면의 파괴성을 심플하면서 적나라하게 묘사하였다. Slayer의 본작은 Metallica, Megadeth의 메이져 사운드와는 대비되는 타협하지 않는 죽음의 미학을 선사한다.

Best Track : Angel of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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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ayer - Reign in Blood CD Photo by Eag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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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 Statistics
Artists : 46,076
Reviews : 10,026
Albums : 165,312
Lyrics : 216,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