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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atage - Poets and Madman cover art
Artist
Album (2001)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Progressive Metal, Heavy Metal

Poets and Madman Reviews

  (5)
Reviewer :  level 17   85/100
Date : 
사바타지의 11번째, 마지막 정규 앨범, 존 올리바가 Streets: a Rock Opera이후 10년만에 다시 보컬을 전담하였는데 그 동안 다른 보컬의 목소리는 들어보지 못해서 비교는 불가,, 나로선 존 올리바의 보컬에 전혀 불만이 없고 사바타지의 음악과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기에 불만스러운점도 없다. 락 오페라 앨범과 10년의 공백기와 크리스 올리바의 기타는 없어졌지만 진득진득한 사바타지 특유의 기타 리프는 여전해서 듣는내내 귀가 즐겁다.
이런 훌륭한 음반을 내고도 돈벌이가 되지 않는 사유로 트랜스시베리안 오케스트라에 전념하기로 한 이들의 행보가 안타깝기만 하다. 돈도 좋지만... 어차피 이제 충분히 벌만큼 벌었을텐데 돈이 안되더라도 사바타지의 새 앨범을 한번쯤 시도해보면 좋을텐데.. 두려움때문인지 귀차니즘 때문인지 그저 현재의 활동들에 만족해서 그러는지 아쉽고.. 그래도 언젠가 더 늙기전에 새 앨범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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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21   80/100
Date : 
Savatage의 이번 앨범의 제작은 작은 산고를 거쳐야 했다. Al Pitrelli가 앨범 작업 도중 메가데스로 이적해버리고, 보컬인 Zachary Stevens도 돌연 탈퇴해 버렸다. 결국 밴드는 6인조 밴드에서 4인조 밴드로 바뀐 것이다. 그러고 보면 드럼인 Jeff Plate의 존재와 Criss Oliva가 없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명반 Gutter Ballet을 만들 때의 멤버이다. 개인적으로 재커리 스티븐스의 탈퇴는 환영할 만한 일이었다. 물론 그가 뛰어난 보컬리스트인 것은 사실이다. 존 올리바보다 더 실력있는 보컬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사바티지는 역시 존 올리바의 독특하고 카리스마적인 보컬이 더 잘 어울린다. Edge of Thorns가 제작될 때부터 보컬이 바뀌어서 혹시 존 올리바의 목소리에 이상이 있었던 건 아닐까 했지만 그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본작에서 들려주는 그의 목소리는 예전 그대로 였다. 어쨌든 두 명의 멤버가 탈퇴했음에도 사바티지는 결원을 보충할 생각도 않고 앨범 제작에 매달렸다. Streets: A Rock Opera, Edge of Thorns에서 보여주듯이 4명만으로도 이들은 명반을 만드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앨범은 처음 듣는 순간부터 이 앨범이 존 올리바의 목소리에 최대한 맞추었다는 사시을 알 수 있다. 앨범에서 느껴지는 고딕풍의 괴기스러운 분위기는 존 올리바의 광기어린 목소리와 너무나 잘 어울렸다. Stay With Me Awhile은 고딕메탈 풍의 곡으로 음산한 느낌의 키보드와 육중한 기타 리프, 그리고 존의 파워풀한 보컬이 잘 어울리는 곡이다. Commissar도 불길한 느낌의 피아노로 시작하는데 피아노는 곧 자신과 동일한 멜로디의 기타 사운드를 만나게 된다. 곡 초반부에는 다소 느린 템포와 웅장한 보컬하모니로 긴장을 조성하다가 갑자기 속도감이 붙으면서 곡의 절정을 맞이한다. The Rumor는 격렬한 발라드(?)라고 할 수 있는데 앨범에서 주목할 만한 곡이다. Awaken 역시 짧지만 인상적인 리프를 지닌 곡이고 대미를 장식하는 Back to Reason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러나 앨범내에서 가장 중요한 곡은 Morphine Child라고 할 수 있다. 사바티지 역사상 이 곡은 가장 긴곡으로 그야말로 프로그래시브 역작이다. 말그대로 록 오페라라고 해야할 걸작이다.

본작은 물론 Gutter Ballet이나 Streets: A Rock Opera과 같은 최고의 명반은 아니다. 이 두앨범에 실린 곡들처럼 귀에 쉽게 들어오는 곡은 거의 없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 앨범의 감상 포인트는 개개의 곡이 아니라 앨범 전체의 분위기와 구성이다. 특히 괴기스러운 분위기는 사바티지의 어떤 앨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즉, 사바티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앨범으로 부족함이 없다는 얘기다. 이후에도 밴드의 멤버들이 각자 멤버들이 개인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번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은 자주 하지만 항상 듣는 것은 사바티지의 예전 앨범들 뿐이다. 지금도 나는 이들이 Savatage라는 간판을 들고 활동할 때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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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1   85/100
Date : 
Savatage의 광기어린 발걸음은 Zachary Stevens와 함께 하게 되면서 그 걸음에서 광기를 어느 정도 지우고 이어지게 되었다. 말 그대로 호쾌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색으로 앨범을 전개시켜 나간 Stevens는 Jon Oliva 특유의 날카로움으로부터 밴드를 벗어나게 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Zachary Stevens의 밴드 탈퇴 이후 Jon Oliva가 다시 밴드의 전면에 나서게 되면서 그 걸음에는 지워졌던 광기가 다시금 돌아오게 되었다. Savatage의 초기작들부터 Jon Oliva가 전면에 나섰던 사실상 마지막 앨범이랄 수 있을 [Streets-A rock opera] 까지의 걸음에 짙게 드리웠던 야수적인 광기가 다시 Savatage의 앨범에 그 어두움을 드리우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서 사용된 어두움이라는 단어는 결코 밴드의 미래가 암울해진다, 는 투로 사용된 단어가 아니다. 다만 그 색채에 짙게 암울한 광기가 드리워지게 되었다는 뜻일 뿐.

[Poets and madmen] 앨범 역시 Savatage의 다른 상당수 앨범들과 마찬가지로 컨셉 앨범이며, 이 앨범의 컨셉은 역시나 밴드의 오랜 친구이자 프로듀서인 Paul O'Neil에 의해 짜여진 것이다. [The hall of the mountain king] 앨범에서부터 함께해 온 프로듀서이자 밴드의 숨은 주역인 Paul O'Neil은 언제나처럼 믿음직한 컨셉을 바탕으로 앨범이 나아갈 방향을 정립했고, 그가 프로듀싱하는 이상 Savatage의 앨범은 결코 수작 이하의 물건이 나오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Savatage는 훌륭한 앨범으로 그 컨셉에 답례했다. Paul O'Neil이 만들어낸 이번 앨범의 컨셉은 실화에 기반을 두고 있다. 대략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에 죽음을 맞이한-정확히는 1994년의 일이다. 이제 거의 20여 년을 바라보는 일이 되었다-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프리랜서 사진 작가 Kevin Carter의 비극이 바로 그 실화이다.

Kevin Carter. 1960년 9월 13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서 출생. 1994년 7월 27일, 자신의 픽업 트럭 안에서 사망. 만 서른 네 살의 젊은 나이에 죽음을 선택해야 했던 그는 퓰리쳐 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전도유망한 프리랜서 사진 작가였고, 일명 Bang Bang club으로 불리는 분쟁지역 취재 사진 기자 그룹으로 활약했었다. 그의 이름이 낯설다면, 그에게 퓰리쳐 상을 안겨줌과 동시에 비극의 원천이 된, 이 사진을 보면 될 것이다-사진은 Google에서 Kevin Carter의 이름을 검색하시면 쉽게 볼 수 있을 테고, 아마 모두에게 익숙한 사진일 것이다-.

Kevin Carter는 수단에서 이 사진을 찍은 직후 나무 아래에 주저앉아 줄담배를 피우며 "하느님..." 하고 중얼거리면서 울기 시작했고, 그 후 우울함에 시달리며 계속 딸이 보고 싶다며 중얼거렸다고 알려져 있다-한겨레신문 곽윤섭 기자의 글에서 일부 인용-. 그리고 소녀를 구하지 않고 사진을 찍었다는 비난에 직면하게 된 Carter는 결국 자살을 택하고 말았다.

[Poets and madmen] 앨범은 Kevin Carter의 비극적인 죽음에 그 컨셉의 기반을 두고 있다. Kevin Carter가 느꼈을 슬픔과 분노, 그리고 그의 사진 한 장을 통해 바라볼 수 있는, 인간이 발휘할 수 있는 희대의 광기까지. 버려진 정신병원-앨범의 커버에 그려진 건물이다-에 있던 Kevin Carter와 우연히 마주ㅊ치게 되고 그의 환자 차트를 읽게 된 세 명의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앨범을 전개하고 있다. 밴드의 전면에 다시 서게 된 Jon Oliva는 폭발적인 광기를 여과 없이 그대로 표출해내고 있다. 이런 그의 광기는 지난 앨범들에서보다 훨씬 무겁고 광폭해진 사운드의 변화를 통해 제대로 발현되고 있다. 특히나 앨범의 하이라이트가 되는 부분은 10분이 넘는 대곡이자 전형적인 이들의 보컬 오버래핑 코러스를 제대로 사용한 명곡 Morphine child. Lord, there's something wrong을 외치는 Jon Oliva의 절절한 비통함이 실린 목소리란...

바로 다음 트랙인 What's the reason의 가사 중 일부를 인용해 본다. 이것이 Savatage가 하고 싶었던 말은 아니었을까.

Jesus, what's the reason
For these scars that will never heal
Hearts that no longer feel
Eyes that can no longer see

인류가 만들어낸 비극 속에서 울부짖는 비통한 영혼의 노래, 그것이 이 앨범이 아닐까. 그 비통함은 압도적인 폭발력으로 청자를 지배한다. 다만, Zachary Stevens의 목소리에 어느 순간 익숙해져 버린 Savatage의 팬들이라면 약간은 아쉬운 면이 있을 수도. 하지만... Jon Oliva의 그것이 이런 컨셉에는 더 어울린다는 게 개인적인 소감. Kevin Carter의 명복을 다시금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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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1   88/100
Date : 
그동안 메인보컬을 맡았던 Zachary Stevens가 탈퇴하고, Jon Oliva가 다시 메인보컬을 잡았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Savatage의 음악성이 또다시 광기의 음악으로 변할것이란 것은 불문가지. 1번트랙 Stay With Me Awhile에서부터 마지막트랙 Back To Reason까지 Jon Oliva는 "Mountain King"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광기어린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전체적인 음악스타일이 좀 의아할정도로 헤비해졌다 싶은데, 이는 그전까지의 서정적이면서 동시에 처절했던 2기시절과 짜임새있는 구성력을 선보였던 3기와도 다른 오히려 Rare한 느낌의 1기에 더욱 가까운 느낌이다. 개인적인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Al Pitrelli의 탈퇴 이후 Chris Caffery 혼자 잔류함으로서 생긴 변화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억측에 가까운 이야기일지 모르나 이후에 나온 Chris Caffery의 솔로프로젝트인 Doctor Butcher를 들어본다면 이런 헤비한 구성의 곡들이 Chris Caffery의 영향이 큰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할 것이다.
물론 Drive나 Stay With Me Awhile같은 헤비한 분위기의 곡 뿐만 아니라 Morphine Child같은 대형 코러스곡도 있다. Handful Of Rain과 전작 The Wake Of Magellan에서 보여준, 코러스를 하나씩 쌓아가다가 뻥 터뜨리는 구조의 이 곡은 Savatage의 음악성은 끝까지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거대한 폭발력을 자랑하는 곡이다. 10분 13초의 어마어마한 러닝타임의 이 곡 하나만 하더라도 이 앨범은 살 만한 가치가 있다 할 것이다. I Seek Power같은 묵직하고 처절한 파워트랙과 좋은 대조감을 보여주는, 멋진 앨범이다.
이 앨범을 마지막으로 Savatage는 더이상 앨범을 내지 않는다고 선언하였으며, Jon Oliva를 제외한 모든 멤버는 Trans-Siberian Orchestra를 결성하여 어마어마한 인기를 끄는 대밴드로 변신에 성공하였다. 한편 Jon Oliva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밴드 Jon Oliva's Pain을 결성하여 활동중이며, Savatage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라면 꼭 찾아서 들어보길 권한다. Chris Caffery의 솔로프로젝트인 Doctor Butcher에도 Jon Oliva가 메인보컬로 참여했으니 이 앨범과 비교해가며 들어보는 것도 재미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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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21   88/100
Date : 
기타리스트 Al Pitrelli가 앨범 작업 도중 Megadeth로 이적하고, 보컬리스트 Zachary Steven도 탈퇴함으로써, Streets 시절처럼 4인조로 재정비되었다. 키보드와 백보컬에 전념하던 Jon Oliva가 10년만에 다시 프론트맨으로 복귀한 것이 주목할 만한데, 초창기 시절의 헤비리프의 부활과 맞물려 향수를 느끼게 한다. 본작 Poets And Madman 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Morphine Child 인데, 환상의 코러스와 기승전결이 뚜렷한 감동적인 구성등 Savatage가 지금껏 표방해온 'Rock Opera' 를 집대성한 대곡이다. 앨범의 컨셉은 오랫동안 함께해온 Savatage의 동반자, 프로듀서 Paul O'neill에 의해 완성되었다.

Killing Track  :  Morphine Child
Best Track  :  Surre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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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atage - Poets and Madman CD Photo by Eag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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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 Statistics
Artists : 46,178
Reviews : 10,029
Albums : 165,589
Lyrics : 216,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