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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 Lazenca: A Space Rock Opera cover art
Artist
Album (1997)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Soundtracks, Progressive Metal, Heavy Metal

Lazenca: A Space Rock Opera Reviews

  (6)
Reviewer :  level 10   90/100
Date : 
그런 상상을 해봅니다. 이제는 라젠카의 음악에 걸맞는 영화/애니가 나올 법도 하지 않나요? (옛날의 영혼기병 라젠카는 묻어두구요)

슬램덩크도 만화의 질감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술력이 갖춰질 때까지 25년을 기다려 더 퍼스트 슬램덩크로 돌아왔듯, 우리의 라젠카도 이제는 과거에 빈곤했던 문화컨텐츠 상상력과 기획력이 갖추어졌겠다, PSY, BTS, 기생충, 오징어게임을 만들어낸 K-컬쳐의 힘으로 새로운 미디어믹스로 라젠카가 등장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클라이막스에 Lazenca Save Us가 울려퍼지며 라젠카 – 라젠카가 꼭 로봇일 필요는 없지요. 애초에 로봇 장난감을 팔기 위해 로봇 메카물이 되었다고 하니 – 가 등장하는 모습이 극장에서 펼쳐진다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숨죽이는 마지막 공격만큼 희열을 느끼지 않을가요?

90년대는 코어를 단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외관만 그럴듯한 성장의 정점을 찍었던 시기로 건물도, 경제도, 그리고 영혼기병 라젠카도 무너져내렸습니다. 그런 과도기적인 시기에 미래 우주 디스토피아에서 펼쳐진 K-락오페라는 시대의 한계에 갇혔으면서도, 그것에서 벗어나려 했습니다. 그러한 미완의 도전들이 유산으로 이어져 오늘의 K-컬쳐를 이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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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9   80/100
Date : 
Bowie의 우주적 사이키델릭을 Queen의 스케일로 끌어올린 듯한 앨범.

골목 대장님 덕에 대중에게, 그것도 넥스트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까지 전해졌다는 점은 반길만하지만, 콰이어와 꽉 찬 구성으로 비장미를 극대화시킨 #2를 차력쑈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좀 아쉽다.

특이하게 이 앨범은 한국 애니의 OST인데, 사실 OST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 건 엔딩 곡인 #4 뿐이다.
#4의 적당한 템포에 적당한 멜로디는 기억에도 없는 애니 스탭 롤을 자동 재생시켰지만, 그 외의 트랙들은 OST를 위해 만들어졌다기보다는 오히려 감독이 이 앨범의 곡을 사용했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앨범을 듣다보면 어렴풋이나마 그려지는 '신념'에 대한 작은 영웅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는데, 사실 그게 정작 라젠카랑은 그다지 상관이 없었단 기억이거든.
근데 또 그건 그것대로 다소 독단적이었던 그 분 답다는 생각이 든다.

'보자기를 하나 목에 메고 골목을 뛰며 슈퍼맨이 되던 그 때' 듣다가, '초조해진 맘 한구석에서 멀어져 가는 꿈을 안고 있는' 나이가 되어 다시 들으니 느낌이 또 새롭네.

아무것도 없던 세상에 갑자기 툭 튀어나왔다는 식의 찬사는 물론 지나친 감이 있겠지만, 국내에선 앞으로도 한동안은 나오기 힘들 잘 짜인 컨셉 앨범임에는 틀림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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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9   95/100
Date : 
정계 활동, 학원 홍보, 핵실험 축하 발언 등으로 수없이 구설수에 오르는 신해철이지만, 그의 실력에 태클을 걸 락 리스너가 과연 있을까? 그런 그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된, 만화 영화 '영혼기병 라젠카'의 OST집 A Space Rock Opera 앨범은 기존에 그들이 보여줬던 프로그레시브적 성향은 조금 줄어들었으나, 합창단과 메탈 밴드의 협연을 통해 일종의 '문화 충격'을 선사하며 기존 앨범에서 자신들이 보여줬던 새로운 시도와는 또 다른, 일대의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그 트랙 'Lazenca, Save Us', 뮤직 비디오에서 5.18 광주 항쟁을 테마로 사용하여 충격을 줬던 The Power, 비교적 밝은 멜로디로 희망을 노래하는 '해에게서 소년에게', 심금을 울리는 마지막 트랙 'The Hero' 등은 본 앨범에서 빼놓아선 안될 것이다. 이 앨범을 낸 직후, 신해철은 "더 이상 한국에서 올라갈 곳이 없다"는 말을 남긴 채 넥스트를 해체하고 영국으로 유학을 감으로서 팬들에게 또 하나의 충격을 선사했다.

Killing Track : Lazenca, Save Us, The Power, The H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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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7   86/100
Date : 
라젠가 만화 주제가로 알려져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런 유치한 음반을 듣느냐고
잘못 오해받기도 하는 이 앨범은 사실 순도 높은 헤비메탈 음악을 담고 있다.
당시 만화를 보지는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음악만 듣고보면 과연 OST 로서 어린이들이
이 노래들까지 열광하며 만화를 즐겼을지는 궁금하기만 하다.

강렬한 순수 헤비메탈 사운드의 1,2,3번 연타석 트랙에서만 봐도 신해철의 날카로운 음성과
김세황의 기타 플레이로 한국 락음악 역사에 길이 남을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할수 있다.
먼훗날 언젠가, 해에게서 소년에게 등의 나름 대중성있는 음악들도 선곡되어 있고 오케스트레이션의
도입등 사운드적인 면에서도 빈틈없는 철저한 앨범을 완성하게 된다.

신해철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이 멋진 앨범에서 다른 얘기보다 일단 기타리스트 김세황에게 주목할수밖에 없는데 27살의 젊은 나이에 이런 완벽에 가까운 기타 사운드를 완성시켰다는것은 대단하다고 할수 밖에 없으며 80년대 하드락, 헤비메탈이 주류를 이루던 1세대를 벗어나서도 젊은 나이에 이런 순수한 헤비메탈을 고수하며 추진한점도 높게 점수를 줄수밖에 없다.

당시 그가 어떤 사람들과 함께 음악을 누려왔는지는 몰라도 아마도 외롭지 않았을까.
젊은 나이에 천재 기타리스트라는 호칭을 받으며 최고의 자리에서 꾸준히 발전하기위해 노력하는
그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한다.
요즘은 그의 능력에 비해 멋진 앨범이 나오지 않는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하고..

넥스트!! 신해철, 김세황이 다시 이런 순수한 헤비메탈 앨범하나 내주면 좋을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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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   98/100
Date : 
LAZENCA - A SPACE ROCK OPERA - ★★★★★

1. Mars, The Bringer Of War - ★★★★★
2. Lazenca, Save Us - ★★★★★
3. The Power - ★★★★★
4. 먼 훗날 언젠가 [Original Ver.] - ★★★★★
5. 해에게서 소년에게 - ★★★★★
6. A Poem Of Stars / 별의 시 - ★★★★★
7. 먼 훗날 언젠가 [Evening Star Ver.] - ★★★★★
8. The Hero - ★★★★★

OST와 애니메이션의 수준 격차가 너무나 큰 문제의 국산 애니메이션 [영혼기병 라젠카].
보통의 경우에는 OST와 애니메이션이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해서 영상의 감동을 음악이 증폭시키고 또 음악의 감동을 영상, 스토리가 증폭시키는데 반해, 라젠카는 음악의 완성도는 최상인데 반해 영상, 스토리가 거의 외면 받는 상태였는지라 OST가 애니메이션을 걷어 먹여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런 작품이겠습니다.
연주곡으로 Mars, The Bringer Of War를 편곡해 낸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던 듯... 두고두고 생각해봐도 애니메이션이 성공해서 대박 수출이 이루어졌으면 세계에서 N.EX.T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졌을 것이라 생각되는 앨범입니다.
Reviewer :  level 10   95/100
Date : 
옛날에 우리나라에서 만든 '영혼기병 라젠카'라는 애니메이션 혹시 알고있을런지 모르겠다. 이 애니메이션이 나온게 98년이었으니 당시 본인은 11살이었는데, 당시에 이 애니메이션을 본거는 기억이 난다. 제법 멋있게 생긴 하얀 로보트와 그저 그렇게 생긴 주인공이 황폐화된 세계에서 피부가 초록색인 인간들 물리치는 뭐 그런내용이었나? 뭐 이렇게 대충밖에 기억이 나진 않는다. 당시에 초4학년이었으니 뭐...(지금생각해보면 몇몇장면은 에반게리온과 매우 흡사하다) 하지만 이 애니를 본 세대라면 누구나 동감할만한 내용이 하나 있다. 바로 매우 인상적인 주제가다. 당시에 본인은 넥스트가 뭔지 신해철이 누군지도 잘 몰랐지만, 이 애니메이션의 주제가만큼은 또렷히 박혀있다. 이건 동갑내기 친구들도 마찬가지. 'Lazenca, save us~'라는 웅장한 사운드를 내는 주제곡은 당시 초등학생이 듣기엔 매우 충격적이었으며(게다가 만화주제가다), 내용은 기억 안나도 음악만은 기억날만큼 세월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만한 깊은 각인을 심어주었다.

그만큼 당시의 소년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던 이 앨범은 세월이 지난 지금 들어도 '어릴때 보던 만화의 주제가에대한 향수'이상의 감동을 선사하는, 매우 멋진앨범이다.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대거 도입은 물론, 신해철 본인도 가장 만족스러워하는 앨범으로 꼽을만큼 송라이팅과 프로듀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제법 긴 인트로 연주곡 Mars, the bringer of war(기존에 있는 곡을 락으로 편곡한거다)을 지나면 그 기억속의 강렬할 곡, 'Lazenca, save us'가 흘러나온다. 사실 이 곡은 애니메이션의 오프닝곡이 아니었다. 하지만 라젠카 하면 이 노래가 떠오를만큼 이 노래의 임팩트는 매우 강렬한데, 'Lazenca~save us~'하는 웅장한 코러스를 시작으로 절도있고 강렬한 리프, 신해철의 카리스마적인 보컬, 드라마틱한 곡전개가 일품인곡. 이후에도 강렬함을 유지하며 중반의 독백이 인상적인 'The power', 발라드 '먼 훗날 언젠가', 진짜 오프닝으로 쓰였던 하늘을 나는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해에게서 소년에게', 청아한 분위기의 '별의 시', 피아노로 진행되다가 후반부 색소폰이 더해지는 '먼 훗날 언젠가'의 연주버젼, 그리고 조용한 신해철의 독백으로 시작되어 2차례 곡의 분위기가 바뀌는 가장 드라마틱한 전개를 펴는 'The hero'등... '라~젠~카~ 세이브 어~스'외에도 매우 좋은곡들로 모여있다.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이루어내는 입체적이고 웅장한 사운드(제법 큰 역할을 한다)에 김세황, 이수용, 김영석의 완벽한 연주와 저음위주에 간간히 초고음까지 내는 카리스마적인 목소리부터 매우 얇은목소리까지 내는 신해철의 팔색조 보컬, 딱히 아쉬울게 없는 프로듀싱 등... 본작을 듣고 감동받는데 '애국심'이라든가 '어린시절의 향수'는 없어도 된다. 앨범 그 자체로서만 봐도 전혀 아쉬울게 없는 훌륭한 앨범. 게다가 OST라고는 하지만, 음악이 애니메이션에 묶여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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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 Statistics
Artists : 45,879
Reviews : 10,004
Albums : 164,490
Lyrics : 216,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