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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as Priest - Nostradamus cover art
Artist
Album (2008)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Heavy Metal

Nostradamus Reviews

  (6)
Reviewer :  level 10   90/100
Date : 
재평가 받아야 마땅할 앨범. 많은 이들은 이 앨범이 프리스트의 매력을 잃어버렸다 말하지만 글쎄? 난 오히려 프리스트의 숨은 진가를 볼 수 있는 앨범라 생각한다.

물론 앨범 컨셉이 컨셉이다보니, british steel의 드라이브감이나 painkiller의 요동치는 박진감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하지만 웅대한 서사적 분위기와 그 안에 숨어있는 프리스트 특유의 멜로디 진행은 여전하다.
롭 핼포드의 보컬은 고음의 약화가 뚜렷하지만 롭은 고음만 잘 지르는 스크리머가 아니다. 애초에 british steel만 하더라도 고음다운 고음은 거의 나오질 않지 않는가? 롭은 분명하게, 보다 원숙해진 보컬로 노스트라다무스의 이야기를 전달해주고있다. 오히려 젊을 때라면 결코 나올 수 없는 성격의 '전달'을 해주고 있다.
두 기타리스트의 불꽃튀는 기타? 자제되었다 뿐,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revelations, pestilence and plague, persecution, nostradamus를 듣고도 그런 말이 나오는가. 되려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특히 놀라운 점은 K.K. Downing의 기타. 전작 angel of retribution에서도 느꼈지만 그야말로 물이 올랐다. 전성기때는 다소 글렌 팁튼에게 밀린다는 느낌이 없잖아 있었는데, 재결합 이후로는 밀리긴 커녕 보다 날선 연주로 청자의 귀를 사납게 할퀴고있다.

이렇게 쓰면서 보니 나도 프리스트의 본질적 매력만 찝어살리며 강조하는것 같은데, 어쩔 수 없다. 이건 프리스트가 프리스트인 이유이자 정체성이며 상징, 메탈갓의 위엄이자 본질, 기타등등등....아무튼 하고 싶은 얘기는 프리스트의 본질적 매력은 이 앨범에 살아 숨쉰다는거다. 이 앨범의 차별화된 매력은 그동안...아니 한참 찾아보기 힘들었던 드라마틱한 전개와 속도를 줄임으로서 두드러지는 그들의 빼어난 멜로디감각이다.

프리스트의 음악은 굉장히 강직하다. 결코 멜로디가 가볍게 날라다니지 않고 강력한 '메탈'을 유지하고 있지만, 언제나 그 와중에 청자의 귀를 잡아 끄는 멜로디가 숨어있었다(예외가 있다면 point of entry정도. turbo도 가볍긴 하지만 point...정도는 아니라 생각한다). 이 앨범 역시 마찬가지로, 느린 곡들에 숨어있는 차분한 멜로디를 들을 준비를 하고 들어보자. 노스트라다무스의 일대기를 간단히 살펴보고, 가사까지 귀기울여 듣는다면 금상첨화다.

물론 앨범은 다소 길고, 전반적인 속도는 프리스트 앨범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느리다. 하지만, 그만큼 호흡을 편하게, 긴 호흡으로 찬찬히 들어보자. 차분함, 위기감, 강력한 드라이브감이 어우러진, 노년의 메탈갓이 들려주는 웅대한 메탈 오페라가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4 likes
Reviewer :  level 1   86/100
Date : 
리뷰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팬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몇자 적어본다.

주다스 프리스트는 끊임없이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팀이었다. British Steel, Screaming for Vengence, Painkiller...... 이번 앨범도 서사성이라는 또다른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는 과정이며 그 결과물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가 알던, 우리가 사랑하던 Metal Gods에게 기대했던 모습과는 큰 차이를 보이기에 솔직히 놀랍기도 하고 당혹스럽다. 그리고 기존 팬이라면 실망을 느낄만한 변화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 앨범에 나타난 멜로디와 연주, 그리고 전체적인 완성도가 이렇게 폄하받을 정도로 낮은 것인가. 나는 파워풀하고 스피디한 Painkiller 스타일도 좋지만 이렇게 웅장하고 서사적인 느낌의 주다스 프리스트도 충분히 멋지다고 생각한다.
아래의 Eagles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와인'에 대한 비유에 특히 공감이 된다.

사족 같지만 Metal Gods이라는 호칭은 대단히 영광스럽지만 큰 부담과 함께 족쇄도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 본다.
Reviewer :  level 21   80/100
Date : 
이 앨범이 나오자마자 사서 상당히 만족하고 있었다. 기존의 주다스의 스타일을 탈피해서 그들의 새로운 도전에 많은 사람들이 갈채를 보낼 거라 생각했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을 못한 것 같다. 메탈리카의 Load앨범이상으로 주다스는 변했다. 메탈리카의 변신에는 적어도 변화를 예측할 수 있던 징후도 있었다. 그러나 주다스는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애벌레가 나비로 변태하듯이, 완전히 환골탈태했다. 나는 이러한 변화가 무척 반갑다. 이미 핼포드를 비롯한 밴드 멤버들의 노쇠는 전작에서부터 충분히 보여왔다. 그들에게 예전과 같은 곡들만을 요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오히려 발전적 변화라 부르고 싶다. 미드템포에 웅장한 헬포드의 목소리, 세련미와 비장미, 이것도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한다.
Reviewer :  level 21   85/100
Date : 
최소한 본 작이 메탈 팬들 사이에서 명반 대접은 받기 힘들 것이라는 것은 단 한번만 처음부터 끝까지 플레이를 시켜보면 알 수 있을 듯하다. 이것은 앨범의 완성도가 아닌 음악의 지향점 혹은 방향성에 따른 것으로서 가능한 얘기가 되어 버린 것인데, 앨범 본연의 완성도는 뒷전으로 밀려나 버리는 형국이라 다소 안타깝기도 하다. 본 작 "Nostradamus"는 주다스 프리스트 역사상 가장 느린 템포의 음악을 들려준다. 메탈이라고 부르기 애매한 정도의 곡들도 상당수 눈에 보인다.

변화에 대해서 비교적 관대한 편이라 생각하는 본인이 보기에도 본 앨범에서 들려주는 주다스 프리스트의 변화는 상당히 놀랄만한 수준이라 생각한다. 컨셉 앨범으로서의 기승전결과 드라마틱함에 대한 과도한 집중으로 정적인 요소들이 대거 차용되었고 따라서 음악의 템포를 급격히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았다. 메탈 갓이라는 이들의 절대적인 위치를 감안한다면 아무리 뛰어난 완성도를 지닌다 해도 이러한 스타일의 음악으로는 높은 점수를 받기는 힘들 것이다.

주다스 프리스트라는 거대한 짐을 벗어던지고 본 작을 음미해보자. 본 작은 주다스 프리스트의 앨범 중 가장 서사적이고 웅장한 면모를 지니고 있으며 드라마틱한 구성미가 극대화되어 있다. 폭발적으로 두드리고 질주하는 "Painkiller" 앨범과는 유사점을 별로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인데, 크게 정적인 비장미의 비극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소프트한 부분과 헤비 리프의 묵직한 메탈 사운드를 들려주는 하드한 부분으로 양분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본 작의 완성도는 높은 편이라 생각한다. 주다스 프리스트는 "Nostradamus" 앨범에서 스피드, 파워, 드라이브감 및 솔로배틀 등 이들의 음악을 구성하던 많은 핵심요소들을 버렸다. 거의 마이클 조던이 야구를 했던 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음악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은 멜로디에 있다. 이러한 분위기 위주의 음악에서는 드라마틱하게 터져 나오는 멜로디가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데, 주다스 프리스트 특유의 멜로디 감각은 본작에서도 여전히 꿈틀대고 있다. 완숙한 연주력을 바탕으로 한 좋은 음반이라 생각한다. 와인의 깊은 향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Best track : Prophecy , Persecution , Exiled
11 likes
Judas Priest - Nostradamus CD Photo by Eagles
Reviewer :  level 11   55/100
Date : 
Judas priest는 누가 뭐라고 해도 살아 있는 헤비 메탈 신의 전설 중의 전설이다. 그를 추종하는 수없이 많은 밴드들이 있고, 감히 그와 이 장르에서 쌍벽을 다툴 수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 밴드는 아마도 오직 Iron maiden 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Judas priest와 Iron maiden은 New Wave of British Heavy Metal, 소위 NWBHM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장르를 통해 헤비 메탈의 환상적인 매력을 뿜어보였다. Iron maiden은 차치하고서라도 Judas priest만 살펴본다면, [British steel] 과 [Screaming for vengeance], [Defenders of the faith] 이 세 장의 앨범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할 수 있는 헤비 메탈 밴드가 과연 몇이나 될까.

그리고 그들은 기나긴 공백 기간-Ripper가 재적하던 시절의 Judas priest 역시 Judas priest임에는 확실하지만 Halford와 함께한 시절의 Judas priest와 동일선상에 둘 수 있을지는 의문. 음악적 방향 자체가 좀 다른데 말이다.-을 거치고 [Angel of retribution] 이라는 앨범을 들고 화려하게 복귀한 바 있다. Halford는 50세를 이미 훌쩍 넘겨 60을 바라보는 나이에 열정적인 보컬을 들려줬고, 다른 멤버들 역시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화끈한 연주력을 선보이며 아직 Judas priest가 헤비 메탈의 제왕임을 입증해 보였다. 하지만... 그 다음 앨범이 이런 앨범이라니!

Judas priest 음악을 크게 세 가지 요소로 정리해 보자. 첫 번째는 Rob Halford의 전율스러운 보컬 퍼포먼스가 될 것이다. 두 번째는 어느 앨범이고를 가리지 않고 약동하는 리듬감, 세 번째는 역사상 최고의 기타리스트 듀오 중 하나로 손꼽힐 Glenn Tipton과 K.K. Downing의 환상적인 트윈 기타 시스템일 것이다. Ripper 가입 이후의 Judas priest가 외면받은 최대의 원인은 이 세 요소의 결여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최소한 전작 [Angel of retribution] 에서는 이 세 가지 요소를 드디어 Judas priest가 되찾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세 요소는 이 앨범, [Nostradamus] 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우선 Halford는 자신이 어디서 날아온 외계인이 아니라 그저 인간에 불과했음의 입증례가 될 보컬 퍼포먼스를 들려주고 있다. 날카로움도 파워도 잃어버린 Halford의 목소리는 정말 예전같지 않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를 보여준다고 할까. 리듬? 리듬 역시 잃어버렸다는 게 개인적인 느낌이다. 말 그대로 척척 늘어지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평범하기 짝이 없는 리듬은 정말 할 말 없다는 느낌이 들 뿐이다. 트윈 기타 시스템 역시 이러한 문제 속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요약하자면, Judas priest의 앨범이지만 Judas priest의 앨범 같지 않다는 느낌만 잔뜩 들 뿐이다.

이 앨범 내기 전에, Nostradamus를 컨셉으로 잡고 에픽 메탈스러운 무대를 보여주겠다는 인터뷰를 어디선가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과연 그들이 그런 면을 전혀 보여주지 못해 슬프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아니, 어쩌면 내 우상이었던 이들이 결성된 지 30년을 넘어 이제 40년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 보이고 있는 것인지도. 이제 이들도 Queensryche의 길을 따라가게 될 것인가? 제발 그런 선택만은 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Reviewer :  level 8   60/100
Date : 
1집빼고 모든 라이브 앨범까지 다 소장하고 있다면 열혈팬이라고 자부해도 되겠지만
이 앨범은 2008 최고의 똥반으로 불러주고 싶습니다. 너무 심하네요...

일단 사운드가 너무 엉망입니다. 예산이 부족하지도 않을테고 같이 일하고 싶어하는 프로듀서들이 깔렸을텐데 왜 셀프프로덕션을 고집하시는지들...쌍팔년도를 연상시키는 터무니 없이 약한 기타사운드와 엉성한 기타신디는 중간중간 있는 괜찮은 곡들까지 가기 전에 Stop 버튼을 누르게 합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Scott을 쓸거면 다른 밴드로 보내주시던가요...Rob옹이야 연세때문에 더 이상 많은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만.

미드템포의 곡들이 너무 많고 interlude로 쓰인 곡들이 오히려 감상을 방해한다는 점을 고려할때 한 장의 앨범으로 나왔으면 똥반 소리는 안 들었을 것 같습니다. 전작에서도 많이 실망한지라 이제 슬슬 기대를 접을까 합니다. 진정한 전설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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