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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dle of Filth - V Empire or Dark Faerytales in Phallustein cover art
Artist
Album (1996)
TypeEP
GenresSymphonic Black Metal, Gothic Metal

V Empire or Dark Faerytales in Phallustein Reviews

  (6)
Reviewer :  level 10   95/100
Date : 
COF의 음악을 처음 듣기 시작했을 때, 이 앨범은 1집과 더불어 나에겐 공포 그 자체였다. 2집처럼 고딕스러운 면이 가미되어서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뽐내는 것도 아니었고 후기작들처럼 다듬어진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말 그대로 날것 그대로의 사악함을 이빨채로 드러내는 이 앨범은 익스트림 메탈을 어느 정도 듣고 난 다음에도 잘 찾아듣지 않는 앨범이 되었다. 물론 이는 1, 2, 3집의 진가를 알아채버려서 단순히 본작이 EP라는 이유만으로 잘 찾아듣지 않은 이유도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명반이라 칭찬일색을 하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고작 EP주제에도 이 앨범은 그냥 EP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퀄리티를 자랑한다. 1집이 지나치게 다듬어지지 않았고 2집은 이미 너무 잘 다듬어진 앨범이라면,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이 앨범은 2집에서도 보여주는 곡 전개의 틀을 다지는 한편 1집때의 사납고 사악한 모습을 전면에 내세우는 사운드를 보여주면서 우리의 마음속에 '공포'라는 단어를 깊숙히 새겨넣는다. 어떤 식으로 앨범이 발전했는지는 1집의 3번 트랙이었던 The Forest Whispers My Name을 비교해서 들으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역시나 가장 인상깊은 트랙은 3번 트랙인 Queen of Winter, Throned일 것이다. 1집의 A Dream of Wolves in the Snow를 다시 한 번 인트로로 차용하면서 차가운 분위기로 포문을 여는 트랙은, 장장 10여분동안 다니의 스크리밍과 그로울링, 나레이션과 여성 보컬, 시종일관 호러스러운 분위기를 형성하는 키보드 등등 다양한 사운드와 멜로디로 청자의 귀를 사로잡는다. 가사는 아직 보지 않았지만 언뜻언뜻 들리는 단어들 역시 꽤나 퇴폐적이고 살벌한 것이... COF만큼이나 다양한 측면으로 (그것도 아주 적절하게) 악마의 사악함을 재현한 밴드가 또 없다는 것이 다시 한 번 드러나는 대목이다. 후에 이어지는 트랙들 역시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하며 마지막 트랙 역시 9분에 달하는 대곡으로 마무리한다. 마지막 트랙 제목이 상당히.. 마지막 부분의 여자들의 비명소리?와 어우러져 소름을 돋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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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6   100/100
Date : 
"전설의 시작. 그 기나긴 여정의 첫 걸음이자 초/중기 COF 사운드의 정립의 완성"

대다수의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한 사실이 있는데, 벰파이어의 철자가 사실은 Vampire이지, 이 엘범에 기재되어있는 Vempire가 아니라는 점이다. 무얼 의도하려고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Vempire EP라고 부르기는 좀 뭐 하니 나 개인적으로는 Vampire EP라고 부르는 엘범이다.
(17/11/11 수정 : 이 앨범, 알고보니 V Empire로 표기되는 것을 15년만에 알아차렸다! 중의적 의미를 담은 의도로 보인다)
이 엘범을 처음 접했던 00년대 초반에는 이미 수 많은 익스트림메탈 커뮤니티에서는 Dimmu Borgir의 Enthrone Darkness Triumphant와 더불어 심포닉 블랙메탈 최고 명작으로 꼽고 있었으며, 많은 마니아들이 COF 최고 명작이라고 꼽는 Dusk... and Her Embrace와 Cruelty and the Beast에 뒤지지 않는 퀄리티를 가지고 있는 그야말로 '소문난 명반'이라는 것이었다. 청소년이었던 시절 이 엘범을 딱 받아 들었을때는 자켓 사진은 여성의 상반신이 노출되어있는 그림이었지만 상당히 예술적(??)으로 보였기 때문에 참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CD케이스를 열고 시디를 딱 빼는 그 순간 그 밑에 보이는 실제 여성의 상반신 누드 사진에 상당히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시간이 지나고 생각하는거지만, 뭐 이런 꽤나 퇴폐적인 음악에 잘 어울리는 커버가 아닌가 싶다..

음악은 정말 딱 스탠다드한 초중반기 COF 사운드이며, 대곡 지향적이며 보통 블랙메탈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자 단점인 '단조로운 구조'가 아닌 다채로운 진행이 상당히 돋보이는 성향이다. 우리가 흔히 심블계에서도 정통성을 인정받는 Dimmu Borgir의 1,2집에 비견했을때는 스래쉬적인 리프 냄새도 강하며(물론 블랙메탈의 상징인 트레몰로 리프는 당연히 주력이다!) 노르웨이산 정통 심블에서 보여주는 '나 여기 있어요' 식의 잔잔하게 깔려주는 특징없는 키보드 쓰임이 아닌 다양한 톤으로 상당히 자극적이며 전진배치되어 공격적인 쓰임을 가지고 있는 키보드 쓰임이 이 밴드의 독특한 아이덴티티 구축에 큰 공헌을 했다 생각한다. 사실 이런식으로 차별화가 되었기에 더더욱 욕을 먹는게 아닐까? 싶을때도 많은데, 사운드적으로 심포닉 블랙메탈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했던 밴드로 생각된다. 이 엘범의 또 하나의 특징으로는 Dani Filth의 보컬 스타일의 변화인데, 데모나 첫 데뷔엘범에서는 특징없는 보컬을 하던 Dani의 보컬이 이 엘범을 기점으로 다양한 보컬톤을 구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다양한 보컬톤은 COF의 사운드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다 보는데, 보컬 없이 연주 트랙만 들어본다면 그냥 일반적일수도 있는 음악이 Dani의 보컬이 덧입혀지면서 드라마틱해지는 효과를 얻었다. Dani의 보컬은 이 바닥에서 가장 독특한 요소로써 1인 오페라를 듣는듯한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엘범 전체적인 사운드는 퇴폐적이며 고혹적인 벰파이어 이미지와 상당히 부합하는 느낌이다. 불길한 소리와 위압감 넘치는 트레몰로 기타로 첫 포문을 여는Ebony Dressed For For Sunset, 첫 데뷔엘범에 수록되었는데 이 엘범에 재녹음되어 다시 실린 The Forest Whispers My Name, COF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곡으로 추앙 받으며 많은 매니아로부터 아직까지도 지지를 얻는 Queen of Winter Throned, 다음 엘범에 또 다시 재녹음 되어 일본반 보너스트랙으로 실리는 Nocturnal Supremacy, 데뷔 엘범의 소품트랙과 같은 키보드 소품트랙인 She Mourns A Lengthening Shadow, Queen of Winter Throned에 못지않는 퀄리티를 자랑하는 숨은 명곡 The Rape And Ruin Of Angels으로 엘범은 끝이 난다.

EP라고 불리기에는 너무나도 곡들의 스케일이 큰 편이라 많은 사람들이 '이게 EP인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다른 엘범들의 러닝타임이 50분대 후반에 육박하는걸 본다면 36분 짜리 엘범은 EP가 맞다고 생각한다. 이 엘범을 기점으로 COF의 전설은 시작되었고, 전체적인 완성도나 사운드 정립에 있어서는 그 누구도 COF 음악세계의 절대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엘범이라는데 이견이 없는 엘범이다. 클래식으로 통하는 명작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멋진 엘범이며, 이후 COF 황금기 역사를 열어젖히는 대단한 엘범이라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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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1   92/100
Date : 
지극히 개인적인 평이지만 내가 보기에는 Cradle of Filth는 이보다 더 나은 앨범을 만든 적이 없다. 이 앨범을 발매하기 2년전에 나온 1집과 비교해서 대단한 발전을 이륙한 앨범으로 꼭 익스트림 메탈이 거친 프로덕션을 통해서 앨범을 낼 필요가 없다는 비교적 단순한 사실을 꽤나 일찍 파악한 이들의 혁명적인 결과물이다. 사실 레이블과의 법적 싸움을 막기 위해서 매우 급하게 만들었던 앨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후에 쓴 가사들에 비교해서 훨씬 더 똑똑하고 흥미로운 가사와 무자비한 드럼 전개가 꽤나 돋보인다. 요즘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심포닉 지향 익스트림 밴드들처럼 키보드를 무작정 난사하지도 않고 뒷배경에 적절하게 깔아주는 모습도 전체적으로 음산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큰 역활을 하는 것 같다.
3 likes
Reviewer :  level 14   86/100
Date : 
Cradle Of Filth

Chapter 1.5(?) Vempire or Dark Fairytales in Phallustein



처음 이 앨범을 접했을땐, 앨범재킷때문에 구입한후로도 자꾸 숨겨서 듣던 앨범이었는데, 지금은 아무렇지도않다(응?). 일단 제목부터 특이하게 2개를 잡고있는데, 부클릿 양면으로, 한쪽면에는

Vempire(표지부분) 가, 반대쪽에는 Dark Fairytales in Phallustein(안쪽면) 이 쓰여있다.
또한 실제 팔레스타인의 스펠링은 Palestine 인데, 팔루스 라는 (성기) + 스타인으로 제목을 또 멋지게 꾸며놨다.

제목만 멋진것이 아니다. 이 앨범은 레이블에서 반강제적? 으로 낸 앨범인데, (사실 COF의 EP들은 다들 위대하다) EP 치고는 정규앨범 뺨치는 멋진 곡구성력과 완성도를 자랑한다.

이 앨범에서는 2,3,6번트랙들이 빛을 발하는데, 2번은 이미 한번 선보인 곡이므로, 3번에 중점을 두고싶다.. 3번트랙은 10분이나 되는 대곡으로 female 보컬과 대니의 고음이 잘 어우러져 스피드와 멜로디를 동시에 잡은 노래다. 라이브나 컴필리에이션 앨범에 빠지지않는 이들의 초기명곡중 하나이다.

앨범재킷&부클렛 등이 야해서 한 1년은 숨겨들었던 앨범이지만, 정말 대단하다.

Killing Track : The Forest Whispers My Name, The Rape And Ruin of Angels(Hosannas in Extremis)
Best Track : Queen Of Winter, Thro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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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21   90/100
Date : 
크래들 오브 필스의 미니앨범으로 정규 1집과 2집 사이를 연결하는 앨범이라고 보면 된다.앨범은 총 6곡의 중장편 형식의 곡들로 채워져 있는데, EP 라고 해서 결코 정규앨범에 비해서 질이 떨어진다거나 대충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뭐니뭐니해도 이 앨범의 주옥같은 명곡은 Queen of Winter,Throned 인데, 곡 구성의 치밀함은 물론이고 대니필쓰의 고음열창, 그리고 괴기스러운 목소리가 빛을 발하는 곡이기도 하다.나머지 곡들도 평균이상의 퀄리티를 보장한다.사람들은 종종 EP 앨범이라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본작을 들어본다면 앞으로는 EP 의 가치를 무시하지는 못할것이다.
Reviewer :  level 21   82/100
Date : 
뱀파이어의 자극적인 '성'의 미학을 밴드의 컨셉으로 취하고 있는 Cradle Of Filth의 두 번째 앨범 Vempire Or Dark Fairytales In Phallustein이다. 1991년 영국에서 결성되어 꾸준한 활동을 보인 Cradle Of Filth가 Melodic Black Metal의 정상에 우뚝서게끔 만들어준 명반으로 연주력, 구성등 흠잡을 부분이 거의 없으며 중세적인 음산함을 처절하고 적나라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특히, Dani Filth의 보컬은 Black Metal계에서 가히 최고라 할 만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다. 초기명곡 Queen Of Winter Throned등을 수록하고 있다.

Best Track  :  Queen Of Winter Throned , The Rape And Ruin Of Angels
Cradle of Filth - V Empire or Dark Faerytales in Phallustein CD Photo by Eag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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