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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emoth - The Satanist cover art
Artist
Album (2014)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Black Metal, Blackened Death Metal

The Satanist Reviews

  (4)
Reviewer :  level 21   85/100
Date : 
95년부터 Behemoth의 음악 여정을 조심스럽게 반추해보자면, Black Metal에서 서서히 Death Metal로의 진화였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변화는 급격하게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Nergal은 급격한 변화를 주기보다는 앨범 하나하나를 발표할 때마다 점차적으로 변화시켰다. 이러한 변화가 누적되어 폭발했던 작품이 밴드 최고의 역작이라는 바로 Demigod이다. 이 앨범에서 완성되었던 Behemoth의 Blackened Death Metal 스타일은 이후의 작품들에는 약간의 변화가 살짝 가미된 것을 제외하면 Evangelion 앨범까지 고스란히 이어졌다. 그러나 이 노선도 또 한차례 변화를 맞이했다. The Satanist에는 밴드가 이제 다시 과거의 블랙 메탈로 회귀하려는 듯한 모습이 보이고 있다. 그동안 밴드는 블랙 메탈의 틀내에서 데스 메탈의 비중을 차츰차츰 늘려나갔었다. 그러나 The Satanist에서는 그동안의 추세를 역전시키려고 밴드의 리더인 Nergal이 마음 먹었는지 블랙 메탈적인 요소의 비중이 대폭 늘었다. 데스 메탈이 앨범 사운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크지만, 블랙 메탈적인 사운드의 약진은 앨범 전체에 잘 드러나 있다. 이러한 변화가 있었지만, Behemoth가 계속해서 지독하게 불경한 음악을 지향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Evangelion 발표 이후 Nergal의 건강 문제와 폴란드 내 종교단체와의 법정 소송으로 밴드는 위기에 빠지기도 했지만, Behemoth는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vangelion 이후 5년이라는 이례적으로 긴 시간이 걸려 작품이 나온 만큼 불안한 마음도 안 들었던 것은 아니지만, Behemoth에 대한 걱정은 결국 불필요했다는 걸로 결론이 났다. The Satanist는 밴드의 신보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던 팬들의 기대를 완벽하게 채워 주고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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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3   100/100
Date : 
작곡, 연주, 파트 간의 조화..모든 것이 완벽한 최고의 데스메탈 밴드 Behemoth. 이미 최고 임에도 더 위를 향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보. 첫 곡 Blow Your Trumpets Gabriel 에서의 금관악기 사용은 새로운 시도임에도 곡의 제목과 구성에 절묘하게 녹아들어 앨범이 끝난 뒤에도 계속 뇌리에서 맴돈다. 네르갈의 작곡, 보컬, 기타 연주는 (신을 거부하는 밴드에게 붙이기에 아이러니하지만) 신의 수준이며, Inferno 의 드럼은 이번 앨범에서도 출중한 소리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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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5   95/100
Date : 
기념비적인 작품 Demigod 이후로 명성에 걸맞는 앨범을 지속적으로 히트시키며 블랙큰드 데스메탈의 정점에 군림해온 밴드의 진화가 아직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주는 앨범. 전작 Evangelion에서 기존의 이교적인 메세지를 본격적인 기독교 세계관으로 편입시켜 대놓고 사타니즘을 표현하였는데, 이번에는 앨범 타이틀부터 Satanist로 박아놓는 초강수를 두었다. Behemoth라는 괴수의 이미지와 밴드의 상징성을 볼 때 이러한 작명은 발매 전부터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았고, 내용물 역시 결코 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퀄리티를 보여준다. Thelema앨범부터 이어지는 이 밴드의 주된 이미지는 거대한 압박감이다. 때로는 무겁고 장중하게, 때로는 광폭하고 사납게 몰아치는 악곡으로 수많은 익스트림 메탈팬들을 카타르시스에 빠뜨려왔듯이, Ov Fire and The Void와 Daimonos를 방불케하는 곡들이 포진해 있다. 우선적으로 싱글컷트된 Blow Your Trumphet, Gabriel은 전작의 묵시록적인 느낌을 강하게 계승하고 있으며, 중반부 Ora Pro Nobis Lucifer에서는 완급조절을 통해 보다 멜로딕한 코러스와 장중한 진행을 이끌어낸다. 이어지는 Amen은 밴드 특유의 무자비한 블래스트 비트를 통해 다소 건조할 수도 있는 앨범의 흐름을 되돌려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불경한 타이틀에 걸맞게 상당히 기괴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타이틀 곡은 전작의 Alas, Lord is upon Me를 연상케하며, 트랙 후반부의 기타 솔로는 애상적이고 처절하다. 무엇보다도 베스트로 꼽힐 만한 것은 마지막 트랙으로, 가사 한줄한줄이 주옥같은 반기독교적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주류 종교관의 프레임안에서 끌어온 여러 가지 메타포를 반대로 해석하고 사용함으로써 보다 거대하고 잔혹한 공포를 끌어내는 Nergal의 역량이 최대한으로 발휘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매 앨범마다 더욱 세련된 구성을 해낸 바 있는 밴드 역량의 원천은 바로 이러한 음악적 노선에 대한 집요한 연구와 그 지속성에 있는 것이 아닐까. 본작 또한 팬들의 기대를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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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0   95/100
Date : 
순혈주의 블랙보다는 테크니컬한 데스로 전향했던 Behemoth는 다시금 블랙적 요소를 많이 가미하면서 Demigod이라는 불후의 명반을 만들어낸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Behemoth 하면 Demigod을 떠올리기는 하나, 그 이후로 나온 The Apostasy나 Evangelion을 들어보면 점점 더 블랙쪽으로 선회하면서 음악적인 성장을 계속해서 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전작의 Evangelion의 경우에는 기존에 유지하고 있던 테크니컬한 사운드 구성에 블랙의 느낌을 적절히 조화시키면서 보다 듣는 맛이 늘어났다고 할까, 그런 느낌을 많이 주었다.

본작은 아예 대놓고 The Satanist라는 이름을 천명하고 나왔다. 전체적으로 들어보면 알겠지만, 예전처럼 테크니컬한 데스의 모습은 조금 후퇴한 느낌이나, 대놓고 블랙의 분위기를 마구마구 풍기며 청자를 압도해버리는 네르갈의 절규가 정말 일품이다. Demigod이 블랙이라고 하기에는 살짝 밋밋한 감이 없잖아 있었다면, 이번 앨범은 그 자체로 정말 '블랙'이라는 정체성을 확고하게 드러내 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블랙메탈이라는 장르 자체도 로블랙이 아닌 이상은 어느 정도 테크니컬한 부분을 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큰 괴리감도 들지 않고, 그 가운데에서도 전반적인 리프나 멜로디의 수준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앞으로 Behemoth란 밴드가 어떤 방향의 앨범을 들고 나올 지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청자의 심장까지 같이 떨게 만드는 베이스의 울림이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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