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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nium Gatherum - Beyond cover art
Artist
Album (2013)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Melodic Death Metal

Beyond Reviews

  (8)
Reviewer :  level 9   80/100
Date : 
The Redshift가 밴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방황이었고, New World Shadows가 밴드가 나아갈 길을 찾아 나서는 탐색의 의미를 지닌다면, 본작은 오랜 탐색과 고찰 끝에 밴드 스스로가 길을 걷는 이이자 길을 만드는 이임을 선언하고 있다.

앨범 커버에 그려진 하늘과 버려진 잔해라는 상반된 이미지처럼, 앨범 전체에 걸쳐서 낮과 밤, 밝음과 어두움이 교차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삶이란 것은 어려움의 연속이지만,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서 누릴만한 가치가 있다는 점을 노래하고 있다.

"어두움"이라는 주제는 메탈 분야 전반 뿐 아니라 자신들이 직접 New World Shadows에서 다루어서 청자들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만큼, 본 작에서 역으로 주목이 가는 주제는 이 어두움과 배치되는 "밝음"이라 할 수 있다. 전작의 Deep Cold에서 해맑은 마무리를 하면서 밝고 힘이 넘치는 곡을 쓰는 데 맛이 들렸는지 본 작에서는 대놓고 밝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앨범의 1/3 가량 되는데, 자칫 잘못 다루면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유치해질 수 있는 이런 부분을 작곡 능력과 Jukka의 육중한 그로울링을 통해 의미있는 경험으로 승화시킨 점이 경이롭게 느껴진다. 홍보용으로 공개한 트랙 둘이 밝은 주제를 특히 강조하는 New Dynamic과 The Unknowing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멜데스 장르에서 접하기 매우 힘든 장조를 기본으로 작성된 New Dynamic과 The Unknowing, 5번 트랙 Formidable의 3분 경에 등장하는 베이스 솔로, 그리고 첫번째 트랙인 Luoto와 마지막 트랙 White Palace가 이루는 아름다운 수미상관 을 특히 눈여겨보자. 언급되지 않은 나머지 곡도 Omnium Gatherum 다운 중독성을 자랑한다. 대곡이 약간 늘어지는 것을 제외하면 단점은 없다. 전작의 Deep Cold를 먼저 틀고서 따라 듣는다면 감동은 배가 된다.

장르의 끝없는 자기 반복에 지쳐가던 멜데스의 팬이라면 장르에 활력을 불어넣는 경험이 될 것임을 장담한다.

(보너스 트랙인 러쉬의 Subdivisions는 뜬금없기는 해도 상당히 재미있게 들을 수 있다.)
Reviewer :  level 15   95/100
Date : 
멤버 변동이후 주가를 상승시키고 있는 Omnium Gatherum의 신보. 전작 보정이 가해진 탓에 여러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었던 만큼 엄청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데, 굳이 그런것이 아니라도 청명한 키보드톤의 활용이 더욱 심금을 울려주는 까닭에 상당한 지지도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초기작부터 밴드가 자랑하던 특유의 묵직한 기타톤에 수려한 멜로디를 얹어놓은 악곡은 여전하며, The Redshift 시절의 브루탈리티는 찾아보기 힘들어도 북유럽 메탈의 차가운 음정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프로모 공개된 The New Dynamic 뿐만 아니라, In the Rim, Formidable 등 미들템포를 섞은 트랙들이 포진해 있으며 9번트랙 Living In Me의 질주감과 청량감은 예테보리 사운드의 그것보다 더욱 날렵한 느낌을 주고 있다. 마지막 곡인 White Palace는 긴 러닝타임을 장엄한 분위기로 마무리하고 있다. 전체적인 앨범의 유기성에서도 크게 흠잡을 곳이 없으며, 단순히 프록메탈의 구성에 빠져 킬링트랙이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니라 듣기에도 무난한 편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Insomnium 이후 최고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해주는 핀란드 멜데스의 역작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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