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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n Maiden - The Number of the Beast cover art
Artist
Album (1982)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Heavy Metal, NWOBHM

The Number of the Beast Reviews

  (9)
Reviewer :  level 21   100/100
Date : 
동명의 데뷔 앨범 Iron Maiden을 시작으로 다음 앨범인 Killers를 발표했을 때 이미 Iron Maiden은 영국 헤비메탈 씬의 선두주자였다. 그러나 보컬 Paul Di'Anno와 Steve Harris와의 음악적 견해 차이에서 기인한 마찰은 하마터면 성공가도에 섰던 Iron Maiden을 파국으로 몰아넣을 뻔했다. 다행스럽게도 Paul Di'Anno가 밴드에서 탈퇴함으로서 Iron Maiden은 가까스로 위험을 벗어났다. Paul Di'Anno가 밴드를 탈퇴하면서 초기 앨범들에 깊이 묻어났던 펑크 기질은 영원히 상실하게 되었지만, 이후 Iron Maiden이 40년 가까이 견지할 헤비 메탈 일변도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공석이 되고말았던 프론트맨 자리는 Bruce Dickinson으로 메워졌다. 이러한 교체는 Paul Di'Anno를 지지하는 팬들로써는 그다지 재미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었다. Iron Maiden이 새로이 진용을 갖추고 발표하는 The Number Of The Beast가 밴드가 예전에 거둔 성공만큼 좋은 결과를 낼지는 누구도 알 수 없었다.

먼저 바뀐 보컬 Bruce Dickinson의 존재는 Iron Maiden의 기존 팬들로 부터 꽤나 괄시를 당했던 모양이다. 기존의 팬 중 한명은 실제로 멜로디메이커를 통해 Bruce Dickinson의 보컬을 듣는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가 사이렌으로 연주되는 것을 듣는 것과 같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이러한 불만은 The Number of the Beast가 나오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사그라들 정도로 영향이 있었다. Paul Di'Anno를 지지하는 팬층이 의외로 탄탄했던 것 같다. 재미있는 사실은 Bruce Dickinson을 매도했던 표현인 '사이렌'이라는 단어가 결국 그의 별칭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지금이야 Bruce Dickinson을 뺀 Iron Maiden을 상상할 수 없지만, 초기에만 해도 그가 Iron Maiden에 안착하는 과정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던 걸로 추정된다. 현재 헤비 메탈 팬들의 Bruce Dickinson의 보컬 실력에 대한 숭배하는 경향을 고려해 봤을 때, 밴드의 기성 팬들이 이 당시에 그의 안티들이 가한 비난을 지금의 시각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말이다.

그다지 환영 받는 프론트 맨이 아니었던 Bruce Dickinson을 맞이하여, 앞으로 Iron Maiden의 앞날이 나락으로 떨어질지, 아니면 공중으로 치솟을 지는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다. 기존 팬들은 Iron Maiden의 미래를 비관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부정적인 예측은 예상과는 완전히 어긋나 버렸다. The Number of the Beast는 그저 상업적으로 성공한 정도가 아니라 Iron Maiden이 만든 역사상 가장 완벽한 헤비메탈로 현재까지 칭송받고 있다. 떨어지지 않은 속도감을 과시하는 Run To The Hills’와 타이틀 트랙은 앨범을 곧바로 영국차트에서 정상에 올려놓았을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크게 선전했으며, 이윽고 이들을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이 곡들은 이재 Iron Maiden의 라이브 무대에서 주요 레퍼토리로 자리를 굳혔다. 이와 같은 성공은 Iron Maiden을 Judas Priest나 Def Leppard 같은 NWOBHM의 기수들과 동열에 서게 만들었다. The Number of the Beast만큼 Iron Maiden의 운명을 좌우한 앨범은 그들의 방대한 디스코그래피를 뒤져봐도 찾기 어려울 것이다. 오로지 Powerslave 한 작품만이 본작과 유일하게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고 사료된다.

본작을 크게 선전하는 데에는 물론 드라이브감 넘치는 The Number of the Beast, Run to the Hills이 가장 크게 기여했지만, 본작의 성공을 이 두 곡만으로 규정할 순 없다. Children of the Damned, The Prisoner, 22 Acacia Avenue역시 Iron Maiden의 뛰어난 구성력과 멜로디 메이킹 능력을 가늠할 수 있게하는 명 트랙들이다. 이 곡들 만으로도 본작이 명반 대접받는데 부족함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본작에서 가장 빼어난 트랙은 단연 Hallowed Be Thy Name이다. 드라마틱한 곡들이 많기로 유명한 그들의 곡들중에서도 이곡은 가장 극적인 매력을 담고 있다. 장엄한 이 곡앞에서 헤비 메탈 팬들은 이들에게 충성을 맹세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곡은 가사가 빼어나다. 사형이 집행되기 5분전의 사형수의 절절한 심정을 담은 이 트랙은 가사를 쓰는 Iron Maiden의 능력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가 없다. Iron Maiden은 장장 40여년을 헤비 메탈씬을 위해 헌신해 왔지만, 이 곡보다 완벽한 곡을 써본 적은 없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이 곡은 2020년을 지나가고 있는 현재까지도 Iron Maiden의 라이브 무대에서 연주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곡의 위상은 넉넉하게 실감할 수 있을 듯하다.

본작은 Iron Maiden을 세계적인 밴드로 올려세웠지만 동시에 그들을 적대하는 세력까지 만들었다. 미국의 보수적인 기독교회는 The Number of the Beast에 가차없는 공격을 가했다. 무대에서 박쥐를 물어뜯은 경악스러운 Ozzy Osbourne의 무대 매너와 함께, 수상하기 그지 없는 Iron Maiden의 앨범 타이틀 곡을 보고 이미 신경이 곤두설 대로 곤두선 기독교 연합은 밴드를 사타니즘으로 비난하면서 궁지로 몰아넣어려고 헛되이 애를 썼다. 이 곡이 베이시스트 Steve Harris의 악몽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것일 뿐이라는 해명도, 요한계시록의 일부를 인용한 작품이라는 사실도 배타적인 편견으로 가득찬 기독교회측의 편견을 불식시키지는 못했다. 데릭 릭스가 만든 독특하고 악마적인 커버 역시 이런 상황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그들의 분노에 기름을 들이부었다. 의도치 않게도 노이즈 마케팅을 기독교회측에서 해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악명도 밴드가 세계 투어를 돌면서 이윽고 잠잠해졌다. 그들의 투어는 세계 각지에서 충성스러운 팬들을 만들었고, 기독교회의 비난도 이윽고 이들에게 열광하는 팬들의 외침에 어느샌가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말았다. 헤비 메탈씬에 라이브 잘하는 밴드는 기라성 같은데, 그중에서도 록메탈 팬들사이에서도 회자되는 Iron Maiden의 가공할 라이브 역량을 접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상상이되고도 남음이 있다. 구시대적인 가치관에서 튀어나온 이들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도 이제 막 생기기 시작한 헤비 메탈 팬들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악마를 추종하든 어찌되었든 Iron Maiden은 음악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헤비메탈을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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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4   96/100
Date : 
"Iron Maiden 은 Run To The Hills 한곡만으로도 Heavy Metal 계의 왕으로 군림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Iron Maiden 이 뭔가! 영국의 HM 양대산맥, NWOBHM 방식의 선구자이면서도 헤비메탈에 엄청난 공헌을 한 확실한 황제 아닌가. 그들은 엄청난 물량의 명반을 쏟아내며 아직까지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때의 조합 또한 대단하다, 내가 좋아하는 야닉 거스 형님은 없지만, 데이브 머레이와 아드리안 스미스의 기타조합은 주다스 프리스트의 투기타 조합에 필적하며 확실한 기타리프를 뿜어내주는데, 거기에 엄청난 송라이팅 능력을 가진 신의 세손가락 김대기(?) 가 아니고 신의 세손가락 스티브 해리스의 베이스시스템에 브루스 디킨슨의 멋진 보컬까지 한데 어우러지며 The Number of the Beast 라는 명반을 내놓게 되는데, 그 앨범에 대한 리뷰를 쓰기가 황송할정도로 명곡이 분포해있다.

아이언 메이든 절대명곡이라고 불리우는 3곡, 즉 이 앨범의 타이틀곡이자 개작살나는 리프의 대명사인 The Number of the Beast 시적인 제목과 일관성있는 슬프고 웅장한 리프 Hallowed be thy Name, 냄새는 좀 나지만(응?) 최고라는 Run to the Hills 까지. 하지만 이것에서 끝이라면 많은 HM 팬들이 이 앨범을 확실하다고 말할만큼 명반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정말 좀 듣기 민망할 정도의 Invaders, Children of the Damned 부터 시작해서, 초반의 대사가 인상적인 The Prisoner, 멜로디컬한 22 Acacia Avenue 로 끝나는 초중반부는 사람을 초죽음상태로 만들기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계시다. 근데 리뷰쓰다가 질문 하나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The Prisoner 나 The Number of the Beast 같은 곡처럼 앞에 내래이션이 조금깔려있는 그런걸 뭐라고 하는지 궁금.. 아시는분은 메모로좀 ㄳ

자 다시 리뷰로 돌아가자면 아카시아 에버뉴에서 확실하게 기반을 다져놓고나서 5번 666! 을 외치며 난 왕으로 군림할테야! 라고 말하고있는 아이언 메이든은 6번 7번까지 이어가며 이 앨범의 묘미를 만들어내는데, 중후반부가 끝나고, 마침내 마지막곡 Hallowed Be Thy Name 에서 정점을 찍게 된다. 더 할말없다. 여기까지 듣고나면 청자는 이미 귀에서 이런 곡을 들려줘서 고맙다는 메세지를 뇌로 전달받게 될테고, 그러면 엄청난 만족도를 느낄수 있을것이다.

Killing Track : The Prisoner, 22 Acacia Avenue
Best Track : The Number of the Beast, Run To The Hills, Hallowed Be Thy 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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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21   95/100
Date : 
베이시스트 Steve Harris를 주축으로 하는 Iron Maiden의 세 번째 앨범으로 UK 차트 정상을 밟았다. NWOBHM의 흐름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는 걸작으로 밴드의 간판 스타인 Bruce Dickinson의 목소리를 처음으로 들을 수 있다. 역동적인 리듬파트 위에 격정적인 기타와 보컬이 난립하고 있으며 뛰어난 멜로디와 안정적인 연주력을 접할 수 있다. 드라마틱하고 비장미 넘치는 진행이 일품인 명곡 "Hallowed Be Thy Name", 음산한 나레이션이 깔리는 타이틀곡 "The Number of the Beast" 등을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Iron Maiden 디스코그라피 뿐만 아니라 헤비메탈 역사를 통틀어서 최고의 명반 중 하나로 여겨진다.

Killing Track : Hallowed Be Thy Name
Best Track : Invaders , Children of the Damned , 22 Acacia Avenue , The Number of the Beast , Run to the Hi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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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n Maiden - The Number of the Beast CD Photo by Eag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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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 Statistics
Artists : 46,097
Reviews : 10,026
Albums : 165,418
Lyrics : 216,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