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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cass - Heartwork cover art
Artist
Album (1993)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Melodic Death Metal

Heartwork Reviews

  (5)
Reviewer :  level 18   95/100
Date : 
이들의 역사상 가장 성공한 앨범이자 최고의 완성도와 집약성을 갖춘 앨범으로 전작의 미미하게 들려줬던 Melody가 확연히 드러나며 섬세하고 탄탄한 구성, Death Metal의 공격성을 잃지 않은 초기 Melodic Death Metal 중 가장 거칠은 곡들로 채워져 있다.

초기 스웨덴 Melodic Death Metal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사운드는 전혀 다른 새로운 Death Metal 방식으로 접근하였으며 이미 Alternative의 득세와 Modern 화가 발생하기 직전이라 영향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 되어 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세련된 맛이 강하고 정교하기까지 하다.

세련되고 정제된 Guitar와 탄탄하게 조여지는 Drum, 그 자리에서 묵묵히 메워주는 Bass, 거칠지만 곡속에 잘 녹여드는 'Jeff Walker'의 Vocal이 아주 훌륭하다.

Melody가 부각이 되었다지만 정말 센스가 돋보이게 낄때와 끼지 않을때를 제대로 알고 배치시킨 Guitar는 정말 백미이자 완벽한 조미료와 같은 역할을 해주고 다양하고 탄탄한 Drum은 구성의 변화 속에서 든든한 버팀목이자 척추 같이 중심을 잘 이끌어준다. Groove함이 느껴지지만 노골적인 Groove가 아닌 강과 바다가 만나듯 같이 진행 되는 Groove도 인상적이다.

정리하자면 적절히 배치시킨 Melody, Death Metal의 공격성, 뛰어난 연주력, 세련되고 유연한 Groove와 진행, 탄탄한 구성, 완벽한 완급조절로 개인적으로는 가히 찬양하는 글로 채워지는 앨범이다.

이 앨범 이후로 얼마 지나지 않아 Guitarist 'Michael Amott'가 탈퇴하게 되고 곧바로 새로운 멤버인 'Carlo Regadas'가 자리를 메워준다.

훌륭한 앨범의 훌륭한 앨범커버를 만들어준 이는 영화 "에일리언"의 디자이너인 'H.R. Giger '가 만들어줘 앨범 완성도를 배로 끌어올려준 멋진 작품이다.

Killing Track : Carnal Forge / No Love Lost / Heartwork / This Mortal Coil
Best Track : Buried Dreams / Embodiment / Arbeit Macht Fleisch / Death Certificate
4 likes
Reviewer :  level 21   85/100
Date : 
Carcass라는 이름은 Melodic Death Metal을 듣는 이라면 한 번쯤은 반드시 들어보게 되는 이름 중 하나이다. 이들이 네 번째로 발표한 앨범 Heartwork는 예테보리 지역을 중심으로한 멜로딕 데스 메탈의 단서를 제공한 작품으로 중요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 밴드가 네 번째 앨범을 발표할 시점에 접어들어 갑작스레 명반을 발표한 것은 아니다. Carcass의 초기작들은 Grindcore라는 장르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그라인드코어는 본래 마이너한 익스트림 메탈 장르 중에서도 가장 마이너한 장르이다. 나 같은 경우도 일정 기간 그라인드코어를 들어보고자 노력한 적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결국 이해불가한 영역이기에 두 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Carcass의 초기작들에 대해선 언급할 거리가 없다. 분명 뛰어난 작품이라는 소문을 듣기는 했지만, 이 앨범들을 접했을 때 나는 어떠한 매력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초기작들의 난해함을 넘어 내가 Carcass를 이해하기 시작한 작품은 Heartwork였다. 이 앨범부터 Carcass는 본격적으로 멜로딕 데스 메탈로 장르를 선회하였다. 그러나 사실 나온지 20년이 지난 지금의 시점에서 봤을 때는 멜로딕 데스 메탈이라고 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일단 멜로디 부분이 최근의 멜로딕 데스 메탈 작품들처럼 유려한 매력은 거의 없다. 멜로디는 텁텁한 느낌이 더 강하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실망이었다. 그루브가 강한 연주에서부터 이 앨범은 명성에 비해 결코 호감가는 작품은 아니었다. Michael Amott가 있었기에 Arch Enemy 시절의 화려한 솔로를 기대했지만, 이 앨범에서 그와 같은 화려한 플레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Heartwork가 내 귀에 다시 들리기 시작한 것은 여러 멜로딕 데스 메탈을 어느정도 접하고 나서였다. 이때쯤에는 모던 멜로딕 데스 메탈이라는 장르에 내가 조금씩 질리기 시작한 때였다. 그때서야 Heartwork가 내 귀에 들리기 시작했다. 여전히 멜로디는 싱겁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들으면 들을수록 감칠맛나는 이 앨범은 어느새 즐겨듣게 되었다. 요즘에 범람하는 멜로딕 데스 메탈처럼 한번에 강렬한 멜로디를 지니고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그 진가가 드러나는 명작이다. 연주는 그루브한 가운데 적절히 완급을 하고 있으며, 멜로디 부분은 맛이 강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맛이 살아있다. 이 앨범은 마치 올드스쿨 메탈들처럼 시간이 흘러도 듣게 하는 마력이 있다. 이런 작품을 아마도 매그넘 오푸스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Heartwork는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찾아듣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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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6   80/100
Date : 
'가장 의의있는 데스메탈 앨범' 중 하나. 필자는 Heartwork를 이렇게 정의내리고 싶다. Carcass라는 밴드를 많이 좋아하지는 않아서 그들의 작품을 전부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Heartwork는 워낙 잘 알려져있기 때문에 귀뜀으로 몇 곡 씩만 들어봤었다.

앨범의 10곡 전부를 들었을 때 '차갑다'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멜로딕 데스메탈의 새지평을 연다고 평가받는 Heartwork이지만 거친 기타리프는 앨범에서 가장 기본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살벌'하지는 않았다. 음산하게 깔리기 보다는 그루브하고 힘이 넘치며, 강렬한 속주로 질주감이 잘 살아나는 연주가 돋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현대적인 메탈밴드처럼 그루브감에 치중해서 딱딱한 느낌이 드는 것이 아니다. 많은 리뷰어들이 말한대로 모든 곡이 물흐르듯이 자연스러운 흐름을 가지고 있다. 청자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지루한 연주가 아니라 '우와'하고 저절로 탄성이 나올 정도의 속주는 이 앨범이 많은 데스 메탈 팬들에게 어렵지 않게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993년 음악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정교한 곡 구성 또한 높게 평가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운드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지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완급조절이 잘 된 드러밍과 그루브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기타 연주는 이 앨범의 기초 공사가 잘되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로 최소한 평작 이상의 느낌은 줄 수 있다고 생각. 여기서 더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은 당연 멜로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멜로딕 데스메탈의 선구자답게 곡의 여러 부분에서 멜로디가 잘 살아나고 있는데, 도저히 1993년작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모던하고 깔끔한 느낌이 든다. 메탈 아카이브에서는 이러한 멜로디 때문에 낮은 평가를 받는 것 같은데,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러한 멜로디는 적재적소에 삽입될 뿐, 곡 전체를 흐리지 않기 때문에 이 앨범의 아이덴티티를 형성하는 데에 가장 특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Heartwork가 '가장 의의있는 데스메탈'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강렬하고 탄탄한 본연의 사운드를 잃지 않으면서도, 깔끔한 멜로디를 도입한 것은 나름대로 혁명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Carcass가 Arch Enemy, Dark Tranquillity와 같이 기라성 같은 현대밴드들 앞에서도 당당히 멜로딕 데스메탈의 선구자로 회자 되는 이유는 'Heartwork'에 있다. 데스메탈 입문용으로 딱 적절한 듯 하다. 무엇보다 역사적인 앨범인만큼, 메탈 매니아 특히 데스메탈 매니아들은 한번쯤 들어보고 논할 필요가 있다.

bgimian.egloos.com/1146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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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7   92/100
Date : 
카르카스에 대해서 많은 메탈팬들이, 이들이 처음에는 실력없는 보통밴드였다가 4집부터 실력있는 밴드로 진화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이와 다르다. 이들의 곡 구성력이나 기본바탕실력은 언제나 큰 변함이 없었다. 다만 이들의 주제 의식이 점차 변하고 녹음상태가 개선되며, 앨범들이 점차 덜 혐오스럽고 덜 불쾌해져서 일반인이 접해지기 쉬워진 것이, 마치 실력이 개선된 것으로 받아들여졌을 뿐이다.

이들은 이 앨범부터는 더 이상 썩은 시체를 토막내는듯한 음악을 하지 않는다. 이들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않고 무턱대고 혐오하거나, 아니면 이들의 잔인함을 어설프게 추종하고 따라하는 이들은 많았어도, 정작 이들이 어째서 잔인하고 혐오스럽고 역겨운 음악을 하는지에 대해 참뜻을 이해하는 사람은 너무나 적었다. 카르카스 멤버들이 이 점을 몰랐을 리가 없다.

더 이상 이들은 의미없는 투쟁을 거부했다. 이들은 그라인드 코어에서 데스메탈로 방향을 바꾼 뒤 이제 다른 형태의 모험을 시도했다. 90년대 초반, 당시 데스메탈 밴드들은 슬레이어가 쌓아놓은 토대 위에서 비슷비슷한 음반들만 계속 쏟아냈다. 심지어 많은 데스메탈 밴드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음악을 소음으로 취급하며, 혁신이나 변화를 버리고 안이한 매너리즘에 빠져드는 성향을 보였다.

카르카스는 이런 상황을 정면돌파했다. 과격한 데스메탈에 멜로디를 도입함으로서 이들은 데스메탈의 새로운 진화를 꾀한 것이다. 카르카스의 이런 모험은 Heartwork을 통해 실행에 옮겨졌고, 이는 곧바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비록 이 앨범은 대단한 상업적 성공은 못거두었지만, 데스메탈 역사에 가장 중요한 명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많은 부르탈 데스메탈 리스너들이 멜데스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 앨범은 부르탈 데스메탈 앨범과 비교해도 별로 덜 과격하지 않다. 비록 멜로디가 많이 가미되어 있더라도, 아직 멜로딕 데스메탈이라고 보기에는 상당히 빠르고 과격한 편이며, 멜로디 자체보다는 곡 구성력의 묘미와 발군의 연주실력의 묘미가 돋보이는 음반이다. 한마디로 이 앨범은 어떤 데스메탈 앨범과 비교해도 전혀 꿀릴 것이 없는 앨범인 것이다. 불탈 매니아든 멜데 매니아든, 이 앨범은 둘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 앨범에서 멜로디는 [엄연히] [부수적]인 요소인 만큼, 멜로딕 데스메탈만 좋아하는 사람이 이 앨범을 들으면 처음엔 꽤 실망할 수도 있다. 만약 적응이 힘들다면 "나무를 보지말고 숲을 보라."는 격언을 떠올리며 이 앨범을 감상하자. 그렇다면 이 앨범이 얼마나 명반인지 몸소 깨달으실 수 있으실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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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21   80/100
Date : 
난해하고 해괴한 의학용어, 징그러운 시체사진등이 사라지고 사회비판적인 메시지, 자로잰 듯한 지성적인 구성력을 들려준 네 번째 정규작 Heartwork로 Carcass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된다. 초기의 동물적인 Grindcore를 그리워하는 골수팬들에겐 지탄을 받기도 하지만, Melodic Death Metal이 번성한 시점에서 볼 때 Heartwork 앨범은 그 시발점으로서, 한계에 다다른 정통데쓰의 돌파구는 짜임새있는 멜로디와 구성임을 확인시켜주며 선구자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Earache 레이블의 보배인 Carcass의 음악적 역량이 최고조로 응집된 마스터피스로 평가되는 앨범으로 기존 데쓰메틀의 요소들을 충실히 지키면서 이들만의 테크니컬하고 드라마틱한 사운드를 접목시켰다.

Best Track  :  Hear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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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cass - Heartwork CD Photo by Eag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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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s : 165,379
Lyrics : 216,8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