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daveric Rigdity + From Grave to Cradle Review

Band	Fecundation
Album	Cadaveric Rigdity + From Grave to Cradle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October 2, 2015
Genres	Technical Brutal Death Metal
Labels	Independent
Ranked	#76 for 2015 , #2,724 all-time

Reviewer :  휘루         Rating :  90 / 100

Fecundation은 밤섬해적단 출신의 Drummer '권용만'과 로스엔젤레스의 Musicians Institute를 졸업한 Technical Guitarist '정종하'가 모여 결성된 밴드이다. 국내에 많지 않은 Death Metal 밴드들이 있지만, 양질의 사운드를 뽑아주는 밴드의 모습을 보기가 어려웠다. 그렇지만 1%의 Yngwie Malmsteen이 빙의된 정종하라는 훌륭한 Guitarist가 이 척박한 씬, 그보다 더 척박한 Death Metal씬에서 갈증을 채워주는지는 본작의 뚜껑을 열어보면 알 것이다.

처음 본작의 음원을 듣는데, 3번곡 이후에 갑자기 음질이 바뀌어 버려서 "음원이 손상되었나?"하고 의심을 하였었다. 그런데 이들에 대해 정보를 모으려는 중 '파라노이드'지에 실린 인터뷰를 보고 알고 그때서야 왜 1~3번곡과 4~8번곡의 음질이 다른지 궁금증이 풀렸었다. 4~8번곡을 먼저 녹음하고 후에 1~3번곡을 녹음하였는데, 엔지니어가 원래 작업하였던 것을 잃어버려 어쩔 수 없이 따로 사운드가 나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어쩐지 앨범명을 볼때부터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왜 "+"가 붙어있지 이해하게 되었다. 사실 이 점 때문에 약간의 감점요인이 된 것도 있다.

Guitar 한대로 들려주는 Technical 연주는 사실 Guitar 한대로 다 커버가 되지 않을 수 있어서 어딘가 비어보인다고 느낄 수가 있다. 사실 본작을 감상한 본인도 그렇게 느끼긴 했다. 이게 Technical하다고 볼 수 있는건지라며 의구심을 느꼈지만, 뭐 그딴게 중요한게 문제가 아니니 그냥 넘어갈만한 일이기도 하고 곡곡마다 다양하게 뽑아주는 Riff와 Arpeggio만 들어봐도 탄탄한 연주실력은 충분히 인정 받을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빡시게 달리는 느낌이 드는 곡도 드문 정도지만, 완급조절을 통한 전율을 느끼기 충분한 구성으로 대부분이 채워져있다. 아쉬운건 다채로운 Guitar 연주에 반해 Bass, Drum은 조금 밋밋한 느낌이 들다보니 좀 더 다채롭게 펼칠 수 있는 연주를 많이 묶여 놓았다는 느낌도 들었고 짧은 앨범 플레이타임에서도 갈증해소에 다소 아쉬움도 남기도 했다.

이래저래 지적질이 있는 것 같지만, 본작 그대로 놓고만 들었을때는 가히 국내에 이만한 Death Metal을 들려주는 밴드가 어딨냐고 생각이 든다. 한곡 한곡마다 정성이 깃든, Death Metal을 제대로 이해하고 만든 본작은 해외의 밴드와 견주어도 아쉽지 않은 앨범이다.

Killing Track : Cadaveric Rigdity / From Grave to Cradle

Best Track : Puerile Halitosis / Dilation and Evacuation / Human Constipation / Odd Maggots Hatch / Central Obe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