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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neryus - Ultimate Sacrifice cover art
Band
Albumpreview 

Ultimate Sacrifice

(2017)
TypeStudio Full-length
GenresNeoclassical Metal, Power Metal
LabelsWarner Music Japan
Reviewer :  level         Rating :  85 / 100
Date :  2017-10-13 00:33
다작의 상징 Galneryus의 11번째 앨범. 마지막 곡인 Ultimate Sacrifice의 일부가 MV로 선공개되면서 좋은 듯 안 좋은 듯 찜찜한 인상을 남겼던 것에 반해 나름 괜찮긴 하지만, 여전히 찜찜한 구석이 많이 남아있는 앨범이다. 칼 들고 설치던 그 꼬맹이가 허세 가득한 검사가 되어서 하라는 싸움은 안 하고 연애질이나 하더니, 기어코 적 앞에서도 나대다가 쓸데없는 희생을 하게 되는, 그런 MV 줄거리가 전작인 Under The Force of Courage에서 본작인 Ultimate Sacrifice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완벽히 설명하고 있다고 본다.

우선 스타일 자체는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반 정도만 맞았던 것 같다. 이들의 장기였던 멜로디에 충실한 송메이킹은 본작에서도 여실히 드러나지만, 전체적으로 빡빡한 구성을 보여줬던 전작에 비해서는 중반부에 힘을 많이 뺀 느낌이다. 인트로부터 시작해서 Heavenly Punishment, Wings of Justice는 여전히 건재한 멜로디라인과 보컬인 오노의 능력을 유감 없이 증명해내고 있지만, 이어지는 The Shadow Within부터는 Resurrection의 중반부 곡들처럼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곡들이다. 특히나 Wherever You Are은 Vetelgyus 앨범의 Secret Love 만큼이나 대중 지향적인 곡으로 딱 들어도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는 곡이다 (물론 필자는 나쁘지 않게 들었다).

분위기가 다시 전환되는 건 후반부 대곡 3연타인데, 러닝 타임이 긴 곡들임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곡들이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Rising Infuration은 신비롭고 웅장한 분위기의 곡으로 기존의 곡들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하강적인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다. 곡의 구성이나 흐름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곡이며 전작의 Rain of Tears 멜로디를 연상시키는 솔로 파트와 더불어 전체적인 분위기 역시 Rain of Tears의 중간부분만 떼다가 다시 한 곡으로 편곡한 느낌이 든다. 다음 곡인 Brutal Spiral of Emotions는 상당히 재밌는 곡인데, 제목답게 시작부터 거친 멜로디와 분위기가 몰아치듯 진행되며 곡 중반부까지 긴장감을 극도로 고조시킨다. 이렇게 고조된 분위기는 한 순간에 서정적인 분위기로 환기되어 버리는데, 오케스트레이션과 함께 진행되던 화려한 솔로 파트에서 급작스럽게 전환되는 과정이 무리하게 느껴지지 않고 상당히 자연스러워서 처음 들었을 때는 '이게 도대체 뭐지' 싶을 정도로 벙 쪘던 것 같다. 어쨌든 뒤쪽의 절반은 슈와 유키의 아름다운 멜로디들이 수를 놓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만족스럽게 들었다.

오히려 아쉬웠던 트랙은 마지막 트랙인 Ultimate Sacrifice이다. 앨범 마지막 트랙인데다가 전형적인 Galneryus식의 곡이어서 전곡은 어떤 모습일 지 상당히 기대했는데 전작의 마지막 트랙인 The Force of Courage와 비교하면 한참이나 뒤떨어지는 수준이다. 벌스 중간에 등장하는 전작의 메인 멜로디도 너무 뜬금없게 느껴지고 (Now I still pray to the sky 이 부분) 중간 부분에 등장하는 슈의 보컬도 웅장한 분위기를 살리긴 했지만 그 때문에 충분히 좋은 멜로디를 뽑지는 못한 느낌이다. 차라리 그 파트에 기타&키보드 솔로 파트가 더 들어갔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곡 후반부의 합창 부분도 지금까지 들었던 곡들 중에선 최악이다. 기대했던 건 딱 The Force of Courage 정도 수준의 곡이었는 데 막상 까보니 나온 건 Raise My Sword (Extended Ver.) 같은 느낌이랄까.. 솔직히 대곡이라는 점을 빼면 Raise My Sword나 Heavenly Punishment와의 큰 차이도 없는데다가 그렇게 특출난 부분도 없다고 본다.

이러다보니 본작의 가장 아쉬운 점은 '컨셉의 주객전도'라고 볼 수 있겠다. 보통의 앨범의 경우 타이틀과 더불어 앞부분의 트랙들이나 중반부의 한 두 트랙, 맨 마지막 트랙 정도가 메인 컨셉을 설정하고 나머지 중간중간에 있는 곡들이 앨범의 다양성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는데, 1~3번 트랙까지는 무난하니 괜찮긴 하지만 마지막 트랙이 제대로 된 마무리를 못 해주니 오히려 Rising Infuration이나 Brutal Spiral of Emotions 같은 곡들이 컨셉을 잡아먹어버린다. 그래서 이 앨범이 말하고자 하는 요지가 Heavenly Punishment나 Ultimate Sacrice인지, The Shadow Within이나 Brutal Spiral of Emotions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With Sympathy나 Wherever You Are가 중심인 건지 헷갈리게 만든다. 이 앨범, 'Ultimate Sacrifice'를 표현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이미지가 존재하지 않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곡 하나하나를 놓고 보자면 다들 나쁘지 않은 트랙이지만 그것을 합쳐놓았을 때 트랙 순서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고 어떤 곡들에 더 힘을 줘야 하는지가 중요한 게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의 경우 당연히 사람들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는데, 만약 필자와 똑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마지막 곡이 괜찮다고 느낀다면, 그 경우엔 Brutal Spiral of Emotions가 지나치게 튀는 컨셉을 잡은 걸 아쉽게 여길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본작까지 쭉 들었을 때 Galneryus라는 밴드에 대한 인식 자체는 아직 긍정적이다. 여전히 슈의 기타는 훨훨 날아다니고 있고, 마사토시 오노의 보컬은 호불호는 여전히 갈리겠지만 나이에 비해 말도 안 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유키의 키보드 역시 필요한 때에 제 역할을 잘 수행해 주면서 (물론 왜색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중간중간 멜로디라인을 통해 본인의 지분도 잘 챙기고 있다. 다만 다작밴드의 특징답게 살짝살짝씩 삐끗하는 모습을 간간히 보여주는데, 이쯤 되면 차라리 2년 이상 투자해서 정말 이들의 모든 음악적 가치가 집대성된 앨범이 하나 더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슬슬 들기 시작한다. Resurrection이 이들의 커리어에서는 정점을 찍을 앨범이라고는 하나, 그런 앨범이 하나쯤은 더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건 어느 밴드에게나 바라는 점일 테니.
3

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
1.Enter the New Age3:0082.52
2.Heavenly Punishment5:56902
3.Wings of Justice5:491002
4.The Shadow Within5:46852
5.With Sympathy6:0982.52
6.Wherever You Are6:35802
7.Rising Infuration8:07902
8.Brutal Spiral of Emotions11:281002
9.Ultimate Sacrifice12:238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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