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아기의 이름을 메탈 밴드 메탈리카(Metallica)로 짓고 싶어하는 부부가 이를 반대하는 당국과 '힘 겨루기'를 하는 일이 벌어져 화제다.
4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은 스웨덴에 거주하는 미하엘-캐롤리나 토마로 커플이 6개월 전 태어난 딸에게 '메탈리카 토마로'라고 이름을 지었지만 당국으로부터 잇따라 호적 등록을 거부당해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부부는 6개월 전 아기를 낳자마자 메탈리카라는 이름을 지으려고 했으나 공무원에게 퇴짜를 맞았다. 부부는 이에 굴하지 않고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걸어 지난 달 승소를 이끌어냈다. 법원은 "메탈리카를 자식 이름으로 쓰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리고 이미 스웨덴에서 한 여성이 '메탈리카'를 중간 이름으로 쓰고 있다"고 밝혔다.

토마로 부부는 기분 좋게 메탈리카와 함께 해외여행을 준비했으나 그만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해당 당국이 항소를 하는 바람에 아기의 여권을 만들 수 없었던 것. 독이 오른 토마로 부부 역시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기 엄마 캐롤리나 토마로(27)는 "당국이 아기의 이름이 이상하다는 이유로 호적 등록을 자꾸 거부하고 있다"며 "메탈리카라는 이름은 우리 딸 이름으로 가장 적합할 뿐더러 아기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최근 신생아 이름에 '푶'자를 사용한 출생신고서에 대해 '통상 사용되지 않을 뿐 아니라 발음도 불편해 자녀가 실제 그런 이름으로 사회생활을 영위하면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이유로 수리가 거부된 적이 있다.

2007년 4월 4일

원본출처: 한국일보http://news.hankooki.com/lpage/world/200704/h200704041714092245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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