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tramega OK Review

Band	Soundgarden
Album	Ultramega OK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November 28, 1988
Genres	Heavy Metal, Grunge
Labels	SST
Length	42:08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75 / 100

Soundgarden의 걸작 Superunknown을 들은 뒤, 이들의 다른 초기 작품에도 관심이 갔다. 이들의 데뷔 앨범 Ultramega OK는 가장 먼저 잡은 앨범인데, Superunknown처럼 눈에 띄는 곡은 없지만, 그래도 흥미로운 구석이 아주 없는 앨범은 결코 아니다. 국내의 평론가들이나 록 팬들은 언급되지 않지만, 해외의 평론가들은 Alternative Rock의 원형을 만들어낸 밴드로 Black Sabbath를 거론한다. Heavy Metal만 들어온 사람들에게는 이와같은 평가가 잘 와닿지 않을 것이다. Black Sabbath는 당연히 헤비 메탈의 선구같은 밴드이며, 얼터너티브 록과는 거리가 멀게만 느껴지지만, 서구의 평론가들은 끊임없이 언급하면서 Black Sabbath의 위상을 끌어올렸다. 개인적으로 그러한 평가에 그다지 공감하지 못했지만, 본작을 듣고 나서는 얼터너티브 록과 Black Sabbath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Soundgarden의 데뷔 앨범 Ultramega OK는 여러모로 이 거장과 많이 닮아있다. 투박한 리프와 음산하게까지 느껴지는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들의 첫 정규앨범이 Black Sabbath의 셀프 타이틀 앨범과 Paranoid에 빚지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하지만, 본작은 제왕의 습작이라고 할 정도지 앨범 자체의 완성도는 그리 높아보이지 않는다. 리프 메이킹이나 전반적인 구성은 90년대 중반의 Soundgarden이 뿜어내는 포스에 비한다면, 인상이 옅은 편이다. 다만 이 당시에도 Chris Cornell이 끝내주는 보컬이었다는 점은 명백하다. 여러모로 부족한 앨범이라는 사실은 틀림없지만, 백만점짜리 목소리의 소유자인 Chris Cornell만으로도 들을 가치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