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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 Obliviscaris - Citadel cover art
Artist preview  Ne Oblivisc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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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adel

(2014)
TypeStudio Full-length
GenresExtreme Progressive Metal
LabelsSeason of Mist

Reviews

  (4)
1 2
Reviewer :  level Redretina  (100/100)
Date :  2014-11-22
소포모어 징크스. 괴물같은 데뷔작을 들고 나오는 밴드들에겐 어김없이 따라붙는 꼬리표다. 데뷔 앨범에 모든 힘을 쏟아부어서 그 다음 작품에 쓸 힘이 남아있지 않다거나, 너무나도 빠른 인기를 얻어 빠르게 변화를 추구하다 나타나는 불상사이기도 하다. 2012년 Portal of I를 통해 메탈 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Ne Obliviscaris의 차기작 역시 그러한 우려와 기대를 피해가기는 상당히 어려웠다. 발매 당시 메킹 기준으로 전체 앨범 랭킹 6위에까지 오르는 엄청난 호응을 얻으며 프록메탈의 초신성으로 등극한 NeO는 불과 2년만에 새로운 작품에 대한 소식을 알려왔고, 과연 새로운 작품이 Portal of I를 뛰어넘을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기 시작했다.

정말 대단하게도 이들은 앨범을 발매하기 직전 모든 트랙을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공개했다. Pyrrhic과 Curator가 미리 선공개되면서 (Pyrrhic은 라이브 무대에서도 종종 선보이곤 했던 것 같다) 기대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던 찰나, 앨범이 나오기도 전에 그 궁금증을 모두 해소시켜버린 것이다. 이것이 어떤 전략으로 쓰인 건지는 모르겠으나, 모든 트랙을 공개하는 것은 보통 2가지 효과를 낳는다. 곡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앨범을 사지 않겠다는 확신을 주고, 곡들이 정말 마음에 든다면 앨범을 사겠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더 확실한 정보를 통해 이 앨범의 가치를 미리 증명하는 셈이다. 그리고, 난 모든 트랙을 듣고 나서 앨범을 사겠다는 확신이 아주아주 강하게 심어졌다.

우선 Portal of I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보자. Portal of I는 여러 가지 평이 많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블랙스러운 작법에 Opeth적인 완급조절과 바이올린을 통한 서정성이 가미된 프로그레시브 메탈"이라는 평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곡 하나하나 달리고 쉬고 치고 빠지고 하는 부분들이 적절히 이루어지면서 긴장감과 서정성을 동시에 느끼게 해 준 앨범이 바로 전작이었다. 하나 아쉬운 점이라면 곡들 간에 유기성이 부족하고 약간은 비슷한 리프와 멜로디를 반복해서 사용함으로써 몇몇 곡은 기억에 잘 남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완급조절을 위해 들어가 있는 어쿠스틱 기타 파트가 조금은 지루하고 뜬금없게 느껴지기도 한다 (Tapestry of The Starless Abstract, Forget Not 등이 그렇다).

Citadel은 개인적으로 Portal of I에서 아쉽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모두 해결해서 돌아왔다. 앨범 전체적으로 Painters of The Tempest, Pyrrhic, Devour Me, Colossus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지는 앨범 구성, 다시 곡들별로 Part와 Movement를 나누어 앨범 전체의 유기성과 흐름, 긴장과 이완을 적절히 반복하는 부분이 정말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다듬어졌으며, 곡들 전체의 퀄리티는 이전보다 상승했다. 어쿠스틱 기타와 바이올린에 많이 의존하던 완급조절은 적절한 베이스라인과 기타의 연계, 더 다양한 멜로디와 리듬을 통한 매끄럽고 다채로운 전개로 발전하였고, 곡들 하나하나가 다 개성있게 지어짐에 따라 앨범의 흐름이 더 쉽게 이해되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앨범의 트랙들을 쪼개면 쪼갤 수록 난잡해지거나 이도저도 아닌 흐름이 되는 경우도 볼 수 있지만, 이 앨범에 그런 말은 통하지 않는다. 위에서 언급했던 모든 것들이 정말 완벽하게 조화되면서 이 앨범은 극도의 서정성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준다. 이들의 음악성이 말 그대로 '경지'에 오른 앨범이라고 볼 수 있겠다.

도대체 2년 만에 어떻게 이런 발전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그것도 이미 한 번 정점에 오른 것 같다는 평을 받은 데뷔작을 두고 말이다. 바닥에서 올라가는 것은 쉬우나 이미 하늘에 올라가 있는 자들이 더 위로 올라가는 것은 상대적으로 매우 힘든 일이다. 하지만 이들은 소포모어 징크스라는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더욱 더 완벽한 앨범으로 돌아왔다. 그것도 전작과 비슷한 듯 하지만 상당히 많은 부분이 변화된 채로 말이다. 기쁨과 슬픔, 그 속에서 우러나오는 카타르시스는 물론이거니와 테크니컬한 면도 빠지지 않고 풍부한 사운드와 복잡한 매력을 모두 갖추고 있는 이 앨범은, 적어도 지금까지 내가 들은 모든 음악들의 역사에서 절대로 빼 놓을 수 없는 한 앨범으로 자리잡았다. 정말 좋은 명작이다. 100점이라는 말로도 부족한 그런 작품이다.

Killing Track :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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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 Stat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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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 : 11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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